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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9.18
    La Liga 4R 헤타페 v 바르셀로나 - 헤타페의 수비 플랜, 발베르데 감독의 용병술
  2. 2016.02.15
    라리가 24R 헤타페 v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리뷰
  3. 2015.09.15
    La Liga 3R 아슬레틱 빌바오 v 헤타페 리뷰

헤타페 1 - 2 바르셀로나

득점: (GET) 시바사키 가쿠/(BAR) 데니스 수아레스, 파울리뉴


양 팀 선발 라인업




PA 바로 앞 지역을 차단하면서 메시의 영향력을 어느 정도 줄인 헤타페의 수비


전반전에 헤타페의 수비 컨셉은 최근 메시가 경기 결과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던 PA 바로 앞 공간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었습니다.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드러났듯이 최근 몇 경기에서 메시가 바로 이 공간에서 위용을 떨쳤죠. 헤타페 감독 보르달라스는 이 점을 가장 잘 분석한 것 같았습니다. 


(최종 수비라인과 미드필드 라인 사이의 간격)


(전반 13분부터 잠깐이나마 4141 형태로 전환하며 아예 메시를 전담마크했던 헤타페)



그런데 여기에 추가적으로 봐야할 것은 주변 동료들이 유독 이번 경기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유벤투스전을 상기해보면, 메시가 PA 앞 지역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의 개인 능력도 한 몫했지만 이니에스타 같은 선수들이 압박을 자신 쪽으로 끌어오면서 메시에게 공간을 만들어주었다는 점이 있었죠. 이번 경기에서는 기본적으로 터치라인 쪽을 향한 빠른 횡적 전환이나 스윙 작업 등이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조르디 알바는 파이살 파히르의 대인 방어에 거의 고립되다시피 했고, 오른쪽도 딱히 전반전에는 큰 위협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머지 6명의 수비적인 선수들은 편하게 중앙 지역을 체크하면 그만인 상황이 되었습니다. 헤타페 왼쪽 풀백 안투네스가 빠른 윙어들에게 조금 고전하긴 했어도 결정적인 순간을 내주지는 않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니에스타의 경기력은 정말로 좋지 못했습니다. 몸 상태가 일주일에 한 번 경기를 뛰어야 최상인 상태로 많이 내려온 것인지 유벤투스 전과는 경기력이 확연히 차이가 났습니다. 드리블 돌파도 4번 시도 중 단 1번 밖에 성공하지 못했고(squawka기준) 패스도 성공률에 비해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이니에스타의 영향력이 떨어지다 보니 압박이 그다지 분산되지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수아레스 역시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볼이 전방으로 어떻게든 전달되더라도 전방에서 볼 간수조차 되지 못했죠. 이로 인해 위험한 역습을 맞은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수아레스의 경기력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헤타페의 다코남 제네의 수비가 돋보였습니다. 태클 성공률 80%(5회 시도 중 4회 성공)에 클리어런스 11회라는 바르셀로나 정도의 팀을 상대로 아주 준수한 기록을 보였습니다.


(빠른 발로 수아레스의 뒷공간 침투를 끝까지 따라가며 공을 빼앗는 제네)


(역시나 빠른 발로 수아레스의 움직임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공을 빼앗아내는 제네)



바르셀로나의 불안한 측면 공간, 시바사키와 파히르의 에너지


전반전, 특히 전반 초반은 바르셀로나가 수비적으로 꽤 불안한 장면이 몇 차례 연출되었습니다. 일차적으로는 전방에서 계속 볼 소유권을 내준 것이 원인이 되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헤타페는 주저없이 바로 전방에 볼을 건네주었기에 최종 수비라인이 바로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바르셀로나의 측면 넓은 지역이나 수비라인을 높이 올린 경우 측면 뒷공간에 대한 커버가 심심찮게 허술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피케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사실상 움티티 혼자 수비하는 듯한 인상을 줄 정도였죠.


(전반 초반 피케의 경고 상황. 전방으로 길게 연결된 볼에 대한 수비도 부실했고, 여기에 측면 뒷공간까지 내주면서 위험에 처했던 바르셀로나였습니다.)


(단순한 횡적 전환이었지만 데울로페우의 수비 자세 자체가 매우 불안했습니다. 결국 이 장면은 헤타페가 선제골을 만들게끔한 발단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전반전 헤타페 공격진의 에너지는 충분히 바르셀로나의 수비진에 공간을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파이살 파히르는 오른쪽 측면 비교적 낮은 위치에서 얼리 크로스 형태로 공격에 꽤 기여함과 동시에 많은 활동량을 통해 공수연결에 기여했고, 시바사키 가쿠는 공격 상황에서 전후좌우 가리지 않고 패스 루트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물론 아주 멋진 선제골은 그의 활동량에 대한 보상과도 같았죠.


