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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첼시의 찰리 무손다 선수가 베티스에 임대 가 있습니다.

무손다는 u21 단계나 유에파 유스 리그 단계에서 훌륭한 개인 능력으로 주목 받은 선수이고, 이번 시즌 처음으로 임대를 간 상태입니다.

본 포지션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이지만, 첼시 유스 시절에는 왼쪽 측면 윙을 자주 맡았었고, 베티스에서도 주로 측면에서 뛰고 있습니다.(왼쪽 오른쪽 번갈아가면서)

때마침 이번 아틀레티코 대 베티스 경기가 마드리드에서 열려서 무손다도 보러 갈 겸 직관을 했고, 운좋게도 선발로 나와서 전체적인 경기 속에서 지속적으로 무손다의 움직임을 주목해서 관찰했습니다.


1. 위치 변화



ㄱ. 전반전~46분 중앙 공미 파비안 아웃: 4231에서 오른쪽 윙

일단 스타트는 오른쪽 윙으로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한 두 차례의 스위칭이 있었으나 대부분의 위치는 오른쪽 윙 자리였습니다.


ㄴ. 46분~59분 레안드로 다미앙 인: 중앙 미드필더

그런데 후반전 들어서 선수 교체가 진행되었는데, 그와 함께 무손다는 본래 자리보다 아래로 내려가서 433 혹은 4231의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습니다. 

생각보다 꽤 아래에 위치했습니다.


ㄷ. 59분~교체 전: 왼쪽 윙

다미앙 투입과 함께 공미 한 명이 사라져서 다시 윙으로 올라갑니다.

이때부터는 선발로 나섰던 오른 윙이 아닌 왼쪽 윙으로 옮겨서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2. 역할

제가 봤을땐 철저히 조력자적인 역할이었습니다.

감독의 지시인지, 아니면 오프더볼이 부족한 것인지 알지는 못하겠습니다만

윙 자리에서 페널티 박스로의 전진은 거의 하지 않고 패스를 받아 다시 측면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나 전반전에는 4231의 3공미가 상당히 좁게 배치되고, 2 중미 중 은디아예가 빌드업시 완전히 최종 수비라인으로 내려가주면서 풀백들을 꽤 전진시켰는데,

무손다 역시 좁게 위치했으며 전진하는 선수들(풀백이나 다른 공미) 뒤에 주로 위치하면서 연결 역할에 그쳤습니다.


(무손다의 히트맵)

히트맵에서도 거의 박스 앞 터치는 많이 없고 측면 하프라인 부근에 그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내려서서도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깝게 전진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세바요스 선수 밑에서 수비지역과 공격지역 간의 연결 정도를 잠깐 수행했습니다.


다만 수비적으로는 그래도 나름 맡은 역할이 보였는데, 

꾸준히 필리피 루이스를 마크했습니다.


3. 수비

개인적으로는 수비적인 면에서 좀 더 관찰이 되었는데,

일단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확실히 수비는 게을리 하지 않는 선수라는 건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사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필리피 루이스를 꾸준히 의식하면서 수비에 임했습니다.

물론 팀 단위 압박은 또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 대인마크 수준에서는 열심히 하려는 모습은 좋았습니다.

물론 열심히 한만큼 뭔가 공을 뺏어내고 파울을 하고 그런 것이 없는 게 좀 아쉽습니다.

더군다나 후안프란 골 때는 후안프란을 끝까지 쫓아갔으나 결국은 골을 내주어서 본인도 더욱 아쉬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4. 주요 스탯(squawka기준)

패스 성공률: 83%

키패스: 0

크로스: 0개 시도

드리블 돌파: 0개 시도

태클: 1개 시도 1개 성공

슛: 1회 시도(수비에 맞음)

71분 사비 토레스와 교체 되어 아웃



and

이번 경기는 우크라이나 원정이었고,(쉽게 이기기 힘든... 에버튼이 우크라이나 가서 5-2로 졌었던 기억이...) 또 더군다나 팀 경기력이 공수 모두에 걸쳐 지난시즌보다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무실점,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들었던 건 시즌 초반에 비해 쉽게 실점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선수단으로부터 받았다는 것입니다. 

갈수록 위험 노출이 줄어드는 느낌이 있어 나쁘지 않았습니다.


공격에선 운도 따르지 못했고 스피드가 예전보다 죽어버려서 아쉬웠지만 일단 무너진 벽돌 수비부터 하나하나 쌓는다고 생각하고 싶네요.

(그래도 지적할점은 지적토록 하겠습니다)


전반전: 더블 볼란치를 통해 수비를 안정화시킨 무리뉴 감독/야르몰렌코가 막혀버리면서 새 활로를 찾는데 주력한 키예프


1. 원정 경기도 원정 경기였고, 또 수비적인 규율을 갖추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기에 무리뉴 감독님은 상대가 공을 잡으면 일단 1차적인 압박 이후, 그것이 통과되면 최대한 물러서면서 4-4-2 형태의 수비 라인을 잘 갖추었습니다.

덕분에 이번 시즌 초반처럼 뭔가 실점을 쉽게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네요. 

상대는 점유을 많이 하기는 했어도 전반전 동안은 큰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물론 점유라는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하긴 했습니다.


지난시즌의 정상적인 수비였다면 마티치, 하미리스가 바로 저 검은색 공간으로 달려들어서 2차적인 압박을 가했을테지만, 현재 최대한 공간을 허용하지 않아야 했기 때문에 자기 진영을 지키는 수비를 했으며, 그에 따라 상대 수비형 미드필더 리발카에게 점유 시간을 꽤 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목표는 어쨌든 저 공간이 아닌 우리 진영을 지켜내는 것이었기에, 그리고 축구장 모든 공간을 커버할 수는 없는 것이기에 나름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 또한 키예프 전에서 무리뉴 감독님은 수비진 앞에 마티치와 하미리스를 동시에 기용하고, 그 뒤에 테리-케이힐 라인을 두었습니다.

이는 나름 13-14 시즌 마티치와 루이스를 수비진 앞에 두고 그 뒤에 테리-케이힐 라인을 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루이스랑 하미리스가 1:1로 대응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당시 수비진 역할이 테리가 스위퍼 역할을 해주고 마티치, 루이스가 그 앞에서 스토퍼 역할을 맡는 듯한 느낌을 주었는데, 나름 어느정도는 그 때 당시와 비슷한 역할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마티치와 하미리스가 백포라인 앞의 공간을 잘 보호해주었고, 테리와 케이힐은 그러한 보호 덕택에 다시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미리스는 패스의 질은 그렇게 좋은 편까진 아니었어도 수비력만큼은 꽤 올라왔다는 느낌이 듭니다.


후반전 장면이긴 하지만 하미가 수비적인 인식이 향상되었다는 걸 느낀 장면입니다. 

당장 마카비전때만 해도 자기 지역 내에 있는 선수도 압박 안 하고 놓치고 그랬었는데 이젠 침투하는 선수를 따라가려 노력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새비지: 하미리스는 마티치 옆에서 매우 잘했다")


마티치는 지난 시즌 폼까지는 아니었지만 오히려 지난시즌 이곳저곳을 다니며 태클과 인터셉트를 해냈던 역할에서 벗어나 좀더 정해진 구역을 수비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러면서 다시 좋은 모습을 어느 정도는 보여주는 느낌이었습니다.


3. 공격면에서는 최대한 빠르게 공격을 마무리하는 것이 컨셉으로 보였습니다. 

지난 시즌 전반기 포제션 공격 컨셉을 놓고 일단은 지난 경기도 그렇고 빠른 공격을 추구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물론 예전만큼 역습이 쉽지는 않았지만, 나름 긍정적이었던 것은 슈팅 수였습니다.

전반전에는 슈팅이 무려 8대 4로 앞섰었고, 경기 종료 후에는 12대 10으로 앞선채 끝났었습니다.

점유율을 어느 정도는 내줬으며 많은 수가 공격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슛까지 가져갔던 것은 좋았습니다. 

물론 공격에 문제가 있기는 했는데, 이 점은 잠시 후에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세스크와 아자르, (윌리안)는 번갈아가면서 상대 수비 라인 사이를 공략했고, 평소 세스크와 아자르 두 선수가 출전했을때와 크게 다르지 않게 두 선수 위주로 볼이 돌아갔습니다. 그러면서도 세스크가 왼쪽으로 꽤 치우쳤는데, 아자르가 받는 압박에 대해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세스크를 붙여준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세스크 히트맵)


마티치와 하미리스는 때때로 나오는 드리블 전진으로 나름 빌드업에 가끔은 도움이 되었지만 그외에는 빌드업에 큰 역할은 하지 못했습니다.(하미는 막판에 패스 미스가...ㅠ)

세스크는 개인적으로 나름 칭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공격시 그렇게 눈에 띈 것은 아니지만, 빈 자리가 생기면 메꿔주러 다니더군요. 아자르가 전진하면 왼측면으로 이동하기도 했고, 코스타가 측면으로 빠지면 대신 중앙으로 침투해 직접 슛을 하기도 했습니다. 

PK 논란 장면때도 아자르가 내려와 있는 상태에서 그가 맡을 왼쪽 측면을 대신 돌파하는 과정 이후에 박스 안에서 충돌이 있었죠.(해설하던 로비 새비지는 확실히 PK라 언급; 지난 시즌때 심판 판정 문제에 대해서 motd에서 거의 다 우리팀 편 들어주고 사랑합니다 ㅎ)

 


4. 그 다음에 측면 수비에 대해 언급하겠습니다.


일단 경기 전부터 가장 주목될 만한 것이 며칠전 부딪혔던 아스필리쿠에타와 야르몰렌코가 각각 어떤 수비와 공격을 보여줄지였습니다.

그 이유는 유로 예선에서 두 선수가 부딪혔는데 아스필리쿠에타가 많은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었죠.

