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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드리고 에르난데스 "로드리"(Rodrigo Hernández "Rodri"): 제 2의 브루노 소리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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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야레알 공홈]카니가 비야레알을 떠납니다

1. 그는 누구인가?


로드리는 비야레알의 96년생 중앙 및 수비형 미드필더 유망주입니다. 15-16 시즌 때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고, 16-17 시즌 때는 등번호 16번을 받으면서 완전히 B팀에서 승격하며 1군 멤버가 되었습니다. 1군에 승격된지는 얼마되지 않았어도 이미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마누 트리게로스를 위 꼭짓점에 세우고 브루노와 함께 아래에서 짝을 이루는 더블 볼란치를 자주 구성하면서 보다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필요가 있는 큰 경기에 자주 중용될 정도로 구단의 믿음을 받고 있습니다.


로드리는 흔히들 이야기하는 '성골 유스'는 아닙니다. 물론 비야레알에서 성장하면서 결국 1군에 올라왔습니다만, 원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스였다고 합니다. 훨씬 전에는 마드리드 근교의 지역팀 라요 마하다온다의 유스이기도 했죠. 


현재 AD 알코르콘의 인판틸 A 감독을 맡고 있는 산티 엑스포시토는 과거 로드리가 라요 마하다온다 소속일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그에 대한 보고서를 보낸 바가 있고, 그 일부를 지난 2월에 한 웹사이트에 실었습니다. 그 보고서에는 로드리에 대해 "매우 좋은 개인기를 갖추고 있는 선수", "전술적 지능이 그의 나이대 일반적인 선수들에 비해 우월하다", "나이에 비해 좋은 축구 지능을 갖추고 있다", "그의 피지컬은 나이에 비해 평범하지만 볼을 보호하기 위해 필드 위에서 자신의 피지컬을 알맞게 활용하는 강인한 선수" 등으로 묘사했다고 합니다.(http://castellonbase.com/rodri-hernandez-un-gran-ejemplo-de-que-a-cada-uno-le-llega-lo-que-se-merece/)


이러한 그의 어릴 적 재능을 잘 개발시켜서 현재 그는 비야레알의 전설과 같은 미드필더이자 팀의 주장, 브루노 소리아노의 후계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여전히 브루노는 건재하지만 나이가 어느덧 30대이기 때문에 비야레알로서는 로드리의 발전이 매우 고마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2. 플레이 스타일


브루노 소리아노와 같이 그는 아주 전형적인 스페니쉬 중앙 혹은 수비형 미드필더의 특징을 갖추고 있습니다. 제자리에서 볼을 보호하며 좌우로의 정확한 횡패스를 통해 후방 볼 순환의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죠.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에 의하면 지난 시즌 리가에서 패스 성공률이 90.2%가 나올 정도로 상당히 정확한 패스 능력을 갖춘 선수입니다.


(제자리에서 볼을 상대로부터 지켜낸 뒤 정확한 패스로 이어지는 장면/vs 아슬레틱(원정))


또한 190cm의 장신 피지컬을 이용하여 자신의 반경 1m 이내로 들어온 선수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달라붙어서 볼을 빼내는가 하면, 헤더 싸움에서도 웬만하면 지지는 않습니다. 아틀레티코 시절에는 피지컬이 너무 약해서 이적했다는 글도 봤습니다만, 비야레알로 온 뒤 키가 급격히 커진 것 같습니다.


(상대 선수에 대한 신체적 도전으로 볼을 뺏어낸 후 볼을 가볍게 지키며 측면으로 전달하는 모습/vs 세비야(원정))



3. 장점


패스 정확도가 아주 우수한 것도 장점이지만, 특히나 상대의 볼을 뺏어낸 후 상대의 재압박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주변의 선수에게 볼을 전달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제가 봤던 대부분의 경기에서 침착성을 잃지 않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지간해서는 자기가 가진 볼을 잃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지난 시즌 리가에서 90분당 볼 소유권을 상실한 횟수: 좋지 못한 터치로 볼 소유권을 잃은 것은 0.5회에 불과했고, 상대에 의해 말그대로 볼을 빼앗긴 경우는 90분당 1.2회로 꽤 적은 편입니다.)


