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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Liga 21R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vs 세비야 현장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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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비야 공홈]세비야 코노플리얀카 영입

세비야 1 - 2 바이에른

득점: (SEV) 파블로 사라비아/(BAY) 나바스(자책골), 티아고


양 팀 라인업



뮌헨의 최전방을 향한 패스를 완전히 차단시켰던 전반 초반 세비야의 수비 간격과 위치


많은 축구팬들이 압도적으로 뮌헨이 편하게 경기할 것이라 예상한 것과는 달리, 오히려 전반 초반에는 세비야가 먼저 경기에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뮌헨이 더 많은 점유율을 가져가기는 했지만 실질적인 위협은 전혀 보여주지 못했죠. 뮌헨은 평소대로 최후방 수비까지 빌드업에 가담하며 많은 전진패스와 측면 지역을 향한 패스들을 뿌렸지만 다시 그들에게 돌아오거나 몇 번 지나지 않아 바로 세비야 수비에 걸렸습니다. 


이렇게 세비야가 뮌헨 공격 자원들이 경기에 영향을 주지 못하게 한 이유는 자기 진영 기준 30m 정도의 적절한 수비 라인 설정, 그리고 최전방과 최후방 수비 간격이 압박 위치에 관계 없이 상당히 일정했던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뮌헨이 후방에서 볼을 돌리고 있으면 대인 위주로 기존에 설정된 수비 라인 위치보다 훨씬 높은 곳부터 압박을 시작했는데, 이렇게 높은 위치부터 압박이 시작되어도 최대한 세비야는 최종 수비라인까지 간격을 일정하게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뮌헨이 상대의 첫 압박을 어떻게든 벗어나서 조금씩 밀고 올라와도 여전히 비슷한 간격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세비야의 미드필더 라인과 최종 수비라인 사이를 공략하기가 매우 쉽지 않았습니다.


(높은 위치부터 압박을 시작했던 세비야, 뮌헨이 키퍼를 활용해 압박을 뚫으려 했지만 세비야의 좋은 간격으로 인해 볼 탈취 성공)


(세비야 수비 라인 설정과 간격 확인)


이러한 팀 전술에 더해, 중앙 미드진에 피사로-은존지라는 상당히 피지컬적으로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 두 명이 배치된 것 역시 초반 세비야가 중원을 장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바네가의 결장으로 인해 이런 라인업이 구성되기는 했지만, 오히려 상당히 체격적으로도 좋고 활동량도 뛰어난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배치는 뮌헨이 하고자 하는 빠른 패스플레이를 방해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피사로의 컷팅, 이후 훌륭한 수비 간격으로 인해 뮌헨이 공격을 방해하는 세비야 수비진은 덤, 덕분에 레반도프스키가 완전히 실종...)


(전후반에 걸친 은존지+피사로의 활동 범위, 거의 경기장 모든 부분을 커버했습니다.)



측면 자원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던 세비야의 공격


세비야는 후방 점유 위주의 공격보다는 간결한 공격을 택했습니다. 상대가 뮌헨이라는 점도 있긴 하지만 후방에서 경기를 조립하는 바네가도 빠졌기에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 일단 높은 위치에서부터 압박을 통해 적은 수의 인원으로 빠르게 마무리하는 공격 방식도 있었고 또한 2선 자원들을 활용해 빠르게 공격을 하는 방식도 있었습니다.


특히 2선 자원들을 활용하는 과정에 있어서 측면 자원들을 위한 공간 창출이 전반 초반에 상당히 잘 되었고 결국 전반 30분 경에 선제골까지 나왔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열린 쪽은 왼쪽 측면이었는데, 코레아가 하프스페이스에서 상대를 잡아놓고 있으면 왼쪽 풀백인 에스쿠데로에게 엄청난 공간이 열렸죠. 에스쿠데로에게 마크를 붙어야할 뮐러가 낮은 지역까지 제대로 마크를 붙었던 것이 아니었기에 더욱 에스쿠데로가 전진할 공간이 확보되었습니다. 