그런데 오히려 국대에서의 그 대결이 이번 대결에 있어서 아스필리쿠에타에게 이점을 준 듯 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아스필리쿠에타는 야르몰렌코를 강하게 밀어붙였습니다. 쉽게 물러서지 않으면서 공중볼 대결 조차도 강하게 밀어붙였습니다.

그 덕분에 야르몰렌코는 대략 80분 정도는 쉽게 공을 잡기 어려워했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자신이 붙은 탄코는 초반처럼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고도 야르몰렌코의 실수를 유발해냈습니다.

또한 마티치의 협력 수비도 야르몰렌코를 막는데 꽤 도움이 되었죠.

아자르도 나름 대형을 갖춘 수비에 잘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상대 풀백이 잘 올라오지 않았기에 그렇게 아자르가 수비시 문제를 드러낼 부분은 크지 않았습니다. 


왼쪽 측면은 그렇게 나름 잘 틀어막았고, 덕분에 야르몰렌코를 활용한 키예프의 빌드업은 꽤나 애를 먹었습니다.


한편, 오른쪽 측면의 경우는 주마가 적극적인 자세는 좋았는데 높은 위치에서는 조금 돌파를 허용하기는 했습니다.


(주마의 태클 기록)

태클 기록을 보면 시도는 수차례 있었지만 어려움이 있었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높은 위치에서는 고생하긴 했어도 낮은 위치에서 힘을 통한 수비는 어느 정도 통했습니다. 


그리고 하미리스는 이런 주마의 경험 미숙적인 측면을 잘 커버하였습니다.

(하미리스의 태클)



하미리스는 주마와 함께 오른쪽 측면을 협력하여 수비하였고, 완벽함까진 아니었어도 나름 좋은 커버를 통해서 측면의 위험도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5. 디나모 키예프는 아래 꼭짓점에 17번 리발카, 왼쪽 중앙 미드필더에 29번 부얄스키,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에 16번 시도르축을 배치한 역삼각 3미들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 3미들이 꽤 역할 분배가 잘 되어있더군요.

리발카는 약간 하프백 비슷하게 위치를 잡으면서 빌드업의 시작점이 되었고, 수비적인 면에서도 1차적인 압박이 뚫리면 빠르게 커버하거나 아니면 아예 백포라인 사이에 들어가서 골문 앞을 지켜내는 등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리발카 인터셉트: 무려 6회)


부얄스키는 약간 박스투박스 형태의 미드필더처럼 보였는데, 팀 압박에도 가담하는 것은 물론, 공격시에는 아랫쪽에서 빌드업이 시작될때 공의 순환을 돕고 공이 전진하게 되면 수비라인 사이 혹은 박스 안으로 침투하여 직접 슛을 노리기도 했습니다. 

이에 반해 시도르축은 부얄스키에 비해선 수비적인 롤을 맡은 것 같더군요. 특히 우리팀의 빌드업 축이 왼쪽인 상황에서 이쪽을 수비진과 협력하여 대단히 잘 막아냈습니다.

(키예프의 측면 팀 단위 압박)


뿐만 아니라, 이 3미들 전체가 아예 우리팀 왼쪽을 틀어막아버렸습니다.


(키예프 3미들 태클)

대부분이 실패하긴 했지만, 태클 위치가 거의다 우리팀 기준 왼쪽 측면인게 눈에 띕니다.


결국 우리팀 공격이 애매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이렇게 대놓고 우리팀의 왼쪽 측면을 압박한 키예프의 작전 때문인 듯 싶었고 세세하게 보면,

1)키예프 오른쪽 풀백은 왼쪽 풀백에 비해 수비적인 롤

2)시도르축과 야르몰렌코, 오른 풀백의 피지컬+팀 단위 압박

3)이것이 뚫리더라도 리발카가 백포 라인 앞에서 단단히 버팀

등의 장치로 인해 공격 속도가 죽어버린 것이었습니다. 속도는 그렇지만 대신 epl만큼 판정이 괴상하지 않기때문에 파울도 많이 나오기도 했었죠. 


한편, 디나모 키예프는 초반에는 꾸준히 야르몰렌코의 몸을 노린 롱패스든, 아니면 짧은 패스든 최대한 야르몰렌코의 개인 능력을 이용하려 했습니다만 탄코한테 막혀버렸고, 그런 점에서 초반 고생했으나 점차 왼쪽라인을 이용하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한두차례 만드는데 성공합니다.

오른쪽 라인은 풀백이 왼쪽보다는 전진을 자제하고 야르몰렌코가 혼자 공격을 하려는 느낌이었다면, 왼쪽 라인은 풀백 비다가 공격적으로 전진하고 곤살레스가 공격작업에 몰두하며 돌파를 해내고 또 슛을 가져가는 식의 공격이 이루어졌습니다.


아래는 전반전 가장 위협적이었던 장면.

리안의 위치 선정이 좋지 못했습니다. 공을 잡고 있는 곤살레스에게 적극적으로 달려든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비다를 제대로 견제하지도 못했습니다.

비다를 완벽히 놓친 윌리안과 주마

이렇게 놓친 것을 커버하기 위해 마티치까지 측면으로 이동하면서 백포라인이 제대로 위험에 노출되었던 장면입니다. 결과는 중거리 슛으로 이어졌죠.



후반전

1.

이것만 들어갔어도 편안히...ㅠ

킥에 확실히 자신이 있어졌고, 정확해졌습니다. 제가 볼땐 마카비전이나 뉴캐슬전때 애매하게 들어갔던 프리킥이 골로 연결되면서 킥에 자신이 붙은 것 같습니다. 확인은 해보지 않았지만 경기당 슛 횟수도 지난시즌보단 늘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2. 양팀이 전술적인 틀이 크게 바뀐 건 아니긴 했는데,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디나모 키예프에서 전반전동안 왼쪽 중앙 미드필더로 나왔던 부얄스키가 오른쪽으로 자리를 바꾸었습니다.

부얄스키는 전투적으로 수비를 하면서, 공격시엔 꾸준히 박스 안으로 침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수비진을 당혹케 했습니다.

그렇게 부얄스키가 자리를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우리팀 왼쪽라인은 전반전보다 더 피지컬적으로 고생을 했고 왼쪽라인을 통한 전진도 쉽지 않았습니다.


(경고를 받긴 했지만 역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장면을 1차적으로 저지하는데 성공한 부얄스키)


(아자르를 끝까지 따라가려고 했던 부얄스키)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안정적인 볼 순환 + 야르몰렌코 지원을 하였는데,

계속해서 공간이 발생하면서 부얄스키가 볼을 잡고 빠르게 측면으로 전달하는 장면이 여러차례 나왔습니다.

그리고 마티치가 쉽게 견제하질 못했습니다. 아직 폼이 최정상은 아니란 생각이 들더군요.


(크라벳-부얄스키-야르몰렌코의 삼각형)


(부얄스키 패스 정확도: 93%)


3. 야르몰렌코 역시 탄코를 벗어나기 위한 해법을 찾게 되는데, 후반전 중반 즈음 지나면서 스스로 오른쪽 측면에만 머물지 않고 중앙으로 나오기 시작합니다.(전반초반에도 한 번 있었지만)

그러면서 경기에 영향력이 커지면서 조금 긴장되더군요.

다행히 끝까지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4. 주마 - 전반전 돌파를 좀 허용하면서 불안했지만 후반전에는 기죽지 않고 파울이든 힘으로든 어떻게든 끊어내려고 하는 모습이 보여서 안심되었습니다.


5. 세스크<->오스카

우리팀의 유일한 교체였습니다.

사실 키예프도 교체 카드를 다 쓰지를 않았기에 그만큼 양팀이 신중하게 경기를 가져갔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오스카를 늦은 시간에 투입한 것은 체력적으로 양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오스카로 하여금 공간을 찾아 돌아다니게 하면서 공격 기회를 만들어보겠다는 의도로 생각됩니다.

다만 세스크가 빠지다보니 패스 워크가 원활하지를 못하더군요. 

아래에서 잡고 위로 올려줄 사람이 하나 빠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볼을 터치할 시간이 얼마 안 되기는 했어도 패스 성공률이 50%(6회 시도, 3회 성공)에 불과한 것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번외 1. 아자르


패스 성공률: 90%/찬스메이킹 3회

드리블 돌파: 4/5


아자르가 그래도 폼이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진 상태는 아니라는 희망은 들었던 경기였습니다.

살아나라 살아나라


번외 2. 


아시는 분들이 계실진 모르겠으나 매경기 시작전에 항상 마치 의식처럼 감독님은 양 옆의 수석코치 2명 무릎을 치고 시작합니다 ㅎㅎ

매번 보기 좋더군요. 코치진을 신뢰한다는 것이 느껴진달까요? ㅎㅎㅎ

and

월솔전을 생중계로 제대로 보진 못했으나(모바일...ㅠ)

오늘 시간이 생겨서 경기를 다 보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 모습에서 위닝 멘탈리티가 슬슬 돌아오는 느낌을 받았고,

또 물론 상대가 3부(그러나 수준은 2부에 가까운)이긴 했으나 미켈과 하미리스 폼이 좋아진 것도 즐거웠습니다. 특히 하미의 적재적소의 침투 능력도 빛났는데 팔카오한테 전반 초반에 줬던 롱스루패스는 대단하더군요. 근 몇 년 내에 그에게서 보기 힘들었던 패스같았는데...ㅎㅎ 


치크는 보면볼수록 1군에서 몇 년 뛴 선수같이 참 침착하게 하네요. 표정 변화도 쿠르트와급으로 거의 없고...ㅋㅋ 역삼각형 433에서 3미들 중 한 축을 담당하면서 공격, 수비 모두 나름 괜찮은 활약을 보였습니다. 케네디 골 때 속도감 있는 패스는 훌륭했고 수비적으로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자신있게 달려드는 모습이 좋았네요.


