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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4 - 2 러시아

득점: (프)캉테, 지냑, 파예, 코망/(러)코코린, 지르코프


양 팀 라인업

프랑스(433): 요리스; 에브라(46' 마티유; 54' 뤼카 디녜), 사코, 바란, 사냐; 캉테, 디아라, 포그바(69' 시소코); 마시알(46' 코망), 지냑(79' 지루), 그리즈만(63' 파예)

러시아(4231): 아킨페예프(46' 유리 로디긴); 지르코프(69' 스몰리니코프), V. 베레주츠스키, A. 베레주츠스키, 쿠즈민; 자고예프, 골로빈(80' 글루샤코프); 샤토프(88' 사메도프), 시로코프(70' 마마예프), 코코린(80' 스몰로프); 주바


전반 초반 수비적으로 잘 준비된 양 팀

전반 초반 모습은 양 팀이 수비적으로 꽤 단단하게 느껴졌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수비시 4-1-4-1 대형을 통해 서서히 지역 방어로 접근하다가 공이 측면으로 돌기 시작하면 여지없이 수를 늘려 러시아가 전진하기 어렵게 만들었고, 4와 4 사이에 라스 디아라의 1을 두면서 위험 공간을 사전에 차단했습니다.

러시아는 수비시에 4-2-3-1 대형을 유지하거나 4-4-1-1 대형을 유지하면서 역시나 지역방어에 가까운 형태를 보였는데, 다만 최전방의 두 명이 프랑스의 본격적인 빌드업 시작점인 라스 디아라를 사전에 견제하는 형태를 보였습니다.


이렇게 디아라가 견제를 받게 되면서 프랑스는 초반에는 빌드업 과정에서 디아라의 패스를 통해 전진하는 경우보다도 측면을 통한 전진 횟수가 더 많게 되었습니다. 


8분 첫 골 장면 - 러시아의 공격 전개에서의 실수/포그바의 빌드업/박투박의 캉테

러시아는 프랑스 선수들이 대형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후방에서부터 공격을 시작해야만 했고, 그러한 과정에서 패스를 통해 전진을 하고자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패스를 받은 선수가 살짝 볼을 받는데 있어서 거리가 길어졌고, 그를 마크하던 캉테가 이를 놓치지 않고 커트해냈고, 이 공이 포그바한테 이어집니다.

포그바는 디아라의 견제 등으로 인해 초반 몇 차례 볼을 많이 잡게 되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볼이 흐르는 방향을 훌륭하게 바꿔내면서 공격루트를 만들어내곤 했습니다.


(전반 매우 초반 사이드를 전환시키는 포그바의 패스)

이 골 장면에서도 여지없이 본인이 볼을 잡고 있던 왼쪽 사이드에서 과감히 지냑이 버티고 있던 오른쪽으로 롱패스를 넣었고, 지냑이 볼을 그리즈만에게 전달, 그리즈만이 살짝 미끄러졌지만 잘 버틴 후,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캉테에게 어시스트를 주었습니다.


캉테는 지난 네덜란드전에서 교체 출전해서 나왔을때는 디아라 자리, 즉 홀딩 역할이 주어졌지만 첫 출전으로 인해 여러가지가 잘 맞지 않았고, 오히려 시간이 흐르면서 홀딩은 마튀이디가 맡고 본인이 전진하는 모습도 몇 번 나왔습니다.

이를 인지해서 그랬는지, 이번 경기에서 데샹 감독은 캉테를 홀딩이 아닌 박스투박스 형태의 역할을 맡겼고, 초반에 꽤 박스 안에 들어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골 이후 경기가 흐르면서 서로간의 조합에 익숙해지면서 초반보다 볼을 여러번 잡았고 윙과의 스위칭 플레이를 보여주거나 아니면 오른쪽 풀백-오른쪽 윙-본인 간의 3자 연계에 참여하는 등 점유를 높이는데 기여하게 됩니다.


골 이후 프랑스의 빌드업

골 이후에도 러시아는 수비시에 4+4인 블록을 잘 유지한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공 형태의 빌드업은 여전히 여러움을 겪은 프랑스였습니다만(러시아가 측면에서 볼을 오래 잡도록 놔두지를 않았기 때문에 특히 측면을 통한 점유가 꽤 어려워 보였습니다.+마시알은 거의 보이지 않는 정도로...) 좀 더 빠른 형태의 전진을 통해서 나름 위협을 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디아라 본인이 탈압박을 해내거나 하면서 디아라를 통한 빌드업도 살아났습니다. 

아주 단순하게 유형화시키면 2-3가지 정도라고 볼 수 있는데,

1. 지냑의 머리를 향한 패스

후방에서 디아라같은 선수들이 지냑 쪽을 향한 긴 패스를 주면, 자연스럽게 러시아의 더블 볼란치와 최종 수비라인 사이에는 간격이 생기게 됩니다.

지냑이 머리로 떨어뜨려주면 그 간격을 그리즈만이나 포그바 같은 선수들이 활용하는 형태죠.


2. 공간지향적인 패스

공간을 향한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게 됩니다.


3. 빠른 템포의 패스

프랑스가 평소에 가장 많이 쓰는 형태의 공격 방식입니다.

3미들-윙+원톱이 좁게 위치하면서 서로 거의 원터치에 가깝게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밀집 수비를 뚫어버립니다. 