(볼 탈취 후 상대의 압박을 잘 버티면서 다음 플레이로 전개하는 로드리/vs 바르셀로나(원정))


(아슬레틱 선수들의 재압박을 상대로 볼을 성공적으로 지켜내는 로드리/vs 아슬레틱(원정))


또 하나의 장점은 자신의 큰 키를 활용해서 자신에게 매우 근접해 있는 상대에 대해서 신체적인 도전을 사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태클 지표에서 잘 드러나는데요,


(경기마다가 아닌)90분마다로 계산해보았을때 총 태클 시도는 90분당 6.4회이고, 이 중 5.3회나 성공을 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드리오솔라 글 당시에는 풀백은 대체적으로 90분에 가깝게 뛰게끔 하기에 경기당으로 계산했으나 로드리의 경우 지난 시즌 풀타임을 뛰지 않은 횟수가 많아서 경기당으로 계산하면 수치가 과소평가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러한 신체적인 도전에 있어서 바르셀로나와 같은 강팀을 상대로도 주눅들지 않고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vs 바르셀로나(원정))


(그렇지만 상대가 메시일때는.......)



4. 개선해야할 점


일단 제가 생각했을때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할 점은 상대가 비교적 먼 위치에 있을 때의 수비 위치 선정입니다. 가까운 위치에 있을 때는 피지컬을 활용해서 곧잘 상대의 볼을 잘 빼앗아내지만, 비교적 먼 위치에서 다가오고 있을 때는 달려나가 놓고 빼앗지를 못하고 자기 뒤에 공간만 내주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리고 본인은 허수아비처럼 되어버리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이 선수가 1부 리그의 공격 템포에 아직 완전히는 익숙하지 않다는 느낌이 듭니다. 좀 더 경험이 필요해 보이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계속 볼을 쫓아다니는 노란 옷 입은 선수가 로드리입니다. 열심히는 쫓아 다니지만 볼을 끊지를 못하고 결국 실점까지 이어집니다/vs 보카 주니어스(원정))


(그림 초반에 볼을 가진 세비야(흰색) 선수에게 달려들지만 빼앗지 못하고 뒷공간을 내주는 로드리/vs 세비야(원정))



또 하나는 정말 경험적인 측면인데, 좀 더 전방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개입하는 빈도를 늘릴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물론 선수가 성장 중이기에 안정적인 경기 운영도 충분히 바람직하고 잘하고 있습니다만, 그와 비교되고 있는 선수가 브루노 소리아노라는 점을 생각하면 상대가 꿰뚫지 못하는 패스 루트를 만들 수 있어야겠지요. 하지만 이는 정말로 경험이 필요하기에 출장 빈도를 늘려가고, 브루노의 튜터를 받으면 서서히 좋아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후반 시작 전 로드리에게 조언하는 브루노 소리아노/vs 아슬레틱(원정))


사실 지난 시즌은 리가에서는 로드리가 출전하면 대체적으로 보다 수비적으로 강한 운영을 위해 브루노와 나란히 서는 경우가 많아서 로드리가 굳이 전방의 상황에 개입할 필요 없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키패스가 적었죠. 