또 왼쪽 윙으로 선발 출전했던 케네디에게서 상당히 긍정적인 기분이 들었습니다.

첫 골도 넣었고 전반적으로 참 열심히 뛰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경기 전반적인 흐름보다는 케네디를 위주로 왜 그가 미래에 새로운 주역이 될지를 예측해보고자 합니다. 무리뉴 감독님께서 정말 좋아할 스타일이라고 느껴졌습니다.


1)어디서든 볼을 뺐어오겠다는 의지(전방압박과 활동량)

프리시즌 때부터 케네디에게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볼이 어디있든 간에 어떻게든 뺐어오겠다는 의지였습니다.

그 위치가 전방일때는 전방압박에 적극적인 가담이 되는 것이고, 우리 진영일때는 상대 풀백의 전진 및 공격을 막아내는 역할에 도움이 되는 것이죠.

물론 공을 매번 뺐어내는 것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뺐어내기 위해서 매우 열심히 뛰어다니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오스카랑 케네디랑 같이 선발로 나오면 서로 번갈아가면서 압박을 해주거나 아니면 둘이 같이 압박을 하면 어떤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네요 ㅋㅋ


그럼 장면별로 몇 가지 보시죠.

1. 이건 첫 번째 하미리스 골 직전 장면입니다.

상대 중앙 수비가 볼을 잡으려 하자마자 케네디가 적극적으로 달려듭니다.

볼 탈취 성공!

왼발 크로스로 하미리스에게 첫 어시스트를 성공했었죠. 

전방압박이 성공을 거둔 장면이었습니다.


2. 개인 단위의 압박에 팀 단위 압박을 더한 장면.

케네디, 미켈, 치크가 함께 압박을 하면서 상대가 실수하도록 유도하는 장면입니다. 

결국 상대 미드필더는 이렇게 됩니다.


 -후반전 공격진의 포지션을 좌우 대칭시킨 무리뉴 감독

전반전에는 왼쪽 윙이 케네디, 오른쪽 윙이 레미였고 역삼각 미들에선 왼쪽이 치크, 오른쪽이 하미였는데 후반전 들어서 이 포지션을 좌우 대칭시켜버렸습니다.

그렇죠?


왜 그럴까 생각해봤는데, 이 날 수비적으로 폼이 괜찮았던 치크랑 케네디를 오른쪽에 배치시켜서 이바노비치를 보호하려는 게 아닐까 싶더군요.(전반전에 이바노비치가 랄코비치한테 한 번 뒷공간을 내줬었죠)

그것의 실제 모습. 여기는 치크가 아니라 하미였는데 어쨌든 이바노비치는 일단 뒤로 물러서면서 대신 앞선에서 미드진과 케네디가 책임져줍니다.


 앞선에서 1차 저지를 해내고 있는 케네디.


2)역습 시 침투

역습에는 원맨쇼가 대단한 선수가 아닌 이상 침투하는 선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지난 시즌 동안 쉬얼레 가고 나서 이런 측면이 부족했는데, 페드로의 가세로만 해결된 줄 알았더니 케네디도 역습 장면에서 뒤에서부터 뛰어들어오는 능력이 좋더군요.

1. 전반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서 나온 장면.

가운데 굵은 동그라미로 표시된 치크가 볼을 잡고 있고 이때 케네디가 굉장히 빠르게 뛰어들어갑니다.

치크가 볼을 넘겨주고 있는데, 이때 케네디 속도는 상대 풀백보다 훨씬 빨랐습니다.

뒷공간을 이용해서 본인의 슛인지 아니면 한 번 넘겨주고 슛이 나왔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어쨌든 슛까지 이어졌던 걸로 기억합니다.


2. 후반전 오른쪽으로 옮겨도 같은 장면. 


3. 역시나 압권은 골 장면이었죠 ㅎ

갑자기 화면 아래에서 나타나더니 팔카오랑 상대 풀백 앞으로 뛰어들어가서 골을 만들어냅니다.

이때 치크의 패스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케네디의 첫 골을 축하하는 월솔 홈구장의 스프링쿨러. 감사합니다 ㅎ


3)흔치 않은 왼발 윙어

요즘 정말 왼발 윙이 참 귀한 시대죠.

그런데 케네디는 왼발을 주발로 사용하는 윙입니다.

그러면서도 2선 전체와 톱이 가능한 멀티플레이어죠 ㅎㅎ


아무래도 왼쪽에서 뛸 경우는 경기장을 넓게 쓸 경우가 될 것 같습니다. 스피드를 통해서 왼쪽 측면을 무너뜨리고 크로스나 패스로 공격을 이어갈 수 있겠죠. 첫 골 어시스트도 왼쪽에서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었습니다.

반대로 오른쪽으로 가게되면 주로 안쪽으로 들어오면서 슛을 노리는 형태로 바뀔 겁니다. 개인적으로 아자르-탄코 조합을 보니까 케네디가 오른쪽으로 가게되면 케네디-탄코가 공격적인 면에서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됩니다. 뭐 큰 증거는 없습니다만 다만 아자르도 인사이드 커터 형태의 윙이고 케네디도 오른쪽에 위치하면 그런 유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보니 비슷한 상황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든 생각입니다. 그리고 지난번 마카비전에서 탄코가 오른쪽에 가니까 템포를 살려서 빠르게 패스를 잘 하던데 기대가 되더군요.


여하튼 오랜만에 2선자원의 뎁스가 실질적으로 늘어난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여기에 내년에 모제스가 합류하면 엄청난 경쟁이 생길 것으로...ㅎㅎ

and

슬슬 수비가 안정적인 모습을 찾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 상당히 기뻤습니다.

특히 2경기 연속 클린시트는 베고비치에게도, 그리고 팀 전체에게도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이사항이라면 이번 경기에서 이바노비치가 선발로 나섰으나 비교적 지난 경기들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들 수 있겠고, 또 백포라인이 전체적으로 동기부여도 충만해보였습니다.


그럼 어떻게 이겼는지 몇 가지 사항을 통해 살펴보죠.


1)우리팀의 큰 전략: 수비라인의 위험 노출 최소화/상대가 하고 싶은 플레이 못하게 만들기


(케이힐 오, 여기까지 나오다니? 사진은 무려 상대진영 중간입니다)


어제 우리팀은 그동안 경기들보다도 상당히 높은 수비라인을 들고 나왔습니다.


높은 수비라인을 구성함으로써 가졌던 장점은,

1. 전방에서 상대 실수로 볼을 내준 것을 커팅 혹은 세컨볼에 대한 집중력 강화

2. 아스날의 특유의 플레이인 패스플레이를 방해

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꾸준히 점유율을 가져갔죠. 

특히나 측면을 위주로 빌드업을 진행하면서 공격숫자를 서서히 늘렸습니다. 

측면을 위주로 진행하면서 볼을 뺏기지 않도록 노력했고 공격 가담 숫자가 낮을 경우 측면에서 대기하면서 숫자를 늘려나가기도 했습니다.


(총 패스 개수, 파란색으로 체크한 선수들이 패스 개수 상위 4명입니다.)

마티치, 세스크야 언제나 그들을 통과해서 빌드업이 진행되기에 많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고,

중요한건 아스필리쿠에타의 패스 횟수가 팀 내 2위에 해당한다는 점입니다.

철저히 측면을 통해서 빌드업이 진행되어나갔음을 살펴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고 나면 아자르가 볼을 잡았죠.(아자르는 드리블 돌파 8/9)


어떻게 보면 너무 볼을 돌리려는 느낌도 강했으나 결과적으론 아스날의 볼 점유 시간을 낮추면서 실점 위기를 줄였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후반 막판은 그런 의도도 있지만 챔스의 여파+전반전 약간 오버페이스 등의 이유로 볼을 돌린 것으로 생각됩니다. 선수들도 쉬어야죠 ^^; 퇴장 건 때문에 선수들도 정신이 없었을 거에요


그리고 높은 수비라인이 나름 성공적이었던 이유는,

1)믿고 태클을 맏길 수 있는 주마와 마티치

2)다시 갱신되고 있는 선수들의 정신력(특히 마티치, 세스크)

3)아스날의 비효율적인 역습찬스

4)오스카

5)중앙부 박스 바깥에서의 슛

라고 봅니다.


주마와 마티치는 너무 많은 이야기가 나와서 굳이 따로 말하진 않겠지만 주마의 경우 아래 두 장면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1. 월콧의 스피드를 삭제시켜버린 환상적인 태클


2. 빗나가긴 했지만 강한 중거리슛


그리고 드는 생각입니다만, 주마가 나이에 비해서 의외로 큰 경기에서 두각을 보이니 신기하네요. 

위에 태클은 흡사 지난 시즌 맨시티전 홈 경기를 떠오르게 합니다. 


그리고 선수들의 정신력이 마카비전을 기점으로 갱신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드디어 위기를 느꼈는지 전반전에는 이 경기가 전부인 것 처럼 다들 열심히 뛰었습니다. 

덕분에 전방 압박도 좋았고 투지도 느낄 수 있었네요.


특히 세스크가 열심히 뜁니다. ㅠ

(세스크 태클)

지난 몇 경기 동안 거의 무색무취처럼 보일 정도로 심각해보였던 세스크가 정신을 차렸습니다.

태클도 8번이나 시도했어요. 

패스 정확도도 많이 올라서 70%대에서 85% 정도로 올랐습니다. 



한편 아스날 공격 장면은 월콧의 스피드를 활용한 롱 스루패스 외에는 그렇게 위협적이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물론 월콧도 수차례 오프사이드에...)

전반전 경기 다시 보다가 이건 왜 이렇게 했지? 싶은 플레이도 있더군요.

아스날이 압박 선을 완전히 벗겨내면서 사실상 중원에 공원이 생겼는데 이때 램지가 수비라인 사이에 위치하며 패스를 대기합니다. 코클랭이 공을 잡고 있는 상황

?????? 뜬금없이 접으면서 수비가 복귀할 시간을 주는 코클랭.


