Article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1153)
잡다한 이야기 (5)
출사 (21)
fm2014 (213)
- (489)
축구 관련 이야기 (420)
bve관련된 것들 (4)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

My Link

  • Total
  • Today
  • Yesterday
  1. 2016.04.25
    라리가 35R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v 말라가 현장 사진들
  2. 2016.04.15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ATM v 바르셀로나 리뷰
  3. 2016.04.04
    ATM v 레알 베티스 - ATM과 베티스의 포메이션
  4. 2016.03.13
    라리가 29R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vs 데포르티보 현장 리뷰
  5. 2016.03.07
    라리가 28R 발렌시아 v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 리뷰
  6. 2016.02.15
    라리가 24R 헤타페 v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리뷰
  7. 2016.01.28
    Copa del rey 8강 2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v 셀타 비고 현장 리뷰
  8. 2016.01.25
    La Liga 21R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vs 세비야 현장 리뷰
  9. 2016.01.22
    16-01-2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홈구장 비센테 칼데론 투어
  10. 2015.10.31
    라리가 9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vs 발렌시아 리뷰

오늘은 전술적인 글을 쓰기가 귀찮기도 하고 현장에서 제대로 파악을 못 하기도 해서 그냥 사진 위주로 써 보겠습니다. ㅋㅋ;;

특이점이라면 경기 중에 코케가 완전히 가비와 중앙에서 서고, 사울이 측면 윙 자리로 이동한 것이랑 후반전 앙헬 코레아의 교체 정도가 기억에 남습니다. 코레아는 확실히 선발보단 교체가 더 좋다고 시즌 초부터 생각해 왔습니다 ㅎㅎ 


<경기 전 사진들>



매번 대략 경기 시작 30분 전부터 워밍업이 시작됩니다.

토요일 날씨가 참 웃겼는데

분명히 낮에 점심 먹을 때까지만 해도 화창하더니 3시 반쯤에 슬슬 나가볼까 준비하고 있을때 비가 쏟아지고...;;

그러다가 4시 반쯤에 밖으로 나가니 비가 그쳐서 오호라 했더니

5시 20분에 경기장 도착하고 나서 앉아 있으니 다시 비...-_-;


그러다가 맑아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경기 내내 맑음이 유지되어서 우산을 쓰지 않고 경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후후

수요일 저녁에 봤던 레알 마드리드 대 비야레알 때도 경기 전에 비가 그쳐서 다행이었죠 ㅎ

어쨌든 사진 가운데 잘 보시면 웬 괴상한 머리를 하고 등장한 히메네스를 보실 수 있습니다.

처음에 저거 누구지 했는데 부상에서 회복하는 동안 머리 스타일이..ㅋㅋ;;


양 팀 선수 입장 완료. 2014 월드컵 당시 신적인 존재로 보였던 오초아를 볼 수 있게된 것도 참 영광이었습니다. 


아틀레티코 선수들과 아이들 함께 사진.


최근 몇 경기를 통해 파악한 결과, 필리피의 징크스를 발견-

경기 시작 직전에 꼭 터치라인에 와서 물을 마시고 갑니다. 

매번 반복되었습니다 ㅋㅋ


<전반전>

사실 말라가 경기는 로살레다에 가서 보든 아틀레티코 원정 오면 보든 꼭 보고 싶다고 한국에서 생각을 했습니다.

과연 소득소실의 원천은 무엇인가...를 파악하기 위해 ㅋㅋ

이번 경기에서는 실점이 적은 이유에 대해 확실히 보였는데, 정말 측면 압박 잘하더군요. 이번 경기 역시 베티스전 전반전 초반에 느꼈던 것처럼 한 방 막고 지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정작 베티스는 한 번 뚫리니 5-1이 되었으나..ㅋㅋ;;)

그런데 전반을 0-0으로 마쳤으니, 선수들도 더 긴장되었을 겁니다.

공격의 경우는 핵심인 후안피를 수비 때문에 뺀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빼고 시작을 해서 뭔가 투박하다는 느낌을 받기는 했는데, 오른쪽에 파블로라는 B팀 출신 선수는 스피드가 나름 위협적이게 보였습니다. 

투톱은 생각보다 무기력했고요. 


경기 보신 분들은 또 궁금해할만 했던 게 왜 저렇게 선수들이 미끄러지나 라는 것도 있을 것 같습니다 ㅋㅋ

위에 쓴 대로 경기 전에 비가 쭉 쏟아졌다가 20분 전에 그쳐서 그렇습니다. 

한국에서 tv로 보신 분들은 비도 안 오는데 미끄러져서 의아하신 분들도 꽤 있을 것 같습니다 ㅋㅋㅋ;


어쨌든 사진들.




시메오네 사진들.

참 양복 자켓이 잘 어울리는 감독입니다. 


현장에서도 시메오네 인기는 대단합니다.

뭐 그 점은 현장이 아니더라도 느껴지겠습니다만 ㅋㅋ

경기 시작 전에 벤치에 앉아있으면 옆에 유리에 대고 사진 찍는 분도 계시고,

저도 그렇지만 벤치에서 나오면 또 핸드폰 꺼내서 다들 사진 찍으시고 그렇습니다 ㅎ

그리고 무리뉴 감독 역시 응원가가 있듯이, 시메오네 감독에 대한 응원가도 있습니다.

매우 간단합니다. : '촐로 시메오네! 올레 올레 올레!' 

특히나 이번 경기에서는 후반전에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셨는데, 여지없이 응원가가 나왔습니다.

대충 들어보니 부르고스 코치에 대한 응원가도 있는 것 같더군요. 확실치는 않습니다만...


말라가의 코너킥 상황.


말라가 선수의 거친 태클에 대한 양 팀 선수 간의 작은 다툼.


이건 전반 중반~후반에 카라스코가 넘어져서 못 일어나자 긴급히 아우구스토와 토마스 파르테이를 준비시켰던 모습입니다.

평상시 교체 선수 워밍업은 상대 벤치쪽 측면에 가서 하는데,

긴급 상황이라 바로 아틀레티코 벤치 옆에서 간단히 뛰더군요.

일단은 카라스코가 전반은 다 소화했지만 결국 교체되었죠.


<후반전>

사실 전반전 끝나고 시메오네 감독과 심판 마테우 라오스가 이야기 하는 건 봤는데 그게 퇴장일 줄은...;;

아무래도 발단은 전반전 경기 중에 공이 2개 들어왔는데 왜 진행되냐 이것 때문이었던 듯 싶었습니다.

볼보이 꼬마가 뜬금없이 공을 던졌었습니다.

제 생각엔 그 사건 이후 공을 가지러 뛰어왔던 그 꼬마가 던졌던 것 같습니다만...

어쨌든 후반전 내내 라오스 심판은 강한 야유를 받았습니다.

평소보다도 이날 아틀레티코 응원이 더 컸는데, 야유도 더 컸습니다 ㅋㅋ

사실 라오스 심판이 그 사건 외에도 경기 전체적으로 딱히 좋은 판단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봤기 때문에...


그 스페인 축구 프로그램 중에 'El dia despues'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유튜브에서 프로그램 채널 들어가서 'Mateu' 검색해 보시면 몇 개 뜹니다. 그 정도로 언론에서도 관심을 갖는 그런 심판이죠. 


아, 마테우 라오스 심판한테 다양한 야유와 욕이 쏟아졌지만 그 중에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게

"poco pelo"였습니다. 우리말로 하면 머리도 별로 없는 놈아! 이거죠 ㅋㅋ;;;;



뭐 어쨌든 그리하여 후반전은 부르고스 수석코치가 지휘하고,

더불어 앙헬 코레아가 투입됩니다.


