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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새로운 시즌은 코파아메리카로 인해 오른 윙 가능 자원 두 명인 윌리안과 콰드라도가 모두 시즌 초에 결장할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이 두 명이 결장할 경우 현 스쿼드 내에서 가능한 오른 윙은 하미리스, 오스카, 레미 정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이는 것은 하미리스입니다만 시즌 마지막 쯤의 상황이나 최근 프리시즌 경기에서 레미의 활용을 봤을때 오른윙으로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비단 이번 시즌 초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오른 윙으로 가끔씩 나설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그가 윙으로 나섰던 두 경기(지난해 프랑스 v 스페인, 얼마전 프리시즌 시드니전)를 통해 윙으로서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단점에 대해선 대안이 있을까 상상해 본 것을 말해보고자 합니다.


1)좋은점

 1-1 공격 상황 시 반대편에서 필요한 위치 및 시간에 달려들어가는 능력. 


1. 화면상 상단, 즉 프랑스 진영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고 공격으로의 전환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때 표시된 사람은 레미입니다.

레미는 다른 선수들이 볼을 패스로 전진시키는 동안 계속 볼의 위치를 보면서 전방으로 달려갑니다.

볼이 한 번 지연되자 멈추는 레미.


시드니전을 통해서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2. 마티치가 볼의 방향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질 만한 상당한 공간을 갖고 있는 상태.(하얀색 동그라미) 이때 레미는 마티치에게 공간이 있음을 파악하고 달려나갈 자세를 취합니다.

마티치는 왼쪽으로 볼을 깊이 주었고, 레미는 계속 달려갑니다.

왼쪽에서 우리가 볼을 잡고 있는 동안, 레미는 최종적으로 박스까지 침투를 합니다. 공격 옵션이 하나 더 생기게 되는 것이죠.


3. 이번에는 약간 다른 경우를 보겠습니다. 우리 진영에서 볼을 잡고 있는 상황(화면상 하단 아자르), 역시나 공간이 꽤 있고, 이를 감지한 레미가 달려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볼은 오른쪽으로 전달되었고, 일대일 상황에서 레미가 가볍게 돌파를 성공한 장면이었습니다.


4. 이번엔 골 장면 상황입니다. 아자르(하단의 동그라미)가 볼을 잡고 있고, 레미 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역시나 달려나갈 준비를 하는 레미.

공은 가운데 보가에게 연결되었고, 레미는 계속 달려갑니다. 

그런데 박스 안쪽을 바로 향하지 않고, 공간이 좀 더 많은 측면으로 이동합니다. 이를 통해 밀집된 수비를 좀 더 측면으로 끌어냅니다.

레미도 드리블이 어느 정도는 된다는 것을 보여줬던 장면입니다. 아자르같은 인사이드커터처럼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옵니다.

왼발로 골!


이렇게 공격시에 빠른 전진을 통해 공격 옵션을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쉬얼레만한 오프더볼 움직임은 아니지만, 괜찮은 편으로 봤습니다.


 1-2 박스 안 침투

사실 윌리안은 시즌 동안 문제가 되었던게 박스 안으로의 침투였고, 이에 따라 왼쪽에서 여러 공격 작업을 해도, 오른쪽에서 골을 넣을 선수가 박스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래도 콰드라도는 계속 박스 안으로 침투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하더군요. 

여하튼, 레미의 본업이 공격수이기때문에, 윙일때도 박스 안 침투를 꾸준히 합니다. 

거기다가, 침투 뿐만 아니라 골을 넣기 위한 위치 선정도 좋고 골 결정력은 아시다시피 상당히 좋습니다.


1. 프랑스 대 스페인에서 레미의 골장면. 왼쪽에서 발뷔에나가 공격작업을 하는 동안 레미는 박스 안으로 들어갑니다. 

벤제마는 연계를 위해 박스 바깥에 있었고, 레미가 사실상 톱처럼 위치해 있습니다.

발뷔에나가 박스 안까지 들어간 이후 레미에게 패스를 줍니다.

골!


2. 이번엔 시드니전. 뒤에서부터 계속 달려오고 있는 레미. 공은 왼쪽에서 전개되고 있습니다.

보가와 레미가 박스 안에 침투해서 공이 오길 대기하는 모습입니다.