(에스쿠데로에게 훤히 열린 공간, 덕분에 측면 너비, 깊이 모두 확보했던 세비야)


그 다음으로는 사라비아가 슛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열렸습니다. 사라비아는 단순히 오른쪽 측면에만 머무르지 않고 오른쪽 하프스페이스, 때로는 중앙 지역까지 많은 지역을 커버하면서 슛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계속해서 왼쪽 측면이 열렸고, 이 지역에서 수비가 집중된 상황에서 중앙 공미였던 바스케스가 꾸준히 상대 수비라인과 미드필더 라인 사이 안팎을 오가면서 마크맨을 끌어내렸고 덕분에 사라비아에게 공간이 열렸죠. 더군다나 사라비아를 담당해야할 베르나트의 수비 위치 선정이 좋지 않아서 사라비아를 제대로 따라잡지를 못했습니다. 


(세비야 공격 상황에서 바스케스의 중요성. 볼의 유무를 떠나 공간을 만들어내는 데에 많은 기여를 했던 바스케스.)


(화면 처음에서 동그라미 친 선수가 사라비아. 왼쪽 측면이 열렸고, 이후 사라비아가 완전히 슛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들어가면서 결정적인 기회가 나왔던 장면. 골 결정력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선제골 장면. 에스쿠데로에 대한 뮐러의 반응이 늦었고, 이후 베르나트가 사라비아를 완전히 놓치면서 사라비아에게 골을 허용.)



하메스의 교체 투입으로부터 시작된 뮌헨의 반격


전반 35분에 부상으로 인해 비달이 교체 아웃되고, 그 자리에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투입됩니다. 


그러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뮌헨의 동점골이 나오는데, 일단 이 장면은 세비야의 마킹 실수가 골로 연결되었다고 봅니다. 또한 티아고가 왼쪽에서 시작했던 것과 달리 자리를 옮겨 오른쪽으로 잠깐 이동했던 것도 세비야의 마킹 미스에 기여했습니다. 그리고 하메스에게 너무 거리를 두고 수비했던 것이 최종적으로 리베리가 깊은 지역에서 경기에 쉽게 관여할 수 있게 해주었죠.


(뮌헨의 동점골 나오는 과정. 에스쿠데로가 뮐러가 아닌 티아고를 마킹하는 바람에 뮐러에게 너무 많은 자유가 주어졌습니다. 뮐러에게 공간을 저렇게 많이 주면... 또한 뮐러의 패스를 받은 하메스에 대한 세비야의 수비도 적극적이지 못했습니다.)


이후 하메스는 상대의 전방 압박에 처음에는 좀 당황하며 볼을 잃기도 했지만 경기에 관여하는 비중을 높여가기 시작했습니다. 비달보다 훨씬 아랫쪽에서 볼 순환에 관여해주면서 안정적으로 팀이 볼을 점유하는 데에 도움을 주었고 또한 상대가 수비 라인을 안정적으로 잡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때때로 세비야는 비달에 대해 약간의 거리를 두면서 전진할 공간만 만들지 않으면서 수비에 성공했었는데, 하메스에 대해 똑같은 수비를 펼치기에는 그의 경기 조립 능력을 생각해보면 굉장히 위험한 일이었죠. 


(비달이 전진할 공간만 잘 차단했던 세비야 수비)


(하메스에게 거리를 애매하게 두는 순간 열려버린 측면. 덕분에 강제로 내려간 수비라인)


이렇게 하메스가 의도치 않게 투입되면서 세비야의 수비 라인은 강제로 내려갔으며, 점차 경기에 대한 영향력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반대로 뮌헨은 기존에 빌드업에 기여하던 최후방 수비 2명에 더해, 티아고, 하메스 위주로 볼이 돌아가면서 조금씩 미드필더 라인이 힘을 얻기 시작했죠. 이러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측면 공간이 열렸던 것입니다. 왼쪽에서는 리베리가 점점 깊숙히 경기에 관여하게 되었고, 오른쪽에서는 키미히가 갈수록 높은 위치에서 볼을 잡게 되었죠. 물론 이러한 상황에는 하메스가 왼쪽 측면에 간간히 가담해주었던 점, 또 오른쪽의 경우는 뮐러가 거의 레반도프스키에 가깝게 이동한 점이 기여를 해주었습니다. 특히 리베리는 후반 들어서 중앙까지도 폭넓게 이동해주면서 경기 참여가 더욱 늘었죠.