이건 코레아 투입 전 프리킥으로 보이는군요. 코케가 찰 준비를 하고 있고, 바로 옆에서 카라스코가 대기중.


코케는 여기서 카라스코에게 짧은 패스를 했고, 이 공이 중앙으로 가서 가비가 중거리 슛을 때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앙헬 코레아 골!!! 골!!! 경기장은 들썩이고 화면 오른쪽 아래 할아버지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계십니다.




아슬레틱과의 홈경기에서도 코레아가 저렇게 드리블 한 뒤에 강한 슛을 꽂았던 기억이 납니다만, 확실히 온더볼은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후반 막판에 비슷하게 드리블 한 뒤에 슛으로 이어지는 장면이 나왔는데 아쉽게도 떴었죠. 


필리피 루이스와 왼쪽에는 현재 말라가에서 뜨고 있는 선수인 후안피.

<경기 종료>





이렇게 아틀레티코는 1-0으로 힘겹게 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래도 후반전에는 전반전보다는 공격적인 면에서 코레아 투입과 함께 많이 활발지긴 했습니다. 


갈때마다 느끼는 것은,

물론 골대 뒤 열정적이고 젊은 나이의 서포터들이 있습니다만,

일반 관중석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 분들이 정말 열심히 응원을 하신다는 것입니다.

시원하게 욕도 쏟아주시고, 또 잘한 선수는 오늘 누가 잘한다 말씀도 하시고 그러시더군요.

확실히 옛날부터 내팀이라다는 의식이 있으신 게 아닌가...


어쨌든, 

아틀레티코는 이제 또 중대한 과제인 챔스가 남았습니다.

바르셀로나를 이기고 올라왔는데, 그 다음 상대는 또 펩이라...흠흠

and

ATM 2 - 0 바르셀로나(총합 3-2)

득점: 그리즈만(2)/-


양 팀 선발 라인업

ATM(442): 오블락; 필리피 루이스, 루카스, 고딘, 후안프란; 코케, 아우구스토, 가비, 사울; 그리즈만, 카라스코

바르셀로나(433): 슈테겐; 알바, 마스체라노, 피케, 아우베스; 이니에스타, 부스케츠, 라키티치; 네이마르, 수아레스, 메시


라인업 자체는 지난 1차전과 마찬가지로 두 팀 모두 파격적인 것은 없이 나올 선수가 그대로 나왔습니다. 

그나마 아틀레티코가 토레스 퇴장으로 인해 9번 역할을 맡는 선수를 내보내지 않긴 했지만 그리즈만-카라스코 투톱은 지난 챔스 16강 2차전 PSV전에서도 사용했던 라인업이기도 했습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효율적인 압박

지난 캄프 누에서의 경기 때조차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토레스 퇴장 이전까지 쉽게 물러서지 않고 바르셀로나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소유하고 있을때 팀 전체적으로 꽤 높은 위치까지 압박을 가져가면서 바르셀로나의 빌드업 과정을 방해했습니다.(당시는 4222 포메이션에 가까운 압박)


이번 경기 역시 골이 필요했던 아틀레티코였던 만큼 상대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소유하고 있을때 공을 잡고 있는 수비수부터 밀어붙였습니다.


다만 특이하다 여길 수 있을 만한 것은 (항상 그런 것은 아니었으나) 이렇게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가져갈때 아우구스토가 코케-가비-사울보다 낮은 위치에서 라키티치 쪽을 신경쓰면서 압박하러 올라가있는 공간을 커버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아우구스토가 이러한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두 차례 정도는 대인 마크를 좀 더 신경쓰면서 한 칸 올라가는 패스를 놓치기도 했습니다만  전방압박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미드진 라인과 최종 수비라인 사이 공간을 사전에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었습니다.


(라인이 낮아지자 올릴 것을 지시하는 주장 가비)


그렇다고 시종일관 이렇게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가져간 것은 아니었고, 좀 더 균형있는 대형을 갖추는 데 신경쓰면서 최대한 상대가 위험지역을 노릴 수 없도록 공간을 차단하는 형태의 수비에 더 힘을 쓰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아틀레티코가 효율적인 압박을 수행하는 동안, 바르셀로나는 예상대로 볼을 전진시키는 것을 상당히 힘겨워했고, 

사실상 점유를 위한 점유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니에스타가 꽤 내려오면서 1차 빌드업에 어느 정도 많은 지원을 해주었으나 그 위로는 상대의 공간 차단 덕에 전진패스에 어려움이 있었고 이니에스타가 알바에게 패스를 주고 네이마르와 활발한 3자 연결 후 기회가 오면 바르사 입장에선 좋았겠지만 알바 역시 깊이 전진하지 못하고 다시 볼이 돌아가는 나름 악순환이라면 악순환이 이어졌습니다.

오른쪽 측면은 왼쪽보다 활용빈도가 적었으나 역시나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메시는 특히 컨디션이 좋지 못했고, 아우베스 역시 상대 압박에 쉽게 전진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브라보 골키퍼는 꾸준히 짧은 패스를 활용하면서 낮은 위치에서 공격을 시작하게끔 만든 것도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과거와 달리 수아레스나 네이마르처럼 헤더에 능한 선수들이 전방에 있기에 과감하게 롱패스를 통해 빠르게 전진했다면 1차 빌드업으로 인한 고생을 좀 더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만...


한 칸 위로의 패스와 양 윙의 자유로운 포지션을 통한 빠른 공격의 아틀레티코

아틀레티코는 바르셀로나가 실수로 공을 넘겨주게 되면, 지체없이 빠르게 공을 위로 전진시켰습니다.

물론 그러한 과정에서 부정확한 패스들도 상당히 여러차례 나왔으나 

기본적으로 바르셀로나의 철학은 '바로 수비'이기 때문에 시간을 지체하면 여지없이 수비진영부터 빌드업 루트가 막히게 됩니다.

그러한 한 칸 위로의 전진패스들이 공격시마다 나오면서 아틀레티코는 바르셀로나의 '바로 수비'로 인한 여파를 피할 수 있었고 전반전에는 그러한 패스가 전방에 꽤 연결이 되면서 위협적인 장면도 나왔습니다.

또한 그러한 전진패스와 함께 카라스코의 스피드가 합쳐지면서 바르셀로나 수비진에게 꽤 위험한 장면을 만들어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틀레티코의 공격장면에서 양 윙 코케와 사울은 윙이라는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중앙으로 몇 차례 자유롭게 들어오면서 투톱 두 명과 빠르게 공을 전개시키는 장면도 나왔습니다.

사울은 그나마 코케보다는 측면에 머무른 시간이 많았지만

코케는 왼쪽, 중앙, 오른쪽 가릴 것 없이 상대 진영 전체를 뛰어다니며 공간을 활용하고 패스의 선택지를 넓혀주기도 했습니다.

(가운데 빨간 동그라미가 코케, 사진상 맨 왼쪽 선수가 사울)


전반 37분 그리즈만의 골 장면 직전 상황에서도 코케가 오른쪽까지 나와서 측면 공간을 활용하다가 볼을 빼앗겼고, 이후 가비가 올라와주면서 흐른 볼을 커트해내고 사울에게 빠르게 연결, 사울이 가비에게 몰렸던 수비가 자신에게 오기 전에 아웃프런트 킥으로 그리즈만에게 어시스트를 줍니다.


