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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리팀이 첫 승을 거뒀습니다 ㅠ

이렇게 승이 귀하게 될 줄이야....ㅠㅠㅠ 


첫 승을 가져오는데에는 페드로가 한 몫했음은 누가봐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1라운드 스완지전에선 오스카가 좋은 탈압박과 빠른 전환 능력을 통해 간신히 공격을 살렸고(그러나 쿨투 퇴장.ㅠ)

2라운드 맨시티 전에선 오스카마저 없으면서 공격, 수비 밸런스가 완전히 모두 무너져 내려버렸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페드로의 등장 덕분에 공격시 밸런스가 갖춰졌습니다. 최소한 슛까지 가져가는 시간이 짧아졌으며 공격 과정에서 뺏겨 역습을 당하는 경우가 꽤나 줄어든 느낌이었습니다. 


1)San Pedro

(첫 경기에 오자마자 첫 골을 신고한 페드로. 그는 첼시 선수로서 동시에 스페인 국적의 선수로서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을 넣은 6번째 선수가 되었습니다. 아, 옆에 있는 선수는 같은 경기에서 7번째 선수가 되었습니다)


사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공격 작업이 심히 어려워지기 시작했었습니다.

전반기를 거치면서 상대팀들은 우리팀의 주 공격 루트가 세스크와 아자르에 많은 의존을 하고 있음을 알아가면서 후반기에는 대놓고 이 둘을 압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 똑같은 2선과 중미로 나가니 이젠 공격 작업이 거의 불가능한 처지가 되어버렸습니다 -_-;;(맨시티전에 그 절정이...)


그러나 이번에 페드로의 가세로 상대 수비진은 다시금 수비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걸 WBA전에서 보여주었습니다.


WBA 수비는 우리팀의 선제골 전까지 최종 수비 바로 앞을 심하게 보호한다고 보여질 정도로 굉장히 종적으로 밀도있는 수비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아자르와 세스크에게 많은 견제가 주어졌고요.

이에 우리팀은 이런 수비를 통과하기 위해 혹은 벗겨내기 위해 19분 동안 상당한 노력을 했습니다. 

넓게 넓게 서며 패스 루트를 추가적으로 만드는데 도움을 줬던 것이 왼쪽엔 아스필리쿠에타, 오른쪽엔 페드로였죠. 그리고 그 페드로는 다양한 공격적인 기여를 하면서 팀을 정말 위기에서 구해냈습니다.


1. 가장 기대한 역할: 침투(오프더볼)

제가 가장 기대했던 역할입니다. 

지난 시즌에 쉬얼레가 시즌 초에 도맡아 해냈던 공격 방식이죠. 

일단 이런 오프더볼 움직임이 있어야 상대 수비도 좀 분산되면서도 역습시 더 빠르게 전진할 수 있습니다. 


페드로는 기대한 대로 오프더볼 상황에서 꾸준히 움직였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상상하신 게 왼쪽에서 아자르가 드리블로 흔들거나 플레이메이킹을 해주면서 공을 갖는 시간을 늘리면 오른쪽에선 페드로가 침투해서 골, 혹은 세스크의 창의적인 패스를 오른쪽에서 받아서 골을 넣는 형태였고 그러면서 상대 수비진의 압박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기대하셨을텐데 압박이 위와 같은 상황 때문만은 아니더라도 분산되는 효과는 가져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a. 전반 초반 상황. 화면 왼쪽 맨위가 페드로입니다. 박스 쪽을 향해 침투하고 있고, 세스크가 이를 보면서 롱패스를 주는 장면. 아쉽게 실패로 돌아갔지만 바라던 장면이 나와 기쁩니다.


b. 이건 페드로 데뷔골 장면. 

오랜만에 티키타카같은 골 장면이 나왔습니다. 이 장면 바로 전에 세스크랑 두어번 정도 패스를 주고받은 페드로가 본인은 상대 박스 쪽으로 침투하면서 아자르에게 패스, 그리고 아자르가 침투하는 페드로에게 패스를 줬죠.

그러면서 3명에게 묶인 아자르가 볼을 뒤로 돌리지 않고 전진시킬 수 있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c. 이건 오프더볼 상황은 아니지만, 페드로의 플레이에 의해 가운데가 압박을 덜 받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쉽게 윌리안이 슛을 제대로 차지는 못했지만 페드로의 가세로 인한 효과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생각됩니다.


2. 역습시 속도를 더해준 페드로.

사실 어제 경기에서 무리뉴 감독님과 로만이 바라는 골장면이 단적으로 2개 다 나온 셈입니다. 로만은 아름다운 축구를 원하는데, 첫 번째 골과 같은 장면에 더 환호했을 것이고 무리뉴 감독님은 빠른 역습에 의한 골을 추구하시던 편이니 2번째 골 장면에 제일 기뻐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로 참으로 오랜만에 지공과 역습이 완벽히까지는 아니어도 어느정도 잘 구현되었다고 평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 데에는 이번에도 페드로가 있습니다 ㅋㅋㅋ

전환 장면에 있어선 페드로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상당히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무리뉴 감독님께서 좋아하실 만할 정도로 역습시 침투도 침투고 볼을 잡고 있는 상황인 경우 빠른 전환이 가능하게끔 도움을 주었습니다. 

사실 두 번째 골에 있어선 역습을 시작하게끔 해준 아스필리쿠에타의 공도 컸습니다. 아스피가 반대쪽으로 넓게 너무 잘 벌려줬어요. 