비달의 선발은 안정적으로 볼을 소유해줄 수 있는 바네가가 없는 상황에서 압박을 통해 상대의 중원을 장악하려고 했던 의도였겠지만, 오히려 상대는 2선 자원으로 효율적인 공격을 했고 비달의 압박은 그리 효과가 없었죠. 더군다나 뮌헨 공격시에 상대는 비달의 전진 상황만 잘 체크해주고 측면까지도 수비 시야를 둘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면서 뮌헨의 공격이 어려워졌었습니다. 하지만 하메스의 투입으로 인해 세비야 수비가 체크할 것이 더 많아지게 된 것이었죠. 티아고-하메스를 중심으로 보다 중앙에서 뮌헨의 영향력이 늘었고, 드디어 측면이 열리면서 골을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티아고-뮐러-하메스 순으로 패스가 진행되며 세비야의 수비가 흐뜨러졌고, 측면까지 열린 장면)


(뮌헨의 역전골. 하메스가 측면에 서있다가 수비를 유인하고, 대신 열린 공간에 리베리가 자유롭게 위치하면서 편안한 크로스-)



후반전 하비 마르티네스의 수비


전반전도 물론 좋은 수비를 보여주었지만, 특히 세비야가 빠르게, 적은 수의 인원으로 올라와야했던 후반전에는 하비 마르티네스의 수비가 눈에 띄었습니다. 전반전에는 뮌헨의 중원이 장악당한 덕분에 자신의 마크맨인 바스케스 이외에도 커버해야할 공간이 좀 많긴 했죠. 그러나 후반전 들어 적어도 대등 혹은 그 이상의 중원 경쟁력이 생기면서 바스케스의 경기에 대한 영향력을 눈에 띄게 감소시켰습니다. 


(하비 마르티네스의 한 골 이상 가치가 있는 태클)


(바스케스를 끝까지 따라가며 컷팅해내는 하비 마르티네스)



다만 후반 막판에는 은존지나 피사로가 경기 초반과 달리 전진하고, 바스케스가 훨씬 더 낮은 지역에서 볼을 공급하면서 뮌헨에 약간의 위기가 찾아오긴 했습니다. 세비야는 공간이 좀 생기더라도 어떻게든 높은 위치에서 볼을 빼앗으려고 했고 이것이 통하면서 다시 중원은 세비야의 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전반전과 달리 뮌헨의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고(특히 왼쪽은 하피냐 투입으로 인해) 세비야의 결정력은 안타까웠죠. 결국 뮌헨은 1골차를 잘 지켜내면서 소중한 원정골 2골과 함께 홈에서 세비야를 맞이하게 됩니다.



and

양 팀 선발라인업

ATM: 오블락; 필리피 루이스, 고딘, 사비치, 후안프란; 사울, 아우구스토, 가비; 그리즈만, 비에토, 코케

세비야: 세르히오 리코; 트레물리나, 카리소, 라미, 코케; 은존지, 크리호비악; 에스쿠데로, 바네가, 비톨로; 요렌테


<경기 전 사진들>

가장 먼저 키퍼들이 나와서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이렇게 가까이서 선수들을!! 

필리피도 보이는군요. 지난 컵 경기 셀타전에서 아주 잘했습니다.


<전반전>

사실 1층에서는 대단히 평면적으로 보입니다 -_-;

분석하는 입장에서야 tv 화면으로 보든 위층으로 올라가서 보든 하지만 감독은 대부분 바로 오늘 봤던 시야와 사실상 거의 동일하니 쉽지 않겠단 생각입니다만 어쨌든 경기 내용.


골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아틀레티코가 지배했다고 보았습니다.

아틀레티코의 433 포메이션이 시즌 초보다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특히 공격은 아직 모르겠지만 수비적으로는 더 높이 압박을 가져가면서 볼을 금방금방 탈취해냅니다. 

오늘 경기도 역시 수비라인을 높이 가져가면서 세비야에게 쉽게 기회를 주진 않았습니다. 

특히, 사비치가 오늘만큼은 대단히 수비적으로 훌륭했습니다. 

히메네스가 나오지 않아서 조금 불안했지만, 사비치가 그 걱정을 경기가 지나가면서 서서히 덜어주었네요.

그리고 아우구스토를 홀딩으로 두면서 사울과 가비가 쉽게 쉽게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던 점은 좋았지만 역시나 마지막까지 공이 도달은 못합니다. 