좀 더 중앙지향적으로 플레이 위치를 바꾼 메시, 더 빠른 패스 템포를 가져간 바르셀로나

사실 바르셀로나가 골을 먹힌 이후 남은 전반전은 급해진 바르셀로나가 패스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아틀레티코의 압박 라인이 의도치 않게 내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후반 시작과 함께 그 템포를 유지하면서 메시가 보다 중앙에서 기회를 만들도록 플레이 영역을 바꾸게 됩니다.

그러나 오히려 후반 초반은 압박 위치를 다시 잘 정비한 아틀레티코가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후안프란의 질주와 함께 코케가 다시금 공간에서 볼을 잡고 패스를 주었지만 아무도 없어서 키퍼가 잡았던 장면, 또 코너킥 상황에서의 골대를 때리는 장면 등.


그러다가 57분경을 기점으로 바르셀로나가 빠른 템포의 패스를 통해 상대의 압박을 어느정도 잘 벗어나면서 더욱 박스에 가깝게 접근합니다.


58분에 바르셀로나로서는 아주 좋은 찬스가 나오게 되는데,

왼쪽에서 볼을 주고받다가 아틀레티코의 압박이 그쪽으로 몰린 틈을 타서 중앙 공간으로 볼을 건네 주고, 수아레스가 그 공을 받아서 오른쪽에 있던 알바에게 준 뒤, 알바가 빠른 크로스로 피케에게 공을 줍니다만, 가비가 정확히 차단합니다.(그리고 이때쯤부터 90분까지 계속 피케가 공격시 전방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61분에는 바르셀로나 수비진까지 꽤 높이 올라와서 공격을 진행하다가 끊겼고, 사울이 그리즈만을 향해 깊게 롱패스를 주면서 그리즈만이 매우 빠르게 달려가서 슛을 하지만 슛이 슈테겐 정면으로 향합니다.


계속해서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중앙에서 1차 빌드업을 도우면서, 중앙이나 바르셀로나 기준으로 왼쪽 측면에 몰린 압박을 이용해서 오른쪽으로 빠르게 볼을 순환시키면서 공격을 진행합니다.



(메시와 이니에스타의 후반 패스 루트. 오른쪽으로 길게 길게 뻗은 패스가 몇 개 보입니다.)


이러한 공격 방식때문에 시메오네 감독은 측면 커버에 대한 불안함이 있었는지 60분경부터 451로 포메이션을 변경하고 카라스코를 왼쪽 윙으로 둡니다.


그리고 64분 아우베스를 빼고 세르지 로베르토를 투입한 것은 계속해서 이러한 방식으로 오른쪽 측면을 더욱 공격적으로 활용하고자 한 교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투란의 경우는 세르지가 공을 잡고 있을때 좀 더 공간지향적으로 움직이며 상대 수비를 끌어낸다 느낌은 들었습니다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활약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이후 모습은 아틀레티코의 엄청난 박스 안 수비 능력을 엿볼 수 있었고,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2명은 매우 불안한 모습을 표출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잘 버티던 아틀레티코는 86분 필리피 루이스 -> 코케 -> 필리피 루이스 돌파로 페널티킥을 만들어내며 2-0으로 확실히 스코어를 벌렸습니다.


수비적인 집중력이 결국 아틀레티코에게 승리를 가져다주었고, 엔리케 감독을 상대로 첫 승을 만들어냈습니다.



and

베티스전은 그동안 ATM에서 보던 442나 433과는 나름 다른 포메이션을 또 들고 나왔었습니다.

442 다이아몬드 혹은 4312 형태였는데,

미들 구성이 홀딩으로는 아우구스토를 두고, 그 위로 중미 2명 사울과 가비를 두었고, 그 위 꼭짓점에는 코케를 두는 특이한 형태를 가져갔습니다.

그러면서 측면 풀백 전진을 더 활발하게 가져가려는 의도였던 것 같습니다만...

사실 초반엔 측면에서 전진하는 것이 약간은 힘들어보였습니다. 숫자적인 면도 그렇고, 상대의 블록도 그렇고...

더군다나 상대 역시 홀딩을 두고 있었고 그러다보니 코케와의 1대 1 싸움이 자동으로 형성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코케가 자유스럽지 못했고...

뭐 그런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코케는 코케인지라 결국 위험지역에서 볼을 잡고 상대 최종 수비 사이로 공을 밀어넣어줬고, 그게 토레스의 골로 연결되면서 경기가 슬슬 풀렸었죠.

전반을 2-0으로 이기긴 했지만

결국 후반전에는 평소의 442로 돌아왔습니다. 

사울과 코케를 측면에 두면서 평소 쓰던 4미들로 돌아갔죠.


베티스도 나름 신선하다면 신선했는데,

4231을 일단 기반으로 하면서 수비는 4411이나 451에 어느정도 가까웠고

공격시 모습이 흥미로웠던건

2미들 중 한 명이었던 은디아예를 완전히 내려주면서 빌드업의 시작점이 되게 했고, 거기다가 3공미 모두 좁게 위치하면서 풀백의 전진을 용이하게 해주었습니다.

초반에는 오히려 베티스의 풀백 전진에 ATM의 다이아몬드 전술로 인한 측면 노출이 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초반엔 ATM이 오늘도 좀 힘들겠다고 생각했었죠 사실(물론 박스 근처 접근은 그래도 ATM이 훨씬 많긴 했습니다)


득점이 많이 나서도 재미있었지만 포메이션 변화 측면에서도 꽤 재미있었던 경기였습니다 ㅋㅋ


<그 외 사진들>

킥오프전 간단히 공 돌리기 워밍업

베티스 쪽 워밍업

토레스 아니면 그리즈만이 볼을 잡고 있을때 찍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선제골!

2번째 골!


후반전, 코케가 측면에서 위치하고 있습니다.

3번째골 후안프란! 벤치로 모두가 달려갔습니다. 

이럴때 저쪽 자리를 구했으면 제대로 찍었을텐데요 ㅋㅋ;;

경기 종료후 전광판 5-1

선수들의 인사

and

대략 2~3주만에 다시 직관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직관이라 설렜네요 ㅋㅋ

<경기 전>

경기 전에 오늘 명단에 들지 못한 일부 선수들이 관중석 앞으로 지나갔습니다 ㅎㅎ

낮 경기는 잘 안 그런데 저녁 경기는 꽤 지나가더라고요.

1. 토레스. 갑자기 나타나서 아쉽게 제대로된 정면사진을 찍지 못하였...

2. 사비치 

3. 화면 중간에 베이지색? 자켓을 입고 지나가는 선수가 티아구입니다.

셀타전때도 한 번 봤었는데 오늘 또 뵙네요.


양 팀 선발

ATM(442): 오블락; 필리피 루이스, 고딘, 히메네스, 후안프란; 카라스코, 코케, 가비, 사울; 비에토, 그리즈만

데포르티보(433): 룩스; 마누엘 파블로; 아리바스, 로포, 라우레; 보르헤스, 모스케라, 알렉스 베르간티뇨스; 파히르, 로드리게스, 카르타비아


442로 점유와 압박을 동시에 시도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좀 극단적으로 간단히 생각했을때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에서 433은 주로 점유, 442는 주로 압박을 위한 대형으로 사용해 왔었다고 봅니다.

물론 433이 451로 변모해서 아예 낮은 위치에서의 압박을 위한 장치로도 쓰이기도 했지만요.

그러나 이번 경기에선 442 포메이션으로 높은 위치에서의 압박과 점유를 동시에 시행해 냈습니다.

일단 경기장을 상당히 넓게 넓게 사용했습니다.

예상대로 데포르티보는 전원 수비를 사용하면서 박스 근처까지 수비라인을 낮추고 수비 숫자를 많이 가져갔는데,

아틀레티코는 이에 대응해서 풀백들을 거의 터치라인을 밟을 수 있는 위치까지 넓혀주었고, 수직적으로도 상당히 위로 올렸습니다.