(시바사키의 공간 창출 움직임. 하마터면 피케의 자책골이 나올 뻔했습니다.)


또한 전반전에는 자신감이 붙었는지 미드필더에서 마르켈 베르가라가 종종 1선 위치까지도 전진하면서 바르셀로나 수비진에게 혼동을 주었습니다. 물론 그 뒤에서는 파트너 볼란치였던 아란바리의 든든한 활약도 있었죠. 


덕분에 전반전은 헤타페의 슛이 8회, 바르셀로나의 슛의 3회라는 왠지 두 팀의 기록이 바뀐 듯한 모습으로 끝났습니다. 그만큼 헤타페가 점유율에 비해 효율적으로 어떻게든 박스 근처로 다가갔다는 의미가 될 것 같습니다.



발베르데 마법의 시작? - 데니스 수아레스 투입 이후 변화들


후반전은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일단 후반 시작과 함께 발베르데 감독은 부진했던 이니에스타를 빼고 데니스 수아레스를 투입했습니다. 데니스 수아레스의 투입과 함께 약간 활동 영역이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먼저 메시의 활동 영역이 중앙 위주에서 보다 더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 쪽으로 치우친 위치로 옮겨졌습니다. 또한 수아레스는 왼쪽 하프스페이스보다는 전형적인 9번 위치에서 뛰는 시간이 늘었죠. 


(전반전 메시의 활동 영역)


(후반전 메시의 활동 영역; 보다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 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러한 위치 변화는 두 가지 효과를 발생시켰는데, 첫 번째는 오른쪽 측면 지역에 수적인 과부하를 발생시켜서 데니스 수아레스가 좀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는 점입니다. 오른쪽 가장 넓은 측면 지역에는 데울로페우가 위치하고, 세르지 로베르토는 넓은 측면에 위치하면서도 보다 위아래를 오갔으며 라키티치가 메시 아래에서 공간을 활용하고 메시는 박스 안팎을 오가면서 4명 정도의 선수가 측면에서 수적 과부하를 발생시켰습니다. 이러한 수적 과부하를 통해 상대의 2미들을 끌어당겼고, 이로 인해 데니스 수아레스가 활약할 공간을 더 발생시켰습니다.


또한 첫 번째로 인해 두 번째로, 세르지 로베르토가 살아났습니다. 오른쪽에 많은 선수가 배치되며 연계 플레이가 수월해졌고 비로소 세르지 로베르토가 더 높은 위치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었던 것이죠.


(비록 실패한 공격 장면이지만, 위에서 이야기한 부분이 잘 드러나 있기에 가져왔습니다.)



게다가 데니스 수아레스가 상당히 영리하게 뛰면서 헤타페의 2미들인 아란바리-마르켈 라인이 전혀 체크하지 못하는 공간에 계속 위치해 있다는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꾸준히 그들의 시선 밖으로 움직이면서 계속해서 공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결국 동점골도 상대의 2미들 시선을 벗어나면서 나오게 된 골이었죠.


(데니스 수아레스가 볼을 받기 직전 움직임에 주목. 처음에도 아란바리-마르켈 시선 밖에 있었으나 마르켈이 데니스의 위치를 눈치챈 상황에서 데니스가 벌어진 2미들 사이로 들어가면서 공을 받는 데 성공)


(동점골 장면; 오프더볼도 훌륭했는데, 제자리에서 저런 슛을 가져간 발목도 대단....)


후반전 헤타페의 주인공은 알바로 히메네스


전반전에 바르셀로나를 위협했던 선수가 시바사키였다면, 후반전에는 알바로 히메네스였습니다.


시바사키의 부상으로 후반 초반 교체 투입된 알바로 히메네스는 시바사키와는 달리 오로지 측면 지역에 위치하면서 바르셀로나의 측면 공간을 활용했습니다. 결과적인 측면에서는 그닥 팀의 상황을 바꾸는데에 도움이 되지는 못했으나 상당히 스피디했고 저돌적이었습니다. 덕분에 바르셀로나는 왼쪽 측면 지역이 수비적인 면에서 불안요소가 된채 계속 공격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파란색 동그라미가 알바로. 역습 상황에서 상당히 낮은 위치에서부터 빠르게 뛰어 올라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물론 움티티의 수비력도 보여주는 장면이죠.)