37분 지냑 골

지냑 골이 프리킥에서 나왔는데, 프리킥 나오기 직전 상황을 보면,

일단 디아라가 1차적으로 탈압박을 해내고 오른쪽 측면에 안쪽에 좁게 들어간 그리즈만 자리에 위치하고 있던 캉테에게 볼을 전달하고, 캉테-사냐-그리즈만 사이에서 패스 플레이가 있었고 이후 다시 디아라를 통해 왼쪽 측면으로 갑니다. 디아라->포그바->에브라. 여기서 에브라가 파울을 얻어내며 프리킥.

가장 우선적으로는 전반 초반과 달리 디아라에 대한 활용 빈도가 높아졌고, 디아라 본인도 기본적으로 개인능력으로 탈압박이 가능한 선수이기 때문에 몇 차례 마크맨을 무시하고 롱패스를 해내거나 아예 드리블로 제쳐버리면서 돌파 방법을 찾아내며 빌드업에 도움을 주었던 상황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캉테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하자면, 초반에는 박투박 형태로 박스에 많이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어느 시점이 지나면서 중원에서 볼이 순환하는데 도움을 주면서, 윙이 안쪽에 위치했을때 대신 본인이 측면에 자리를 잡는 형태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라인을 과감히 올린 러시아


전반전에는 하프라인 아래부터 수비를 시작했던 러시아가 

후반전 들어선 위 사진처럼 상당히 높은 위치에서부터 압박을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프랑스로서는 공격 시작 시점부터 어려움을 겪으면서 점유율을 러시아에게 어느 정도 내주게 되었고, 

러시아는 전반보다 좀 더 빠른 템포의 패스를 사용하며 프랑스의 수비진을 공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55분 코코린 골

코코린의 골은 프리킥에서 나왔는데, 그 프리킥이 나왔던 맥락 역시 위와 같습니다.

프랑스 수비진에서 볼을 돌리던 중 뤼카 디녜가 러시아의 압박에 볼을 뺏겼고 결국 잡아채면서 프리킥을 내주었습니다. 

프리킥 상황에서 디녜가 코코린을 완전히 놓치면서 만회골 허용.


높은 위치의 수비라인을 가진 상대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코망/63분 파예 30m 프리킥 골

프랑스는 후반 들어 러시아의 높은 수비라인으로 인해 공격 시작 위치 자체가 꽤 아래로 밀렸고, 이로 인해 더 먼 거리를 전진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으며, 꽤나 부정확하게 마무리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파예가 교체로 들어온 다음 러시아의 스로인 이후, 캉테가 중간에서 이를 끊어내고, 자기 진영 30m 지점에서 코망이 이를 받고는 매우 빠른 속도로 드리블 전진을 시도합니다.


상당히 높은 라인을 유지하던 러시아 수비진은 코망의 빠른 드리블에 뒷걸음질을 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A. 베레주츠스키가 프리킥을 내줍니다.


그리고 파예가 이렇게 마무리-


프랑스의 약해진 측면 압박과 러시아의 3자 측면 플레이 - 68분 지르코프 골



두 장면 모두 러시아의 2번째 골 직전 장면입니다.(시간상 위 사진이 아래 사진보다 먼저)

프랑스에게 한 골을 다시 먹힌 러시아는 측면에서 3자간의 연계를 통해 프랑스의 측면 압박을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합니다.

더군다나 이 시점은 프랑스의 측면 수비가 약간은 헐거워지던 시점이었는데,

전반전에는 자기 진영에서 보다 적극적인 수비 자세를 보여줬던 측면 수비와 윙들이 후반 들어서는 약간씩 거리를 주면서 이와 같은 골을 허용합니다.

코망은 골 장면에서 지르코프를 놓쳐버렸고 이후에도 개인적으로 봤을때 능동적인 팀 압박보다 수동적으로 단순히 상대를 쫓아가는 수비 느낌이 들어서 수비적으로는 그렇게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


골 이후 주도권을 찾은 프랑스/76분 코망 골

골을 먹힌 프랑스는 킥오프와 함께 최대한 볼을 이곳저곳으로 돌리면서 점유를 해나가면서 주도권을 찾아갔습니다.

측면 풀백들-디아라-캉테 라인을 중심으로 볼을 점유를 해 나가고, 파예가 왼쪽 윙 자리와 중앙을 가리지 않고 다녔으며, 볼을 빼앗기더라도 높은 위치에서 끊어서 다시 공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결국 75분에 파예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코망에게 스루패스를 줬고 코망이 골을 넣으면서 다시 두 골차로 벌어졌습니다.


골 이후에는 양 팀이 약간 힘이 빠지면서 서로 공이 왔다갔다 했지만, 프랑스가 파예 같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좀 더 점유를 하면서 경기를 마칩니다.




and

일자: 2015. 10. 11

장소: 덴마크 

스코어: 덴마크 1 - 2 프랑스

득점자: (덴)스비아첸코/(프)지루(2)


선발 라인업

덴마크(4231): 슈마이켈; 두르미시, 아게르(86' 베스터가르드), 캬르(74' 스비아첸코), 야콥센; 야콥 폴센(46' 회이베르그), 크비스트; 에릭센(61' Y. 폴센), 크론-델리(56' 외르겐센), 브라이스와이트(70' 시스토); 벤트너

프랑스(433): 만단다; 뤼카 뒤녜, 망갈라, 바란(45' 주마), 잘레; 마튀이디, 슈나이덜린, 시스코; 마시알(88' 카바예), 지루(74' 라카제트); 그리즈만(78' 발뷔에나)


간략한 통계자료

(왼쪽이 덴마크 오른쪽이 프랑스)


1)물흐르듯 자연스러웠던 프랑스의 왼쪽 공격라인

덴마크는 나름 강한 프랑스를 상대로 적극적인 측면 수비를 펼치려고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는 빠르게 측면에서 패스를 해 나가면서 측면에서의 팀 압박을 그냥 뚫어버리더군요.

