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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4 - 2 러시아

득점: (프)캉테, 지냑, 파예, 코망/(러)코코린, 지르코프


양 팀 라인업

프랑스(433): 요리스; 에브라(46' 마티유; 54' 뤼카 디녜), 사코, 바란, 사냐; 캉테, 디아라, 포그바(69' 시소코); 마시알(46' 코망), 지냑(79' 지루), 그리즈만(63' 파예)

러시아(4231): 아킨페예프(46' 유리 로디긴); 지르코프(69' 스몰리니코프), V. 베레주츠스키, A. 베레주츠스키, 쿠즈민; 자고예프, 골로빈(80' 글루샤코프); 샤토프(88' 사메도프), 시로코프(70' 마마예프), 코코린(80' 스몰로프); 주바


전반 초반 수비적으로 잘 준비된 양 팀

전반 초반 모습은 양 팀이 수비적으로 꽤 단단하게 느껴졌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수비시 4-1-4-1 대형을 통해 서서히 지역 방어로 접근하다가 공이 측면으로 돌기 시작하면 여지없이 수를 늘려 러시아가 전진하기 어렵게 만들었고, 4와 4 사이에 라스 디아라의 1을 두면서 위험 공간을 사전에 차단했습니다.

러시아는 수비시에 4-2-3-1 대형을 유지하거나 4-4-1-1 대형을 유지하면서 역시나 지역방어에 가까운 형태를 보였는데, 다만 최전방의 두 명이 프랑스의 본격적인 빌드업 시작점인 라스 디아라를 사전에 견제하는 형태를 보였습니다.


이렇게 디아라가 견제를 받게 되면서 프랑스는 초반에는 빌드업 과정에서 디아라의 패스를 통해 전진하는 경우보다도 측면을 통한 전진 횟수가 더 많게 되었습니다. 


8분 첫 골 장면 - 러시아의 공격 전개에서의 실수/포그바의 빌드업/박투박의 캉테

러시아는 프랑스 선수들이 대형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후방에서부터 공격을 시작해야만 했고, 그러한 과정에서 패스를 통해 전진을 하고자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패스를 받은 선수가 살짝 볼을 받는데 있어서 거리가 길어졌고, 그를 마크하던 캉테가 이를 놓치지 않고 커트해냈고, 이 공이 포그바한테 이어집니다.

포그바는 디아라의 견제 등으로 인해 초반 몇 차례 볼을 많이 잡게 되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볼이 흐르는 방향을 훌륭하게 바꿔내면서 공격루트를 만들어내곤 했습니다.


(전반 매우 초반 사이드를 전환시키는 포그바의 패스)

이 골 장면에서도 여지없이 본인이 볼을 잡고 있던 왼쪽 사이드에서 과감히 지냑이 버티고 있던 오른쪽으로 롱패스를 넣었고, 지냑이 볼을 그리즈만에게 전달, 그리즈만이 살짝 미끄러졌지만 잘 버틴 후,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캉테에게 어시스트를 주었습니다.


캉테는 지난 네덜란드전에서 교체 출전해서 나왔을때는 디아라 자리, 즉 홀딩 역할이 주어졌지만 첫 출전으로 인해 여러가지가 잘 맞지 않았고, 오히려 시간이 흐르면서 홀딩은 마튀이디가 맡고 본인이 전진하는 모습도 몇 번 나왔습니다.

이를 인지해서 그랬는지, 이번 경기에서 데샹 감독은 캉테를 홀딩이 아닌 박스투박스 형태의 역할을 맡겼고, 초반에 꽤 박스 안에 들어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골 이후 경기가 흐르면서 서로간의 조합에 익숙해지면서 초반보다 볼을 여러번 잡았고 윙과의 스위칭 플레이를 보여주거나 아니면 오른쪽 풀백-오른쪽 윙-본인 간의 3자 연계에 참여하는 등 점유를 높이는데 기여하게 됩니다.


골 이후 프랑스의 빌드업

골 이후에도 러시아는 수비시에 4+4인 블록을 잘 유지한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공 형태의 빌드업은 여전히 여러움을 겪은 프랑스였습니다만(러시아가 측면에서 볼을 오래 잡도록 놔두지를 않았기 때문에 특히 측면을 통한 점유가 꽤 어려워 보였습니다.+마시알은 거의 보이지 않는 정도로...) 좀 더 빠른 형태의 전진을 통해서 나름 위협을 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디아라 본인이 탈압박을 해내거나 하면서 디아라를 통한 빌드업도 살아났습니다. 

아주 단순하게 유형화시키면 2-3가지 정도라고 볼 수 있는데,

1. 지냑의 머리를 향한 패스

후방에서 디아라같은 선수들이 지냑 쪽을 향한 긴 패스를 주면, 자연스럽게 러시아의 더블 볼란치와 최종 수비라인 사이에는 간격이 생기게 됩니다.

지냑이 머리로 떨어뜨려주면 그 간격을 그리즈만이나 포그바 같은 선수들이 활용하는 형태죠.


2. 공간지향적인 패스

공간을 향한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게 됩니다.


