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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레알 1 - 0 발렌시아

장소: 마드리갈, 비야레알 홈


양 팀 선발라인업

비야레알은 평소대로 442를 들고 나왔습니다.

수비진에는 마리오 가스파르가 복귀했고, 왼쪽 풀백에는 자주 나오지 않던 아드리안 마린을 선발로 보냈던 것 외에는 평소와 라인업이 다르지 않습니다.


문제는 발렌시아입니다.

뜬금없이 백스리를 들고나왔습니다. 아마도 지난 몇 경기에서 수비적인 문제가 있어서 백스리를 들고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공격진에는 네그레도-알카세르의 투톱이 완성되었습니다.(아마도 게리 네빌이 가장 원했던 조합 같습니다)

3미들은 그대로입니다. 이번 경기도 파레호가 캐릭 역할을 맡습니다.


발렌시아의 실제 전개

일단 백스리는 비야레알의 발빠른 투톱이 박스 안에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성공했습니다. 중앙 수비수 세명이 2명의 공격수를 타이트하게 견제하면서 이들이 박스 안으로 침투하면 바로 따라붙어서 방해하고, 공이 박스 안으로 들어가기도 쉽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경기 초반 최종 수비 바로 앞에서는 백포 보호의 미숙함으로 인해 공간이 꽤 생기는 느낌이었습니다. 초반 두어차례 이 공간을 솔다도나 데니스 수아레스에게 허용하면서 위험한 장면이 나올 뻔했습니다. 

그러나 전반전 중반을 지나면서 미들 3명이 완전히 내려가버리면서 중앙지역의 공간은 최소화되었습니다.


그래서 수비적으론 나름 잘 버텼다고 보입니다.

그러나 공격은...

(전반전 발렌시아 패스루트)

전반전 내내 발렌시아는 사실상 공격에서 아무 힘도 쓰지 못했습니다.

패스라고 해봤자 측면으로 간신히 벌려주는 패스에, 전진패스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뻥 내지르는 정도의 수준에 그쳤습니다.

중앙은 그냥 없는 수준이었고, 측면은 그나마 오른쪽이 빈번히 활용되긴 했지만 결국은 크로스...


그렇지만 후반전에는 많이 개선되긴 했습니다.

(후반전 발렌시아 패스루트)

물론 패스 성공률은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중앙을 많이 거쳐가는 플레이가 이루어지면서 볼 점유를 조금 더 늘렸습니다.


개인적으론 안드레 고메스를 좀 더 자유롭게 활용한 것이 큰 이유라고 봤습니다.

(박스 안으로 볼을 잡고 들어가는 안드레 고메스)

(플레이 메이킹 역할을 분담받은 안드레 고메스)


히트맵에서 확연히 드러납니다.

(전반전 안드레 고메스 히트맵)

왼쪽 미드필더의 역할에 그쳐있습니다.

(후반전 안드레 고메스 히트맵)

확실히 이곳저곳 뛰어다닌 흔적이 보입니다.


또 후반전 들어서 발렌시아가 좀 더 적극적인 압박을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전반전 발렌시아 공격진의 지역방어)

전반전에는 낮은 위치에서 팀이 압박을 시작했고, 공격수 두 명은 압박에서 큰 역할을 해내진 못했습니다.


(후반전 발렌시아의 적극적 압박)

후반전 와서는 팀 전체적으로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가져갔고, 이 역시 후반전 점유율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보입니다.


비야레알의 수비 전략-파레호 집중 압박

비야레알은 경기 내내 후방 플레이메이커 역할의 파레호를 집중 압박했습니다.

파레호가 공을 잡으면 공격수 2명은 물론이고 미드필더까지 동시에 압박하면서 플레이메이킹을 방해했습니다.


비야레알의 공격

비야레알은 계속 백스리를 뚫어야만 했습니다.

경기 내용 자체는 비야레알이 훨씬 좋았지만 발렌시아는 박스 안에서 상당히 견고했습니다.


결국은 크게 보면 2가지 루트였습니다.

하나는 측면, 특히 왼쪽 측면에서 3명 정도의 선수들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패스 주고받기 및 수비라인 흔들기

또 하나는 투톱 중 한 명이 빈번히 내려와서 빈공간을 활용하고 패스 길을 만들어주는 것.

1. 왼쪽 측면 활용: 데니스 수아레스-아드리안 마린-브루노 소리아노

특히 데니스 수아레스는 중앙에 간간히 자리를 자리잡으며 빈공간을 활용했기 때문에 풀백 아드리안 마린이 꾸준히 측면으로 올라와야 했습니다.(반면에 오른쪽은 조나단 도스 산토스와 마리오 가스파르가 둘 다 측면을 활용하는 형태)

이들은 계속 패스를 빠르게 주고받으면서 수비 블록을 흔들기 위해 노력했고, 데니스 수아레스는 때때로 드리블로 돌파해서 블록을 흔들고자 했습니다.

다만 데니스 수아레스로부터 결정적 패스들이 나오지 못했던 것 아쉽습니다.


2. 투톱의 활용

이런 식으로 투톱 중 한명이 내려와서 최종 수비를 흔들고 수비라인 사이 공간을 활용합니다.

또 유일한 골이 나왔던 프리킥 장면에선 솔다도가 얻어냈던 것이라 의미가 있겠습니다.



경기를 결정지은 브루노 소리아노의 프리킥.


발렌시아의 교체들

발렌시아는 3개의 교체를 썼는데,

첫 번째는 오른쪽 윙백 바라간<->산티 미나

두 번째는 다닐루<->피아티

세 번째는 파레호<->비얄바


먼저 산티 미나.

처음 교체를 볼땐 백포로 돌아가려나 싶었는데, 일단은 그대로 백스리를 사용했고 미나는 윙백의 자리에 그대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바라간보다는 공격적으로 올라갔는데, 역할은 크로스 머신 느낌이 강했습니다.


산티미나 히트맵: 측면에 치우쳐 있습니다.

산티 미나의 패스: 전진패스보다는 거의 횡패스입니다.

크로스 5개. 성공은 0...


두 번째는 다닐루 대신에 피아티를 넣었습니다. 공격적인 교체입니다. 사실 다닐루는 딱히 어떤 역할을 부여받은지를 알 수가 없을 정도로 아무것도 안 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피아티가 들어가긴 했지만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마지막은 비얄바라는 어린 선수. 이 교체 이후로 백포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너무 늦은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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