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1153)
잡다한 이야기 (5)
출사 (21)
fm2014 (213)
- (489)
축구 관련 이야기 (420)
bve관련된 것들 (4)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

My Link

  • Total
  • Today
  • Yesterday
  1. 2015.06.13
    유로 2016 예선 웨일즈 v 벨기에 리뷰
  2. 2014.10.10
    유로 2016 예선 2번째 경기 슬로바키아 v 스페인 간단한 분석

두 팀의 대결은 어떤 대결이 나올까 참 궁금했던 경기였습니다.

벨기에는 지난 프랑스와의 평가전을 4-3으로 이겼으나 2골을 넣었던 펠라이니가 부상을 당해버렸던 상태였습니다. 


양팀 라인업


웨일즈는 백스리라인을 들고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해가 되는 것이, 벨기에는 분명히 펠라이니가 없는 상태에서 비첼을 활용하더라도 전방에 침투하는 작전을 쓸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수비라인을 잘 조정하든 아니면 첼시 대 맨유 경기에서 주마의 역할처럼 미드필더 한명을 아예 박투박 마크용으로 투입하거나 하는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웨일즈는 아예 수비를 3명 놓는 백스리라인을 사용했습니다. 

벨기에는 433 혹은 4231로 보이는 포메이션을 사용했습니다.(실제 경기상에서는 메르텐스와 데 브뤼네의 위치가 바뀐 것으로...) 펠라이니 대신에 데 브뤼네가 투입되면서 좀 다른 효과를 얻을 것으로는 예상했습니다만...


1)단단함 그 자체, 웨일즈의 백스리라인

전반 대략 10분경 아자르의 슛 이후부터는 웨일즈의 백스리라인에 감탄하면서 경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벤테케면 벤테케, 후반에 교체 투입된 루카쿠, 간간히 박스 안으로 들어가던 비첼이 전부 묶여버렸습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1. 벨기에가 파이널 서드(1/3) 바로 앞부근에서 공을 잡았을 때를 보겠습니다. 백스리라인 순서는 웨일즈 진영 기준 체스터-윌리엄스-건터입니다. 이때 벤테케(검은색 동그라미)가 앞으로 약간 전진한 상황에서 벤테케 왼쪽의 아자르가 침투를 노립니다. 만약 백포라인에서 수비가 발이 느리다면 눈뜨고 당할 수도 있는 장면입니다. 

웨일즈의 건터가 벤테케 쪽으로 압박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윌리엄스가 커버를 하러 갑니다. 

공이 실제로 아자르쪽으로 전달이 되었고, 이때 커버를 나섰던 윌리엄스가 빠르게 공 방향으로 달려갑니다.

윌리엄스가 아자르를 향해 달라붙고, 대신 건터가 이번엔 그 자리를 커버합니다. 


김태륭 해설위원님도 말씀하셨지만 오늘 경기에서 체스터-윌리엄스-건터는 너무나도 압박과 커버라는 백스리 내에서의 역할 부여가 잘 되어 있었고 서로간에 어떤 상황인지에 대한 인식, 그 이후 실행이 잘 되었습니다.

2. 롱볼 상황을 살펴봅시다. 사실 벨기에의 대부분의 공격루트는 롱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_-;;) 중앙 수비 3명이 촘촘히 달라붙어 있습니다. 벤테케는 계속 스토퍼 2명 중 한 명에게 방해를 받았고 침투하는 선수들의 위치와 오프더볼 움직임은 그렇게 좋지는 않았습니다. 펠라이니가 없으니 공중볼 싸움이 좀 힘들어보이긴 하더군요.


3. 수비 한 명이 더 있음으로 해서 낮게 깔아오는 크로스도 예측 후 막아냅니다. 침투하던 비첼에게 전혀 연결되지 못한 상황.