한두번의 패스워크를 통해서 비교적 쉽게 쉽게 전진을 해 나갔습니다.

그 패스가 주로 측면에서 이루어졌고 공격 역시 측면 위주로 이뤄졌습니다.

선수들끼리는 계속해서 삼각형을 만들어냈고 덴마크 수비진들은 앞선에서 쉽게 끊어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 왼쪽 라인에서는 굉장히 유기적인 플레이, 정확히는 선수 각 개인이 자신이 무슨 일을 해야하고 어디에 위치해야할지를 너무나도 명확히 알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 왼쪽 라인의 주축은 풀백 뤼카 뒤녜, 미드필더 마튀이디, 왼쪽 윙어 마시알이 있었습니다.


(왼쪽에서의 프랑스 공격)

뤼카 뒤녜는 적재적소에 오버래핑으로 공격의 넓이를 더해주었으며, 마시알은 왼쪽 터치라인 부근 낮은 지역에서 높은 지역까지 다양한 위치에서 볼을 받아 드리블 후 패스를 통해 최전방으로의 연결에 도움을 주었으며, 마튀이디는 마시알이나 뒤녜가 빠진 측면 빈공간을 채워들어가는 역할을 해냈습니다.


(화면 하단 초고속으로 뛰어들어가는 뤼카 뒤녜)

특히 전반전에 인상을 받았던 점은 뒤녜의 오버래핑 능력이었습니다. 

공이 없을때 빠르게 전진해서 공을 받아내더군요. 

물론 이 장면에선 슈나이덜린이 전혀 눈치를 못채고 다른 쪽으로 줬지만...

마시알의 힐패스와 뒤녜의 오버래핑, 뛰어들어갈 준비를 하는 마튀이디.

이날 프랑스 왼쪽 공격이 무엇을 잘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첫 2골도 왼쪽 측면에서 다 나왔죠.


2)후반전 덴마크의 변화: 크론델리, 회이베르그


(프랑스의 수비 기조)

 후반전엔 전방압박도 어느 정도 나오는 듯 했지만 경기 전반적으론 5명의 미드필더가 한 줄을 맞춰서 지역수비를 하면서 최종 수비진과의 라인 간격을 잘 맞추면서 좋은 플레이메이커가 2선에 2명이나 있는(델리, 에릭센) 덴마크에게 수비 라인 사이 공간을 쉽게 허용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결국 전반전 대부분 덴마크는 수비진끼리 볼 돌리고 측면으로 빼주고 다시 뒤로 돌리고를 반복할 수 밖에 없었고 2선에서는 이곳저곳 뛰어다니면서 볼을 연결하려 노력했던 브라이스와이트 선수 빼고는 대체적으로 잘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후반전 위치 변화.

전반전 2선: 에릭센- 델리 - 브라이스와이트

후반전 시작후 2선: 델리 - 에릭센 - 브라이스와이트

델리를 왼쪽 측면으로 보내고 에릭센을 중앙 공간에 두니 에릭센이 중앙에서 어느 정도 볼을 잡고 잘 버텨주면서 상대 진영에서 점유율이 조금씩 올라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거기에 폴센 대신에 뮌헨 소속 회이베르그를 넣으면서 좀 더 위험지역에서 볼 잡는 횟수가 같이 늘어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폴센과 대비해 수비적인 공헌이 거의 0에 가까웠던 점은...


3)주마에 대한 간략한 소감.

주마가 이번 경기에서 드디어 45분씩이나, 또 센터백으로 뛰었습니다.

전체적으론 리그에서 보여줬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헤더를 통해서 크로스를 저지하는 모습도 보여주기도 했고 그랬습니다만

급히 클리어런스를 하다가 슈나이덜린 얼굴맞추고 공격 기회를 제공한 점이라든가 한 번 망갈라 뒷공간을 제대로 커버하지 못해 1대 1을 허용한 점은 아쉬웠습니다.(만단다가 팔로 공 커트)

그래도 자신감 잃지 않고 꾸준히 적극적인 수비를 보였고 그럭저럭 나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1대 1 허용은 본래 커맨더 유형이 아니니 이해도 되긴 합니다만...

통계 자료를 확인해보니 패스 성공률은 92%였고 태클은 1회 시도 1회 성공, 또 3회의 인터셉트, 4회의 클리어런스를 기록했습니다.


골 장면들. 딱히 좋은 영상이 없군요 ㅠ


and

프랑스 2 - 1 세르비아

득점: 마튀이디(2골)/미트로비치


프랑스가 지난 포르투갈과의 친선경기에서 4312라는 익숙치 않은 포메이션을 쓰다가 결국 막판에 433으로 전환한 뒤 간신히 1-0으로 이겼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처음부터 433을 택하면서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갔습니다. 특히 중원의 힘이 살아났고 공격 속도가 살아났습니다.