(그림 초반 인더홀 지역에 비야레알 선수들이 꽤 유리한 포지션을 잡고 있었음에도 주저하다가 옆으로 공을 내주는 로드리. 이러한 점이 좀 더 개선이 되야할 것입니다./vs 보카 주니어스(원정))


그러나 이 선수가 전방을 향한 패스 또는 템포를 살리는 패스를 못하는 것이 아니어서 경기를 읽는 능력만 향상된다면 향후 몇 년내에는 정말 브루노 소리아노처럼 팀 공격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비야레알의 역습 상황. 오른쪽 측면의 빈공간에 빠르게 패스를 전달하는 로드리/vs 세비야(원정)) 



and

(발렌시아의 구원자. 이름 그대로 "Salvador" 보로

https://twitter.com/ValenceCF_FR/status/822923773053730822)


비야레알 0 - 2 발렌시아

득점:(VIL)- /(VAL) 솔레르, 산티 미나



끝이 없어 보였던 명문 구단의 몰락 위기


발렌시아에 새로운 구단주 피터림이 등장하고, 드디어 자본의 맛을 느낄 수 있는가 했더니 에이전트 멘데스와 합작으로 구단을 망쳐놓기 시작합니다.


피터림의 삽질은 게리 네빌 감독 선임으로 정점을 찍고 구단의 위기는 본격적으로 순위 추락과 함께 표면화 되었죠.


게리 네빌 경질 이후 파코 아예스타란이 구단을 살리는가 했지만 결국 2016-17 시즌에 들어서면서 대실패.


이에 9월 진입과 함께 이탈리아 국가대표를 이끈 바 있는 프란델리 감독을 선임하면서 조금씩 구색을 갖추어나가기는 했지만 여전히 들려오는 많은 잡음들, 오르지 않는 성적.


결국 새해 시작 직전에 난데없는 감독 사임.


그러나 감독 선임 과정 사이에는 언제나 감독 대행 살바도르 곤살레스 "보로"가 있었습니다.



전설의 감독 대행 보로


무려 발렌시아에서 354경기나 출전하며 수비수로 활약했던 보로는 은퇴 이후 잠깐 감독직을 경험하기도 했으나 2005년부터 구단 대표를 맡게 됩니다.


사실 여기까지만 해도 구단의 전설로 충분히 인정받을만 하지만 그보다 더 전설로 인정받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감독 대행으로서의 능력.


2008년 쿠만 이후 5경기에서 4승 1패

2012년 페예그리노 이후 1경기 1승

2015년 누누 이후 2경기 1승 1무

2016년 파코 아예스타란 이후 3경기 2승 1패

2017년 프란델리 이후로는 정식 감독으로 인정되며 진행중.


굉장히 답이 없던 팀을 갑자기 죽어라 뛰는 팀으로 살려놓는 알 수 없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기강 유지 능력이 정말 대단한 것인지 궁금할 정도인데...

개인적으로는 전술은 그렇게 복잡한 스타일이 아니고 상당히 간결한 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다만 선수의 능력에 대해 엄청난 식견이 있는지 매번 대행을 맡을 때마다 선수단의 단점을 어떻게든 빠르게 커버해내고 장점을 최대화 시키는 방법을 찾아낸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들어서면서 초반에는 셀타전 패배라든가 오사수나전 무승부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그래도 안정을 찾아가면서 결국 지난 에스파뇰전 승리, 그리고 마침내 비야레알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그리고 비야레알전에서는 무려 드디어 무실점.




경기 초반부터 사람 위주의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중원싸움을 가져간 발렌시아


발렌시아는 경기 초반부터 비야레알에게 점유율은 허용했지만 상대 선수에 대한 적극적인 압박을 높은 위치에서부터 가져가면서 볼이 자기 진영으로 전진할 가능성을 낮추었습니다.


마르셀리노 감독 시절보다 더욱 후방에서의 점유율을 추구하는 프란 에스크리바 감독의 전술에 효과적인 대응 방법을 보로가 들고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전반 15분 이전까지는 비야레알이 나름 파투의 넓은 움직임을 통해 슛까지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계속된 발렌시아의 압박에 비야레알은 전반전 내내 효과적인 공격 루트를 만들지 못하고 전진패스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비야레알을 더 괴롭혔던 것은 양 윙의 넓은 범위의 수비 가담이었습니다.