(후반전 바르셀로나 역전골 직전에 헤타페의 가장 위협적인 찬스. 그림 초반에 공을 잡은 선수가 알바로였고, 알바로가 적절히 수비 뒷공간에 위치해 있다가 공을 받아서 바로 패스를 통해 공간을 열어주었습니다.)



발베르데 용병술의 마침표 - 파울리뉴 투입


발베르데 감독이 참 생각보다 교체 면에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잘 캐치해내는 감독이라는 생각이 든 경기였습니다. (솔직히 아슬레틱 마지막 시즌을 떠올려보면 왜인지 레쿠에 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데... ㅋㅋㅋ)


동점골 이후 어느 정도 주도권을 좀 찾아온 상황에서 결국 필요했던 것이 골이었는데, 수아레스는 맛이 갔고 나머지 선수들이 조금씩 다시 상대의 수비에 묶여가던 상황이라 골이 나오기가 쉽지 않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파울리뉴의 최근 국대 경기에서의 가장 큰 장점은 전방 침투 후 골 능력이었죠. 발베르데 감독이 이번 경기에서 그를 활용한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헤타페 수비진 그 누구도 파울리뉴를 제때 마크하지 못했습니다. 수아레스도 이 장면에서는 상대 중앙 수비 2명을 잘 끌고가면서 공간을 만들었고 덕분에 풀백과 중앙 수비 사이 틈이 벌어졌죠. 파울리뉴가 이 공간을 놓치지 않았으며 메시도 파악했습니다. 



결국 파울리뉴의 이적 후 첫 골이 바르셀로나에게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습니다. 개인적으로는 3월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바르사 선수를 본 셈이 되어서 기쁩니다(?) 그때만해도 이 선수가 바르사에 가서 심지어 골까지 넣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 허허


경기를 전반적으로 정리해보면 헤타페의 훌륭한 수비 플랜이 전반전에 빛났는데, 후반전 발베르데 감독의 용병술이 이 플랜을 무력화 시키며 승점 3점을 기어이 따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지간하면 바르셀로나 경기는 리뷰를 잘 쓰지 않았는데, 무리뉴 감독 이후로 저에게 축구를 보는 관점을 크게 바꿔준 감독이기도 하고 용병술이 매우 신통하여 한 번 써보았습니다. 

and

오늘은 노트북으로 경기를 보고 작성합니다. 

어제 베르나베우에 갔다와서 피곤할 뿐더러 요새 날씨가 좋지 않아서 헤타페 역시 마드리드에 있음에도 오늘 직관은 하지 않았습니다 ㅋㅋ


1. 그리즈만의 활동 영역이 훨씬 더 넓어지고 카라스코가 공격적인 모습에 집중하다


(그리즈만의 패스 루트)

(카라스코의 활동 영역)


오늘 전반전 빌드업은 상당히 이전 경기들에 비해서 깔끔했습니다.

물론 가비가 좋은 패스들을 그럭저럭 뿌려준 탓도 어느 정도 있지만 

나름 깔끔한 빌드업의 핵심에는 그리즈만이 있었습니다.

보통 그리즈만이 물론 자주 내려와서 볼을 받아주고 다양하게 움직여주면서 기여를 하긴 합니다만

오늘은 아예 골문 근처보다 훨씬 아래쪽에 위치하면서 패스가 잘 돌아가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약간 프랑스 국가대표에서 자주 맡는 역할과 비슷하다고도 느껴졌습니다.

경기 초반 433에선 훨씬 더 그러하였고, 442 2번째 변화에서 미드필더 4자리의 오른쪽에 그리즈만을 배치하는 등 중간 과정에서의 영향력을 다른 경기들보다 훨씬 더 높였습니다.


반대로 카라스코는 공격적인 활동에 좀 더 집중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아까 그 442 2번째 변화에서 보통 투톱이 그리즈만-원톱 이렇게 돌아가는데, 오늘 경기에선 카라스코-토레스 형태로 바뀌기도 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카라스코는 빌드업에 관여하기보다는 공격작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어시스트도 성공하고, 부상 이전까지 나름 좋은 활약을 보였습니다.

다만 최근 아틀레티코에게 불어닥친 부상 악령을 피하지 못한 것이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만...


2. 헤타페의 주 공격루트에 따른 아틀레티코의 포메이션 변화 + 헤타페의 공격 형태

일단 경기 시작 시에는 아틀레티코가 433으로 출발했었습니다.

즉 미들 3자리에 사울-가비-코케(왼쪽->오른쪽)를 두었었죠.

지난번부터 느낀 바입니다만 계속 433일때 경기가 훨씬 더 안정적입니다.