프랑스 선발라인업(433): 요리스; 트레물리나, 망갈라, 바란, 사냐; 마튀이디, 슈나이들린, 포그바; 발뷔에나, 지루, 그리즈만


세르비아 선발라인업(4231): 라이코비치; 오브라도비치, 스파이치, 이바노비치, 토모비치; 마티치, 구이델리; 타디치, 페이샤, 마르코비치; 미트로비치


1)프랑스는 지난 포르투갈전에서의 문제를 전반전에 어떻게 해결하였나?


프랑스가 지난 포르투갈전에서 4312를 쓰면서 드러냈던 문제는 다이아몬드의 위 꼭짓점인 1 자리에 위치했던 포그바가 제대로 10번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서 드러났던 공격시 패스 루트 부재 및 탈압박 실패, 또한 느린 속도 및 좋지 못한 공격 가세 타이밍 등이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프랑스는 본인들에게 매우 익숙한 433으로 회귀하면서 관련 문제들을 잘 해결했습니다.


특히 공격진 3명 중 양 윙으로 나섰던 발뷔에나와 그리즈만은 공수의 연결에 있어서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습니다. 이들은 상당히 낮은 위치까지 내려와 볼을 전진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었고 그리즈만의 경우는 상대 수비 라인 사이에 위치하면서 빠른 템포로 볼의 전진 혹은 직접 슛을 노리고, 발뷔에나의 경우는 수비 블록의 밖에서 플레이메이킹을 해냈습니다.


(전반전 그리즈만 터치, 왼쪽에서 오른쪽이 프랑스의 공격방향)

(전반전 발뷔에나 터치)


또한 이 둘은 포지션적으로도 볼의 점유에 상당한 도움을 주었는데,

윙어 치고는 꽤 중앙쪽으로 많이 들어와 플레이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포지셔닝은 두 가지 장점을 부여했습니다. 


첫째로는 중앙에서의 볼의 점유율을 증가시키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 두 선수가 중앙에 가깝게 위치하면서 미드필더진들과 중앙에서 협력을 더 가까운 위치에서 더 쉽게 할 수 있었고, 세르비아 수비 블록을 벗겨 내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두번째로는 측면 풀백의 전진을 통해 더 많은 선택지의 패스를 만들어내었습니다.

윙어가 중앙에 치우치면 자연스레 풀백이 전진할 공간이 생기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공격이 나올 수 있게 됩니다.


(프랑스 풀백 전체: 화면 위가 트레물리나, 아래는 사냐+드뷔시의 터치)


상당히 풀백들이 상대 진영 깊숙히까지 전진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전반전에 프랑스의 완벽한 주도권 속에서도 2번 정도 세르비아의 위협적인 역습이 있었는데 두 장면 모두 사냐의 뒷공간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세르비아는 자기 진영 기준 왼쪽을 활용하려 했습니다.


(화살표는 세르비아 공격방향)

왼쪽에 좀 더 치우쳐져 있네요.


이 외에는 전반전동안은 프랑스 수비가 완벽한 편에 가까웠습니다.

특히 풀백의 개인 능력도 좋았고, 3미들의 팀적인 압박도 아주 좋았습니다.(그리즈만도 팀 압박에 꾸준히 가세)


2)포그바와 새로운 포메이션 딜레마

사실 오늘 경기에서 프랑스는 후반전에 433에서 4213의 형태로 포메이션을 전환한 듯 보였습니다.

후반전 들어 마튀이디를 빼고 콘도그비아를 넣었는데, 콘도그비아는 마튀이디 만큼 전진하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러니까 콘도그비아-슈나이들린 라인이 뒤를 받치고 포그바가 그 위에서 자유롭게 트레콰르티스타 역할을 맡아 수비 부담을 덜고 공격 및 찬스 메이킹에 집중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전반전 포그바 터치, 왼쪽에서 오른쪽이 공격방향)

(후반전 포그바 터치)

전, 후반을 비교해보면 전반전엔 역삼각 미들 3미들의 오른쪽으로 나섰으나 후반전엔 프리롤 형태로 뛰어다녔습니다.


그런데 전반전에 비해서 팀자체가 수비라인을 좀 내리기도 했습니다만 공격 작업 중 볼 흐름이 더 자주 끊기게 되었습니다.(덕분에 세르비아가 갈수록 공격에 치중. 마티치가 마음 놓고 패스를 하기 시작)



개인적으론 포르투갈전 4312가 떠오르더군요. 

포르투갈전과 세르비아전 후반전 모두 공격시 흐름이 그닥 좋지 못했습니다.

포그바가 과연 트레콰 역할에 적합한가 싶기도 하고(개인적으론 포그바의 신체적 장점을 이용하려면 트레콰 역할은 적합치 않다고 생각은 합니다. 차라리 트레콰를 맡기느니 지난해 스페인전 수비형 미드필더가 오히려 더 괜찮아 보였거든요(당시 마튀이디-포그바-시소코 3미들) 3미들에선 수비도 꽤 준수하게 하는 듯 합니다) 

또 프랑스 자체가 433 이외의 포메이션에 적응기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확실히 433에 비해선 패스 선택지가 잘 안나오는 느낌이에요.


과연 실제 유로 대회에서는 어떤 라인업과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지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and

오늘 양 팀은 흥미로운 실험을 하면서 공격적으로 팽팽한 경기를 치렀습니다.


포르투갈은 미드진에 그동안 그렇게 자주 나왔다고 생각되지 않았던 선수들을 기용했으며(그 중 2명이 스포르팅 선수) 한편 프랑스는 익숙하던 433 대신 플랜B로 사용해볼 431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그렇게 마무리까지 이어지는 마지막 과정이 좋지 못했으며 결국 경기는 발뷔에나의 프리킥 골로 프랑스가 1-0으로 이기게 되었습니다.