아우구스토는 셀타전 보다는 홀딩에 안정감을 보였습니다. 셀타전때 셀타의 빠른 템포에 우왕좌왕 하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었는데, 오늘은 한두차례의 실수를 제외하면 패스도 빠르게 좌우로 잘 뿌려주었고, 수비시에 나름 좋은 포지셔닝을 보였다고 봤습니다.


공격적인 면에서 가장 안 좋았던 점은, 필리피가 잦은 선발 출장으로 인해서인지 패스미스가 상당히 잦아서 소유권을 떨어뜨렸다는 점입니다.

대개 올시즌 아틀레티코의 공격은 왼쪽 측면에서 세밀한 플레이 이후 박스안으로 볼이 투입되는 형태를 보이는데, 오늘은 필리피의 컨디션이 좋지 못해서 삼각형의 한 꼭짓점이 날아가버린 형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관중석 제 뒤에서도 오늘은 최악이라고..;;

반면 오른쪽 측면이 오히려 더 나았던 것이 코케-후안프란 두 명은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세비야는 요렌테의 머리를 활용한 공격이 꽤 자주 보였던 것 같고, 그 이외에는 뭔가 공격적으로 떠오르지 않습니다. 

전반전 패스만 봐도 전방으로 향하는 패스는 죄다 실패로 끝이 납니다. 박스 앞까지 도달한 적도 거의 0.

플레이 메이커 바네가는 사실상 필드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수비적으로는 워낙 키들이 커서 아틀레티코의 크로스란 크로스는 거의 다 잘라 먹어서 쉽게 뚫리진 않았습니다.



스로인 하러 나온 에스쿠데로. 바네가는 현장에서 친정에 와서 어떤 아저씨한테 욕을 바가지로 먹었습니다 ㅋㅋㅋ


<후반전>

아틀레티코는 후반 시작과 함께 카라스코를 투입하며 442로 귀환했습니다.

442로 오면서 기존의 왼쪽 측면 공격이 활발해지긴 했는데, 역시나 필리피의 부진, 세비야의 단단한 수비벽으로 인해 쉽게 박스안에서 슛이 이루어지질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비톨로의 퇴장.

이후 세비야는 더욱 수비적으로 갔고, 반면에 아틀레티코는 더욱 라인을 끌어올렸습니다.

그러나 세비야 선수들의 공중볼 장악이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슛이 잘 안 나왔고, 후반 중반 즈음에 아주 좋은 찬스도 리코의 선방으로 이어지면서 무산되었습니다.

그나마 앙헬 코레아 투입 이후, 드리블을 통한 수비벽 허물기로 찬스가 나오는듯 했지만 이마저도 실패.

결국 막판엔 고딘을 최전방으로 올리고, 그리즈만을 중원에 세우는 포지션 파괴도 일어났으나 이마저도 골을 만들어내지는 못하며 경기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고딘을 최전방에 올리는걸 실제로 보게될줄은 몰랐습니다 ㅋㅋㅋ

앞에 보이는 선수는 카라스코.


시메오네와 코케가 이야기를 나눈 후.


측면에서 비톨로 퇴장 이후였던가 프리킥 상황.


<보너스>


요건 선발 라인업 부를때 반응입니다.

잭슨 나올때 묘하게 야유가 나오네요 ㅋㅋ;;

and

세비야 3 - 0 묀헨글라트바흐

득점: 가메이로(pk), 바네가(pk), 코노플리얀카


세비야(4231): 리코; 트레물리나, 콜로지에쟈크, 안드레올리, 코케; 크리호비악, 은존지; 레예스(코노플리얀카), 바네가(크론-델리), 비톨로; 가메이로(임모빌레)

묀헨글라트바흐(442): 좀머; 벤트, 얀트쉴커, 브로버스, 코프; 트라오레, 노르트바이트, 스틴들(다후드), 안드레한(쉴츠); 토르강 아자르, 하파엘(드르미치)


전반전: 수비적으로 나섰던 묀헨글라트바흐와 측면을 집중적으로 노린 세비야



묀헨글라트바흐는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고 442에서 구동할 수 있는 특유의 수비블록을 형성하면서 자기 진영쪽의 수비를 안정화하려고 했습니다. 점유율은 내주면서 자기 진영을 우선적으로 지키겠다는 의도였죠. 