사실 지난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선 벤테케+펠라이니가 프랑스 수비진에게 상당한 위협요소였습니다. 벤테케가 떨어뜨려주고 펠라이니가 최종 수비라인 선수간에 빈 공간에 들어가서 슛을 노리는 형태였다고 보였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촘촘한 백스리 라인탓에 벤테케는 박스 안에서 공중볼 싸움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더불어 다른 선수들도 박스 안에서 공중볼을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웨일즈 페널티 박스 내에서의 공중볼 경합. 많은 크로스는 아예 선수가 잡지 못한 경우가 많았고, 그나마 있던 경합도 90분동안 루카쿠 한 번에 그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블로킹' 개수. 주황색이 웨일즈, 벨기에가 파란색. 

자세히 보시면, 윌리엄스가 6개나 블로킹을 해냈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양팀 최다입니다. 


2)수비보호+공수 전환시 연결고리+활동량 모두를 잘 보여준 웨일즈 미드필더 3명

또 오늘 경기에서 대단했던 것이 램지-레들리-조 앨런 미드필더 3명이었습니다.

사실 아주 크게 보이는 활약은 아니었습니다만, 팀의 지지대 역할을 성실히 해냈습니다.


중미 3명의 볼 터치. 히트맵으로 보면 팀 전체 히트맵인 줄 알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전 구역을 엄청나게 뛰어다녔습니다. 최다 터치는 램지.



가운데를 뚫을테면 뚫어봐라적인 자세로 수비에 임한 미드필더진. 물론 적극적인 태클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으나 기본적으로 공의 흐름 자체를 막아버렸고 백스리 3명이 곧바로 위험에 처하는 것을 막아냈습니다. 그 덕분에 벨기에 공격 루트가 더 측면으로 몰리게 되어 버렸습니다.

웨일즈의 밀집수비. 최근 영국 클럽과 국대 통틀어 이런 밀집 수비를 잘한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후반전에는 벨기에에서 메르텐스를 루카쿠로 바꾸면서 442가 되었는데, 공중볼 싸움에 더 도움이 되도록 간격을 더 좁혔습니다. 후반전부터 이런 경향 때문에 공격에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만, 전반전에 골을 넣은 상태였기 때문에 벨기에를 더 조급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미 3명은 공수 전환시 볼을 잃는 모습을 그렇게 많이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시 그 공이 공격진에게 전달되는데 아주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 됩니다.

아래는 바로 베일 골 장면이 나왔던 프리킥 이전 장면입니다.

수비 이후에 튕겨져 나온 볼이 램지에게 갔고 램지는 굉장히 빠른 판단으로 베일에게 바로 전달합니다. 템포가 덕분에 상당히 빨라졌습니다.

베일이 수비 뒷공간으로 롱패스를 합니다.

후방에서 대기하고 있던 롭슨-카누가 볼을 잘 잡아서 드리블 이후

프리킥을 얻어냈던 장면.


(웨일즈의 공 소유권을 잃어버린 횟수) 

미드필더 3명 중에선 앨런-램지가 각각 1회씩만 소유권을 잃었습니다. 물론 어떻게 보면 상당히 평범한 수치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웨일즈가 라인이 좀 더 낮았고 벨기에가 앞에서부터 압박해 들어갔던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적은 수치라고도 생각이 됩니다.


3)벨기에의 문제는 무엇일까?

사실 지난번에 프랑스전에 4-3으로 이길때만 해도(원래는 4-1이었으나 막판에 4-3) 빌모츠 감독이 좀 전술적인 면이 발전했나 생각했으나 잘못 생각한 듯 싶습니다. 

생각해보면, 프랑스가 그 경기에서 펠라이니에 대한 방어 대비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 골인가에서도 침투하는 펠라이니를 놓치거든요. 바란이 잡든지 아니면 카바예까지 내려와서 마크를 해주든지 했어야 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경기에서나 이 경기에서나 별반 다름이 없던 것은 공격루트가 약간 단조롭지 않나하는 생각입니다. 충분히 다른 루트로 공격을 진행해도 괜찮은 라인업인 것 같은데, 제가 경기를 설렁설렁 봐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자주 보이는게 수비진->나잉골란->좌측 혹은 우측으로 벌려주기->(데 브뤼네: 이번 A매치 기간 중 이번 경기만 참여)->베르통언이 크로스. 혹은 알더바이럴트가 크로스나 메르텐스에게 패스. 