오른쪽 윙 무니르의 경우 좁게 서서 공간을 차단하다가도 비야레알 풀백 자우메 코스타가 올라올 경우 바로 그를 마킹하러 달려나가는 모습이 보였고, 그렇지 않으면 다시 중앙으로 돌아오는 넓은 커버를 보여주었습니다.


나니는 중앙으로 좁게 수비 가담은 그닥 느껴지지 않았으나 역시 풀백 마리오 가스파르가 높이 올라올 경우 마크를 하러 자기팀 풀백 가까이까지 내려오며 수비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화면 최하단의 무니르 움직임에 주목)



어쨌든 이러한 수비 형태로 인해 발렌시아는 점유보다도 역습에 무게를 두었고, 골 이전까지만 해도 중원싸움은 확실히 걸어도 공격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다만 간간히 나니와 호세 가야가 번갈아 가며 왼쪽 라인에서 넓게 서는 형태를 통해 상대 진영에서 볼을 점유하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늘려보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파레호에게 수비 가담에서 다른 공격진보다 자유를 부여해주면서 파레호를 기점으로 역습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첫 골의 경우 왼쪽 터치라인을 밟고 서 있던 나니가 자신있게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자기에게 주어진 공간을 잘 활용하여 침투하는 솔레르에게 패스를 주며 골이 나왔었죠. 


그리고 후반전 들어서는 전반전 스코어를 바탕으로 초반에 아예 자신있게 점유까지도 해냈던 발렌시아였습니다.



반면 비야레알은 공이 측면으로 가면 나오질 않아서....... 

(61분까지의 비야레알 패스맵. 측면에 가면 공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로베르토 소리아노는 거의 공 잡기도 힘들었고 그나마 상대 수비 라인 사이에서 고군분투했던 선수가 조나단 도스 산토스였긴 하지만 고군분투 그 이상 이하도 아닌 활약.(61분까지의 이야기) 로베르토 소리아노와 조도산이 중앙에 편향된 이유는 후반전에 두 선수가 자리를 바꾸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로베르토 소리아노의 경우 빈번히 중앙으로 들어오고 나가고 했긴 합니다./출처: @11tegen11)



이렇게 발렌시아의 적극적 압박 형태에 측면이 거의 죽은 공간이 되어버렸습니다. 



마누 트리게로스의 전진과 중원 압박 분산


비야레알이 2-0이 된 이후 팀이 압박을 받고 있기에 마누 트리게로스가 자주 오버래핑 하진 못해도 간간히 위로 올라갔는데 이런 상황에서 비야레알에 나름 좋은 찬스가 생겼습니다. 


이는 중앙에 집중되어 있던 상대의 수비가 과감한 전진으로 인해 분산되었고, 또한 그의 전진과 함께 넓게 패스가 진행되면서 발렌시아 선수들의 선수에 대한 압박이 채 정비되기도 전에 빠르게 공격이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보였습니다.


(화면 상단에 뛰어 올라가는 선수가 마누 트리게로스)


위 장면 이후로 비야레알이 주도권을 찾아옵니다. 발렌시아 수비라인이 갑자기 비야레알의 빠른 전개에 아래로 밀리면서 조도산을 필두로 공격이 좀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른쪽 측면에는 소리아노 대신 교체 투입된 사무 카스티예호가 넓게 들어오는 공을 받아주면서 횡적인 전환이 이루어지는데 도움을 주었죠. 


비야레알은 이 과정에서 골을 하나쯤은 넣었어야 했습니다.



보로의 에너지원 - 카를로스 솔레르, 산티 미나


보로의 새로운 팀에 에너지를 주고 있는 선수를 뽑자면 저는 이 두 선수가 떠오릅니다.


먼저 솔레르는 발렌시아 유스 출신으로 얼마전까지 B팀에서 뛰던 선수였습니다.