그리고 오스카는 참 열심히 뛰었습니다. 그동안의 트레콸 역할에서 잠시 벗어나 팀원 전체적인 수비를 도왔습니다. 

그래서 일찍 교체된 것 같아요. 몸상태도 아직 안 좋은 선수가 이렇게나 열심히 뛰어주니...ㅠ

그 이후 들어온 하미리스의 경우 생각보다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더군요?


(하미리스 패스 루트)

정말 점유율 기반 경기를 펼쳤다는 증거로도 생각됩니다. 철저히 좌우로만 패스를 줬어요 하미리스가. 무리한 전진패스를 하지 않아서인지 패스도 좋았고 또 그와는 별개로 오른쪽 측면에 대해서도 나름 잘 커버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장의 마지막으로 슛 이야기도 해보고자 합니다.

경기 초반에 세스크가 중거리 때리는 것보고 놀랐습니다.

그리고 경기가 흐르면서 전체적으로 박스 밖에서 중거리 슛 혹은 슛 직전 자세가 꽤 많이 나오더군요. 

제 생각엔 아마도 볼 돌리다가 박스 앞에서 끊기면 바로 중앙을 내주는 셈이 되니 그냥 때리라고 지시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슛 때리고 튕겨나와도 어차피 압박 라인 높아서 세컨볼 다시 따낼 확률도 높으니 열심히 때려본 것 같아요.

물론 후반 막판 볼 돌린 것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건 아예 중원에서 계속 돌리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니...


2)이바노비치에 대한 대비책

다들 이바노비치 선발에 난감을 표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마찬가지이긴 했는데 이번엔 왠지 다를 것 같더라고요 ㅋㅋ

그리고 오스카가 진가를 드러낼 거다 했는데 어째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일단 이바노비치가 나름 괜찮은 모습(물론 지난시즌에 비할바는 아닙니다만...ㅠ)을 보인 이유로는,

1. 이바노비치 개인적인 동기부여

2. 페드로와 오스카의 협력수비

3. 산체스의 폼 하락

이 있다고 봅니다.


2번만 좀 사진으로 다뤄보겠습니다.

일단 그 전에 이바노비치 개인적으로도 표정부터 굉장히 절치부심하고 나온 표정이었습니다.

그동안의 비판을 의식하고 있던 것인지 뭔가 비장한 표정이더군요.(특히나 주마 골넣고 나서는...ㅋㅋ)


그리고 이바노비치의 수비적 약점을 보호하기 위해 페드로나 오스카 같은 선수들이 수고를 많이 해주었습니다.

동그라미 친 선수가 페드로. 거의 윙백처럼 내려왔습니다. 

이 장면은 오스카와 페드로의 산체스에 대한 협력수비.


이렇게 두 선수, 특히나 페드로가 상당히 많이 내려와주면서 이바노비치에 대한 보호를 나름 잘 해냈습니다. 여차하면 오스카나 세스크도 협력해주었죠.

이렇게 수비를 해준 덕분에 마티치가 중원 및 왼쪽 측면 수비에 집중하면서 중원이 뻥뻥 뚫리는 일이 줄었습니다.

(요건 페드로의 히트맵)

오른 측면에서는 마치 윙백처럼 뛰면서도 상대 진영 전반으로 스위칭하고 다녔습니다.

나름 윌리안이 왜 지난시즌에 그렇게 밑으로 내려왔는지가 어느정도 이해되고 있기도 합니다. 


3)아쉬운 점

1. 내려온 선수들의 공격시 문제

페드로, 오스카가 빈번히 내려왔는데 그러면서 사실 공격시에 좀 아쉬운 모습을 보이긴 했습니다.

먼저 페드로.


물론 높은 수비라인으로 인해 그렇게 엄청 많이 내려왔던 것까지는 아니나, 

그래도 내려온 이후 다시 공격이 진행될 때 꽤나 낮은 위치에서 공을 잡는 일이 많아 좀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론 좀 높은 위치에서 공을 잡아서 골로 바로 이어지게 하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슛을  5번이나 했더군요.


그 다음에 오스카.

오스카는 정말 좋았는데 패스 미스가 좀 아쉬웠어요.

(오스카의 패스)

특히나 낮은 지역에서는 좀 미스가 꽤 있었네요. 

그러나 높은 지역에서 속도감 있는 공격시의 패스플레이, 그리고 침투는 아주 만족합니다.


2. 코스타의 소유권 상실


(코스타의 소유권 상실 횟수: 10회)


소유권을 상실하는 모습은 사실 코스타 몸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제 채팅방에서도 나왔던 것이지만 몸이 좀 무거워보이더군요.


챔스에 교체로 나선 여파라고 봅니다.

지난 시즌에 나왔던 이야기인데 코스타가 3일에 한 번씩 경기를 뛸 상태가 아니다보니...;;

마카비전에 나올때 걱정되었는데 어제 이렇게 결과가 나와버리니 아쉽네요.


월솔전 쉬면 좀 나아지리라 봅니다.


4)경기 외적인 문제 - 과연 두 팀 모두 페어플레이 같은 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가?

아쉽습니다.

코스타에 대해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거의 사회악처럼 취급하고 있네요.

뭐 그에 대한 비난도 이해합니다만 국내외로 인신공격까지 하고 있으니...


코스타야 워낙 많은 이야기가 나와서 더 이상은 그렇고,

문제는 상대가 페어플레이를 논하는 것이 100% 옳은지는 모르겠습니다.



1. 산체스의 구르기

사실 이 장면은 제 개인적으로 뭔가 의심이 되는 장면입니다.

물론 대부분은 딱히 문제가 없다고 보실 듯 합니다만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나가던 오스카를 향해...


2. 코시엘니의 던지기

그 가브리엘 퇴장 장면 발단이 된 장면 직전에 화면 오른쪽을 보시면 보이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명백히 페어플레이에서 벗어났다고 봅니다.


이 장면 이후에 코스타가 밀치긴 했는데,

제 눈엔 코시엘니가 먼저 배를 들이미는 것 같기도 하더군요.

그러나 장면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정확히 뭐라 하긴 그렇네요.


3. 가브리엘 뒷발 이후

표정이 명백히 고의적이라는 것이 다분히 보입니다.


심판이 정확히 지적.


4. 카솔라 태클

....;;


발단이고 뭐고를 떠나 개개의 행위 자체가 페어플레이로 접근하면 전부 위반이라는 생각입니다. 

이안 라이트도 지적했지만 스톤스처럼 돌보듯 바라보면(역시 이름이...) 상대는 문제가 없었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는 양 팀에서 각각 문제로 제시하는 장면에 대해 페어플레이 측면에선 서로 할 말은 없다는 의견입니다.

and

드디어 우리팀이 첫 승을 거뒀습니다 ㅠ

이렇게 승이 귀하게 될 줄이야....ㅠㅠㅠ 


첫 승을 가져오는데에는 페드로가 한 몫했음은 누가봐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1라운드 스완지전에선 오스카가 좋은 탈압박과 빠른 전환 능력을 통해 간신히 공격을 살렸고(그러나 쿨투 퇴장.ㅠ)

2라운드 맨시티 전에선 오스카마저 없으면서 공격, 수비 밸런스가 완전히 모두 무너져 내려버렸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페드로의 등장 덕분에 공격시 밸런스가 갖춰졌습니다. 최소한 슛까지 가져가는 시간이 짧아졌으며 공격 과정에서 뺏겨 역습을 당하는 경우가 꽤나 줄어든 느낌이었습니다. 


1)San Pedro

(첫 경기에 오자마자 첫 골을 신고한 페드로. 그는 첼시 선수로서 동시에 스페인 국적의 선수로서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을 넣은 6번째 선수가 되었습니다. 아, 옆에 있는 선수는 같은 경기에서 7번째 선수가 되었습니다)


사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공격 작업이 심히 어려워지기 시작했었습니다.

전반기를 거치면서 상대팀들은 우리팀의 주 공격 루트가 세스크와 아자르에 많은 의존을 하고 있음을 알아가면서 후반기에는 대놓고 이 둘을 압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 똑같은 2선과 중미로 나가니 이젠 공격 작업이 거의 불가능한 처지가 되어버렸습니다 -_-;;(맨시티전에 그 절정이...)


그러나 이번에 페드로의 가세로 상대 수비진은 다시금 수비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걸 WBA전에서 보여주었습니다.


WBA 수비는 우리팀의 선제골 전까지 최종 수비 바로 앞을 심하게 보호한다고 보여질 정도로 굉장히 종적으로 밀도있는 수비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아자르와 세스크에게 많은 견제가 주어졌고요.

이에 우리팀은 이런 수비를 통과하기 위해 혹은 벗겨내기 위해 19분 동안 상당한 노력을 했습니다. 

넓게 넓게 서며 패스 루트를 추가적으로 만드는데 도움을 줬던 것이 왼쪽엔 아스필리쿠에타, 오른쪽엔 페드로였죠. 그리고 그 페드로는 다양한 공격적인 기여를 하면서 팀을 정말 위기에서 구해냈습니다.


1. 가장 기대한 역할: 침투(오프더볼)

제가 가장 기대했던 역할입니다. 

지난 시즌에 쉬얼레가 시즌 초에 도맡아 해냈던 공격 방식이죠. 

일단 이런 오프더볼 움직임이 있어야 상대 수비도 좀 분산되면서도 역습시 더 빠르게 전진할 수 있습니다. 