필리피 루이스는 지속적으로 측면에서 공이 없을때 오버래핑을 시도하면서 본인을 이용해서 공간을 만들어내길 원했습니다. 

또한 왼쪽 측면으로 볼이 연결되면 카라스코나 코케 등의 선수들이 주변에 위치해주면서 다양한 패스 선택지를 만들어주었고, 덕분에 실질적으로 전반전 측면 공격은 필리피가 기점이 되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필리피의 패스 성공률은 89%)


이렇게 측면 풀백들이나 윙들이 넓게 경기장을 쓰는 상황에서 코케는 계속 왼쪽 측면에 가깝게 위치하면서 기회 창출에 힘을 썼고

그리즈만은 지난 헤타페전에서 그랬듯 자주 내려오면서 밀집된 상대 수비 틈 사이에서 패스 선택지를 늘려주었습니다.(개인적으론 티아구가 없는 현 상황에서 이런 롤이 더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이렇게 점유를 안정적으로 해낸 이유로는 또 가비의 좋은 패스 능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비의 패스 루트)

가비의 패스는 주로 양쪽 풀백을 향했습니다. 

이 패스가 안정적으로 꾸준히 연결되면서 공격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점유까진 좋았지만 박스 안으로는 접근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442를 사용했던 15분 정도까지 단 1차례의 슛만 해냈습니다.


433으로의 전환

15분쯤 지나면서 시메오네 감독이 손가락으로 숫자 3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미드진이 코케-가비-사울의 3미들, 공격진이 카라스코-비에토-그리즈만 이렇게 구성되었는데,

433으로 전환한지 2~3분 지나자마자 골이 터졌습니다.

3미들을 사용하게 되면 사울이 보다 빈번히 상대 최종수비와 미드필더 사이 공간을 노리거나 완전히 최종 수비쪽으로 오버래핑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선제골 역시 필리피가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한 상황에서 사울이 최종 수비라인쪽으로 달려가면서 골이 나왔습니다.

데포르티보의 마누엘 파블로는 사울의 기습적인 움직임을 전혀 막아내지 못했고, 이것이 골로 이어졌습니다.


데포르티보의 전진

전반 초반 공격 방향으로의 전진이 조금 조급하게 이루어졌던 데포르티보의 모습이 골을 먹힌 이후 바뀌었습니다.

일단 골킥 자체가 길게 뽑아내기보다는 최종 수비라인에게 짧게 짧게 연결하면서, 또한 빌드업이 시작됨과 동시에 3미들 중 모스케라를 최종 수비라인쪽으로 내리면서 일차적으로 점유를 늘려가고자 했고, 이후 3미들의 베르간티뇨스와 보르헤스에게 연결되면서 상대 진영으로 전진, 이후 이 둘은 양 쪽 윙에게 볼을 연결해주면서 공격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상대 박스 앞으로의 패스는 현저히 적었습니다만 베르간티뇨스와 보르헤스쪽에서 꽤 정확한 패스를 보였고, 윙들도 나름 쉽게 공을 뺏기지는 않았기 때문에 전반 초반보다는 상대 진영에서 꽤 시간을 보냈습니다. 보르헤스가 전진해서 슛을 하기도 했었죠.


이에 아틀레티코는 다시 442로 변경했습니다. 이는 점유를 위한 것이기보다는 박스 근처에서의 위협을 막겠다는 의지로 보였습니다.


데포르티보의 후반전 교체, 그러나...

일단 아틀레티코는 전반 초반의 형태로 다시 후반전을 시작했습니다. 442를 통해 점유와 압박을 동시에 가져가는 그 모습이죠.


59분이 되어서 양 팀이 동시에 교체 준비를 했는데,

데포르티보가 좀 크게 변화를 주었습니다.

왼쪽 풀백 마누엘 파블로를 빼고 로베르를 투입했고 또 3미들 중 한 명인 베르간티뇨스를 빼고 윙 루이스 알베르토를 투입했습니다.

그러면서 알베르토는 베르간티뇨스 자리가 아니라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고, 대신 파히르가 왼쪽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 카르타비아는 또 왼쪽으로 이동했고 약간 특이한 포지셔닝을 가져갔습니다.

아무래도 알베르토로 하여금 왼쪽 측면의 페네트레이션 조력자 역할을 하도록 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경기 내내 포지션 자체도 완전히 전진해서 뭔가 결정적으로 만들어내는 역할이라고 할 수도 없었고 윙과 2미들 사이에 위치해서 볼을 받아내어서 다음 장면을 만들어내는 역할이 아니었던가 싶었거든요.

게다가 왼쪽 풀백도 바꾸었으니 완전히 왼쪽 라인에 대한 개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서자마자 데포르티보는 계속 ATM에게 세트피스를 허용했고(+카라스코에게 계속 드리블 돌파도 허용: 드리블돌파 시도 9개 중 3개가 45~60분/성공 7개 중 3개가 이 시점) 결국 박스 안에서 자유롭게 위치해 있던 그리즈만의 코케의 좋은 패스를 받아 2-0이 됩니다.


이후에는 데포르티보가 왼쪽 측면을 꾸준히 활용해서 전진을 시도하기도 하고, 슛도 꽤 했습니다. 

아틀레티코의 골 이후 장면들에 대해서는 정확히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왼쪽 측면은 전진이 나름 괜찮았는데 그 외 지역에서 계속 패스 미스 등으로 인해 소유권을 잃으면서 상대에게 공을 몇 차례 안겨주었습니다. 오른쪽 측면은 약간 수비적인 면에 집중하면서 전진이 좀 어려운 감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어쨌든 ATM은 실점은 없었고 마지막에 가비의 롱패스와 앙헬 코레아의 훌륭한 라인 브레이킹 골로 3-0을 만들며 마무리 되었습니다.


<경기 후>



생각해보니까 필리피가 데포르티보에서 뛴 적이 있었죠.

데포르티보 선수들 몇 명과 필리피가 경기 후 좀 길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하튼 이번 경기에선 가비, 필리피가 정말 좋은 활약을 보였습니다. 

셀타전에서 지쳐보인다고 느낌이 들 정도였던 선수들인데 쉬는 것도 아니면서도 갈수록 다시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챔스가...


and

발렌시아 1 - 3 ATM

득점: (발렌시아)체리셰프/(ATM)그리즈만, 토레스, 카라스코


양 팀 선발

발렌시아(433): 디에구 아우베스; 시케이라, 아데를랑 산투스, 무스타피, 주앙 칸셀루; 안드레 고메스, 하비 푸에고, 엔소 페레스; 체리셰프, 파코 알카세르, 페굴리

ATM(433): 얀 오블락; 필리피 루이스, 루카스, 히메네스, 후안프란; 사울, 크라네비테르, 가비; 그리즈만, 비에토, 코케


발렌시아보다 약간 더 수비적으로, 그러나 역습은 무섭게 출발했던 ATM

두 팀 다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전반전에 공을 더 많이 가지고 있던 팀은 발렌시아였습니다.

아틀레티코는 수비시에는 451 혹은 4141에 가깝게 포진하며 지역방어 형태의 수비를 취했고, 발렌시아의 빌드업을 측면으로 몰아냈습니다. 

전반적으로 발렌시아에게 공은 내주는 형태였는데, 실질적으론 발렌시아가 제대로 공격 작업을 해내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전반 초반 아틀레티코의 4141 형태의 수비 라인. 가운데 동그라미 친 선수가 홀딩 미드필더 크라네비테르.