코파 델레이에서 주어진 기회를 잘 잡고 열심히 뛰면서 마침내 1군 정규 멤버가 되었고 1군 등록을 눈앞에 두고 있는 선수입니다.


드리블을 통해 볼 간수를 할줄 아는 선수이고, 상당히 많은 활동량을 통해 팀에 에너지를 주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간간히 좋은 타이밍에 박스 안 침투 능력도 보여줍니다. 


(드리블을 통한 전진)


(화면 가장 아래 선수가 솔레르. 아깝게 일대일 찬스는 놓쳤지만 역습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제 3 선수의 침투를 아주 잘 수행했습니다.)



한편, 최근 라리가에서 2경기 연속으로 톱으로 나선 산티 미나 역시 훌륭한 스피릿을 보여주었습니다.


시즌 초반 바르사 전만 해도 골 기회를 계속 의욕없이 놓쳐서 엄청난 욕을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비야레알 전 리가 경기인 에스파뇰전에서는 톱 자원으로 뛰었음에도 무려 11km가 넘는 활동량을 보여주면서 팀의 오래간만의 승리에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추가시간에 다리에 쥐가 날 정도였죠. 


이번 경기에서도 상당한 투지를 보여주었습니다.


(화면 가운데서 처음 볼 소유권을 잃고 바로 태클하는 선수가 산티 미나)


자신의 좋지 않은 퍼스트 터치로 인해 볼을 잃었지만 바로 뛰어가서 태클을 걸어버리죠. 


결국 이러한 투지는 결실을 거두었습니다.


아센호 골키퍼를 재빨리 압박해서 볼을 빼앗고 골까지 만들어냈습니다. 


이 골이 발렌시아에게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만들어주었죠. 


이 두 선수의 에너지 넘치는 활동량을 바탕으로 발렌시아가 안정적인 모습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습니다. 




and

레알 마드리드 3 - 0 비야레알

득점: (레알마드리드)벤제마, 루카스 바스케스, 모드리치/(비야레알)-


선발 라인업

레알 마드리드(433): 나바스; 마르셀루, 라모스, 바란, 다닐루; 크로스, 카세미루, 모드리치; 호날두, 벤제마, 바스케스

비야레알(442): 아센호; 루카비나, 보네라, 바일리, 마리오 가스파스; 데니스 수아레스, 브루노 소리아노, 트리게로스, 조나단 도스 산토스; 바캄부, 아드리안


<경기 전>


양 팀 선수들 입장

경기 시작전 대형을 갖추고 있는 선수들. 


중원에서 우세함을 보였던 레알 마드리드

이번 시즌 내내 비야레알은 442를 사용하였고, 이 전술은 그들을 4위로 끌어올렸기에 실패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442 대형을 갖추면서 지역방어를 통해 수비를 안정화하고, 볼을 끊어낸 뒤 역습으로 가는 형태를 통해서 공격을 풀어내는 방식이 잘 통해왔고, 더군다나 바캄부나 데니스 수아레스 같은 우수한 선수들이 있기에 더욱 그랬습니다. 그러한 전술로 유로파리그도 현재 4강에 올라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상대가 3미들로 강하게 밀어붙일 경우 이 전술이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게끔 해주었습니다.


보통 비야레알의 공격 전개 시작은 브루노 소리아노로부터 시작되고, 이를 기점으로 빠르게 측면에서 삼각형이 만들어지면서 공격작업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는 브루노 소리아노가 계속해서 모드리치에게 마킹을 당했고, 그 뒤에는 카세미루가 버티고 있었기에 그를 기점으로 볼의 전진이 이루어지기가 상당히 어렵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없이 브루노는 다시 볼을 뒤나 옆으로 건네야 했고, 결국 대부분의 전진은 중앙 수비진의 롱패스로부터 시작되곤 했습니다. 