오늘도 초반 카라스코->사울->카라스코->토레스로 이어지며 골이 나왔었던 것도 433을 기반으로 하면서 였고, 점유도 좀 더 했었습니다. 


다만 전반 15분 정도까지 헤타페의 공격 라인에서, 오른쪽 그러니까 오른쪽 미드필더에는 페드로 레온이 있었고, 오른쪽 중앙미드필더에는 사라비아가 있었는데 이 쪽으로 주로 공격이 진행되었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사라비아는 위아래를 오가면서 아틀레티코의 최종 수비라인과 미드진 사이의 빈 공간을 꾸준히 노렸고, 그의 침투를 아틀레티코 수비진들이 잘 막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442로 포메이션을 변경하며(처음엔 4미들이 카라스코-코케-가비-사울) 그 공간을 최소화하면서 밸런스가 좋은 코케를 통해 막아보겠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 이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다시 한 번 같은 442에서 자리를 바꿔주는데, 그게 방금전에 언급했던 4미들 코케-사울-가비-그리즈만입니다.

아틀레티코의 왼쪽 라인에 밸런스가 잡혀 있는 코케와 스피드와 투지가 있는 사울을 배치하면서 완전히 헤타페의 오른쪽 라인을 막아보겠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라비아의 침투를 계속 놓치는 불안한 모습이 보이긴 했습니다만...;;


헤타페는 아틀레티코가 442로 포메이션을 변경하자 사라비아로 하여금 조금 더 아래쪽에서 볼을 순환시키도록 하였습니다. 물론 여전히 4미들과 4수비진 사이의 공간을 활용하도록 침투하느 것도 그대로 유지하면서 말이죠.

아틀레티코의 442 변경 후 윙은 좀 더 넓게 경기장을 활용한 듯 보였습니다.

왼쪽 라인의 경우 왼쪽 윙 모이 고메스가 정확하고 안정적인 패스를 계속 성공한 대신 공격작업에서의 임팩트가 그리 크지 않았고, 반대로 왼쪽 풀백 요다가 간간히 드리블 돌파를 하면서 아틀레티코 수비진을 고생시키기도 했습니다.


3. 후반전

후반전 들어서 아틀레티코의 4미들은 다시 카라스코-사울-가비-코케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은 두 팀 다 공격 방향이 바뀌어서 

아틀레티코의 경우 주로 전반엔 왼쪽이었다면 후반은 오른쪽, 반대로 헤타페의 경우 주로 전반이 오른쪽이었으나 후반은 왼쪽에서 공격이 꽤 이루어졌습니다.


후반에 와서 카라스코의 부상으로 올리베르가 대신 그 자리에 그대로 들어간 것이 교체 측면에서의 변화.


경기 내용적으로 보면 완전히 아틀레티코가 밀려버렸습니다.

442 사용과 함께 라인이 낮아져서 그런지 무리하게 앞으로 주다가 턴오버가 자주 일어났고, 계속해서 헤타페의 빠른 템포 공격에 파울과 경고.

그러다가 토레스 교체 아웃, 크라네비테르 인. 이후 코케가 라이트윙, 그리즈만이 톱을 보고 왼쪽에 올리베르. 그 아래 3미들은 사울-크라네-가비. 이렇게 바뀌면서 여전히 낮은 라인 탓에 밀리긴 했으나 무리한 공격으로 인한 턴오버는 좀 줄어든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크라네비테르가 한 일은 별로 없습니다만 포메이션 변경 탓인지...ㅋㅋ;;


그렇게 보내다가 후반 막판 점유율을 아틀레티코가 되찾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2-0도 될 수 있었지만 그리즈만 대신 투입된 앙헬 코레아의 바보 짓(;;;)으로 인해 1-0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때쯤에는 좀 점유가 되면서 올리베르가 살아났고, 앙헬 코레아에게 기회도 나오고 했었죠.



여튼 승점 3점이라도 일단 얻고 다음주 요 근래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비야레알을 홈에서 상대하게 되는 아틀레티코입니다. 과연 어떤 경기가 나올지...

and

아슬레틱 3 - 1 헤타페

득점: 아두리츠(2), 라울 가르시아/벨라스케스


아슬레틱(4231): 이라이소스; 레케, 에체이타, 구르페히, 데 마르코스; 베냣(미켈 리코), 산호세; 아케체(이바이 고메스), 라울 가르시아(에라소), 수사에타; 아두리츠

헤타페(4231): 과이타; 라고, 벨라스케스, 알렉시스, 비가라이; 라센, 후안 로드리게스(메드란); 라피타, 빅토르 로드리게스(바스케스), 페드로 레온(완데르손); 스케코비치


전반전: 헤타페의 미드진을 완전히 봉쇄해버린 아슬레틱/라울 가르시아의 데뷔

전반전 아슬레틱은 특유의 상당한 활동량을 동원하는 압박을 통해 라센-후안 로드리게스의 미드진을 봉쇄했습니다.