이렇게 전반 초반 발렌시아가 빌드업과 공격 작업 자체에 고생을 겪은 반면, 아틀레티코는 발렌시아 선수들이 패스 미스를 하거나 터치 미스가 있으면 재빨리 압박해서 볼을 탈취해냈고, 3~4명의 적은 숫자로 빠르게 슛을 만들어내면서 한때 슈팅 숫자가 7:1까지 벌어지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전반 15분 경부터는 아틀레티코가 포메이션을 442로 전환합니다.


완전히 중앙을 차단하고자 했던 아틀레티코.


홀딩 미드필더 싸움: 푸에고 vs 크라네비테르

전반전 양팀이 433으로 출발한 상황에서 양 팀의 3미들 아래 꼭짓점, 즉 홀딩 미드필더의 대결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일단 크라네비테르부터.

크라네비테르는 결정적인 순간에 훌륭한 위치선정으로 공을 차단하였음은 물론, 빠른 템포의 전진 패스를 통해 역습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1)발렌시아의 수비진에서 곧바로 공격수에게 전진패스가 이어질 뻔했지만 훌륭한 위치선정으로 사전에 차단.

2)역습을 하러 들어가는 공격수에게 태클을 통해 볼 탈취. 이후 공격 전개의 시작점까지...


푸에고는 수비적인 면에서 준수했지만, 비교적 정확한 패스를 통해 빌드업의 시작점이 되었다는 점이 잘한 점이 되겠습니다. 

다만 그리즈만의 선제골 장면에서는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점이 옥의 티가 되겠네요.


순간적으로 압박 들어온 아틀레티코 선수들을 인지하지 못하고 결국 공을 뺏겼고, 그리즈만이 옆에서 빠르게 공을 받아서 푸에고가 나간 백포라인 앞공간에서 슛을 때려서 골이 되었던 장면입니다. 


고딘이 빠져 조금은 불안했던 아틀레티코 최종 수비라인

이번 경기에서는 고딘이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사비치마저도 부상인 상태라서 루카스-히메네스라는 익숙치 않고 경험도 적은 중앙 수비진이 나왔는데, 약간 대인마크 측면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발렌시아는 중앙이 막힌 대신 측면을 통해 빌드업을 주로 진행했는데, 초반엔 매우 답답한 모습을 보였지만 골을 먹힌 시점 전후로 윙에게 전방으로 다이렉트하게 찔러주는 형태의 패스를 통해 아틀레티코 수비진에게 혼란을 주었습니다. 

1)동점골 장면. 일차적으로 측면을 허용하는 442 진형에서 시케이라에게 크로스를 허용했고, 루카스가 자기 뒤로 들어오는 파코 알카세르를 놓쳤으며, 히메네스 쪽에서 침투하는 체리셰프를 놓쳤습니다. 


2)이건 페굴리가 수비수를 미드필더쪽으로 유인하고 뒤에서 롱패스로 파코에게 연결해준 상황. 중앙 수비 간격이 매우 벌어져 있습니다.


3)다시 한 번 파코-체리셰프 조합. 발렌시아는 여기서 역전골을 넣어야 했습니다.


후보 선수가 매우 부족한 발렌시아+상대 진영을 점령하기 시작한 ATM

후반전 시작과 함께 발렌시아는 엔소 페레스를 다닐루로 교체했고, 

후반 15분 즈음엔 체리셰프가 부상으로 빠지고 대신 호드리구가 들어왔습니다.

다닐루는 마치 팀 내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사람같이 움직였고,(수비시 위치 선정도 간신히 협력 수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수준, 패스 성공률이 겨우 63%(squawka기준))

호드리구는 후안프란한테 밀려서 제대로 올라가지도 못했습니다.

체리셰프는 박스 안에서 위협을 주었고, 수비시에는 적극적인 수비로 후안프란의 전진을 견제해냈는데, 호드리구는 그 어떠한 역할도 하지 못했습니다. 


(체리셰프의 터치)

(호드리구의 터치)


이 시점에 아틀레티코는 전반전보다 훨씬 상대 진영에서 점유율을 높였습니다. 

상대의 교체도 문제는 문제였습니다만 전반전보다 조금 더 상황 판단에 대한 시간을 갖고 공격 참여수도 늘려주면서 상대 위험 지역에서의 점유 시간을 늘렸습니다. 


다시 한 번 개인 단위에서의 실수로 골을 허용한 발렌시아


선제골을 먹힐때도 푸에고의 볼 관리 실패에서 시작되었는데,

두 번째 골 역시 개인 단위에서의 실수가 골로 이어졌습니다.

코너킥 상황에서 뒤에 위치해있던 토레스를 완전히 안드레 고메스가 놓쳐버렸습니다. 


다음 경기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한 주 쉬고 토요일에 데포르티보를 상대합니다.

시즌 초반 유로파 존까지도 올라왔던 팀인데 어느새 10위권 아래에 위치해 있습니다.

데포르티보는 12월 이후로 승리가 없는데 과연 아틀레티코가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이 경기를 직관갈 예정입니다 ㅎㅎ

발렌시아는 목요일 아슬레틱 빌바오를 유로파리그 16강에서 상대합니다.

지난주 리그에서 만났을때 크게 진 경력이 있어서 이번에는 잘 준비를 해야할 듯 싶습니다. 

지난 경기에선 아슬레틱의 433에 발렌시아의 중앙 빌드업이 완전히 꽉 막혀버린 상황에서 결국 후반전에 아슬레틱의 산 호세 투입을 시작으로 말려들어가면서 3-0으로 완패당했는데, 오늘 경기 전반전처럼 그나마 측면 자원들과 파코 알카세르가 활발하게 기회를 만들어준다면 또 모르겠습니다. (지난 경기땐 네그레도가 시원하게 2차례의 기회를 말아드셨...)


and

오늘은 노트북으로 경기를 보고 작성합니다. 

어제 베르나베우에 갔다와서 피곤할 뿐더러 요새 날씨가 좋지 않아서 헤타페 역시 마드리드에 있음에도 오늘 직관은 하지 않았습니다 ㅋㅋ


1. 그리즈만의 활동 영역이 훨씬 더 넓어지고 카라스코가 공격적인 모습에 집중하다


(그리즈만의 패스 루트)

(카라스코의 활동 영역)


오늘 전반전 빌드업은 상당히 이전 경기들에 비해서 깔끔했습니다.

물론 가비가 좋은 패스들을 그럭저럭 뿌려준 탓도 어느 정도 있지만 

나름 깔끔한 빌드업의 핵심에는 그리즈만이 있었습니다.

보통 그리즈만이 물론 자주 내려와서 볼을 받아주고 다양하게 움직여주면서 기여를 하긴 합니다만

오늘은 아예 골문 근처보다 훨씬 아래쪽에 위치하면서 패스가 잘 돌아가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약간 프랑스 국가대표에서 자주 맡는 역할과 비슷하다고도 느껴졌습니다.

경기 초반 433에선 훨씬 더 그러하였고, 442 2번째 변화에서 미드필더 4자리의 오른쪽에 그리즈만을 배치하는 등 중간 과정에서의 영향력을 다른 경기들보다 훨씬 더 높였습니다.


반대로 카라스코는 공격적인 활동에 좀 더 집중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아까 그 442 2번째 변화에서 보통 투톱이 그리즈만-원톱 이렇게 돌아가는데, 오늘 경기에선 카라스코-토레스 형태로 바뀌기도 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카라스코는 빌드업에 관여하기보다는 공격작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어시스트도 성공하고, 부상 이전까지 나름 좋은 활약을 보였습니다.