이에 세비야는 상대가 낮은 지역에서 블록을 형성했기 때문에 측면을 꾸준히 공략했습니다. 미드진 크리호비악이나 은존지가 빌드업시에 최종 수비라인으로 들어가 빌드업에 참여하면서 하프백 역할을 맡았으며 이는 측면 풀백이 높이 전진하여 측면 공격에 깊이를 더해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이렇게 세비야는 중앙보단 측면 활용의 빈도가 상당히 높았고, 플레이메이커 바네가는 블록 바깥인 밑으로 자주 내려와서 볼의 좌우 순환에 도움을 주었고 간간히 2선으로의 볼 연결도 조금 기여하였습니다.


(세비야의 총 패스루트. 박스 바로 앞에서의 빈도가 꽤 낮아보입니다)


묀헨글라트바흐의 경우 결과적으로 전반전 동안은 골을 먹지 않았기에 수비적으로 괜찮았습니다만 공격에서는 좀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442 특성상 공격과 수비간의 밸런스를 맞추기가 어려운데, 수비에 신경을 쓰다보니 수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역습을 위해 전방에서 볼을 잡게 되면 정작 전진을 해도 볼을 줄 곳을 쉽게 찾기 어려웠습니다. 물론 중간에 커팅 당하는 경우가 많았긴 합니다만...


세비야의 공격에서 비톨로는 침투 역할에 주력하면서도 비톨로와 코케가 있는 오른쪽이 세밀한 플레이도 잘했습니다. 왼쪽의 경우는 트레물리나의 크로스나 패스를 통해 공격이 진행되었고 레예스는 슛을 위한 찬스는 꽤 나왔지만 날려먹었습니다.

은존지는 생각보다 패스워크가 상당히 안정적이었고, 수비진에서 콜로지에쟈크는 빌드업이 아주 좋았습니다.(두 선수 모두 90% 이상의 패스 성공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수비적으로는 양 윙들이 적극적으로 팀 단위 압박에 참여했으며, 측면에서는 풀백들이, 중앙에선 은존지-크리호비악이 적극적 수비를 통해 상대의 공격을 잘 차단한 편이었습니다.


후반전: PK로 일격을 맞은 묀헨글라트바흐의 어려움, 세비야의 공격 수비 밸런스 조절

세비야는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비톨로의 장점인 침투와 볼 간수를 통해 2회나 페널티킥을 얻어냈습니다. 덕분에 잘 버티던 묀헨글라트바흐의 수비진이 페널티킥으로 무너졌습니다.


골이 터진 이후엔 묀헨의 수비라인이 올라갔고 그러면서 오히려 세비야의 공격 템포가 훨씬 더 빨라졌습니다. 

은존지는 좌우로 후방에서 잘 패스를 주면서도 전반전보다 좀 더 전진을 빈번히 시도하면서 수비라인 사이에 위치하며 위협을 주었고, 바네가 역시 좀 더 상대의 수비라인 사이로 들어가 플레이메이킹 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전반전 바네가 히트맵)

(후반전 바네가 히트맵)

박스 바로 앞, 박스 안 부분만 비교하면 후반전에 그 빈도가 늘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세비야의 측면 공격에서 삼각형이 자주 형성되면서 세밀한 패스 플레이가 더 좋아졌습니다. 이는 바네가의 수비라인 사이에 위치하는 경우의 증가와 비톨로의 볼 간수 시간이 늘어나면서 공격 찬스가 제공되도록 도왔다는 점 등이 기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60분 전후로는 세비야가 라인을 오히려 내립니다.


그리고 2번째 골이 나온 이후로는 세비야가 오히려 자기 진영 위주로 수비를 진행하고 묀헨글라트바흐가 압박 라인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세비야가 전진이 수월하지는 않았고 묀헨이 또한 공격의 수를 늘리면서 주도권을 약간은 찾아왔었습니다. 물론 결실은 없었습니다만...



?

크로스가 골이 되는 순간을 함께하고 계십니다.


은존지 헤더 경합


100%

스토크 출신 답게 헤더는 다 따내는군요. 

패스도 훌륭했고 탈압박도 꽤 해내고 리그만 잘 적응하면 실력 좋은 선수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and


(세비야 총 패스)

자신의 진영에선 많은 패스가 오갔으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진영에선 굉장히 듬성듬성해졌습니다. 박스 안으로 향하는 패스는 슛으로 향한 패스도 있었으나 실패가 된 패스도 있었네요. 중앙을 가로지르는 패스는 거의 나오지 못했습니다.