선발 라인업 및 경기 흐름

포르투갈(433): 후이 파트리시우; 엘리세우, 페페, 카르발류, 비에이리냐; 아드리엔 실바, 다닐루 페레이라, 주앙 마리우; 호날두, 에데르, 나니


프랑스(4312): 요리스; 에브라, 코시엘니, 바란, 사냐; 마튀이디, 카바예, 시소코; 포그바; 벤제마, 페키르




전반전: 두 감독의 흥미로운 실험과 문제점

전반전 동안 상대 진영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빌드업을 해 나가는 과정은 오히려 개인적으로 포르투갈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포르투갈은 프랑스의 단단한 가운데를 피해 주로 측면을 통해 빌드업을 진행했으며, 왼쪽과 오른쪽 측면 골고루 풀백-윙-중앙 미드필더 간의 연계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다만 양 측면의 차이를 생각해본다면, 호날두가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뛰었으며 호날두가 오른쪽이나 중앙에 가 있는 경우 왼쪽 풀백 엘리세우가 볼을 잡고 파이널 서드 부근까지 몰고 와서 그 다음 크로스나 주변에 위치한 미드필더에게 패스를 주면서 공격이 전개되었습니다. 반면 오른 측면의 경우 항상 많은 공격 숫자가 위치하고 있었고, 호날두, 나니, 오른쪽 풀백 비에이리냐, 중앙 미드필더 주앙 마리우까지 가세하며 다양하게 삼각형이 만들어졌고 이를 통해 섬세한 공격이 더 자주 이루어졌습니다.


(포르투갈 전체 히트맵, 화살표는 포르투갈의 공격방향. 확실히 오른쪽에 더 많이 무언가 치우쳐져 있는 게 보입니다.)


반면 프랑스는 4312라는 익숙치 않은 포메이션 때문인지, 특유의 단단한 중원을 활용한 전진과 빠른 공격이 잘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공격의 시작은 카바예나 포그바가 낮은 위치에서 패스 혹은 드리블을 통해 시작되었으며, 드리블과 패스의 마침표는 대부분 측면, 그것도 오른쪽 측면이 되곤 했습니다.

왼쪽의 에브라는 그렇게 높이 전진하진 않았으며, 마튀이디는 기억 속에 무슨 역할을 했었는지가 기억이 나지 않네요.

오른쪽의 경우 시소코는 드리블을 통한 전진 또는 침투 역할을 맡았고 사냐가 볼을 상당히 많이 잡았습니다. 오른 측면에서 진행된 전진은 사냐의 오버래핑으로 꽤 전개되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다만 사냐가 전진을 하고 나면 주변 동료들이 많이 올라오지를 못하고 있었으며, 그나마 포그바와 시소코가 도움을 주더라도 그 다음 포르투갈의 팀적인 압박을 쉽게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전반전에 가장 좋았던 프랑스의 찬스. 전반전동안 자주 보이던 빌드업시 전체적인 위치 문제와는 달리 이 장면에서 만큼은 많은 수의 선수들이 공격에 가담하며 포르투갈의 팀 압박을 빠르게 벗겨냈습니다. 마튀이디의 슛은 파트리시우 키퍼가 선방...(지난 시즌 스포르팅 v 첼시가 떠오르는 순간...;; 이 슛 이외에도 파트리시우 키퍼는 몇 차례나 더 선방합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프랑스 빌드업 과정에서 눈여겨 봤던 문제점은 포그바에게의 역할 부여 혹은 포그바 자신의 위치 선정으로 생각합니다.

데샹 감독은 포그바에게 트레콰르티스타 역할을 맡기면서 수비적 부담을 줄여주고 드리블이나 상대 진영에서 빠른 템포의 패스를 통해 빌드업의 구심점 역할을 맡긴 듯 했습니다.

그러나 포그바는 전후반 내내 No 10의 역할을 하기 보단 오히려 자기 진영으로 자주 내려왔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후방에서는 빌드업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정작 속도감 있는 공격 전개가 필요한 상대 수비라인 사이에서는 큰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있어야할 자리에 선수가 없으니 공격 속도가 느려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또한 빌드업시에 카바예가 내려온 포그바 때문에 묻힌 느낌이었습니다. 



포르투갈의 문제는 괜찮은 빌드업 과정을 보였지만, 마지막 패스가 좋지 못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호날두와 에데르의 높이를 이용한 크로스도 자주 나왔고, 중앙 미드필더인 주앙 마리우나 아드리앙 실바의 위치 및 침투를 이용한 빠른 전진도 몇 번 있었으나 프랑스 백포라인의 굉장히 뛰어난 개인 능력에 막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역시나 최종 수비라인 바로 앞쪽에선 큰 역할을 해줄 선수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 포르투갈의 3미들을 소개하지 않았군요. 오늘 프랑스를 상대로 3미들이 아드리앙 실바-다닐루 페레이라-주앙 마리우 선수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동안 중앙 미들엔 미겔 벨로수 등의 선수의 모습이 익숙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역삼각형 3미들의 아래 꼭짓점엔 최근에 윌리암 카르발류 같은 선수가 위치하기도 했지만, 오늘은 꽤나 신선한 구성이었습니다.