다만 최근 아틀레티코에게 불어닥친 부상 악령을 피하지 못한 것이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만...


2. 헤타페의 주 공격루트에 따른 아틀레티코의 포메이션 변화 + 헤타페의 공격 형태

일단 경기 시작 시에는 아틀레티코가 433으로 출발했었습니다.

즉 미들 3자리에 사울-가비-코케(왼쪽->오른쪽)를 두었었죠.

지난번부터 느낀 바입니다만 계속 433일때 경기가 훨씬 더 안정적입니다.

오늘도 초반 카라스코->사울->카라스코->토레스로 이어지며 골이 나왔었던 것도 433을 기반으로 하면서 였고, 점유도 좀 더 했었습니다. 


다만 전반 15분 정도까지 헤타페의 공격 라인에서, 오른쪽 그러니까 오른쪽 미드필더에는 페드로 레온이 있었고, 오른쪽 중앙미드필더에는 사라비아가 있었는데 이 쪽으로 주로 공격이 진행되었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사라비아는 위아래를 오가면서 아틀레티코의 최종 수비라인과 미드진 사이의 빈 공간을 꾸준히 노렸고, 그의 침투를 아틀레티코 수비진들이 잘 막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442로 포메이션을 변경하며(처음엔 4미들이 카라스코-코케-가비-사울) 그 공간을 최소화하면서 밸런스가 좋은 코케를 통해 막아보겠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 이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다시 한 번 같은 442에서 자리를 바꿔주는데, 그게 방금전에 언급했던 4미들 코케-사울-가비-그리즈만입니다.

아틀레티코의 왼쪽 라인에 밸런스가 잡혀 있는 코케와 스피드와 투지가 있는 사울을 배치하면서 완전히 헤타페의 오른쪽 라인을 막아보겠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라비아의 침투를 계속 놓치는 불안한 모습이 보이긴 했습니다만...;;


헤타페는 아틀레티코가 442로 포메이션을 변경하자 사라비아로 하여금 조금 더 아래쪽에서 볼을 순환시키도록 하였습니다. 물론 여전히 4미들과 4수비진 사이의 공간을 활용하도록 침투하느 것도 그대로 유지하면서 말이죠.

아틀레티코의 442 변경 후 윙은 좀 더 넓게 경기장을 활용한 듯 보였습니다.

왼쪽 라인의 경우 왼쪽 윙 모이 고메스가 정확하고 안정적인 패스를 계속 성공한 대신 공격작업에서의 임팩트가 그리 크지 않았고, 반대로 왼쪽 풀백 요다가 간간히 드리블 돌파를 하면서 아틀레티코 수비진을 고생시키기도 했습니다.


3. 후반전

후반전 들어서 아틀레티코의 4미들은 다시 카라스코-사울-가비-코케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은 두 팀 다 공격 방향이 바뀌어서 

아틀레티코의 경우 주로 전반엔 왼쪽이었다면 후반은 오른쪽, 반대로 헤타페의 경우 주로 전반이 오른쪽이었으나 후반은 왼쪽에서 공격이 꽤 이루어졌습니다.


후반에 와서 카라스코의 부상으로 올리베르가 대신 그 자리에 그대로 들어간 것이 교체 측면에서의 변화.


경기 내용적으로 보면 완전히 아틀레티코가 밀려버렸습니다.

442 사용과 함께 라인이 낮아져서 그런지 무리하게 앞으로 주다가 턴오버가 자주 일어났고, 계속해서 헤타페의 빠른 템포 공격에 파울과 경고.

그러다가 토레스 교체 아웃, 크라네비테르 인. 이후 코케가 라이트윙, 그리즈만이 톱을 보고 왼쪽에 올리베르. 그 아래 3미들은 사울-크라네-가비. 이렇게 바뀌면서 여전히 낮은 라인 탓에 밀리긴 했으나 무리한 공격으로 인한 턴오버는 좀 줄어든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크라네비테르가 한 일은 별로 없습니다만 포메이션 변경 탓인지...ㅋㅋ;;


그렇게 보내다가 후반 막판 점유율을 아틀레티코가 되찾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2-0도 될 수 있었지만 그리즈만 대신 투입된 앙헬 코레아의 바보 짓(;;;)으로 인해 1-0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때쯤에는 좀 점유가 되면서 올리베르가 살아났고, 앙헬 코레아에게 기회도 나오고 했었죠.



여튼 승점 3점이라도 일단 얻고 다음주 요 근래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비야레알을 홈에서 상대하게 되는 아틀레티코입니다. 과연 어떤 경기가 나올지...

and

어제는 여기가 생각보다 너무 추운데다가 후반전 상황이 너무 홈팀에게 안 좋게 돌아가서 깊은 분석은 불가능했고, 그냥 느낌 몇 가지만 적습니다 ㅋㅋ

주말 세비야전 생각하고 얇은 잠바 하나만 걸치고 갔는데 어휴...


<경기전>

맨 오른쪽에 검은 자켓 입고 있는 사람이 바로 부르고스 수석코치죠?

경기 전에 계속 셀타 쪽 입구를 기웃기웃...ㅋㅋ


선수단 입장.


사진이 흐립니다만, 두 감독이 악수하는 장면입니다.


양 팀 주장과 심판.


<경기 느낀점>

1. 가장 일차적으로는 가비 홀딩의 실패가 셀타의 선제골 분위기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속도도 느리고 셀타는 최대한 빠른 템포로 아틀레티코 진영으로 전진했기 때문에 백포라인 보호가 제대로 안 되었습니다. 평상시 442의 투 홀딩이면 모르겠는데, 433의 원홀딩으로써의 가비는 그렇게 좋은 선택지는 아닌 듯 싶습니다. 많은 공간을 허용했습니다.

결국 선제골 이후, 동점골 전후로 해서 가비가 전진하고, 대신 사울이 홀딩을 보게 됩니다.


2. 아틀레티코의 백포라인, 특히 후안프란과 필리피가 상당히 지쳐보였습니다.

필리피는 계속 전진 패스 시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후안프란은 어제 셀타의 오레야나에게 농락까진 아니어도 상당히 고생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그렇게 잘하던 세트피스 공격, 수비였는데, 어제는 세트피스 수비에서 2골이나 먹혀버렸으니...집중력이 꽤 떨어진 모습이었습니다.


3. 비에토....;;

공격시 빠른 드리블 전진 외엔 큰 메리트가 없었습니다. 슛은 약해서 키퍼 정면에 떨어지고, 막판엔 누굴 본건지 이상한데 패스 주고...


4. 사울 니게스 만큼은 훌륭했습니다.

전반전 셀타 비고의 블록 수비에 고생하던 공격 작업이 사울의 드리블 돌파로 꽤 뚫렸고, 기동력도 좋았습니다. 

홀딩 자리에서도 스피드를 바탕으로 괜찮은 모습. 

*하이라이트 다시 보니 2번째 골 장면에서 사울이 전진하다가 볼 뺏겨서 역습 당했던 거였군요. 이런..ㅠ


5. 놀리토가 빠졌지만 여전히 강력한 셀타 비고의 스리톱.

기존 놀리토-아스파스-오레야나의 조합을 통해 순위를 많이 끌어올린 셀타 비고입니다만, 현재 놀리토가 자주 선발에서 빠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레야나는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잘 수행해 내고 있으며, 구이데티의 공격력도 많이 시즌초보다 올라온 상태입니다.


<사진 몇 개>

이건 전반전 끝나고 선수들 들어갈때.

심판과 이야기를 나누고 들어가는 카라스코.

앙헬 코레아와 카라스코의 교체.

