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1153)
잡다한 이야기 (5)
출사 (21)
fm2014 (213)
- (489)
축구 관련 이야기 (420)
bve관련된 것들 (4)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

My Link

  • Total
  • Today
  • Yesterday

ATM 2 - 0 바르셀로나(총합 3-2)

득점: 그리즈만(2)/-


양 팀 선발 라인업

ATM(442): 오블락; 필리피 루이스, 루카스, 고딘, 후안프란; 코케, 아우구스토, 가비, 사울; 그리즈만, 카라스코

바르셀로나(433): 슈테겐; 알바, 마스체라노, 피케, 아우베스; 이니에스타, 부스케츠, 라키티치; 네이마르, 수아레스, 메시


라인업 자체는 지난 1차전과 마찬가지로 두 팀 모두 파격적인 것은 없이 나올 선수가 그대로 나왔습니다. 

그나마 아틀레티코가 토레스 퇴장으로 인해 9번 역할을 맡는 선수를 내보내지 않긴 했지만 그리즈만-카라스코 투톱은 지난 챔스 16강 2차전 PSV전에서도 사용했던 라인업이기도 했습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효율적인 압박

지난 캄프 누에서의 경기 때조차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토레스 퇴장 이전까지 쉽게 물러서지 않고 바르셀로나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소유하고 있을때 팀 전체적으로 꽤 높은 위치까지 압박을 가져가면서 바르셀로나의 빌드업 과정을 방해했습니다.(당시는 4222 포메이션에 가까운 압박)


이번 경기 역시 골이 필요했던 아틀레티코였던 만큼 상대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소유하고 있을때 공을 잡고 있는 수비수부터 밀어붙였습니다.


다만 특이하다 여길 수 있을 만한 것은 (항상 그런 것은 아니었으나) 이렇게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가져갈때 아우구스토가 코케-가비-사울보다 낮은 위치에서 라키티치 쪽을 신경쓰면서 압박하러 올라가있는 공간을 커버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아우구스토가 이러한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두 차례 정도는 대인 마크를 좀 더 신경쓰면서 한 칸 올라가는 패스를 놓치기도 했습니다만  전방압박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미드진 라인과 최종 수비라인 사이 공간을 사전에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었습니다.


(라인이 낮아지자 올릴 것을 지시하는 주장 가비)


그렇다고 시종일관 이렇게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가져간 것은 아니었고, 좀 더 균형있는 대형을 갖추는 데 신경쓰면서 최대한 상대가 위험지역을 노릴 수 없도록 공간을 차단하는 형태의 수비에 더 힘을 쓰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아틀레티코가 효율적인 압박을 수행하는 동안, 바르셀로나는 예상대로 볼을 전진시키는 것을 상당히 힘겨워했고, 

사실상 점유를 위한 점유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니에스타가 꽤 내려오면서 1차 빌드업에 어느 정도 많은 지원을 해주었으나 그 위로는 상대의 공간 차단 덕에 전진패스에 어려움이 있었고 이니에스타가 알바에게 패스를 주고 네이마르와 활발한 3자 연결 후 기회가 오면 바르사 입장에선 좋았겠지만 알바 역시 깊이 전진하지 못하고 다시 볼이 돌아가는 나름 악순환이라면 악순환이 이어졌습니다.

오른쪽 측면은 왼쪽보다 활용빈도가 적었으나 역시나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메시는 특히 컨디션이 좋지 못했고, 아우베스 역시 상대 압박에 쉽게 전진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브라보 골키퍼는 꾸준히 짧은 패스를 활용하면서 낮은 위치에서 공격을 시작하게끔 만든 것도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과거와 달리 수아레스나 네이마르처럼 헤더에 능한 선수들이 전방에 있기에 과감하게 롱패스를 통해 빠르게 전진했다면 1차 빌드업으로 인한 고생을 좀 더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만...


한 칸 위로의 패스와 양 윙의 자유로운 포지션을 통한 빠른 공격의 아틀레티코

아틀레티코는 바르셀로나가 실수로 공을 넘겨주게 되면, 지체없이 빠르게 공을 위로 전진시켰습니다.

물론 그러한 과정에서 부정확한 패스들도 상당히 여러차례 나왔으나 

기본적으로 바르셀로나의 철학은 '바로 수비'이기 때문에 시간을 지체하면 여지없이 수비진영부터 빌드업 루트가 막히게 됩니다.

그러한 한 칸 위로의 전진패스들이 공격시마다 나오면서 아틀레티코는 바르셀로나의 '바로 수비'로 인한 여파를 피할 수 있었고 전반전에는 그러한 패스가 전방에 꽤 연결이 되면서 위협적인 장면도 나왔습니다.