공잡으면 대개 측면으로 보내더군요.

세비야 크로스: 35회

물론 요렌테의 가세로 크로스가 통할 가능성이 훨씬 늘었고 실제로 슛도 많이 나왔지만 막판으로 갈수록 크로스에 의존하는 모습은 좀 아쉬웠습니다.(물론 아틀레티코가 사울 교체 투입 이후엔 수비라인을 완전히 내려버리는 느낌이 있어서 대책이 없어 보이긴 했습니다만...)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전방 플레이메이커로 나섰던 바네가의 패스루트.

좌우로는 상당히 많은 패스를 뿌렸지만 역시나 중앙을 통해 공격하도록 패스를 주기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수비 블록으로 인해 자신의 자리에서 벗어나 미드 서드 지역으로 수차례 내려오며 전방에서 골 기회를 만들어내기보단 빌드업을 도와주는 모습을 보였고 측면 공격에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위치 자체도 나중엔 측면 깊숙이까지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자료 출처: squawka.com 

and

바르셀로나 5 - 4 세비야

득점: (바르사)메시(2), 하피냐 알칸타라, 수아레스, 페드로/(세비야)바네가, 레예스, 가메이로(PK), 코노플리얀카


<양팀 선발라인업>


바르셀로나: 본인들의 주 전술인 433을 유지, 

키퍼는 컵대회에 주로 나섰던 테어 슈테겐이 그대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수비진에는 왼쪽에 평소 나오던 알바가 아닌 마티유가 나선게 좀 차이가 있었습니다. 미드진은 큰 변화가 없었고, 공격진엔 네이마르의 '볼거리'가 변수가 되면서 대신 하피냐 출전.

세비야: 매년 in&out의 변동이 큰 상황에서 신 선수와 구 선수(?)의 조합을 잘 지켜내느냐가 문제.

키퍼는 베투가 선발이냐 리코가 선발이냐 궁금했으나 결국 베투가 1선발로 뽑힌 듯 했고(그러나 실제 리그에 들어가면 베투가 1선발이 될지...?)

수비진에선 풀백은 제 자리를 지켰습니다만, 중앙수비가 큰 변동을 겪었습니다. 아딜 라미가 새로 영입되었으며, 본직이 수비형 미들인 크리호비악이 오늘은 중앙수비로 이동.

미드진에는 기존 멤버 바네가와 새 멤버 크론-델리가 섰습니다.

2선은 중요 선수 비톨로에 중미와 공미 모두 가능한 이보라가 이번엔 공미, 오른쪽엔 레예스가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바카가 빠진 최전방엔 일단 가메이로가 선발.


1)전반전: 수준급 프리킥/밀도있는 세비야의 수비에도 불구하고 바르사의 중앙 공격은 여전히 유효


1. 양팀은 일단 7분 내로 프리킥 골을 주고 받으며 경기를 시작했습니다.(실제 볼이 움직인 시간은 3분도 안 되지 않을까...ㅋㅋ;;)

바네가와 메시, 두 아르헨티나 국가대표가 멋진 프리킥을 성공시켰으며, 메시는 몇 분 뒤 또 프리킥 골을 넣으며 바르셀로나가 2-1로 앞서게 되었습니다.



2. 일단 기본적으로, 세비야는 상당히 수비라인을 내리고 역습을 노리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바로 달라붙지 않는 세비야의 수비진.)


그러니까 세비야는 자기 진영에서 상하간격, 좌우간격이 매우 좁은 수비블록을 구축하면서 강력한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막고 순간의 실수를 노려 역습을 하려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바르셀로나는 중앙을 활용한 공격을 기어이 해냈습니다.


특히 이 사진처럼 세비야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상실한 이후, 빈번히 최종 수비라인과 중앙미드필더 사이 공간이 바르셀로나 선수들에 의해서 잘 활용이 되었습니다. 

크론델리랑 바네가 두 명이 그렇게 효과적으로 이 공간을 잘 막아내지 못했던 것 같았습니다. 사실 이 두명이 해야할 일이 좀 많다고 느껴지긴 했습니다만...


속공시엔 그랬고, 지공시엔 어땠을까요? 