(라센의 패스루트. 전방행 패스가 매우 부정확했습니다)


덕분에 전방으로 헤타페는 위협적인 패스를 주기 힘들어했고 반면 아슬레틱은 보다 앞선에서 끊어내고 점유율을 조금 더 높일 수 있었습니다.



한편 아슬레틱은 수비라인과 키퍼 사이로 주는 크로스를 자주 사용했는데 이는 과이타 키퍼의 최근 불안한 볼처리와 헤더를 잘 쓸 수 있는 아두리츠와 라울 가르시아의 존재 때문이었습니다.


빌드업 루트를 보면 아슬레틱은 왼쪽 측면은 상대의 공격을 끊어낸 후 세밀한 플레이를 통해 전진을(레케-아케체-베냣), 오른쪽 측면은 상대 수비진영을 더 깊이 파고들면서 빠른 속도의 공격을 진행했습니다.(데마르코스-수사에타)

산 호세는 하프백처럼 움직이면서, 그러니까 공격시 최종 수비라인 사이로 들어가면서 측면에서의 전진을 용이하게 했고, 압박하는 선수를 더 위로 끌어 올리면서 베냣 쪽에 공간을 만들어냈습니다. 

아슬레틱의 공격은 방금전에도 서술했듯이 측면을 통해 진행되었고, 중앙에서는 라울 가르시아가 세컨 톱 역할을 맡아서 아두리츠와 함께 열심히 슛을 때렸습니다. 


(아슬레틱의 상대 진영에서의 패스 루트)



(데뷔골을 터뜨린 가르시아)

특히 영입 이후 첫 경기에 나섰던 라울 가르시아는 헤더로 첫 골까지 넣으면서 아슬레틱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습니다.

특히나 이 골은 헤타페가 2차례의 위협적인 세트피스 공격을 통해 주도권을 좀 찾아왔던 상태에서 터진 골이라 의미가 컸습니다.


후반전: 헤타페와 아슬레틱의 교체 싸움(메드란, 완데르손/에라소)


후반전에 급해진 헤타페는 후안 로드리게스 자리에 메드란을, 페드로 레온 자리에 완데르손을 투입합니다.

이후 헤타페는 주도권을 상당히 크게 회복합니다.

메드란은 안정적인 패스로 점유율을 가져오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며, 완데르손은 하프라인 부근부터 상대 수비라인 사이를 넘나들며 볼의 전진에 있어 좋은 역할을 했습니다.


(가운데 동그라미가 완데르손. 빠른 스피드와 좋은 볼 전진 기술로 아슬레틱 수비진에게 큰 위협을 주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헤타페는 한 골을 만회하였고, 이에 아슬레틱은 조금 지켜보다가 라울 가르시아를 빼고 에라소를 투입합니다.

두 선수의 스타일은 다릅니다.

라울 가르시아의 경우는 세컨톱 역할을 맡는다고 보면, 에라소는 그보다는 패스 플레이에 주력합니다.

그리고 작전은 성공합니다.


(3번째 골 장면에서의 동그라미가 에라소. 필요한 위치로 달려가면서 역습시 좋은 패스 선택지가 됩니다. 결과는 어시스트까지 성공.)

이 골로 헤타페는 전의를 거의 상실하게 됩니다.


그 이후에도 에라소는 좋은 패스 능력과 준수한 축구 지능을 통해 아슬레틱이 주도권을 쥐는데 나름 역할을 하게됩니다.

(수비라인이 벌어진 그 틈을 타 침투하는 에라소.)


(에라소의 패스. 100% 성공에 키패스 2번. 이게 10분 전후로 벌어진 일입니다 허허)


지난번에 바르셀로나와의 슈퍼컵 1차전에서도 참 패스도 괜찮고 필요시에 침투라든가 이런 것들이 좋아서 축구지능이 괜찮다 싶었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네요.


보너스: 언제나 위협적인 헤더를 보여주는 아두리츠


(아두리츠의 헤더 경합. 초록색이 성공. 빨간색이 실패입니다)

지난번 바르셀로나전 리뷰에서도 썼지만 전방에서 이렇게 헤더를 잘해줍니다. 

또 헤더로 골도 넣었죠. 과연 이 선수가 34살이 맞는가...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