그렇게 중원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측면 공격도 수적인 측면에서 부족함을 겪었고, 그나마 좋았던 장면들은 비야레알의 양 윙이 측면에서 상대의 볼을 끊어내고 역습을 통해 전진했던 장면들이었습니다. 데니스 수아레스는 그래도 개인능력이 좋더군요.


레알 마드리드는 측면 풀백을 터치라인에 가깝게 세우고, 중앙에서는 모드리치, 크로스가 번갈아 전진하면서 패스 루트를 만들어주고, 호날두도 간간히 안쪽으로 좁게 들어오면서 패스 플레이에 참여하기도 했고 또 중앙에서 슛을 노리기도 했습니다. 바스케스의 움직임이 참 활발했는데, 측면에 완전히 터치라인을 밟고 서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어느새 중앙에서 패스 플레이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공격 방식은 아무래도 상대가 442를 통한 블록을 쌓아둔 상태였기 때문에 한 쪽으로 공을 몰았다가 한 번에 반대로 넘겨주는 형태를 통해 수비를 교란하는 방식이었습니다.(제 기억엔 주로 오른쪽에서 왼쪽의 마르셀루로 넘겨주는 형태가..)


크로스는 예전보다 훨씬 공격 작업에 더 많은 기여를 하였고, 그러면서도 패스 정확도 또한 아주 훌륭했습니다.(squawka기준 96%) 


(코너킥을 준비하는 토니 크로스)


모드리치는 크로스보다 더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로 느껴졌는데, 동시에 활동영역이 거의 박스투박스 선수에 가깝다고 느껴질 정도로 위 아래로 활발하게 움직여주었고 탈압박은 물론 키패스(오로지 짧은 패스로만 5개)까지 해내면서 팀의 엔진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블록을 깨는 방식은 결국 크로스

그러나 공격적인 면에서 이렇게 활발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40분이 되도록 골이 나오질 못했습니다.

그 전에 한 번 모드리치가 박스까지 전진하면서 골이 나오나 싶었지만 비야레알 수비진에게 막혔고 팬들이 페널티를 요청하긴 했지만 주심은 아니라는 사인.

비야레알의 블록은 몇 차례 흔들리긴 했지만 그래도 골은 내주지 않았으며, 중앙수비수 보네라와 바일리는 수차례 좋은 예측력으로 볼을 차단해내면서 레알 마드리드가 쉽게 골을 넣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을 거쳐서 볼이 마르셀루에게 갔고, 마르셀루는 빠르게 측면의 호날두에게 패스, 호날두가 크로스로 중앙에 전달했고 아센호가 쳐낸 볼이 벤제마의 머리에 닿으면서 선제골로 이어지게 됩니다.


아마도 중앙수비진이 볼이 그렇게 흐를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을 것이고, 결국 끝까지 벤제마를 마크하지 못했던 것이 선제골로 이어졌습니다.


별반 달라진 점 없었던 후반전, 69분 바스케스 골

후반전에 들어서 양 팀이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습니다.

흐름이 전반전과 상당히 비슷한 상황이었고, 나바스 키퍼가 크게 할 일이 없었던 그런 흐름이었습니다.

여전히 공격이 답답했던 비야레알이었고, 선수를 빠르게 2명을 교체 했음에도 똑같았습니다.


그러다가 마드리드의 아들(?) 바스케스가 69분에 골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확실히 끝냈습니다.

경기 내내 참 열심히 뛰어다닌다고 느꼈었는데,

골 장면도 빠르고 동적입니다. 다닐루와의 2대 1 패스 이후 균형이 깨져버린 비야레알 최종 수비진을 뚫고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76분 모드리치 골

경기를 동적으로 만들어낸 또 한명의 선수가 골을 넣으면서 늦은 시간 일찍 집에 갈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경기가 저녁 10시에 시작...;;)

또 이 골은 측면에서 낮은 크로스가 박스 안으로 전달되었고 박스 안으로 침투한 모드리치가 아름답게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현재 순위

1위 바르셀로나 승점 79

2위 ATM 승점 79

3위 레알 마드리드 승점 78

우승을 향한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리가 중반까지만해도 바르셀로나가 우승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참 축구는 모르는 일입니다 ㅋㅋ

현재 앞으로 4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어떻게 전개가 될지 궁금합니다.