이런 식의 루트가 잦다보니 이번 경기처럼 웨일즈가 대비책을 단단히 세워서 나오기도 하고, 전진 패스를 과감히 해서 템포를 빠르게 진행해서 수비를 좀 떨어뜨리고 공격을 진행하면 좋을텐데 이래저래 템포가 상당히 느려지더라고요. 


그 외에, 데 브뤼네는 벨기에 선수 중 가장 터치나 패스가 많았습니다만 공간이 생기지 않으니 (킥은 나쁘지 않아서 좌우로 볼을 순환하는 것은 잘 했습니다만) 수비와 공격 사이에 직접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그렇게 잘 수행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키 패스 개수를 보니까 5개나 했다고는 나오는데 그 중에 3개가 코너킥이었습니다./메르텐스는 전반전만 뛰었으나 그냥 필드에서 3개의 키패스)


그리고

(벨기에의 총 볼터치 회수)

아자르의 볼터치가 너무 적습니다. 우리팀의 볼터치 횟수를 생각하면 매우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풀백이 더 많군요. 아자르는 온더볼에서 드리블을 통한 빌드업에 강한 선수인데 볼터치가 적으면...


4)유로 예선 B조 앞으로는...



(현재 순위)

오늘 승리로 인해 웨일즈가 3점차 1위가 되었고 2위는 벨기에, 3위가 이스라엘이 되었습니다.(보스니아가 5위라니!)

지금까지 웨일즈가 4승 2무입니다. 이대로만 쭉 가면 유로 대회 진출이 정말 눈앞에 다가온 상황입니다. 


경기가 끝나자 웨일즈 스탭진들과 선수들은 마치 월드컵을 우승한 듯이 기뻐했습니다. 그들의 국제대회에 대한 염원이 잘 보였고 유로 예선 남은 4경기 잘 마무리해서 올라갔으면 좋겠네요.

이번 예선에서 수비가 상당히 강하고 백포라인과 백스리라인을 잘 넘나드는 유연한 운영을 보여주고 있는데, 유로에 실제 올라가도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더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and

슬로바키아가 드디어 스페인을 이기고야 말았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함식이 큰 역할을 하지는 않았지만 윙들이 빠른 스피드로 빠른 공격을 성공해내면서 스페인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1. 양 팀 기본 전술 마인드

슬로바키아: 수비라인을 자기 진영 10m까지도 거리낌없이 내리는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스페인이 공격을 할 경우 압박은 자기네 진영 35m 정도의 위치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압박이 이루어졌으니 점유율은 당연히 포기했다고 봐야겠죠? 선수들의 압박 자세는 벌떼처럼 달려가서 뺏은 것도 아닙니다. 굉장히 지능적으로 스페인 선수들의 패스각을 차단하는데 집중했습니다.(덕분에 상대의 위험지역에서 스페인의 패스미스가 많았습니다) 공격의 경우는 공을 갖게되면 한 두번 정도의 짧은 패스 이후 빠르게 2~3명만이 공격에 가담해 빠른 공격을 수행했습니다. 덕분에 수비 안정감은 좋았던 슬로바키아였습니다.


스페인: 수비라인이 명확하게 설정되지 않아보였지만 30m 정도로 봅니다. 본격적 압박은 공을 탈취당하자마자 시작하면서 숏 카운터로 공격을 하겠다는 의지로는 보였지만 그렇게 압박이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 상대가 밀고 나오면 수비 블록은 대체적으로 6인 블록을 형성했습니다. 공격 방식이야 언제나 그렇듯 점유율을 추구하면서 짧은패스.. 물론 간간히 긴 패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2. 스페인의 임무: 일명 텐백을 뚫어라

슬로바키아가 수비라인을 마음껏 내리는 전술에다가 공격할때도 숫자를 늘리지 않는 전술을 보이면서 스페인은 상대 수비를 뚫는 것부터가 고난이었습니다. 이를 해결해기 위해서 스페인은 다음과 같은 세부 전술을 보입니다.