또한 그러한 전진패스와 함께 카라스코의 스피드가 합쳐지면서 바르셀로나 수비진에게 꽤 위험한 장면을 만들어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틀레티코의 공격장면에서 양 윙 코케와 사울은 윙이라는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중앙으로 몇 차례 자유롭게 들어오면서 투톱 두 명과 빠르게 공을 전개시키는 장면도 나왔습니다.

사울은 그나마 코케보다는 측면에 머무른 시간이 많았지만

코케는 왼쪽, 중앙, 오른쪽 가릴 것 없이 상대 진영 전체를 뛰어다니며 공간을 활용하고 패스의 선택지를 넓혀주기도 했습니다.

(가운데 빨간 동그라미가 코케, 사진상 맨 왼쪽 선수가 사울)


전반 37분 그리즈만의 골 장면 직전 상황에서도 코케가 오른쪽까지 나와서 측면 공간을 활용하다가 볼을 빼앗겼고, 이후 가비가 올라와주면서 흐른 볼을 커트해내고 사울에게 빠르게 연결, 사울이 가비에게 몰렸던 수비가 자신에게 오기 전에 아웃프런트 킥으로 그리즈만에게 어시스트를 줍니다.


좀 더 중앙지향적으로 플레이 위치를 바꾼 메시, 더 빠른 패스 템포를 가져간 바르셀로나

사실 바르셀로나가 골을 먹힌 이후 남은 전반전은 급해진 바르셀로나가 패스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아틀레티코의 압박 라인이 의도치 않게 내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후반 시작과 함께 그 템포를 유지하면서 메시가 보다 중앙에서 기회를 만들도록 플레이 영역을 바꾸게 됩니다.

그러나 오히려 후반 초반은 압박 위치를 다시 잘 정비한 아틀레티코가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후안프란의 질주와 함께 코케가 다시금 공간에서 볼을 잡고 패스를 주었지만 아무도 없어서 키퍼가 잡았던 장면, 또 코너킥 상황에서의 골대를 때리는 장면 등.


그러다가 57분경을 기점으로 바르셀로나가 빠른 템포의 패스를 통해 상대의 압박을 어느정도 잘 벗어나면서 더욱 박스에 가깝게 접근합니다.


58분에 바르셀로나로서는 아주 좋은 찬스가 나오게 되는데,

왼쪽에서 볼을 주고받다가 아틀레티코의 압박이 그쪽으로 몰린 틈을 타서 중앙 공간으로 볼을 건네 주고, 수아레스가 그 공을 받아서 오른쪽에 있던 알바에게 준 뒤, 알바가 빠른 크로스로 피케에게 공을 줍니다만, 가비가 정확히 차단합니다.(그리고 이때쯤부터 90분까지 계속 피케가 공격시 전방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61분에는 바르셀로나 수비진까지 꽤 높이 올라와서 공격을 진행하다가 끊겼고, 사울이 그리즈만을 향해 깊게 롱패스를 주면서 그리즈만이 매우 빠르게 달려가서 슛을 하지만 슛이 슈테겐 정면으로 향합니다.


계속해서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중앙에서 1차 빌드업을 도우면서, 중앙이나 바르셀로나 기준으로 왼쪽 측면에 몰린 압박을 이용해서 오른쪽으로 빠르게 볼을 순환시키면서 공격을 진행합니다.



(메시와 이니에스타의 후반 패스 루트. 오른쪽으로 길게 길게 뻗은 패스가 몇 개 보입니다.)


이러한 공격 방식때문에 시메오네 감독은 측면 커버에 대한 불안함이 있었는지 60분경부터 451로 포메이션을 변경하고 카라스코를 왼쪽 윙으로 둡니다.


그리고 64분 아우베스를 빼고 세르지 로베르토를 투입한 것은 계속해서 이러한 방식으로 오른쪽 측면을 더욱 공격적으로 활용하고자 한 교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투란의 경우는 세르지가 공을 잡고 있을때 좀 더 공간지향적으로 움직이며 상대 수비를 끌어낸다 느낌은 들었습니다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활약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이후 모습은 아틀레티코의 엄청난 박스 안 수비 능력을 엿볼 수 있었고,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2명은 매우 불안한 모습을 표출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잘 버티던 아틀레티코는 86분 필리피 루이스 -> 코케 -> 필리피 루이스 돌파로 페널티킥을 만들어내며 2-0으로 확실히 스코어를 벌렸습니다.


수비적인 집중력이 결국 아틀레티코에게 승리를 가져다주었고, 엔리케 감독을 상대로 첫 승을 만들어냈습니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