2)우려되는 점

  수비시 커버 범위와 협력 수비 문제, 밀집 수비시의 문제

레미가 윙으로 나설때와 윌리안이 윙으로 나설때를 생각해보면, 윌리안의 경우는 활동량을 바탕으로 꽤 수비시 커버 범위가 넓었던 것 같은데, 레미는 그렇게 많은 곳을 수비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공격수니까 그렇구나라고 생각은 됩니다. 

여기서 같이 보고 있는 두 경기에서 수비를 어떻게 하는지를 집중해서 봤습니다. 물론 아예 수비를 하지 않는 건 아니었습니다. 자기와 매치업을 하고 있는 상대 풀백을 따라다니는 수비는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상대 풀백을 따라다니는 외의 수비적 능력은 그렇게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밑에서 사진과 함께 보겠습니다.


 2-1 협력 수비의 부재

상대 풀백이 전진을 자제한 상태에서 레미는 그 풀백만을 따라다닐 뿐, 자기 팀의 풀백이 상대 윙과 일대일 상황을 맞이하고 있을때 지원을 해주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 화면상으로 위에 동그라미가 레미, 아래가 드뷔시입니다. 볼을 잡고 있는 선수는 스페인의 이스코네요. 

이스코 정도면 볼을 다루는 능력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수비가 일대일 상황을 맞이하는 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랑스 미드진이 협력을 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윙까지 내려와서 협력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보이는데, 레미는 내려오지 않고 있는 상황.

2. 비슷한 상황입니다. 우리팀의 오른쪽에서 아스필리쿠에타가 일대일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쉽게 돌파를 당해버렸는데, 미켈도, 레미도 수비 범위가 그렇게 넓진 못한 상태라 쉽게 협력 수비가 되지 못했습니다.


 2-2 수비시 밀도 문제(compact)

최근 축구계에서 좋은 수비의 특징은 최대한 밀도있는 수비를 펼친다는 점입니다. 종적, 횡적인 컴팩트함, 그리고 공간에 대한 컴팩트함 모두 있어야 좋은 수비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지켜본 두 경기에서 레미는 수비시에 위 상황처럼 풀백을 따라다니고는 있지만 볼이 반대편으로 돌아갔을때 풀백에서 조금 벗어나 컴팩트함을 만들어주지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1. 볼이 반대편에 있는 상황에서 프랑스 미드필더 3명은 밀도를 유지하기 위해 반대편으로 향해 가지만 레미는 그 미드필더의 공백을 채워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밀집된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선 제가 동그라미를 그려 놓은 곳에 가는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역시나 필요한 위치에 와 있지 않아서 시드니 선수가 왼쪽 측면과 중앙 사이에서 생각할 시간을 더 갖게 만들어주었습니다. 


3)대안

그렇다면 만약 정말 레미가 윙으로 기용된다면 어떻게 해야 단점을 조금이라도 줄여볼 수 있을까요?

저는 그 해결책으로 현 스쿼드 내에서 '하미리스' 선수의 중미 기용과 433 포메이션을 생각해 봤습니다.(물론 하미가 오른윙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일단 그런 가능성은 다 배제하고 오른윙자리는 레미가 출전하는 경우만 생각해 봤습니다)

433 포메이션에서 미드필더 3자리를 세스크-마티치-하미리스 역삼각형으로 놓고, 하미리스의 뛰어난 활동량을 통해서 레미가 커버해주지 못하는 측면 수비 부분에 대해서 하미리스가 담당해준다면 단점이 조금이라도 커버가 되면서 레미가 수비 부담을 조금 더 줄인채 공격적인 부분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또 왼쪽 측면에서 공격이 세스크, 아자르에 의해 진행되는 동안 오른쪽에서 레미가 공격을 위해 빠르게 움직임을 가져가 주면 볼이 오른쪽으로 돌아갔을때 그의 뛰어난 골 결정력으로 골이 나오는 형태가 이론적으로 그려지긴 합니다. 

그리고 오른쪽에서의 볼 운반같은 중원부터의 작업은 하미나 뒤쪽의 마티치가 담당해주는 형태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특히나 하미리스가 토트넘과의 COC 결승전 정도, 혹은 그 이상 해준다면 아주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최근에 레스터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어서 건강이 잘 회복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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