다음 직관은 35라운드 ATM 대 말라가입니다.

아틀레티코가 토레스를 기점으로 갑자기 골이 늘고 있고, 지난 34라운드에서는 홈 극강 아슬레틱을 이기면서 상승세입니다.

말라가는 이번 시즌 실점도 적지만 득점도 나란히 적은 상황에서 중위권으로 올라왔습니다.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 역시나 기대됩니다.

and

비야레알 1 - 0 발렌시아

장소: 마드리갈, 비야레알 홈


양 팀 선발라인업

비야레알은 평소대로 442를 들고 나왔습니다.

수비진에는 마리오 가스파르가 복귀했고, 왼쪽 풀백에는 자주 나오지 않던 아드리안 마린을 선발로 보냈던 것 외에는 평소와 라인업이 다르지 않습니다.


문제는 발렌시아입니다.

뜬금없이 백스리를 들고나왔습니다. 아마도 지난 몇 경기에서 수비적인 문제가 있어서 백스리를 들고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공격진에는 네그레도-알카세르의 투톱이 완성되었습니다.(아마도 게리 네빌이 가장 원했던 조합 같습니다)

3미들은 그대로입니다. 이번 경기도 파레호가 캐릭 역할을 맡습니다.


발렌시아의 실제 전개

일단 백스리는 비야레알의 발빠른 투톱이 박스 안에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성공했습니다. 중앙 수비수 세명이 2명의 공격수를 타이트하게 견제하면서 이들이 박스 안으로 침투하면 바로 따라붙어서 방해하고, 공이 박스 안으로 들어가기도 쉽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경기 초반 최종 수비 바로 앞에서는 백포 보호의 미숙함으로 인해 공간이 꽤 생기는 느낌이었습니다. 초반 두어차례 이 공간을 솔다도나 데니스 수아레스에게 허용하면서 위험한 장면이 나올 뻔했습니다. 

그러나 전반전 중반을 지나면서 미들 3명이 완전히 내려가버리면서 중앙지역의 공간은 최소화되었습니다.


그래서 수비적으론 나름 잘 버텼다고 보입니다.

그러나 공격은...

(전반전 발렌시아 패스루트)

전반전 내내 발렌시아는 사실상 공격에서 아무 힘도 쓰지 못했습니다.

패스라고 해봤자 측면으로 간신히 벌려주는 패스에, 전진패스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뻥 내지르는 정도의 수준에 그쳤습니다.

중앙은 그냥 없는 수준이었고, 측면은 그나마 오른쪽이 빈번히 활용되긴 했지만 결국은 크로스...


그렇지만 후반전에는 많이 개선되긴 했습니다.

(후반전 발렌시아 패스루트)

물론 패스 성공률은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중앙을 많이 거쳐가는 플레이가 이루어지면서 볼 점유를 조금 더 늘렸습니다.


개인적으론 안드레 고메스를 좀 더 자유롭게 활용한 것이 큰 이유라고 봤습니다.

(박스 안으로 볼을 잡고 들어가는 안드레 고메스)

(플레이 메이킹 역할을 분담받은 안드레 고메스)


히트맵에서 확연히 드러납니다.

(전반전 안드레 고메스 히트맵)

왼쪽 미드필더의 역할에 그쳐있습니다.

(후반전 안드레 고메스 히트맵)

확실히 이곳저곳 뛰어다닌 흔적이 보입니다.