아드리앙 실바는 공격 수비시 위치 선정이 인상적이었고, 주앙 마리우 선수는 윙이나 풀백과의 연계가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역삼각형 3미들의 꼭짓점이었던 다닐루 페레이라 선수가 꽤나 괜찮은 듯 했습니다. 좌우 볼 순환시에 안정적으로 패스를 잘 해주었고 중심을 잘 잡더군요.


(전후반 3미들의 태클 성공/태클 시도 횟수. 이 젊은 선수 3명은 상당히 수비적인 면에서도 괜찮았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후반전: 교체를 통한 보완과 경기를 마무리지은 프랑스


후반전 들어선 프랑스가 카바예를 빼고 그 자리에 슈나이들린을 집어넣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보니 포그바와 슈나이들린의 위치적인 면에서 좀 더 분업이 잘 된 느낌이 들더군요.


(전반전 포그바 터치. 그림상 오른쪽이 프랑스 진영입니다.)

전반전엔 위에 서술한 대로 굉장히 많은 터치가 자기 진영에서 이루어졌고, 덕분에 카바예가 묻히는 느낌이었습니다.

(후반전 포그바 터치. 역시 그림상 오른쪽이 프랑스 진영.)

후반전엔 슈나이들린에게 후방 빌드업 및 수비를 더 맡겨두고 포그바가 좀 더 전진한 위치에서 볼을 잡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프랑스 팀 전체적으로 높은 위치에서 공격기회가 여러차례 창출되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론 예상치 못했던 건데, 슈나이들린의 발 밑에서 좋은 찬스가 1~2회 정도 바로 나오게 되었고, 경기 주도권이 바로 프랑스에게 넘어갔었습니다.



포르투갈의 대응: 아드리앙 실바<->미겔 벨로수

포르투갈이 약간 주도권을 내주면서, 60분 경에 미드필더를 교체합니다. 아드리앙 실바를 빼고 그 대신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나섰던 미겔 벨로수를 투입했습니다.


아드리앙 실바의 경우 공격시 호날두가 자리를 비운 왼쪽 측면에 들어가 볼을 받고 다시 주는 그런 역할도 해주면서 중앙과 왼쪽을 비교적 넓게 사용한 반면, 벨로수의 경우 활동 반경이 거의 중앙에 머물러 있습니다.


(아드리앙 실바의 히트맵.)

(미겔 벨로수의 히트맵)


이렇게 비교해 봤을때, 벨로수의 투입은 중원에서 좀 더 볼을 지켜내면서 주도권을 잃지 않도록 원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교체 투입 이후, 어쨌든 포르투갈 입장에서는 빼앗겼던 주도권을 어느 정도 회복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양 팀 다 서로 별다른 찬스 없이 흘러가다가...


 80분 발뷔에나 투입+433으로의 회귀

결국 답답했던 프랑스의 공격은 그들에게 매우 익숙한 433으로의 복귀와 발뷔에나의 투입과 함께 훨씬 좋아졌습니다.

발뷔에나는 무사 시소코 대신에 투입되었으며, 미드진에는 마튀이디-슈나이들린-포그바가 공격진에는 그리즈만-마샬-발뷔에나가 나서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포메이션에 변화를 주자마자 프랑스의 공격 속도가 배로 빨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교체 직후엔 포르투갈 쪽에서 벨로수의 패스를 시작으로 프랑스 뒷공간을 노리는 좋은 찬스가 요리스에 막히기도 했습니다만 그러고나서 프랑스 선수들은 모두가 자기가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해 서로 알고 공격이 진행되는 느낌이었고, 포르투갈은 덕분에 매우 우왕좌왕하게 됩니다.

발뷔에나는 상대 수비라인 사이 안팎, 또 오른쪽과 왼쪽을 자유롭게 오가며 꾸준히 전진패스를 주려 노력하였고 빠른 템포의 공격 전개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발뷔에나는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면서 팀의 승리에 큰 기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포르투갈은 공격숫자를 끝까지 교체를 통해 늘렸으나 결실 없이 경기가 끝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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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A매치 기간 중 가장 기다리고 또 기다리던 주마의 A매치 데뷔가 드디어 실현되었습니다. 이를 기념하여 주마가 투입되었던 82분경부터 소중한 한 장면 한 장면을 분석해보았습니다.


1)81:31 주마 교체 투입


주마가 슈네데들랭과 교체 투입되면서 첫 A매치 경기를 갖게 됩니다. 매우 감격적인 순간!


2)83:37 본격적으로 드러난 주마의 포지션

슈네데들랭이 뛰던 바로 그 자리에서 계속 진행합니다. 즉, 백포라인의 중앙수비가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었습니다.


3)83:54 주마의 빌드업 시작

사실 첫 터치는 아니지만 이 장면에서 비로소 주마가 중원에서 패스를 뽑아내면서 빌드업을 시작해냈습니다. 압박이 덜한 측면에 터치라인을 밟고 서 있던 발뷔에나에게 좋은 패스를 줍니다.


4)84:47 주마의 밸런스 포지션

파트너였던 마튀디가 침투하는 덴마크 선수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고 더군다나 주마의 왼쪽에 또 다른 공격수가 있는 상황에서 지능적으로 어느 한 선수에 달라붙는 게 아니라 두 쪽을 모두 커버할 수 있도록 대기하는 포지션을 잡습니다.


5)84:54 주마의 첫 클리어런스

박스 안에서 좋은 위치선정을 통한 크로스 걷어내기에 성공하는 주마!