올리베르와 사울의 교체.



and

양 팀 선발라인업

ATM: 오블락; 필리피 루이스, 고딘, 사비치, 후안프란; 사울, 아우구스토, 가비; 그리즈만, 비에토, 코케

세비야: 세르히오 리코; 트레물리나, 카리소, 라미, 코케; 은존지, 크리호비악; 에스쿠데로, 바네가, 비톨로; 요렌테


<경기 전 사진들>

가장 먼저 키퍼들이 나와서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이렇게 가까이서 선수들을!! 

필리피도 보이는군요. 지난 컵 경기 셀타전에서 아주 잘했습니다.


<전반전>

사실 1층에서는 대단히 평면적으로 보입니다 -_-;

분석하는 입장에서야 tv 화면으로 보든 위층으로 올라가서 보든 하지만 감독은 대부분 바로 오늘 봤던 시야와 사실상 거의 동일하니 쉽지 않겠단 생각입니다만 어쨌든 경기 내용.


골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아틀레티코가 지배했다고 보았습니다.

아틀레티코의 433 포메이션이 시즌 초보다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특히 공격은 아직 모르겠지만 수비적으로는 더 높이 압박을 가져가면서 볼을 금방금방 탈취해냅니다. 

오늘 경기도 역시 수비라인을 높이 가져가면서 세비야에게 쉽게 기회를 주진 않았습니다. 

특히, 사비치가 오늘만큼은 대단히 수비적으로 훌륭했습니다. 

히메네스가 나오지 않아서 조금 불안했지만, 사비치가 그 걱정을 경기가 지나가면서 서서히 덜어주었네요.

그리고 아우구스토를 홀딩으로 두면서 사울과 가비가 쉽게 쉽게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던 점은 좋았지만 역시나 마지막까지 공이 도달은 못합니다. 

아우구스토는 셀타전 보다는 홀딩에 안정감을 보였습니다. 셀타전때 셀타의 빠른 템포에 우왕좌왕 하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었는데, 오늘은 한두차례의 실수를 제외하면 패스도 빠르게 좌우로 잘 뿌려주었고, 수비시에 나름 좋은 포지셔닝을 보였다고 봤습니다.


공격적인 면에서 가장 안 좋았던 점은, 필리피가 잦은 선발 출장으로 인해서인지 패스미스가 상당히 잦아서 소유권을 떨어뜨렸다는 점입니다.

대개 올시즌 아틀레티코의 공격은 왼쪽 측면에서 세밀한 플레이 이후 박스안으로 볼이 투입되는 형태를 보이는데, 오늘은 필리피의 컨디션이 좋지 못해서 삼각형의 한 꼭짓점이 날아가버린 형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관중석 제 뒤에서도 오늘은 최악이라고..;;

반면 오른쪽 측면이 오히려 더 나았던 것이 코케-후안프란 두 명은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세비야는 요렌테의 머리를 활용한 공격이 꽤 자주 보였던 것 같고, 그 이외에는 뭔가 공격적으로 떠오르지 않습니다. 

전반전 패스만 봐도 전방으로 향하는 패스는 죄다 실패로 끝이 납니다. 박스 앞까지 도달한 적도 거의 0.

플레이 메이커 바네가는 사실상 필드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수비적으로는 워낙 키들이 커서 아틀레티코의 크로스란 크로스는 거의 다 잘라 먹어서 쉽게 뚫리진 않았습니다.



스로인 하러 나온 에스쿠데로. 바네가는 현장에서 친정에 와서 어떤 아저씨한테 욕을 바가지로 먹었습니다 ㅋㅋㅋ


<후반전>

아틀레티코는 후반 시작과 함께 카라스코를 투입하며 442로 귀환했습니다.

442로 오면서 기존의 왼쪽 측면 공격이 활발해지긴 했는데, 역시나 필리피의 부진, 세비야의 단단한 수비벽으로 인해 쉽게 박스안에서 슛이 이루어지질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비톨로의 퇴장.

이후 세비야는 더욱 수비적으로 갔고, 반면에 아틀레티코는 더욱 라인을 끌어올렸습니다.

그러나 세비야 선수들의 공중볼 장악이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슛이 잘 안 나왔고, 후반 중반 즈음에 아주 좋은 찬스도 리코의 선방으로 이어지면서 무산되었습니다.

그나마 앙헬 코레아 투입 이후, 드리블을 통한 수비벽 허물기로 찬스가 나오는듯 했지만 이마저도 실패.

결국 막판엔 고딘을 최전방으로 올리고, 그리즈만을 중원에 세우는 포지션 파괴도 일어났으나 이마저도 골을 만들어내지는 못하며 경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고딘을 최전방에 올리는걸 실제로 보게될줄은 몰랐습니다 ㅋㅋㅋ

앞에 보이는 선수는 카라스코.


시메오네와 코케가 이야기를 나눈 후.


측면에서 비톨로 퇴장 이후였던가 프리킥 상황.


<보너스>


요건 선발 라인업 부를때 반응입니다.

잭슨 나올때 묘하게 야유가 나오네요 ㅋㅋ;;

and

오늘은 비센테 칼데론을 방문했습니다.

여타 경기장들과 마찬가지로 가이드 투어가 있었고, 리그 1위의 기운을 한 번 받아보고자(?) 다녀왔습니다 ㅎㅎ



지하철 역(Piramides)에서 나온 뒤, 지시대로 따라서 걷다 보면 이런 웅장한 모습이 나옵니다. 

사진상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문이 박물관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박물관에선 그동안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대한 간략한 역사, 경기장 변천사, 각종 전시물 등이 있습니다.

주로 전시물 쪽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이건 첼시 깃발이 보여서 한 컷.

예전에 슈퍼컵에서 아틀레티가 첼시 상대로 우승했을때 받은 깃발입니다.


이것이 바로 2013/14 라리가 우승컵


코케의 유니폼과 축구화.


아틀레티의 전설 시메오네의 유니폼.


하셀바잉크도 아틀레티를 거쳐갔었군요.


쿠르트와의 유니폼과 사모라상.


티아구와 팔카오 나란히...

티아구는 좋은 활약 펼치다 장기 부상을 겪게 된 상태고, 팔카오는 첼시에서 매우 고전 중입니다 ㅠ


직원의 안내를 따라 경기장으로 나옵니다.

관중석 102 섹터에선 저렇게 벤치가 바로 눈앞에 보입니다. 


벤치쪽에서 바라본 반대편 전경. 저쪽이 카드섹션도 많이 펼치고 그랬습니다.


경기장 라커룸으로 향하는 계단을 따라 내려갑니다.

내려가면(선수쪽은 내려간 뒤 꺾습니다. 여긴 바로 직진) 바로 기자회견장이 보입니다.


그리고 반대편에 있는 홈 라커룸. 아틀레티의 상징적인 토레스, 주축인 선수 나머지 3명이 서로 붙어서 라커룸을 사용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후 라커룸에서 경기장으로 바로 향하는 길을 따라갔는데, 아틀레티 공식 응원가와 함께 경기장으로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ㅋㅋ 나름 구단의 센스가 돋보이던...


사실 이번 투어는 사전답사 성격이 컸습니다.