페드로는 기대한 대로 오프더볼 상황에서 꾸준히 움직였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상상하신 게 왼쪽에서 아자르가 드리블로 흔들거나 플레이메이킹을 해주면서 공을 갖는 시간을 늘리면 오른쪽에선 페드로가 침투해서 골, 혹은 세스크의 창의적인 패스를 오른쪽에서 받아서 골을 넣는 형태였고 그러면서 상대 수비진의 압박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기대하셨을텐데 압박이 위와 같은 상황 때문만은 아니더라도 분산되는 효과는 가져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a. 전반 초반 상황. 화면 왼쪽 맨위가 페드로입니다. 박스 쪽을 향해 침투하고 있고, 세스크가 이를 보면서 롱패스를 주는 장면. 아쉽게 실패로 돌아갔지만 바라던 장면이 나와 기쁩니다.


b. 이건 페드로 데뷔골 장면. 

오랜만에 티키타카같은 골 장면이 나왔습니다. 이 장면 바로 전에 세스크랑 두어번 정도 패스를 주고받은 페드로가 본인은 상대 박스 쪽으로 침투하면서 아자르에게 패스, 그리고 아자르가 침투하는 페드로에게 패스를 줬죠.

그러면서 3명에게 묶인 아자르가 볼을 뒤로 돌리지 않고 전진시킬 수 있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c. 이건 오프더볼 상황은 아니지만, 페드로의 플레이에 의해 가운데가 압박을 덜 받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쉽게 윌리안이 슛을 제대로 차지는 못했지만 페드로의 가세로 인한 효과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생각됩니다.


2. 역습시 속도를 더해준 페드로.

사실 어제 경기에서 무리뉴 감독님과 로만이 바라는 골장면이 단적으로 2개 다 나온 셈입니다. 로만은 아름다운 축구를 원하는데, 첫 번째 골과 같은 장면에 더 환호했을 것이고 무리뉴 감독님은 빠른 역습에 의한 골을 추구하시던 편이니 2번째 골 장면에 제일 기뻐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로 참으로 오랜만에 지공과 역습이 완벽히까지는 아니어도 어느정도 잘 구현되었다고 평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 데에는 이번에도 페드로가 있습니다 ㅋㅋㅋ

전환 장면에 있어선 페드로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상당히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무리뉴 감독님께서 좋아하실 만할 정도로 역습시 침투도 침투고 볼을 잡고 있는 상황인 경우 빠른 전환이 가능하게끔 도움을 주었습니다. 

사실 두 번째 골에 있어선 역습을 시작하게끔 해준 아스필리쿠에타의 공도 컸습니다. 아스피가 반대쪽으로 넓게 너무 잘 벌려줬어요. 

왼쪽에서 윌리안이 볼을 잡고 있을때 페드로를 주목해 보시면 왜 그가 역습에 도움이 되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초고속으로 침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종 수비라인과 키퍼 사이로 크로스->코스타 골.(물론 크로스인지 슛인지는 분간이 되지 않습니다만...어쨌든 어시는 어시니까요 ㅋㅋ)


3. 개인적으로 가장 예상치 못했던 부분: 어느정도 괜찮았던 수비력

이 부분에 대해선 정말 예상하진 못했습니다.

물론 무리뉴 감독님 마음엔 마음에 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전 어제 경기 정도면 아주 완벽하진 않았어도 꽤 괜찮았다고 생각됩니다.


(페드로 태클)

2회 시도 2회 성공

(페드로 인터셉트)

2회 성공.


숫자상으론 적어보일 수 있으나 2선 중에서는 제일 괜찮았던 기록입니다. 


그리고 본인이 볼을 뺏기면 빠르게 되찾아오려고 노력하더군요.

아마도 이 부분은 과르디올라 감독과 무리뉴 감독의 아이디어가 나름 통해서인지 이전부터 습관화되어 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중간에 볼을 뺏겼지만 위와 같이 다시 되찾아오기도 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제공권 이외에는 큰 단점이 없어보입니다. 

다른 선수들과의 연계도 훌륭했어요. 훈련한지 4일 되었을텐데 말이죠. 패스 성공률이...

88%입니다. 

무슨 프리시즌부터 같이 훈련한 선수 느낌이 나더군요 ㅋㅋ;;


여하튼 페드로 덕분에 앞으로의 경기들에서 공격력이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리뉴 감독님께서 오른쪽 윙에 바라는 그 무언가가 어제 경기만 놓고 보면 채워진 느낌이네요.


2)론돈의 위협

이 선수 무섭더군요. 

우리팀에는 페드로가 신입생이라면 WBA는 론돈이 신입생인데, 중위권 혹은 하위권에서 원하는 공격수의 능력은 거의 다 갖추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1. 순간적으로 중앙 수비 눈에서 사라지는 능력

테리 뒤에 숨기

주마 뒤에 숨기


이거 무시 못할 능력입니다. 

특히나 이런 팀들은 롱패스로 강팀들의 뒷공간을 빈번히 노리는데 롱패스 신경쓰다 보면 자연스레 공격수를 놓치게 됩니다.

꾸준히 움직이면서 수비 뒤로 사라져버리더군요. 무서웠습니다;;


2. 유연하다

첫 골 먹혔을때 장면입니다.

저 시저스킥의 주인공이 론돈입니다. 저 신체에 저런 유연함까지 갖추고 있을줄이야...


3. 포스트 플레이 능력

기본적으로 신체가 받쳐주니까 길게 올라오는 볼을 지켜내면서 공격을 전개시킬 수 있겠더군요.

(테리 앞에서 롱볼 받기)

특히나 웅크리고 있다가 길게 내주는 볼에 이런 선수가 버티고 있으면 믿고 길게 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서 상대는 공격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가 있죠.


WBA 영입 잘했다고 느껴지네요. 


3)후반전 WBA의 공격 전략: 맥마나만 스위칭

사실 우리팀의 오른쪽이 약점이란게 공공연히 밝혀져버린 상황에서;;

WBA는 지고 있던 후반전, 개인기가 WBA에서 좋은 편으로 보였던 맥마나만을 과감히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돌립니다.


(맥마나만의 전반전)

전반전엔 분명히 오른쪽에서 뛰고 있었습니다.

(맥마나만의 후반전)

오른쪽으로 바뀌었죠?

철저히 WBA는 우리팀의 약점을 파고들었습니다.


(WBA 전체 히트맵/화살표는 WBA의 공격방향)

왼쪽과 오른쪽을 비교해봅시다. 굉장히 열심히 우리팀의 오른쪽, 그러니까 WBA 입장에선 왼쪽을 열심히 노린게 보입니다.


4)윌리안-세스크

이 둘은 그리 일명 케미가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공격시 역할이 겹치는 것은 물론이고(윌리안도 상대 진영 가운데에서 슛이 아니라 키패스를 주려 하고, 세스크도 키패스를 주려하고, 심지어 둘의 위치가 겹친적도 많습니다)

수비적으로도 서로를 보호해주지 못했습니다.


(윌리안의 수비 스탯)

태클: 1회 시도 1회 성공/인터셉트: 0/블락: 0......;;

물론 이게 윌리안에게 나름 적합한 수비적 역할이긴 합니다. 아래까지 내려오기보단 상대 진영에서 전반적으로 압박해줘야 더 잘하긴 했으니까요. 

문제는 세스크의 수비적 능력이 빠른 공격을 진행하는 팀에겐 그리 좋지 못하기에 나름 보호가 필요했는데 그게 잘 되지 못했네요.(마티치도 아직 컨디션이...?)


그런데 오스카가 돌아오면 과연 우리가 바라는 세스크에 대한 수비적 보호를 계속 해줄 것인가도 궁금해집니다.

스완지전에선 그런 역할을 안 해줬거든요.(프리시즌부터 바뀐 역할로 보입니다)

덕분에 셸비와 기성용에게 공간을 많이 허용했었죠.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참 고민될 것 같습니다.

오스카의 공격적 장점을 살리기 위해선 지난 시즌 초처럼 계속 세스크의 뒤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맡기기엔 어려울 것 같기도 하고...


and

전 전반전에 첼시가 얼마나 열려있었는지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난 시즌 수비를 통해 우승 성공을 이뤄낸 팀에게, 전 얼마나 블루스가 스완지와의 개막전때 수비적으로 나빴는지를 보고 놀랐습니다.


전 이티하드에서 큰 개선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백포라인에 제공하는, 그리고 백포라인 스스로가 주는 보호의 관점에서 보면, 그들은 사실상 훨씬 더 나빴습니다.


-파브레가스는 수비나 공격에서 아무것도 주지 못했다-


(첼시의 선발라인업)


지난 1월 SB에서 이 둘이 만났을때, 블루스 감독 주제 무리뉴는 마티치 옆에 하미리스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놓으며 성공적으로 경기를 끝냈었습니다.


하미리스가 뒤를 받치고 있는 상황에서, 전 이게 이번에도 그렇게 될 줄 알았어요. 그러면서 첼시는 내려서 수비를 하고 타이트하게 유지하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경기 시작 약 20초만에 다비드 실바가 세르히오 아구에로에게 전달하고 첼시는 넓게 벌어지면서 문이 열렸습니다.


그것이 전반 45분 계속 일어났던 것이고 그 문제의 일부는 마티치 옆에 하미리스가 아닌 파브레가스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파브레가스는 그가 공격형 미드필더인지 수비형 미드필더인지 어떤 의도로 나가야하는지를 모르는 것 같았어요. 그는 그냥 그 둘 모두 아무것도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두 마음에 모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에, 시티가 전진할때 마티치를 돕는 포지션에 있지도 않았습니다. 너무 많이 그들은 첼시 진영으로 다비드 실바나 아구에로를 통해 곧바로 중원을 뚫고 가버렸어요. 그들에겐 너무나도 쉬웠습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터치 vs 맨시티)

수비들에게 어떤 보호도 해주지 못했다는 것 외에, 파브레가스는 눈에 띄는 전진조차 제대로 없었습니다.


그는 코스타, 그리고 첼시의 다른 공격진들을 향해 어떤 위험스러운 볼도 주지 못했어요. 그리고 특히 그가 그들과 함께하고자 피치위로 올라가버렸을땐 효율적이지 못했습니다.


