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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2~3주만에 다시 직관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직관이라 설렜네요 ㅋㅋ

<경기 전>

경기 전에 오늘 명단에 들지 못한 일부 선수들이 관중석 앞으로 지나갔습니다 ㅎㅎ

낮 경기는 잘 안 그런데 저녁 경기는 꽤 지나가더라고요.

1. 토레스. 갑자기 나타나서 아쉽게 제대로된 정면사진을 찍지 못하였...

2. 사비치 

3. 화면 중간에 베이지색? 자켓을 입고 지나가는 선수가 티아구입니다.

셀타전때도 한 번 봤었는데 오늘 또 뵙네요.


양 팀 선발

ATM(442): 오블락; 필리피 루이스, 고딘, 히메네스, 후안프란; 카라스코, 코케, 가비, 사울; 비에토, 그리즈만

데포르티보(433): 룩스; 마누엘 파블로; 아리바스, 로포, 라우레; 보르헤스, 모스케라, 알렉스 베르간티뇨스; 파히르, 로드리게스, 카르타비아


442로 점유와 압박을 동시에 시도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좀 극단적으로 간단히 생각했을때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에서 433은 주로 점유, 442는 주로 압박을 위한 대형으로 사용해 왔었다고 봅니다.

물론 433이 451로 변모해서 아예 낮은 위치에서의 압박을 위한 장치로도 쓰이기도 했지만요.

그러나 이번 경기에선 442 포메이션으로 높은 위치에서의 압박과 점유를 동시에 시행해 냈습니다.

일단 경기장을 상당히 넓게 넓게 사용했습니다.

예상대로 데포르티보는 전원 수비를 사용하면서 박스 근처까지 수비라인을 낮추고 수비 숫자를 많이 가져갔는데,

아틀레티코는 이에 대응해서 풀백들을 거의 터치라인을 밟을 수 있는 위치까지 넓혀주었고, 수직적으로도 상당히 위로 올렸습니다.


필리피 루이스는 지속적으로 측면에서 공이 없을때 오버래핑을 시도하면서 본인을 이용해서 공간을 만들어내길 원했습니다. 

또한 왼쪽 측면으로 볼이 연결되면 카라스코나 코케 등의 선수들이 주변에 위치해주면서 다양한 패스 선택지를 만들어주었고, 덕분에 실질적으로 전반전 측면 공격은 필리피가 기점이 되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필리피의 패스 성공률은 89%)


이렇게 측면 풀백들이나 윙들이 넓게 경기장을 쓰는 상황에서 코케는 계속 왼쪽 측면에 가깝게 위치하면서 기회 창출에 힘을 썼고

그리즈만은 지난 헤타페전에서 그랬듯 자주 내려오면서 밀집된 상대 수비 틈 사이에서 패스 선택지를 늘려주었습니다.(개인적으론 티아구가 없는 현 상황에서 이런 롤이 더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이렇게 점유를 안정적으로 해낸 이유로는 또 가비의 좋은 패스 능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비의 패스 루트)

가비의 패스는 주로 양쪽 풀백을 향했습니다. 

이 패스가 안정적으로 꾸준히 연결되면서 공격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점유까진 좋았지만 박스 안으로는 접근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442를 사용했던 15분 정도까지 단 1차례의 슛만 해냈습니다.


433으로의 전환

15분쯤 지나면서 시메오네 감독이 손가락으로 숫자 3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미드진이 코케-가비-사울의 3미들, 공격진이 카라스코-비에토-그리즈만 이렇게 구성되었는데,

433으로 전환한지 2~3분 지나자마자 골이 터졌습니다.

3미들을 사용하게 되면 사울이 보다 빈번히 상대 최종수비와 미드필더 사이 공간을 노리거나 완전히 최종 수비쪽으로 오버래핑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선제골 역시 필리피가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한 상황에서 사울이 최종 수비라인쪽으로 달려가면서 골이 나왔습니다.

데포르티보의 마누엘 파블로는 사울의 기습적인 움직임을 전혀 막아내지 못했고, 이것이 골로 이어졌습니다.


