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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1.03
    웨일즈 11월 월드컵 예선 세르비아전 대비 명단 발표
  2. 2016.10.15
    European Qualifiers 2R, 3R - 웨일즈는 유로 2016보다 더 발전할 수 있을까?


골키퍼: 웨인 헤네시, 대니 워드, 폰 윌리엄스

수비수: 에쉴리 윌리엄스, 크리스 군터, 닐 테일러, 벤 데이비스, 제임스 콜린스, 폴 더밋, 제임스 체스터

미드필더: 조 앨런, 아론 램지, 앤디 킹, 조 레들리, 에미러 휴즈, 데이비드 에드워즈, 션 맥도날드

공격수: 가레스 베일, 샘 보크스, 톰 로렌스, 조니 윌리엄스, 데이비드 코터릴, 할 롭슨-카누


*아론 램지와 조니 윌리엄스가 부상에서 복귀하여 다시 스쿼드에 들었습니다.


현재 D조 상황.


http://www.faw.cymru/en/news/squad-announced-aaron-ramsey-returns-wales/

and

(나날이 이상한 구도로 찍히는 웨일즈의 경기 전 기념 사진. 이쯤되면 즐기는 걸지도...)


웨일즈가 유럽 4강 안에 드는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한지 벌써 3달이 지났고, 이제 그들의 관심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갈 수 있는가에 있다.


유로 2016 대회에서 웨일즈는 충분히 가장 기대치에 비해 좋은 성과를 낸 팀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었고, 매 경기 팀 스피릿을 느낄 수 있었으며 예선보다도 더 발전된 팀의 모습을 보여주며 수비와 공격 모두 훌륭한 모습을 보이면서 최초의 유로 본선 대회를 나름대로 아름답게 마무리 했다.


이제는 웨일즈가 유로 본선보다도 더욱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보았다. 


월드컵에서 유럽지역에 할당된 티켓은 분명히 유로 대회에 진출할 수 있는 티켓보다도 훨씬 낮으며, 사실상 조 1위를 하지 못한다면 상당히 험난한 길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웨일즈의 조 추첨은 상당히 전망을 예상하기 어렵게 만들어놨는데, 오스트리아, 세르비아, 웨일즈 이 셋 중 누가 1위를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그런 추첨 결과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서로가 서로에게 강한 영연방 및 아일랜드인데, 아일랜드까지 한 조에 속해 있으므로... 


첫 경기 몰도바전은 가볍게 4-0으로 승리를 거두었고, 이제 10월 2차례의 예선전을 치르게 되었다. 오스트리아는 조 1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가 될 수도 있었으며, 조지아는 비록 유로 2016을 앞두고 원정에서 스페인을 이겨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만만한 상대는 아니지만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였다. 


그런데 오스트리아와 비기고, 심지어 홈에서 조지아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면서 세르비아와 아일랜드와의 다음 대결이 조금은 부담스럽게 되었다. 


그렇다면 과연 이번 2번의 경기에서 웨일즈가 드러낸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웨일즈가 현재의 상태에서 더욱 발전해서 러시아로 직행할 수 있을까?


문제점 1 - 램지의 부재와 익숙하지 않은 템포 조절 문제


이번 10월 유럽 월드컵 예선 기간 동안에는 램지가 부상으로 인해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그로 인해 기존 유로에서 보이던 앨런-래들리-램지의 미드필더 구성과는 다르게 명단을 꾸려야 했고, 2차전 오스트리아전에서는 앨런-래들리-앤디 킹으로, 3차전 조지아전에서는 앨런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에드워즈-래들리-앤디 킹 조합으로 나서게 되었다.


아무리 그동안 아스날에서 기복을 자주 보여주던 램지였지만, 명백히 웨일즈에서 베일을 비롯한 최전방의 공격을 가장 잘 도와주는 선수는 램지였고, 그래서 더욱 더 이번 예선 2경기에서는 최전방 자원들이 아래에서 지원을 받는 것이 상당히 어려워 보였다.


가장 큰 문제는 램지-앨런 라인으로부터 시작되는 공격 조율면에서 상당히 유연하게 진행되던 공격작업과 페네트레이션 작업이 잘 안 보이고, 대신 템포가 상당히 느려졌다는 느낌이었다. 


특히 오스트리아전에서는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고 계속 후방에서 볼을 돌리는 모습이 연출되었으며, 이로 인해 오스트리아 홈 관중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그렇게 후방에서 볼을 돌리고 나면 이어지는 공격은 결국 최전방 샘 보크스의 머리를 노린 롱패스였고 유로 당시 보여주던 공격의 체계성이 잘 보이지 않았다.