3. 빠른 템포의 패스

프랑스가 평소에 가장 많이 쓰는 형태의 공격 방식입니다.

3미들-윙+원톱이 좁게 위치하면서 서로 거의 원터치에 가깝게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밀집 수비를 뚫어버립니다. 


37분 지냑 골

지냑 골이 프리킥에서 나왔는데, 프리킥 나오기 직전 상황을 보면,

일단 디아라가 1차적으로 탈압박을 해내고 오른쪽 측면에 안쪽에 좁게 들어간 그리즈만 자리에 위치하고 있던 캉테에게 볼을 전달하고, 캉테-사냐-그리즈만 사이에서 패스 플레이가 있었고 이후 다시 디아라를 통해 왼쪽 측면으로 갑니다. 디아라->포그바->에브라. 여기서 에브라가 파울을 얻어내며 프리킥.

가장 우선적으로는 전반 초반과 달리 디아라에 대한 활용 빈도가 높아졌고, 디아라 본인도 기본적으로 개인능력으로 탈압박이 가능한 선수이기 때문에 몇 차례 마크맨을 무시하고 롱패스를 해내거나 아예 드리블로 제쳐버리면서 돌파 방법을 찾아내며 빌드업에 도움을 주었던 상황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캉테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하자면, 초반에는 박투박 형태로 박스에 많이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어느 시점이 지나면서 중원에서 볼이 순환하는데 도움을 주면서, 윙이 안쪽에 위치했을때 대신 본인이 측면에 자리를 잡는 형태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라인을 과감히 올린 러시아


전반전에는 하프라인 아래부터 수비를 시작했던 러시아가 

후반전 들어선 위 사진처럼 상당히 높은 위치에서부터 압박을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프랑스로서는 공격 시작 시점부터 어려움을 겪으면서 점유율을 러시아에게 어느 정도 내주게 되었고, 

러시아는 전반보다 좀 더 빠른 템포의 패스를 사용하며 프랑스의 수비진을 공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55분 코코린 골

코코린의 골은 프리킥에서 나왔는데, 그 프리킥이 나왔던 맥락 역시 위와 같습니다.

프랑스 수비진에서 볼을 돌리던 중 뤼카 디녜가 러시아의 압박에 볼을 뺏겼고 결국 잡아채면서 프리킥을 내주었습니다. 

프리킥 상황에서 디녜가 코코린을 완전히 놓치면서 만회골 허용.


높은 위치의 수비라인을 가진 상대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코망/63분 파예 30m 프리킥 골

프랑스는 후반 들어 러시아의 높은 수비라인으로 인해 공격 시작 위치 자체가 꽤 아래로 밀렸고, 이로 인해 더 먼 거리를 전진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으며, 꽤나 부정확하게 마무리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파예가 교체로 들어온 다음 러시아의 스로인 이후, 캉테가 중간에서 이를 끊어내고, 자기 진영 30m 지점에서 코망이 이를 받고는 매우 빠른 속도로 드리블 전진을 시도합니다.


상당히 높은 라인을 유지하던 러시아 수비진은 코망의 빠른 드리블에 뒷걸음질을 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A. 베레주츠스키가 프리킥을 내줍니다.


그리고 파예가 이렇게 마무리-


프랑스의 약해진 측면 압박과 러시아의 3자 측면 플레이 - 68분 지르코프 골



두 장면 모두 러시아의 2번째 골 직전 장면입니다.(시간상 위 사진이 아래 사진보다 먼저)

프랑스에게 한 골을 다시 먹힌 러시아는 측면에서 3자간의 연계를 통해 프랑스의 측면 압박을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합니다.

더군다나 이 시점은 프랑스의 측면 수비가 약간은 헐거워지던 시점이었는데,

전반전에는 자기 진영에서 보다 적극적인 수비 자세를 보여줬던 측면 수비와 윙들이 후반 들어서는 약간씩 거리를 주면서 이와 같은 골을 허용합니다.

코망은 골 장면에서 지르코프를 놓쳐버렸고 이후에도 개인적으로 봤을때 능동적인 팀 압박보다 수동적으로 단순히 상대를 쫓아가는 수비 느낌이 들어서 수비적으로는 그렇게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


골 이후 주도권을 찾은 프랑스/76분 코망 골

골을 먹힌 프랑스는 킥오프와 함께 최대한 볼을 이곳저곳으로 돌리면서 점유를 해나가면서 주도권을 찾아갔습니다.

측면 풀백들-디아라-캉테 라인을 중심으로 볼을 점유를 해 나가고, 파예가 왼쪽 윙 자리와 중앙을 가리지 않고 다녔으며, 볼을 빼앗기더라도 높은 위치에서 끊어서 다시 공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결국 75분에 파예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코망에게 스루패스를 줬고 코망이 골을 넣으면서 다시 두 골차로 벌어졌습니다.


골 이후에는 양 팀이 약간 힘이 빠지면서 서로 공이 왔다갔다 했지만, 프랑스가 파예 같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좀 더 점유를 하면서 경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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