파브레가스는 전반 45분을 나쁘게 보낸 선수들 중 유일한 한 명은 아니지만 전 그가 하려고 하는 것을 보고 실망했습니다.


-교체 이후에 개선된 첼시-


시작부터 시티가 가운데를 뚫고 들어오는 방식은 아마도 무리뉴 감독이 하프타임에 상황을 바꾸고 존 테리를 교체시킨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하지만 전 여전히 무리뉴 감독이 경기 후에 나와서 테리가 부상당하지 않았다고 말했을때 놀라웠습니다.


테리는 지난 시즌 리그 모든 경기 모든 시간을 뛰었어요. 그래서 무리뉴 감독은 백 포라인에 더 빠른 속도를 원했기에 그를 빼고 그렇게 말했겠지만 그건 엄청난 놀라움이었습니다. 비록 왜 그가 수비라인에서 무언가를 바꾸어야 겠다고 느꼈는지는 이해가 가지만요.


(전반전 맨시티전 첼시 선수들의 평균 포메이션)



첼시는 후반전에 약간 자신들의 경기로 돌아왔는데, 가장 큰 이유는 무리뉴 감독이 모든 공격진 보고 대략 10야드 더 전진해라 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그들이 전진할때 공 앞에 더 많은 선수들을 두겠다는 걸 의미했으며 또한 수비시에 클리어를 하자마자 자신들의 뒤로 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수비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것이었죠.


네, 그렇게 우승팀 첼시는 개선되었어요.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70분 바로 조하트에 의해 아자르의 슛이 막혔던 그때까지 첫 유효슈팅을 가져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전 정말로 첼시가 어떻게 질 자격이 없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시티는 전진하는 걸 더 잘했고 수비적으로도 더 나았습니다. 그리고 전 3-0이 공정한 결과라고 생각했어요. 그것은 첼시에게 매우 실망스러웠죠.


-수비시에 더 정돈되어 있던 시티-


 (맨시티 선발 라인업)


제가 무리뉴 감독에게 동의했던 한가지는 페르난지뉴가 전반전 말 코스타와 충돌시 퇴장당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 그것이 의도적인 팔꿈치 사용으로 봤으며 레드카드였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 경험에서 말하면, 코스타같은 공격적인 선수를 상대로한 파울이었기 때문에 다르게 보일만도 했다고 생각해요. 


코스타 같이, 저는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는 선수였고 전 제가 때때로 수비수들로부터 징계를 이끌어내야한다고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와 같이 잘못된 파울이 아자르나 파브레가스에게 갔다면 전 그게 심판에게 다르게 보였을 것이라 어느 정도 확신합니다.


물론 10명으로 내려간 시티는 후반전에 상황을 바꾸었을 것이지만 11명으로는 그들은 첼시가 득점하게끔 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맨시티 선수들 평균 포메이션)



페르난지뉴는 지난 시즌 야야 투레와의 미드필더 파트너쉽에서 의문을 받았지만 이번엔 수비와 공격 사이 밸런스를 잘 만들었습니다.


시티는 잘 조직되어 있었고 정말로 잘 수비를 했어요. 그리고 그것이 공격진에게 가서 파이널 서드에서 상대에게 손상을 입히도록 해줄 훌륭한 폼을 보이게 했습니다.


실바는 다시 뛰어났고, 아구에로도 그랬습니다. 그러한 점이 시티의 좋은 퍼포먼스와 매우 확실한 승리에 더해졌습니다.


앨런 시어러는 BBC 스포츠의 크리스 베밴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http://www.bbc.com/sport/0/football/33954640

and

드디어 경기 분석에 시동을 걸어봅니다.

오늘 경기는 후반전에 볼게 많았네요. 경기 자체도 재미도 있었지만 여러가지 테스트가 보여서도 재밌었습니다.


1)전반전

그렇게 리뷰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실 전반 초반만 해도 파리 상대로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길래, 오! 이번엔 다르구나 하고 봤는데, 8분이 지나자 압박을 해도 공은 탈취도 안 되고 라인은 다시 내려갔습니다.

수비라인은 지난시즌과 변함이 없었고, 중미는 미켈-마티치 라인을 뒤에 두면서 전방에 세스크가 플레이메이커 역할, 아자르, 모제스가 각각 왼쪽, 오른쪽 측면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갈수록 공은 못 찾아오고 압박은 심하고 그러니까 세스크를 침투형 선수처럼 완전히 올려보내보기도 하고, 아자르가 왼쪽에만 치우치지 않고 중앙으로 와서 플레이 메이킹을 시도해보기도 하더군요.

그러나 아자르, 탄코는 몸 상태가 5~60% 정도만 올라온 듯 보였고, 두 선수 모두 강한 압박에 패스가 그리 좋아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나마 제대로 된 몸 상태로 보였던 게 모제스였습니다.

딱 하나 건질만한 장면이 강팀상대로도 그가 통한다는 걸 살짝 엿보여준 드리블 돌파였습니다.



2)후반전

후반전 시작하면서는 케이힐이 주마로, 미켈이 하미리스로 교체되었습니다. 

미드진 운영은 잠시후에 70분 경 교체 시점과 비교해볼때 이야기 해보고, 먼저 주마 이야기부터 해보죠.

 2-1 주마

지난 경기에서는 백포라인 전체가 안타깝게도 집중력이 없어진듯 했으나, 이번 경기는 상대가 상대인 만큼 좀 집중하니까 물론 시즌 경기력만큼은 아니어도 최소한 지난번 경기보단 나아보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마가 파리 선수들을 상대로 상당히 좋은 태클들을 선보였습니다.

1.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도 몸을 날려서 태클!

2. 뒷공간을 내주지 않겠다! 공이 가는길 태클

3. 슛과 동시에 태클!


다음 시즌엔 라인을 올리면서 자주 봤으면 좋겠네요. 지난 시즌 후반기 모습이라면 더 많은 경기에 출장해도 무리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2-2 모제스에 대한 전체적 생각

지난 경기에는 오 좀 괜찮구나, 다음 경기를 지켜보자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오늘 경기를 보고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존에 드리블에 의존하던 스타일을 좀 놓고 패스를 잘 활용하려는 모습도 인상깊었고 무엇보다도 예전에 들은 바로는 수비가담을 잘 안했다던데, 지난 경기부터 수비 가담을 아주 잘하는 것은 아니어도 꽤나 성실히 해주더군요. 

주로 막스웰을 마크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그 외에도 필요시 중앙 쪽까지 달려와서 수비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후반전 루카스 모우라를 방해하는 모습. 


골 장면에선 박스 안 침투라는 측면, 또 세스크와의 조합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공이 수비 뒤로 흐르는 상황에서 파브레가스가 공을 향해 달려갑니다. 동시에 모제스는 상대 박스로 달려가고요.

모제스가 계속 박스로 침투합니다.

골~~~!


그동안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면 중원 가담도 그렇게 나쁘지 않아보였고, 오른쪽에서 굳이 중앙으로 들어오지 않고 버티면서 롱패스를 받아주기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세스크의 공을 오른쪽에서 제대로 받아줄 선수가 들어왔다는 점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번 시즌엔 어디 안가고 자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ㅎㅎ


 2-3 후반전 70분 기점 미드진 운영 테스트


이 장면은 교체 이전 미드진 구성입니다.

아랫쪽에서는 마티치-하미리스가 받쳐주면서 서로 번갈아가면서 전진해주고, 나머지는 큰 변함 없었습니다.

오히려 하미리스가 홀딩 역할 비슷하게 맡아주는 경우를 볼 수 있었네요.

교체 이후 미드진 운영 변화.

4231에 가까운 포지션에서 433으로 바뀌었고,

미드진이 오스카-하미리스-윌리안이라는 완전히 색다른 구성으로 바뀌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눈여겨 봤던 건 중앙 미드필더를 맡은 건 처음 보는 오스카와 윌리안이었습니다.


1. 윌리안

윌리안은 움직임에서 일명 하프윙적인 느낌이 났습니다.

중앙에서 측면으로 계속 왔다갔다 하더군요. 

공격시에는 본인이 잘하는 드리블로 중원에서 전방으로 볼 운반 역할을 맡았습니다. 

본인이 굳이 마무리를 안 해도 되니 나름 괜찮은 역할 같기는 했습니다. 

바로 위 장면에서 이어지는 장면인데, 이렇게 윌리안이 측면까지 볼을 운반해오고,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에게 연결해줍니다.(팔카오, 콰드라도)

윌리안에서 팔카오로의 패스는 좋았습니다.

콰드라도는 여전히 침투는 좋았고, 조금 자신감이 생겼는지 좋은 드리블도 보여줬습니다.


 2. 오스카.

오스카는 의외의 창의성을 보여줬습니다.

템포를 살리는 패스라든가 전방으로 이어지는 긴 패스가 아주 정확했다고는 할 수 없었으나 이전 시즌들과는 뭔가 다른 걸 보여줄 수도 있겠구나 기대하게 해준 플레이였네요.


 2-4. 팔카오

마지막으로 팔카오도 위 두 명만큼 지켜본 건 아니지만 어떤 몸상태일까 간략히 봤습니다.

상당히 열심히 해보려는 의지가 보였고 오프더볼 상황에서의 움직임도 꽤 좋았습니다. 2~3옵션으로는 충분히 괜찮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예측해 봅니다.


3)당황스러웠던 PSG의 거친 플레이

파리의 일부 선수들이 프리시즌임에도 꽤나 거친 모습을 보여줘서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 발목을 냅다 차는 오리에. 

이 장면에선 감독님도 무지하게 화를 내시더군요. 



and

지난번 첼시와 맨유 경기, 무리뉴 감독님의 첼시에서의 첫 경기를 봤습니다.

