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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1 - 3 ATM

득점: (발렌시아)체리셰프/(ATM)그리즈만, 토레스, 카라스코


양 팀 선발

발렌시아(433): 디에구 아우베스; 시케이라, 아데를랑 산투스, 무스타피, 주앙 칸셀루; 안드레 고메스, 하비 푸에고, 엔소 페레스; 체리셰프, 파코 알카세르, 페굴리

ATM(433): 얀 오블락; 필리피 루이스, 루카스, 히메네스, 후안프란; 사울, 크라네비테르, 가비; 그리즈만, 비에토, 코케


발렌시아보다 약간 더 수비적으로, 그러나 역습은 무섭게 출발했던 ATM

두 팀 다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전반전에 공을 더 많이 가지고 있던 팀은 발렌시아였습니다.

아틀레티코는 수비시에는 451 혹은 4141에 가깝게 포진하며 지역방어 형태의 수비를 취했고, 발렌시아의 빌드업을 측면으로 몰아냈습니다. 

전반적으로 발렌시아에게 공은 내주는 형태였는데, 실질적으론 발렌시아가 제대로 공격 작업을 해내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전반 초반 아틀레티코의 4141 형태의 수비 라인. 가운데 동그라미 친 선수가 홀딩 미드필더 크라네비테르.


이렇게 전반 초반 발렌시아가 빌드업과 공격 작업 자체에 고생을 겪은 반면, 아틀레티코는 발렌시아 선수들이 패스 미스를 하거나 터치 미스가 있으면 재빨리 압박해서 볼을 탈취해냈고, 3~4명의 적은 숫자로 빠르게 슛을 만들어내면서 한때 슈팅 숫자가 7:1까지 벌어지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전반 15분 경부터는 아틀레티코가 포메이션을 442로 전환합니다.


완전히 중앙을 차단하고자 했던 아틀레티코.


홀딩 미드필더 싸움: 푸에고 vs 크라네비테르

전반전 양팀이 433으로 출발한 상황에서 양 팀의 3미들 아래 꼭짓점, 즉 홀딩 미드필더의 대결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일단 크라네비테르부터.

크라네비테르는 결정적인 순간에 훌륭한 위치선정으로 공을 차단하였음은 물론, 빠른 템포의 전진 패스를 통해 역습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1)발렌시아의 수비진에서 곧바로 공격수에게 전진패스가 이어질 뻔했지만 훌륭한 위치선정으로 사전에 차단.

2)역습을 하러 들어가는 공격수에게 태클을 통해 볼 탈취. 이후 공격 전개의 시작점까지...


푸에고는 수비적인 면에서 준수했지만, 비교적 정확한 패스를 통해 빌드업의 시작점이 되었다는 점이 잘한 점이 되겠습니다. 

다만 그리즈만의 선제골 장면에서는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점이 옥의 티가 되겠네요.


순간적으로 압박 들어온 아틀레티코 선수들을 인지하지 못하고 결국 공을 뺏겼고, 그리즈만이 옆에서 빠르게 공을 받아서 푸에고가 나간 백포라인 앞공간에서 슛을 때려서 골이 되었던 장면입니다. 


고딘이 빠져 조금은 불안했던 아틀레티코 최종 수비라인

이번 경기에서는 고딘이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사비치마저도 부상인 상태라서 루카스-히메네스라는 익숙치 않고 경험도 적은 중앙 수비진이 나왔는데, 약간 대인마크 측면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발렌시아는 중앙이 막힌 대신 측면을 통해 빌드업을 주로 진행했는데, 초반엔 매우 답답한 모습을 보였지만 골을 먹힌 시점 전후로 윙에게 전방으로 다이렉트하게 찔러주는 형태의 패스를 통해 아틀레티코 수비진에게 혼란을 주었습니다. 

1)동점골 장면. 일차적으로 측면을 허용하는 442 진형에서 시케이라에게 크로스를 허용했고, 루카스가 자기 뒤로 들어오는 파코 알카세르를 놓쳤으며, 히메네스 쪽에서 침투하는 체리셰프를 놓쳤습니다. 


2)이건 페굴리가 수비수를 미드필더쪽으로 유인하고 뒤에서 롱패스로 파코에게 연결해준 상황. 중앙 수비 간격이 매우 벌어져 있습니다.


3)다시 한 번 파코-체리셰프 조합. 발렌시아는 여기서 역전골을 넣어야 했습니다.


후보 선수가 매우 부족한 발렌시아+상대 진영을 점령하기 시작한 ATM

후반전 시작과 함께 발렌시아는 엔소 페레스를 다닐루로 교체했고, 

후반 15분 즈음엔 체리셰프가 부상으로 빠지고 대신 호드리구가 들어왔습니다.

다닐루는 마치 팀 내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사람같이 움직였고,(수비시 위치 선정도 간신히 협력 수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수준, 패스 성공률이 겨우 63%(squawka기준))

호드리구는 후안프란한테 밀려서 제대로 올라가지도 못했습니다.

체리셰프는 박스 안에서 위협을 주었고, 수비시에는 적극적인 수비로 후안프란의 전진을 견제해냈는데, 호드리구는 그 어떠한 역할도 하지 못했습니다. 


(체리셰프의 터치)

(호드리구의 터치)


이 시점에 아틀레티코는 전반전보다 훨씬 상대 진영에서 점유율을 높였습니다. 

상대의 교체도 문제는 문제였습니다만 전반전보다 조금 더 상황 판단에 대한 시간을 갖고 공격 참여수도 늘려주면서 상대 위험 지역에서의 점유 시간을 늘렸습니다. 


다시 한 번 개인 단위에서의 실수로 골을 허용한 발렌시아


선제골을 먹힐때도 푸에고의 볼 관리 실패에서 시작되었는데,

두 번째 골 역시 개인 단위에서의 실수가 골로 이어졌습니다.

코너킥 상황에서 뒤에 위치해있던 토레스를 완전히 안드레 고메스가 놓쳐버렸습니다. 


다음 경기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한 주 쉬고 토요일에 데포르티보를 상대합니다.

시즌 초반 유로파 존까지도 올라왔던 팀인데 어느새 10위권 아래에 위치해 있습니다.

데포르티보는 12월 이후로 승리가 없는데 과연 아틀레티코가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이 경기를 직관갈 예정입니다 ㅎㅎ

발렌시아는 목요일 아슬레틱 빌바오를 유로파리그 16강에서 상대합니다.

지난주 리그에서 만났을때 크게 진 경력이 있어서 이번에는 잘 준비를 해야할 듯 싶습니다. 

지난 경기에선 아슬레틱의 433에 발렌시아의 중앙 빌드업이 완전히 꽉 막혀버린 상황에서 결국 후반전에 아슬레틱의 산 호세 투입을 시작으로 말려들어가면서 3-0으로 완패당했는데, 오늘 경기 전반전처럼 그나마 측면 자원들과 파코 알카세르가 활발하게 기회를 만들어준다면 또 모르겠습니다. (지난 경기땐 네그레도가 시원하게 2차례의 기회를 말아드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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