또 후반전 들어서 발렌시아가 좀 더 적극적인 압박을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전반전 발렌시아 공격진의 지역방어)

전반전에는 낮은 위치에서 팀이 압박을 시작했고, 공격수 두 명은 압박에서 큰 역할을 해내진 못했습니다.


(후반전 발렌시아의 적극적 압박)

후반전 와서는 팀 전체적으로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가져갔고, 이 역시 후반전 점유율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보입니다.


비야레알의 수비 전략-파레호 집중 압박

비야레알은 경기 내내 후방 플레이메이커 역할의 파레호를 집중 압박했습니다.

파레호가 공을 잡으면 공격수 2명은 물론이고 미드필더까지 동시에 압박하면서 플레이메이킹을 방해했습니다.


비야레알의 공격

비야레알은 계속 백스리를 뚫어야만 했습니다.

경기 내용 자체는 비야레알이 훨씬 좋았지만 발렌시아는 박스 안에서 상당히 견고했습니다.


결국은 크게 보면 2가지 루트였습니다.

하나는 측면, 특히 왼쪽 측면에서 3명 정도의 선수들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패스 주고받기 및 수비라인 흔들기

또 하나는 투톱 중 한 명이 빈번히 내려와서 빈공간을 활용하고 패스 길을 만들어주는 것.

1. 왼쪽 측면 활용: 데니스 수아레스-아드리안 마린-브루노 소리아노

특히 데니스 수아레스는 중앙에 간간히 자리를 자리잡으며 빈공간을 활용했기 때문에 풀백 아드리안 마린이 꾸준히 측면으로 올라와야 했습니다.(반면에 오른쪽은 조나단 도스 산토스와 마리오 가스파르가 둘 다 측면을 활용하는 형태)

이들은 계속 패스를 빠르게 주고받으면서 수비 블록을 흔들기 위해 노력했고, 데니스 수아레스는 때때로 드리블로 돌파해서 블록을 흔들고자 했습니다.

다만 데니스 수아레스로부터 결정적 패스들이 나오지 못했던 것 아쉽습니다.


2. 투톱의 활용

이런 식으로 투톱 중 한명이 내려와서 최종 수비를 흔들고 수비라인 사이 공간을 활용합니다.

또 유일한 골이 나왔던 프리킥 장면에선 솔다도가 얻어냈던 것이라 의미가 있겠습니다.



경기를 결정지은 브루노 소리아노의 프리킥.


발렌시아의 교체들

발렌시아는 3개의 교체를 썼는데,

첫 번째는 오른쪽 윙백 바라간<->산티 미나

두 번째는 다닐루<->피아티

세 번째는 파레호<->비얄바


먼저 산티 미나.

처음 교체를 볼땐 백포로 돌아가려나 싶었는데, 일단은 그대로 백스리를 사용했고 미나는 윙백의 자리에 그대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바라간보다는 공격적으로 올라갔는데, 역할은 크로스 머신 느낌이 강했습니다.


산티미나 히트맵: 측면에 치우쳐 있습니다.

산티 미나의 패스: 전진패스보다는 거의 횡패스입니다.

크로스 5개. 성공은 0...


두 번째는 다닐루 대신에 피아티를 넣었습니다. 공격적인 교체입니다. 사실 다닐루는 딱히 어떤 역할을 부여받은지를 알 수가 없을 정도로 아무것도 안 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피아티가 들어가긴 했지만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마지막은 비얄바라는 어린 선수. 이 교체 이후로 백포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너무 늦은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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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팀의 미드필더 루벤 그라시아 칼마체 "카니"는 비야레알 CF로부터 (자유계약으로) 방출되었습니다. 클럽은 사라고사 출신의 그가 보여준 프로페셔널리즘과 팀을 위한 헌신에 감사를 표하고 싶으며, 새 클럽에서 행운이 있기를 빕니다.


http://www.villarrealcf.es/noticias/portada-ultimas-novedades/item/10140-cani-se-desvincula-del-villarreal-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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