1. 부스케츠와 코케는 좀더 중앙 수비를 받쳐주기 위해 내려가 있고 양 풀백은 열심히 올라와라.

2. 상대 수비 라인을 횡적으로 흔들기위해 좌우 패스를 활용하고 풀백을 활용한 공격을 펼쳐라.


대충 이 정도의 세부전술이 보였는데요, 결과적으로 모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1번 이야기-물론 상당히 밸런스를 맞춰주는 이야기로 보입니다만 전방압박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중앙수비들에게 과부하를 주었습니다. 수비 선수들이 상당히 당황스러웠고 그렇다고 밀고 나오는 슬로바키아 선수들을 막기 위해 첼시의 여러 첫 경기들에서 테리나 케이힐이 보였던 것처럼 앞으로 튀어나와서 적극적으로 막아주는 것도 아니고 하면서 위기를 스스로 초래했습니다.


3선은 늦게 내려오고, 그렇다고 중앙 수비는 앞으로 튀어나가서 막는 것도 아니게 되면서 상당한 공간과 위험을 노출했습니다. 위 장면은 카시야스의 의외의(?) 선방으로 골로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상당히 위험했습니다.


2번 이야기-크로스가 너무 부정확합니다. 여러차례 시도했지만 결과는 경기 종료 10분 남기고 한 골 나올 때 겨우 어시스트가 나올 정도였으니...;; 또 슬로바키아 수비는 전술적 지시가 있었는지 좌우 패스에 흔들리지 않고 중앙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추가를 하자면, 상대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선 동적 움직임도 많아야합니다. 



위에 두 사진은 며칠전 첼시가 아스톤빌라의 상대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 보여준 측면 플레이들입니다. 제가 오늘 스페인 경기와 이 사진들과의 차이를 느낀 첫 번째는 측면 플레이 상황에서 첼시가 스페인보다 공 주위에 더 많은 선수들을 놓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짧은 패스로 가는 상황에서 지원해주는 숫자가 많을 수록 패스 미스의 확률이 줄겠죠. 하지만 스페인은 그냥 못으로 선수 위치를 박아놓은듯 너무 과도하게 넓게 경기장을 쓰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동적 움직임인데, 마지막 사진에 보시면 5명의 선수 중 1명은 공을 잡고 있고 3명은 정적인 상태, 그리고 1명이 동적 움직임을 가져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은 경기가 진행되면 될수록 점점 모두가 정적이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3. 후반 스페인의 교체

점유율은 잔뜩 갖고 있지만 골이 안 나오던 후반, 참 특이해보이는 교체를 두 번이나 했습니다. 첫번째는 중앙 수비인 알비올을 빼고 드리블형 윙어인 페드로를 넣었고, 두 번째는 오른쪽 풀백 후안프란을 빼고 카솔라를 넣었는데요. 그렇게 효율적이진 못했습니다. 오히려 동점골 이후에 슬로바키아가 다시 앞서나가는 골을 도와준 형태가 되었지요.


아무래도 카솔라가 전문 풀백은 아니다보니 수비위치에 상당히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왼쪽 슬로바키아 선수에게 많은 공간을 주고 말았네요.


4. 코스타


동점골 상황에서 코스타가 보이지 않은 역할을 해줬습니다. 지난번 아스날전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지만 수비를 그렇게 잘 끌고갈 수가 없습니다. 이번에도 수비를 끌고가면서 알카세르가 골을 넣는데 조금의 기여를 했지요.


그리고 전반엔 프리미어리그에서 싸우지 않기 위해(????) 미리(?) 스크르텔과 싸워두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ㅋㅋㅋ ㅠㅠ


5. 보너스


왼쪽 하단을 보세요. 램반장님께서 중계를 하고 계시더군요 ㅠㅠㅠㅠ


사진출처: hoofoot, footballorigin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