이번 일요일에 세비야전을 관전하기 전에 경기장 먼저 한 번 보고 싶었거든요 ㅎㅎ

2017 시즌부터는 아틀레티가 홈구장을 옮기게 되는데, 그 전에 한 번 가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듣기로는 홈구장이 공항 근처로 간다고...

and

지난 시즌 라리가 3, 4위간의 대결로,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그러나 kbs n sports는 왜 생중계가 없...)

atm 2 - 1 발렌시아

득점: (atm)잭슨 마르티네스, 카라스코/(발렌시아)파코 알카세르(pk)


선발라인업

atm(442): 오블락; 필리피 루이스, 고딘, 히메네스, 후안프란; 코케, 티아구, 가비, 카라스코; 잭슨 마르티네스, 그리즈만

발렌시아(442): 하우메; 가야, 무스타피, 아데를랑 산토스, 주앙 칸셀루; 안드레 고메스, 다닐루, 엔소 페레스, 파레호; 산티 미나, 로드리고


전반전+경기 전체적인 평가: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가져간 아틀레티코/코케와 카라스코의 위치 변환

일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반 초반 (평소 그렇듯) 양 측면을 활용한 공격을 시도하면서 시동을 걸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왼쪽 측면의 필리피-티아구-코케 사이의 패스 플레이가 이어지다가 한 차례 코케의 침투가 성공을 거두면서 위협적인 찬스가 처음 발생했습니다.


 >양 팀의 4미들 비교

아틀레티코의 4미들은 왼쪽부터 코케-티아구-가비-카라스코 네 명이 배치되었고,

코케는 티아구, 필리피와 함께 패스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주로 골문을 향한 움직임을 통해 스스로 공간을 만들어냈습니다.

티아구는 활동량을 꽤 넓게 가져가면서 앞선에서부터 압박을 가져가기도 하였고, 또 측면의 팀 압박에 가담해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패스 워크의 중요한 축을 담당했습니다.

승리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티아구 인터셉트: 6회)

(티아구 패스)


가비는 오히려 티아구보다도 낮은 위치에 위치한 시간이 더 길어보였고, 그러다보니 왼쪽 측면의 높이에 비해 밸런스를 잡는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카라스코는 드리블을 통해 상대 수비를 찢는 역할이었습니다.


반면, 발렌시아의 4미들은 모양이 상당히 변형적이었는데,

기본적으론 왼쪽부터 안드레 고메스-다닐루-페레스-파레호의 포진을 가져가는 듯 하면서도,

안드레 고메스가 중앙으로 올라가고, 그 밑에 다닐루와 파레호, 그리고 아래 백포라인 보호는 페레스가 해주는 다이아몬드 442 형태도 더 자주 보였습니다.

패스 줄기는 페레스가 잡아주고, 다닐루는 수비적 역할에 좀 더 집중하였고 파레호와 고메스는 최대한 측면과 중앙에서 공간을 찾으려 노력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4미들 전반적으로 빌드업에 고생을 겪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틀레티코의 높은 위치에서의 압박


(티아구의 프레싱)

아틀레티코는 상당히 높은 위치에서부터 강하게 밀어붙였습니다.

극초반에는 약간 고전하는 듯 했으나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발렌시아 미드필더진이 편히 공을 잡고 있는 것이 어려웠으며, 공을 잡고 있다 하더라도 패스를 판단하기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았습니다.

특히 아틀레티코가 세트피스 공격을 마친 뒤, 발렌시아에게 공 소유가 넘어가자마자 압박하는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는 지난 소시에다드전과 대비되었습니다.

(소시에다드전 atm의 낮은 위치에서의 압박)

소시에다드전에선 원정이기도 했고, 실점을 방지하기 위해 전반전부터 상당히 수비라인이 낮게 형성되었었는데,

이번 발렌시아전에선 홈이라는 이점도 있었고, 미드진이 괜찮은 편이고 발렌시아가 미드진을 장악해버리면 자기 진영에서의 수비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 보였기에 아예 높은 위치부터 압박하면서 발렌시아 미드진을 장악해버렸습니다.


그러는 덕분에, 발렌시아는 경기 내내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오죽하면 공격수 산티 미나가 내려와서 빌드업을 돕고 있습니다.

미드진이 장악당하고, 빌드업이 안 되면서 많은 수가 빌드업에 가담하다보니 정작 공격 작업을 마칠 선수의 수가 1~2명에 그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발렌시아의 총 패스)

아틀레티코의 골문, 심지어 페널티 에어리어 앞에서의 패스가 거의 없습니다.


 >23분 코케와 카라스코의 위치 변경

전반전 선발로는 코케가 왼쪽, 카라스코가 오른쪽이었는데

23분 경부터는 코케가 오른쪽, 카라스코가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습니다.


코케야 최근 대부분 왼쪽 측면에서 시작했으니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만,(첫 찬스도 코케의 침투에서 나옴)

카라스코는 오른쪽에 두니 공이 있을땐 문제가 안 되었는데, 공이 없을땐 약간 멀뚱멀뚱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보통 아틀레티코는 최근 오른쪽을 왼쪽보다는 더 비워두는 편이기 때문에 왼쪽보다도 더 선수 개개인의 이해도와 개인능력이 중요한데,

오른쪽에서의 카라스코는 쉽게 수적 열세를 겪으며 고립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카라스코가 왼쪽으로 이동하면서부터는 빌드업은 필리피와 티아구에게 맡기고 본인은 그런 패스를 잘 받기만 하면, 그 다음부터는 속도 및 드리블을 잘 활용해 발렌시아에게 충분히 위협이 되었습니다.

왼쪽으로 이동한 후 측면 드리블을 빠르게 하는 카라스코.

아틀레티코의 2번째 골 장면. 측면 풀백 주앙 칸셀루에게 굴욕(?)을 선사하고 수비진을 드리블로 제친 뒤 골!

(카라스코의 드리블 돌파)

왼쪽 측면에서 성공률이 높은 걸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오른쪽에 간 코케는 역시나 이해도라든가 패스 워크가 좋아서 그런지

단 2명만이 공격에 참여하면서 수적으로는 열세임에도 쉽게쉽게 탈압박을 해냈습니다.

계속 패스 앤 무브 형태로 전진과 탈압박이 이뤄진 오른쪽 측면.

숫자는 발렌시아 수비가 많지만 무의미합니다.

(코케의 태클)

거기다가 왼쪽에 비해 오른쪽이 수비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수비도 성실히 해낸 코케입니다.

오른 측면에서 산티 미나라든가 고메스 등을 잘 막아냈습니다.



후반전: 발렌시아의 전술 변화

후반전이 시작하고서는, 아틀레티코는 전술적인 변화가 느껴지진 않았지만

발렌시아는 빌드업 중심을 파레호 쪽으로 바꾼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반전에는 약간 안드레고메스나 가야 등이 있고 때때로 산티 미나가 내려오는 왼쪽이 중심이 되는 듯 했는데 후반전에는 오른쪽으로 볼의 흐름 중심이 이동한 듯 보였습니다.

거기에 수비 라인도 좀 올리면서 아틀레티코 선수들이 쉽게 전진하지 못하게 하고, 또 어태킹 서드 주변까지는 최대한 올라가면서 볼 점유시간을 조금은 늘리려 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55분 즈음엔 파레호를 빼주고, 바칼리를 투입했는데

442에서 포메이션이 433으로 바뀐 모습이었습니다.


왼쪽에 산티미나, 중앙에 알카세르, 오른쪽(볼 잡고 있는 선수) 바칼리(나중에 바칼리 왼쪽, 산티미나 오른쪽)

그 밑에는 위 꼭짓점에 고메스를 두고 아래로 페레스, 다닐루.

바칼리의 경우는 스피드와 드리블 실력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아래쪽에서 볼을 잡고 위로 올려다주는 형태의 빌드업 참여를 어느 정도는 잘 수행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전반전처럼 아틀레티코의 견고한 수비에 쉽게 공격찬스가 나지는 않았습니다만, PK를 얻어내는 등 후반전은 조금 전반전보다는 발전된 모습의 발렌시아였습니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