6)85:10 주마의 커버

덴마크의 스로인 상황에서 상대를 마크하기 위해 달려간 왼풀백인 트레물리나 쪽을 커버해줍니다.


계속 왼쪽 커버하다가 위기 상황에 빠르게 더블마킹을 해줍니다.


7)87:24 주마의 공간 커버 실수

백포라인을 보호해줄 선수가 한 명 밖에 없는 상황에서 한 선수에 붙은 나머지 다른 한 쪽을 아쉽게도 보지 못하면서 공간을 내주었습니다. 다행히 위협적인 상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8)89:12 주마의 측면으로 향하는 패스

단순한 측면을 향하는 패스이긴 하지만 나름 덴마크의 중앙 압박 체계를 잘 벗어난 패스로 보였습니다.


9)89:40 잠깐 포그바

주마가 후방에서 전방에게 주고 본인이 달려가는 패스&무브 형태를 취합니다.

달려간 위치에서 공을 받았는데,

순식간에 덴마크 2명의 선수에게 압박을 받습니다.

순간적으로 방향을 속이고

압박을 벗어나는 주마!

전진하여서 측면의 발뷔에나에게 안전하게 패스를 전달합니다. 8분 중 가장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10)90:00+3:00 주마의 엉덩이 뒤로 뺀 수비

뒤쪽에 선수가 한 명이라 차분하게 덴마크 선수가 패스나 드리블 등의 방법을 통한 어태킹 서드에의 접근을 엉덩이를 뒤로 빼고 막아줍니다. 이대로 경기 끝!


주마에겐 이제 A매치가 시작입니다.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정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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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브라질 축구 협회/Rafael Ribeiro

왼쪽부터 지단, 앙리, 드사이, 비에이라


프랑스는 이 날 경기에 레전드 4인을 초대하면서 승리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초대한 만큼의 경기력과 결과는 좋지 못하였고 결국 브라질에게 설욕을 하도록 했습니다. 


1)전반 초반 프랑스 코너킥 공격/브라질 수비

전반 초반의 프랑스의 두 세번의 코너킥 공격은 브라질에게 상당히 위협적이었습니다. 프랑스가 주도권을 내주고 있던 상황에서도 경기를 이길 것 같았던 느낌이 들었던 것은 바로 전략적인 코너킥 공격때문이었습니다.


1. 프랑스의 코너킥 공격 상황. 잘 보시면 프랑스 선수 5명(동그라미를 하나 빼먹었습니다)이 박스 내에서 양쪽으로 나누어 서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박스 밖 선수는 튀어나온 볼을 노리는 선수이므로 제외) 이 때 우리는 저 하얀색 동그라미로 표시된 공간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브라질 선수들이 놓친 공간입니다.(지역 방어를 하면서도...;;)


킥이 시작되자 골문에서 가까운 선수들은 바깥쪽으로 빠지고 먼 선수들은 안쪽으로 들어옵니다. 사실상 먼 쪽의 선수들이 골을 노리는 형태입니다. 여전히 하얀 공간이 비어있습니다.


그리고 그 하얀 빈 공간에 바란이 들어옵니다. 골문에서 가까이 있던 선수들이 바깥으로 조금 나온 것은 브라질 수비들이 골문에서 벗어나게 만들었고, 반대로 멀리 있던 선수들은 빈 공간을 노려 슛을 할 태세를 갖춥니다.


미란다가 바란한테 밀렸고, 필리피(노란 동그라미)는 벤제마를 놓치고 공만 봅니다. 이때 바란을 맞고 노마크 상태의 벤제마에게 연결.


필리피: 어?

벤제마 슛! 그러나 브라질 키퍼 제페르송의 놀라운 선방으로 실점을 면하는 브라질.

위험했던 장면이었습니다.


2. 이번엔 선제골 장면입니다. 마찬가지로 거의 5명의 선수가 양쪽으로 갈라선 형태인데, 브라질이 이번엔 사이에 빈 공간을 막아둡니다.


골문에서 먼쪽 선수들의 움직임은 똑같이 안쪽으로 들어가는 속도를 통해 슛을 노리는 형태입니다만, 골문에 가까이 있던 한 선수의 움직임이 달라집니다. 이번엔 바깥쪽이 아닌 코너킥을 하는 선수쪽으로 다가가면서 브라질 수비 3명을 골문 앞에서 끌어냅니다.


바란 v 미란다. 미란다가 또 밀리며 바란에게 헤더 허용했고 이미 브라질 골문은 위 움직임으로 인해 비어버렸습니다.


선제골을 넣는 바란.


미란다가 계속 바란에게 밀린 것도 한 몫했습니다.


2)브라질의 높은 볼 집중도와 빠른, 그리고 팀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하는 공격

브라질은 그 탄탄하다는 프랑스 중원을 이기고 효율적인 공격을 해냈습니다. 브라질 선수들은 볼에 대한 집중도가 더 뛰어났으며 이를 통해 중원에서 공을 탈취했고 이후엔 원터치로 빠르게 빠르게, 그러면서도 팀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공격을 하면서 훨씬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습니다.

1. 브라질의 미드필더 엘리아스가 높이 솟은 볼을 가져옵니다.

엘리아스가 볼을 흘렸지만 슈네데들랭의 터치 실수로 인해 흘러나온 공을 오스카가 높은 집중도를 통해 가져옵니다.

사냐-바란의 틈이 벌어졌고 이 틈에 네이마르가 뛰어가고 오스카가 상대가 달려들기전에 재빨리 네이마르에게 공을 줍니다.