왼쪽에서 윌리안이 볼을 잡고 있을때 페드로를 주목해 보시면 왜 그가 역습에 도움이 되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초고속으로 침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종 수비라인과 키퍼 사이로 크로스->코스타 골.(물론 크로스인지 슛인지는 분간이 되지 않습니다만...어쨌든 어시는 어시니까요 ㅋㅋ)


3. 개인적으로 가장 예상치 못했던 부분: 어느정도 괜찮았던 수비력

이 부분에 대해선 정말 예상하진 못했습니다.

물론 무리뉴 감독님 마음엔 마음에 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전 어제 경기 정도면 아주 완벽하진 않았어도 꽤 괜찮았다고 생각됩니다.


(페드로 태클)

2회 시도 2회 성공

(페드로 인터셉트)

2회 성공.


숫자상으론 적어보일 수 있으나 2선 중에서는 제일 괜찮았던 기록입니다. 


그리고 본인이 볼을 뺏기면 빠르게 되찾아오려고 노력하더군요.

아마도 이 부분은 과르디올라 감독과 무리뉴 감독의 아이디어가 나름 통해서인지 이전부터 습관화되어 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중간에 볼을 뺏겼지만 위와 같이 다시 되찾아오기도 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제공권 이외에는 큰 단점이 없어보입니다. 

다른 선수들과의 연계도 훌륭했어요. 훈련한지 4일 되었을텐데 말이죠. 패스 성공률이...

88%입니다. 

무슨 프리시즌부터 같이 훈련한 선수 느낌이 나더군요 ㅋㅋ;;


여하튼 페드로 덕분에 앞으로의 경기들에서 공격력이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리뉴 감독님께서 오른쪽 윙에 바라는 그 무언가가 어제 경기만 놓고 보면 채워진 느낌이네요.


2)론돈의 위협

이 선수 무섭더군요. 

우리팀에는 페드로가 신입생이라면 WBA는 론돈이 신입생인데, 중위권 혹은 하위권에서 원하는 공격수의 능력은 거의 다 갖추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1. 순간적으로 중앙 수비 눈에서 사라지는 능력

테리 뒤에 숨기

주마 뒤에 숨기


이거 무시 못할 능력입니다. 

특히나 이런 팀들은 롱패스로 강팀들의 뒷공간을 빈번히 노리는데 롱패스 신경쓰다 보면 자연스레 공격수를 놓치게 됩니다.

꾸준히 움직이면서 수비 뒤로 사라져버리더군요. 무서웠습니다;;


2. 유연하다

첫 골 먹혔을때 장면입니다.

저 시저스킥의 주인공이 론돈입니다. 저 신체에 저런 유연함까지 갖추고 있을줄이야...


3. 포스트 플레이 능력

기본적으로 신체가 받쳐주니까 길게 올라오는 볼을 지켜내면서 공격을 전개시킬 수 있겠더군요.

(테리 앞에서 롱볼 받기)

특히나 웅크리고 있다가 길게 내주는 볼에 이런 선수가 버티고 있으면 믿고 길게 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서 상대는 공격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가 있죠.


WBA 영입 잘했다고 느껴지네요. 


3)후반전 WBA의 공격 전략: 맥마나만 스위칭

사실 우리팀의 오른쪽이 약점이란게 공공연히 밝혀져버린 상황에서;;

WBA는 지고 있던 후반전, 개인기가 WBA에서 좋은 편으로 보였던 맥마나만을 과감히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돌립니다.


(맥마나만의 전반전)

전반전엔 분명히 오른쪽에서 뛰고 있었습니다.

(맥마나만의 후반전)

오른쪽으로 바뀌었죠?

철저히 WBA는 우리팀의 약점을 파고들었습니다.


(WBA 전체 히트맵/화살표는 WBA의 공격방향)

왼쪽과 오른쪽을 비교해봅시다. 굉장히 열심히 우리팀의 오른쪽, 그러니까 WBA 입장에선 왼쪽을 열심히 노린게 보입니다.


4)윌리안-세스크

이 둘은 그리 일명 케미가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공격시 역할이 겹치는 것은 물론이고(윌리안도 상대 진영 가운데에서 슛이 아니라 키패스를 주려 하고, 세스크도 키패스를 주려하고, 심지어 둘의 위치가 겹친적도 많습니다)

수비적으로도 서로를 보호해주지 못했습니다.


(윌리안의 수비 스탯)

태클: 1회 시도 1회 성공/인터셉트: 0/블락: 0......;;

물론 이게 윌리안에게 나름 적합한 수비적 역할이긴 합니다. 아래까지 내려오기보단 상대 진영에서 전반적으로 압박해줘야 더 잘하긴 했으니까요. 

문제는 세스크의 수비적 능력이 빠른 공격을 진행하는 팀에겐 그리 좋지 못하기에 나름 보호가 필요했는데 그게 잘 되지 못했네요.(마티치도 아직 컨디션이...?)


그런데 오스카가 돌아오면 과연 우리가 바라는 세스크에 대한 수비적 보호를 계속 해줄 것인가도 궁금해집니다.

스완지전에선 그런 역할을 안 해줬거든요.(프리시즌부터 바뀐 역할로 보입니다)

덕분에 셸비와 기성용에게 공간을 많이 허용했었죠.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참 고민될 것 같습니다.

오스카의 공격적 장점을 살리기 위해선 지난 시즌 초처럼 계속 세스크의 뒤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맡기기엔 어려울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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