지공시엔 밀집된 수비를 역으로 활용해서 반대편 선수를 통해 다시 공격을 전개해나갔습니다. 사진 속에도 보이듯이 서로 한 측면에 숫자를 몰아넣고, 반대쪽에서 자유롭게 위치하던 선수에게 공을 보내줍니다. 이런 식으로 밀집된 수비를 활용한 공격이 전반전에 이어진 바르셀로나였습니다. 


이에 반해, 바르셀로나 수비 기조는 상당히 높은 라인을 구축하면서 전방압박을 시행했습니다.


(바르셀로나가 두 골 넣은 뒤 시행한 전방압박, 수비수가 볼을 받기도 어렵...;)

이렇게 전방압박을 시행하면서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공을 높은 위치에서 빼앗아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를 구사할 수 있으며, 상대가 잘게잘게 들어가 점유율을 높이면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게 막아낼 수 있습니다. 

세비야는 이런 압박 때문인지 공격이 짧은 패스보다는 길고 높은 패스로 공격수 가메이로나 공미 이보라(키가 매우 큼)를 향한 공격이 잦아졌으나 받는 공격수도 몸상태가 그리 좋지 않고, 주위의 동료들도 볼을 받기에 그리 좋지 않은 위치에 있어서 그런지 자주 볼을 잃었습니다.


더군다나 플레이메이커 바네가와 공격진 사이에 거리가 너무 벌어져버렸습니다.

이러니 섬세한 플레이가 조금 어려울 수밖에 없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여하튼, 이렇게 두 골을 넣은 바르셀로나는 서로서로 볼을 돌리며 템포 조절을 해 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전반 중반 즈음부터 세비야가 슬슬 측면에서 짧고 간결한 패스를 통한 플레이를 해 나가면서 서서히 바르셀로나 진영에서 영향력을 늘렸습니다. 몇 차례 위협적이라고 생각할 공격 찬스들이 생겼으나 아쉽게도 마지막 패스가 잘 안 되며 전부 실패...


그런데 이렇게 바르셀로나 진영에서 영향력을 높이다가 세비야는 오히려 수아레스를 활용한 바르셀로나의 역습에 한 대 얻어맞았습니다. 수아레스의 슛은 베투의 다리 선방에 막혔지만, 세비야 오른쪽 수비수 코케가 침투하던 하피냐를 놓치며 3-1...


2)후반전: 교체 작전에서 갈린 후반전 양팀의 모습


세비야는 일단 골이 급했기에 전반전 낮은 위치에서부터 시행하던 압박 단계를 확 끌어올려서 전방압박을 실시했습니다.


확실히 압박 라인이 올라간 세비야.


세비야의 압박은 나름 괜찮은 수준이었으나 바르셀로나의 중앙을 활용한 빠른 공격 역시 좋았으며 전반전에 문제가 되었던 최종 수비라인과 중앙 미드필더 사이의 공간이 더 문제가 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 와중에 수아레스까지 골... 4-1.


4-1도 되었겠다, 이니에스타도 좀 부상을 입은듯 보였고 이제 골을 먹지 않도록 좀 밸런스 좀 맞춰볼까 하는 의미의 교체가 바르셀로나에서 이루어집니다.: 이니에스타<->세르히 로베르토

문제는 로베르토의 기동력이 이니에스타보다도 더 좋지 않았다는 점이었던 것 같네요.


화면 중간에서 하프라인 바로 오른쪽 동그라미가 로베르토.

공은 화면 상단, 즉 바르셀로나의 오른쪽 측면 하프라인 부근에 있는 상황.

로베르토는 이런 상황에서 전진을 잘 하지 않았고, 바르셀로나의 패스루트는 오히려 그 덕분에 줄어들었습니다. 

(밸런스를 지키겠다는 건 이해하지만...)

나중엔 메시가 점점 더 중앙에서 볼을 배급하는 일이 잦아집니다.


그러다가 전반 중반부터 측면을 꾸준히 노렸던 세비야가 만회골을 성공합니다.

세비야의 두 번째 골은 두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1. 애매하게 전진해 있던 다니 아우베스의 뒷공간을 직선적으로 돌파 후 크로스

2. 제레미 마티유의 미스매치.

일단 비톨로가 직선적 돌파 및 크로스까지 상당히 훌륭했습니다. 