데포르티보의 전진

전반 초반 공격 방향으로의 전진이 조금 조급하게 이루어졌던 데포르티보의 모습이 골을 먹힌 이후 바뀌었습니다.

일단 골킥 자체가 길게 뽑아내기보다는 최종 수비라인에게 짧게 짧게 연결하면서, 또한 빌드업이 시작됨과 동시에 3미들 중 모스케라를 최종 수비라인쪽으로 내리면서 일차적으로 점유를 늘려가고자 했고, 이후 3미들의 베르간티뇨스와 보르헤스에게 연결되면서 상대 진영으로 전진, 이후 이 둘은 양 쪽 윙에게 볼을 연결해주면서 공격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상대 박스 앞으로의 패스는 현저히 적었습니다만 베르간티뇨스와 보르헤스쪽에서 꽤 정확한 패스를 보였고, 윙들도 나름 쉽게 공을 뺏기지는 않았기 때문에 전반 초반보다는 상대 진영에서 꽤 시간을 보냈습니다. 보르헤스가 전진해서 슛을 하기도 했었죠.


이에 아틀레티코는 다시 442로 변경했습니다. 이는 점유를 위한 것이기보다는 박스 근처에서의 위협을 막겠다는 의지로 보였습니다.


데포르티보의 후반전 교체, 그러나...

일단 아틀레티코는 전반 초반의 형태로 다시 후반전을 시작했습니다. 442를 통해 점유와 압박을 동시에 가져가는 그 모습이죠.


59분이 되어서 양 팀이 동시에 교체 준비를 했는데,

데포르티보가 좀 크게 변화를 주었습니다.

왼쪽 풀백 마누엘 파블로를 빼고 로베르를 투입했고 또 3미들 중 한 명인 베르간티뇨스를 빼고 윙 루이스 알베르토를 투입했습니다.

그러면서 알베르토는 베르간티뇨스 자리가 아니라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고, 대신 파히르가 왼쪽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 카르타비아는 또 왼쪽으로 이동했고 약간 특이한 포지셔닝을 가져갔습니다.

아무래도 알베르토로 하여금 왼쪽 측면의 페네트레이션 조력자 역할을 하도록 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경기 내내 포지션 자체도 완전히 전진해서 뭔가 결정적으로 만들어내는 역할이라고 할 수도 없었고 윙과 2미들 사이에 위치해서 볼을 받아내어서 다음 장면을 만들어내는 역할이 아니었던가 싶었거든요.

게다가 왼쪽 풀백도 바꾸었으니 완전히 왼쪽 라인에 대한 개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서자마자 데포르티보는 계속 ATM에게 세트피스를 허용했고(+카라스코에게 계속 드리블 돌파도 허용: 드리블돌파 시도 9개 중 3개가 45~60분/성공 7개 중 3개가 이 시점) 결국 박스 안에서 자유롭게 위치해 있던 그리즈만의 코케의 좋은 패스를 받아 2-0이 됩니다.


이후에는 데포르티보가 왼쪽 측면을 꾸준히 활용해서 전진을 시도하기도 하고, 슛도 꽤 했습니다. 

아틀레티코의 골 이후 장면들에 대해서는 정확히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왼쪽 측면은 전진이 나름 괜찮았는데 그 외 지역에서 계속 패스 미스 등으로 인해 소유권을 잃으면서 상대에게 공을 몇 차례 안겨주었습니다. 오른쪽 측면은 약간 수비적인 면에 집중하면서 전진이 좀 어려운 감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어쨌든 ATM은 실점은 없었고 마지막에 가비의 롱패스와 앙헬 코레아의 훌륭한 라인 브레이킹 골로 3-0을 만들며 마무리 되었습니다.


<경기 후>



생각해보니까 필리피가 데포르티보에서 뛴 적이 있었죠.

데포르티보 선수들 몇 명과 필리피가 경기 후 좀 길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하튼 이번 경기에선 가비, 필리피가 정말 좋은 활약을 보였습니다. 

셀타전에서 지쳐보인다고 느낌이 들 정도였던 선수들인데 쉬는 것도 아니면서도 갈수록 다시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챔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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