네이마르의 슛은 만단다 키퍼가 선방합니다.


2. 이번에는 브라질의 프리킥 이후 빠르게 달려오는 프랑스 선수를 오스카가 막아냅니다.

윌리안과 네이마르 사이에 빠른 패스.

네이마르의 휘젓기 드리블.

피르미누에게 빠르게 연결해주었고

피르미누의 슛까지 연결되었습니다.


3. 이번엔 브라질의 2번째 골 장면입니다. 다시 높이 솟은 볼을 엘리아스가 좋은 위치에 서서 가져옵니다.

이 공을 오스카가 받아서

받자마자 엘리아스에게 빠르게 전달하고

다시 빠르게 윌리안에게 전달합니다.

윌리안이 상대 수비라인 사이를 달리는 동안 네이마르는 사냐가 비워둔 빈 공간에 위치했고 윌리안이 이를 보고 패스합니다.

네이마르 슛!

골!


브라질이 전체적으로 왼쪽을 통한 공격이 많았고 이 공격은 기본적으로 빠른 패스, 그리고 네이마르는 상대 수비를 휘젓는 드리블을 통해 이 공을 왼쪽에서 중앙으로 가져오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오스카는 필리피 혹은 엘리아스와 네이마르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왼쪽 측면에서 수행했습니다.


3)프랑스의 공격 집중도 부재

브라질이 볼을 공유하면서 공격을 잘 해냈다면 프랑스는 평소보다 팀적인 공격이 아쉬워 보였습니다. 중원이 장악당하면서 중원에서의 드리블을 통한 빌드업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양 풀백의 상태도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또한 자기 진영에서 공을 탈취한 후 역습을 전개하는 속도가 빠르지 못했습니다.


1. 자기 진영에서 볼을 탈취하고 역습을 전개합니다. 평소같으면 미드필더에 저 두 선수가 파란색 선처럼 달려나갔을텐데

달려나오지 않고 공격수 3명이 그대로 고립되었습니다.

결국은 그리즈만은 백패스의 방법을 쓰게되면서 템포가 느려집니다.


2. 역시나 자기 진영에서 공을 탈취한 뒤 템포가 죽어버리면서 빌드업이 막혀버린 장면.


3. 마튀이디가 공을 뺏고 전진하는데

전진 상태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결국은 마튀이디가 백패스. 템포가 느려집니다.


Q&A

1. 윌리안과 오스카가 날아다녔다는데...?

A. 네. 잘 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윌리안은 전반전엔 우리팀에서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선발로 나선 위치도 오른쪽이었고 역시나 압박을 쉽게 벗겨내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슬슬 팀의 빌드업도 경기를 진행하면서 개선되었고 중원에 대한 장악도 좋아서 윌리안이 뛰어놀 공간이 꽤 생겼습니다. 그 이후엔 패스의 질도 좋았고요. 

오스카의 경우엔 위에도 잠시 언급을 했지만 왼쪽 측면에서 선발로 나섰고 거의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사실 제가 느끼기엔 공격시에 우리팀에서의 역할과 크게 다르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브라질의 빌드업이 주로 왼쪽으로 진행되었는데, 필리피나 엘리아스의 패스를 오스카가 받아서 네이마르한테 전달해주고 네이마르가 중앙으로 드리블을 통해 볼을 운반하는 형태였어요. 우리팀에서 세스크의 패스를 받아서 전방에 연결해주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수비시에도 왼쪽 측면을 맡았는데, 담당 선수인 사냐가 그닥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자기(사냐)가 올라가고 내려갈 때가 언제인지 헷갈려하는 느낌이었거든요. 


2. 주마는요..?

A. 벤치에서 나오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론 경기장에 드사이도 왔고 해서 교체로라도 봤으면 했는데 팀의 상태가... 덴마크전엔 나왔으면 좋겠네요.


3. 둥가감독 2기가 승률 100%입니다.

A. 네. 7경기 전승이고 17득점 2실점입니다.(나머지 1실점은 오스트리아전) 굉장히 빠르게 팀을 정돈했습니다. 스콜라리 시절 선수를 대다수 제외했고(조, 프레드, 파울리뉴, 헐크, 아우베스 등등) 새 선수(ex. 다닐루)를 많이 부르고 또한 국내파 선수도 다수 부르고 있습니다.(제페르송, 엘리아스, 소자, (타르델리(현 산둥 소속)) 등등) 이전엔 뭔가 팀이 아니라 개인 능력에 의해 풀어나가는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팀적인 빌드업, 수비가 좋아졌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론 선수 선발이 마음에 듭니다 ㅎㅎ 


사진 출처: 글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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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감독 주제 무리뉴는 어린 수비수 퀴르 주마와 라파엘 바란에 대해 그가 한 일에 대해서 프랑스 축협이 그에게 감사해야한다고 말합니다.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시절 바란과 사인했습니다.


감독님: "FFF(프랑스 축협)은 제게 감사 편지 한 통을 써야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세계에서 최고의 어린 수비 중 2명을 데리고 있으니까요."


"어린 수비수들로서, 여러분들은 주마와 바란이 다가오는 몇 년 후에 축구계를 대표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지 않나요? 전 디디에 (데샹) 감독이 매우 행복해하리라 확신합니다."




http://www.tribalfootball.com/articles/chelsea-boss-mourinho-france-should-be-thanking-me-4062023#.VNWWqPmsWY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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