이번엔 같은 시즌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와의 16강 2차전 경기를 전술적으로 보도록 하겠습니다.(물론 우리팀 위주입니다)

1차전 캄프 누에선 바르셀로나가 2-1로 첼시를 이겼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홈에서 아주 역동적인 경기가 펼쳐졌는데, 개인적으로는 04-05 시즌 익히 알려진 경기로서는 가장 최고의 역습이 펼쳐진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양팀 선발 라인업


먼저 우리팀 라인업.

그림상으론 442라고 되어있지만, 실제는 433이었고, 이 그림에서 케즈만을 전방으로 보내고, 구드욘센이 3미들의 위 축을 담당하는 형태였습니다. 

당시 바르셀로나 라인업. (14번 선수는 제라드가 아닙니다./피케도 아닙니다.)

호나우디뉴, 에투에 차비, 이니에스타 같은 선수들도 보이네요. 우리팀으로도 활약했던 데쿠나 벨레티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네요.


1)20분 만에 3-0을 만들다 - 당대 최고의 역습(혹은 현재까지도?)

역습의 미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경기였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각자 역습시 무엇을 해야할지 너무나도 명확하게 인지하고 경기를 뛰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군다나 역습에 꼭 필요한 침투에 능한 선수가 구드욘센, 램파드, 더프 등등 3~4명 정도나 포진되어 있어서 바르셀로나의 수비가 더욱더 전반 초반 정신을 못차렸습니다.


1. 선제골 장면입니다.

램파드로부터 볼이 나가는 순간, 옆에서 구드욘센이 빠르게 앞으로 뛰어나가기 시작합니다.

오른쪽에서 케즈만이 볼을 잡고 수비를 끌어내고 있고, 구드욘센은 끝으로 갈수록 더더욱 빨라집니다. 이 장면에서 이미 수비가 놓친 셈이에요.

한 번 정체는 되었지만 좋은 터치로 수비를 속인 뒤 선제골!


2. 두 번째 골 장면입니다. 

이번에는 오른쪽에서 조 콜이 드리블을 통해 볼을 전진시킵니다.

케즈만이야 원래 공격수니까 그렇다치고, 구드욘센, 더프, 램파드 3명 모두 전방으로 뛰어나갑니다.

이때 더프는 이미 박스 안에 도착했고, 구드욘센은 램파드가 더 빨리 뛰어오는 걸 알고 갑자기 전진을 멈춥니다. 박스안으로 들어가는 선수가 램파드.

발데스가 볼을 잘못 쳐낸 것을 뛰어들어가던 램파드가 골로 기록합니다.


3. 세 번째 골 장면입니다.

이번엔 케즈만이 수비 두 명을 묶어두고, 조콜이 수비 빈공간으로 빠르게 패스를 줍니다.

더프가 뛰어나가는 게 보이시죠?

대단히 빠른 스피드로 골을 기록하는 더프!


역습의 핵심인 좋은 판단력/빠르고 정확한 패스/침투까지 모든 것을 다 보여준 골들이었습니다. 

특히나 침투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네요. 

침투를 하는 자원들이 언제 자신이 뛰어나가야 하는지, 어디에 위치해야하는지를 너무나도 정확히 알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는 69분 양팀 슈팅 개수입니다. 이를 보면 왠지 모르게 점유율이 비슷할 것 같지만...

 볼 점유율은 무려 3:7에 가까웠습니다.(화면 캡쳐는 11분인데, 후반전에 나온 볼 점유율 지표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효율적인 공격을 잘 해냈음을 보여줍니다.


2)마켈렐레/카르발류 -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어렵게 한 주요 두 명

수비쪽에서는 마켈렐레와 카르발류 이 두 선수가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2-1 마켈렐레

마켈렐레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서 그의 수비적인 면모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활동량 측면에서 더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수비에서 프리롤을 부여받은 느낌이더군요.

공이 가는 곳이면 빠르게 지연시키거나 달라붙습니다. 분명히 몇 초 전에는 왼쪽에 있었는데, 그 다음에 보면 오른쪽에 있고..ㅋㅋ

상대 역습시 볼 전진의 지연은 물론, 측면에서 볼이 돌고 있을땐 수적 우위를 가져다주었습니다. 또한 수비 자리가 비어있는 곳이면 커버까지도 해주었습니다.

1. 바르셀로나가 왼쪽에서 2명이 볼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수비는 페레이라-조콜이 달라붙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마켈렐레까지 측면에 가세하면서 2명의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불리하게 만듭니다.


2. 이번엔 바르셀로나 기준 오른쪽에서 미처 우리 수비가 마크하지 못한 선수를 마크해내는 마켈렐레.


3. 이번에도 측면에 달려가서 협력수비를 하는 모습입니다.


 2-2 카르발류

상당히 중요한 인터셉트나 태클들이 카르발류 쪽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수비 범위가 매우 넓더군요.

더군다나 빌드업 능력도 갖추고 있어서 공격시에도 어느 정도 도움을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주마가 그의 수비적 모습을 본 받아서 뛰어난 중앙수비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위 두 사진이 그의 넓은 수비 범위를 잘 드러낸다고 생각합니다. 

호나우디뉴나 에투를 향하는 패스가 그에 의해서 많이 차단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릴 적에 그의 수비를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쉽네요 ㅠ


3)경기 상태에 따른 미드진 운영 변화

스코어에 따라서 미드필더진 운영이 미세하게 바뀐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4-2를 기록한 이후에는 교체로 운영을 바꾸기도 했고요.

1. 일단 전반전의 기본적 운영입니다. 포지션 자체는 워낙 유기적으로 계속 바뀌어서 정확히 말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평균적으론 역삼각형 3미들에, 마켈렐레가 아래 꼭짓점을, 그리고 그 위는 램파드와 구드욘센이 버티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2. 3-0으로 앞서고 나서, 그러니까 전반 20분쯤 이후부터는 미드필더와 수비라인 사이 간격을 매우 촘촘하게 가져갔습니다. 


그러나 전반전에 호나우디뉴한테 2골을 먹은 이후로는 약간의 변화를 줍니다.(3-2면 원정다득점으로 탈락)

3. 전반전에도 2번 사진처럼 조금씩 드러나긴 했지만 후반전부터는 2줄 수비를 가져가면서 주로 구드욘센을 보다 위로 올리고 마치 442 혹은 4411처럼 포메이션을 가져가면서 역습을 최대한 해낼 수 있도록 미세한 조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80분 다되어서 존 테리가 코너킥 헤더골을 넣으면서 4-2가 되었습니다.(합계 스코어 5-4)

4. 구드욘센<->티아구

교체 투입을 통해 완전히 433 포메이션을 가져갑니다. 미드진의 전진을 자제하면서 후방을 지켜냅니다.

5. 더프<->후트

막판에는 왼쪽 윙으로 나섰던 더프를 빼고 중앙수비수 후트를 넣으면서 골에어리어를 완벽히 지켜내려고 했습니다.

사진에서도 보시다시피 사실상 최종수비에 5명이 서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기고 있을때 막판에 수비수 넣는 건 크게 바뀌지 않으셨군요 ㅎㅎ


4)보너스


경기 종료 후 신난 감독님.



골 장면 영상입니다. 


and

이번 새로운 시즌은 코파아메리카로 인해 오른 윙 가능 자원 두 명인 윌리안과 콰드라도가 모두 시즌 초에 결장할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이 두 명이 결장할 경우 현 스쿼드 내에서 가능한 오른 윙은 하미리스, 오스카, 레미 정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이는 것은 하미리스입니다만 시즌 마지막 쯤의 상황이나 최근 프리시즌 경기에서 레미의 활용을 봤을때 오른윙으로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비단 이번 시즌 초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오른 윙으로 가끔씩 나설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그가 윙으로 나섰던 두 경기(지난해 프랑스 v 스페인, 얼마전 프리시즌 시드니전)를 통해 윙으로서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단점에 대해선 대안이 있을까 상상해 본 것을 말해보고자 합니다.


1)좋은점

 1-1 공격 상황 시 반대편에서 필요한 위치 및 시간에 달려들어가는 능력. 


1. 화면상 상단, 즉 프랑스 진영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고 공격으로의 전환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때 표시된 사람은 레미입니다.

레미는 다른 선수들이 볼을 패스로 전진시키는 동안 계속 볼의 위치를 보면서 전방으로 달려갑니다.

볼이 한 번 지연되자 멈추는 레미.


시드니전을 통해서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2. 마티치가 볼의 방향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질 만한 상당한 공간을 갖고 있는 상태.(하얀색 동그라미) 이때 레미는 마티치에게 공간이 있음을 파악하고 달려나갈 자세를 취합니다.

마티치는 왼쪽으로 볼을 깊이 주었고, 레미는 계속 달려갑니다.

왼쪽에서 우리가 볼을 잡고 있는 동안, 레미는 최종적으로 박스까지 침투를 합니다. 공격 옵션이 하나 더 생기게 되는 것이죠.


3. 이번에는 약간 다른 경우를 보겠습니다. 우리 진영에서 볼을 잡고 있는 상황(화면상 하단 아자르), 역시나 공간이 꽤 있고, 이를 감지한 레미가 달려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볼은 오른쪽으로 전달되었고, 일대일 상황에서 레미가 가볍게 돌파를 성공한 장면이었습니다.


4. 이번엔 골 장면 상황입니다. 아자르(하단의 동그라미)가 볼을 잡고 있고, 레미 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역시나 달려나갈 준비를 하는 레미.

공은 가운데 보가에게 연결되었고, 레미는 계속 달려갑니다. 

그런데 박스 안쪽을 바로 향하지 않고, 공간이 좀 더 많은 측면으로 이동합니다. 이를 통해 밀집된 수비를 좀 더 측면으로 끌어냅니다.

레미도 드리블이 어느 정도는 된다는 것을 보여줬던 장면입니다. 아자르같은 인사이드커터처럼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옵니다.

왼발로 골!