여기서 바르사 입장에서 좀 당황스러울 만했던 건 마티유가 침투하는 레예스를 놓쳤다는 점일 것 같네요. 마스체라노가 전진해서 사라졌던 것도 아니고 자기자리 잘 지키고 있었는데 굳이 자신이 담당하던 선수를 놓치면서 까지 들어왔어야 했나 싶습니다.


근데 이러한 루트가 3번째 골 장면 직전에 다시 한 번 나옵니다.

빌드업 과정 자체는 차이가 있으나 마무리 단계는 거의 비슷합니다.

왼쪽 측면에서 트레물리나의 크로스->마티유의 공격수 애매한 마크 및 잡아당기기->PK


그리고 이 세비야의 3번째 골 장면이 나오는 과정에서 또 생각해 볼 만했던 것이 전반전엔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세비야 미드진의 전진입니다.

특히 바네가.

아마도 바르셀로나 수비라인이 좀 낮아지면서 미드진이 수비에 대한 부담이 좀 줄어든채로 전진할 여유가 약간 생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반전 바네가 패스 루트)

아래와 비교해 보시죠.

(후반전 바네가 패스 루트)

확실히 상하좌우 모두 영향력이 커졌습니다.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할 무대가 확실히 갖춰졌던 후반전.


아, 세비야도 교체가 있었죠.(원래 2번째 골과 3번째 골 사이인데 둘의 연관성을 설명하려다 보니 시간상 역전되었네요. 이 점 양해를...)

두 번째 골을 완성시켰던 레예스를 빼고, 이번에 새로 영입한 코노플리얀카를 투입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반전엔 비톨로와 레예스가 왼쪽, 오른쪽 스위칭을 꾸준히 했었는데, 코노플리얀카 투입 이후론 이 선수가 왼쪽에, 그리고 비톨로가 오른쪽에 고정되었습니다. 

아마도 좀 더 세밀한 플레이 및 슈팅을 가져갈 수 있는 선수를 왼쪽에 놓은 의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편, 4-3이 되면서 바르셀로나는 완전히 지켜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지 공격수 하피냐를 빼고 수비수 바르트라를 넣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상 442처럼 뛰었네요.(수비진 마티유-바르트라-피케-아우베스, 미드진이 로베르토-마스체라노-부스케츠-라키티치 처럼 구성)

세비야의 경우는 몸이 좋지 않던 이보라, 가메이로를 동시에 빼고 마리아노와 임모빌레를 투입합니다. 스피드도 살리면서 동시에 막판 골을 더 노려보겠다는 생각...(비톨로는 중앙으로, 마리아노가 오른쪽 윙으로 갑니다)

그렇게 또 하나의 바르셀로나 교체카드가 안타깝게도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4-4가 되는 과정에서 바르트라가 볼을 제대로 탈취하지 못하고 임모빌레가 반대편 측면으로 패스를 하도록 허용해버렸고, 코노플리얀카가 골.(완전히 세비야는 교체 작전이 먹혀들어간 셈이었네요)

아무래도 엔리케 감독 생각만큼 교체 자원들이 잘 해주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3)연장전

그렇게 연장전에 돌입합니다.

일단 연장 2분만에 바르셀로나는 페드로를 투입하면서 본래의 433으로 돌아갔고, 다시 상대 진영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특이했던 것은 메시가 오히려 라키티치가 있어야할 자리인 중앙에 더 자주 들어왔고, 대신 라키티치가 측면으로 커버를 가더군요. 아마도 로베르토로 인해 어려워진 플레이 메이킹을 직접 도맡아서 하겠단 생각으로 보였습니다.


결국 세트피스로 시작된 골은 세트피스로 마무리되었고, 바르셀로나가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최근 분석 글 중 가장 길었네요. 그만큼 감독간의 전술 싸움과 교체 싸움이 대단했고, 상당히 재밌었던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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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FC는 우크라이나 국가대표 예브헨 코노플리얀카와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메디컬 테스트 통과와 드니프로와의 최종합의만 완료되면 됩니다.


25세의 코노플리얀카는 국제 이적시장에서 가장 가치있던 선수 중 한명으로서, 유럽 축구계의 보석 중 한명이고, 그가 스타였던 팀 드니프로에서 엄청난 시즌을 보냈고, 그 팀은 세비야 FC와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맞붙었습니다. 지난 시즌 그는 공식경기에서 42경기를 나섰고 8골을 넣었습니다.


http://sevillafc.es/nuevaweb/actualidad/noticias/38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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