이렇게 공격시에 빠른 전진을 통해 공격 옵션을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쉬얼레만한 오프더볼 움직임은 아니지만, 괜찮은 편으로 봤습니다.


 1-2 박스 안 침투

사실 윌리안은 시즌 동안 문제가 되었던게 박스 안으로의 침투였고, 이에 따라 왼쪽에서 여러 공격 작업을 해도, 오른쪽에서 골을 넣을 선수가 박스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래도 콰드라도는 계속 박스 안으로 침투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하더군요. 

여하튼, 레미의 본업이 공격수이기때문에, 윙일때도 박스 안 침투를 꾸준히 합니다. 

거기다가, 침투 뿐만 아니라 골을 넣기 위한 위치 선정도 좋고 골 결정력은 아시다시피 상당히 좋습니다.


1. 프랑스 대 스페인에서 레미의 골장면. 왼쪽에서 발뷔에나가 공격작업을 하는 동안 레미는 박스 안으로 들어갑니다. 

벤제마는 연계를 위해 박스 바깥에 있었고, 레미가 사실상 톱처럼 위치해 있습니다.

발뷔에나가 박스 안까지 들어간 이후 레미에게 패스를 줍니다.

골!


2. 이번엔 시드니전. 뒤에서부터 계속 달려오고 있는 레미. 공은 왼쪽에서 전개되고 있습니다.

보가와 레미가 박스 안에 침투해서 공이 오길 대기하는 모습입니다.


2)우려되는 점

  수비시 커버 범위와 협력 수비 문제, 밀집 수비시의 문제

레미가 윙으로 나설때와 윌리안이 윙으로 나설때를 생각해보면, 윌리안의 경우는 활동량을 바탕으로 꽤 수비시 커버 범위가 넓었던 것 같은데, 레미는 그렇게 많은 곳을 수비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공격수니까 그렇구나라고 생각은 됩니다. 

여기서 같이 보고 있는 두 경기에서 수비를 어떻게 하는지를 집중해서 봤습니다. 물론 아예 수비를 하지 않는 건 아니었습니다. 자기와 매치업을 하고 있는 상대 풀백을 따라다니는 수비는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상대 풀백을 따라다니는 외의 수비적 능력은 그렇게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밑에서 사진과 함께 보겠습니다.


 2-1 협력 수비의 부재

상대 풀백이 전진을 자제한 상태에서 레미는 그 풀백만을 따라다닐 뿐, 자기 팀의 풀백이 상대 윙과 일대일 상황을 맞이하고 있을때 지원을 해주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 화면상으로 위에 동그라미가 레미, 아래가 드뷔시입니다. 볼을 잡고 있는 선수는 스페인의 이스코네요. 

이스코 정도면 볼을 다루는 능력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수비가 일대일 상황을 맞이하는 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랑스 미드진이 협력을 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윙까지 내려와서 협력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보이는데, 레미는 내려오지 않고 있는 상황.

2. 비슷한 상황입니다. 우리팀의 오른쪽에서 아스필리쿠에타가 일대일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쉽게 돌파를 당해버렸는데, 미켈도, 레미도 수비 범위가 그렇게 넓진 못한 상태라 쉽게 협력 수비가 되지 못했습니다.


 2-2 수비시 밀도 문제(compact)

최근 축구계에서 좋은 수비의 특징은 최대한 밀도있는 수비를 펼친다는 점입니다. 종적, 횡적인 컴팩트함, 그리고 공간에 대한 컴팩트함 모두 있어야 좋은 수비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지켜본 두 경기에서 레미는 수비시에 위 상황처럼 풀백을 따라다니고는 있지만 볼이 반대편으로 돌아갔을때 풀백에서 조금 벗어나 컴팩트함을 만들어주지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1. 볼이 반대편에 있는 상황에서 프랑스 미드필더 3명은 밀도를 유지하기 위해 반대편으로 향해 가지만 레미는 그 미드필더의 공백을 채워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밀집된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선 제가 동그라미를 그려 놓은 곳에 가는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역시나 필요한 위치에 와 있지 않아서 시드니 선수가 왼쪽 측면과 중앙 사이에서 생각할 시간을 더 갖게 만들어주었습니다. 


3)대안

그렇다면 만약 정말 레미가 윙으로 기용된다면 어떻게 해야 단점을 조금이라도 줄여볼 수 있을까요?

저는 그 해결책으로 현 스쿼드 내에서 '하미리스' 선수의 중미 기용과 433 포메이션을 생각해 봤습니다.(물론 하미가 오른윙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일단 그런 가능성은 다 배제하고 오른윙자리는 레미가 출전하는 경우만 생각해 봤습니다)

433 포메이션에서 미드필더 3자리를 세스크-마티치-하미리스 역삼각형으로 놓고, 하미리스의 뛰어난 활동량을 통해서 레미가 커버해주지 못하는 측면 수비 부분에 대해서 하미리스가 담당해준다면 단점이 조금이라도 커버가 되면서 레미가 수비 부담을 조금 더 줄인채 공격적인 부분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또 왼쪽 측면에서 공격이 세스크, 아자르에 의해 진행되는 동안 오른쪽에서 레미가 공격을 위해 빠르게 움직임을 가져가 주면 볼이 오른쪽으로 돌아갔을때 그의 뛰어난 골 결정력으로 골이 나오는 형태가 이론적으로 그려지긴 합니다. 

그리고 오른쪽에서의 볼 운반같은 중원부터의 작업은 하미나 뒤쪽의 마티치가 담당해주는 형태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특히나 하미리스가 토트넘과의 COC 결승전 정도, 혹은 그 이상 해준다면 아주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최근에 레스터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어서 건강이 잘 회복되면 좋겠네요.)


and

사실 무리뉴 감독님의 첼시 첫 경기인 맨유전에 대해서는 4분 이하의 하이라이트로만 접했다가 20분 좀 넘는 영상을 드디어 찾게 되었네요.

사실 전경기를 봐야 분석을 제대로 한 것인데 그 점에 있어서는 좀 아쉽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영상이었습니다.


당시 선발 라인업




1)우리가 알고 있는 무리뉴 1기 주 포메이션과의 차이

우리가 그동안 무리뉴 1기하면 433! 할정도로 그 당시의 무리뉴 감독이 사용하던 433 포메이션은 상당한 위력이 있었습니다. 마켈렐레를 중심으로 중앙엔 램파드-구드욘센에다가 윙도 더프, 로벤, 조 콜 등 우수한 선수가 있었죠. 

그러나 무리뉴 1기 첫경기는 433이 아니었습니다. 흔히 다이아몬드 442라고 불리는 포메이션을 사용했다는 점이 참 특이했습니다. 

미드필더에선 마켈렐레가 다이아몬드 아래 꼭짓점을, 램파드가 다이아몬드 위 꼭짓점을 차지했고 중앙의 2인은 스메르틴-제레미였습니다. 

그리고 공격진은 드록바-구드욘센 투톱이었네요.


2)미드필더의 운영

442 다이아몬드는 무엇보다도 측면에 대한 고민을 해야합니다. 자칫하면 풀백과 미드진이 서로 미루다가 공간을 내주기가 쉽기 때문이기도 하죠. 물론 수비시엔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 공간, 공격시엔 미드필더와 공격진 사이 공간을 잘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긴 합니다. 

여하튼, 대략 24분짜리 영상에서 우리팀의 미드진은 상당히 유기적인 운영을 잘 해냈습니다. 


이런 식으로, 누구 한명이 압박하러 나가면 다른 한명은 재빨리 그의 위치를 차지하는 커버플레이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위는 수비시의 사진이지만, 공격시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편, 미드필더 4인 중 가운데 두명 스메르틴과 제레미의 역할은 상당히 공격적으로나 수비적으로나 중요했다고 느껴졌습니다.

이 두명은 공격시에는 부족한 측면 공격을 하기도 하고, 또 빠른 발을 통해 공격의 기동력을 살려주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왼쪽 측면에서 스메르틴의 전진

오른쪽 측면에서 제레미의 전진


수비시에도 역시나 이 둘은 측면과 중앙을 번갈아가면서 수비를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당시 선발라인업/ 미드필더 두 명과 공격진의 커버 범위)

투톱도 특이하게 좌우로 넓게 서면서 측면을 막아내고, 이 둘 역시 측면 미드필더와 풀백을 번갈아가면서 수비를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무리뉴 감독의 투톱은 특이하게 측면 풀백을 마킹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곤 했습니다. 포르투시절에도 투톱이 상대의 풀백을 마킹하는 역할을 했다는 자료도 있고 이 경기에서도 꽤나 자주 풀백을 마킹하더군요. 442 다이아몬드의 부족한 측면 커버를 투톱을 통해 해내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또 가운데로 밀집할때는 밀집수비를 보여주었습니다.


마켈렐레는 백포라인 보호에 집중하면서, 수비라인과 미드필더 라인 사이의 공간을 이곳저곳 다니면서 압박을 펼쳤고, 공격시에는 빌드업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램파드의 경우는 공격시 공격라인과 미들라인 사이에 위치하면서 중거리슛을 하거나 아니면 역습의 출발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3)지금의 수비적 특징과 비교했을때 바뀐 것과 바뀌지 않은 것이 있다면?

바뀐 것: 과거에는 무리뉴 감독의 압박은 전방 압박이 없이 중원부터 압박하는 게 특징이었습니다. 그러나 비교적 최근부터는 전방압박을 우선으로 하고 있죠. 물론 필요시엔 여전히 중원부터 압박하는 전술을 들고나오기도 합니다. 


바뀌지 않은 것: 1. 8인수비. 여전히 상대가 지공시 4명씩 2줄을 이뤄 수비를 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2. 공격수의 수비가담. 사진에 보이는 선수는 구드욘센입니다. 상당히 밑으로 와서 수비를 해주었네요.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모두가 젊었군요 ㅎㅎ 그런데 로만은 똑같은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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