(오스트리아전 웨일즈의 패스 루트. 가장 돋보이는 패스가 수비진끼리 돌리는 패스, 그리고 헤네시에서 보크스로의 롱패스.../출처: @11tegen11)


그러한 과정에서 웨일즈가 지공시 빈번히 활용하던 군터-램지 간의 패스 플레이를 통해 오른쪽 측면을 아주 넓게 쓰면서 전진하던 플레이도 오스트리아전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상대의 4+4 블록은 아주 탄탄해서 쉽게 군터에게 볼이 갈 공간을 내주지 않았고, 수비 사이 공간으로 들어가더라도 앤디 킹 등의 미드필더들은 빠르게 볼 처리를 하지 못하고 다시 백패스를 하거나 상대의 미드필더에게 볼을 뺏기는 경우를 자주 보여주었다. 특히 이러한 과정에서 후반 초반엔 앨런과 체스터가 서로 사인이 맞지 않으면서 동점골도 내주었다.


(베스트 11이 가동될 경우 보여주는 패스 루트. 확실히 오른쪽 라인이 강하게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vs 러시아(유로 2016))/출처: @11tegen11)


그나마 오스트리아전에서는 오른쪽 라인이 막히자 왼쪽에서 간결한 플레이가 통하면서 베일의 개인 능력으로 첫 골이 나왔고, 또한 베일의 롱스로인이라는 새 전략을 들고 나와서 자책골을 유도하면서 2골을 넣을 수 있었다. 


(베일의 돌파로 인해 활로가 뚫렸던 선제골 장면)



조지아 전에서는 초반 공격 장면들은 꽤 괜찮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베일의 헤더 골로 일찍 선제골이 나오기도 했고 확실히 상대의 실력차로 인해 전 경기인 오스트리아 전보다는 패스가 나름 잘 돌아갔다.


특히 전반 중반 즈음 오른쪽 측면에서 보여준 앤디 킹과 군터, 그리고 보크스 사이의 패스 플레이는 램지가 있을때 보일 만한 패스 플레이였기에 나름 남은 경기를 기대했었다.



그러나 이 이후부터는 역시나 후방에서의 볼 배급이 좋지 못했다.


아예 앨런까지 빠지면서 본래 홀딩 혹은 잉글랜드식 전형적인 박스투박스에 가까운 래들리가 후방 볼 순환을 맡아야 했고, 킹은 램지가 아니었으며, 에드워즈는 계속 박스로 전진만...;;


상대의 블록을 깨기엔 패스 플레이가 너무 좋지 못했고, 어지간히 답답했으면 베일이 후반 초반에 아예 래들리 옆까지 와서 볼을 받아주려고 했을까 싶기도 했다. 


결국 동점골을 먹고 앤디 킹을 빼고 할 롭슨-카누를 넣으면서 아예 타겟터(보크스)-위성 스타일(롭슨-카누) 형태로 투톱 조합을 가져가고, 베일을 그 둘 아래에 넣으면서 베일에게 공격 작업을 맡기는 모습이었다.



 

문제점 2 - 2경기 3실점, 좋지 못한 공격작업으로 인한 잦은 턴오버와 수비시 미드필더진의 압박-커버 분담 문제


"수비와 공격은 하나의 개념"이라는 말이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 역시 상대가 볼을 갖는 것이 어렵게 함으로써 공격을 하는 동시에 수비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볼을 빼앗기면 재빠르게 상대를 압박해서 6초 이내에 볼을 되찾는 것이 그의 축구의 원칙이다. 


결국 공격 작업에서 올바른 볼 소유 형태는 볼을 빼앗기고 바로 되찾든 아니면 아예 볼 소유를 통해 상대가 볼을 못 갖게 만들든 올바른 수비 형태를 만든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이번 2번의 경기에서 웨일즈가 보여준 모습은 올바르지 못한 볼 소유가 결국 어쩔 수 없는 수비 전환 과정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잦았다. 


오스트리아전에서는 빈번히 적절한 위치에서부터 압박을 시작한 미드필더진에게 공을 내주는 장면이 보였고(특히 전반 초중반) 그로 인해 수비로의 전환이 이어졌다. 


조지아 전 역시 큰 맥락에서 그러한 모습은 마찬가지였다. 


물론 상대가 퀄리티 있는 공격 전환으로 이어지는 횟수가 잦았다면 훨씬 더 위험했을 것이다. 



또한 수비 상황, 특히 미드필드에서의 수비 상황에서 적절히 압박과 커버가 이루어지는가에 대해서도 약간의 의문이 들었다. 


물론 국가대표팀이 클럽팀보다 조직적인 수비가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가끔씩 미드필더들이 한쪽으로 너무 끌려다닌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었다.


단순히 공간을 압박하는 형태에서 상대의 패스를 차단하는 것은 분명히 유로 이전 예선부터 상당한 강점이었고, 이를 통해 홈에서 벨기에도 이기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선수를 위주로 압박을 들어가는 순간부터는 주변 공간에서의 커버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좀 더 생각해 볼 문제로 보인다.


오스트리아전에서는 아예 상대의 중앙 미드진 6번 롤 바움가르트링거-8번 롤 알라바가 안정적으로 패스를 하도록 거의 냅두는 듯한 느낌이었고,

조지아전에서 슛을 허용하는 상황은 생각보다 무기력한 느낌도 들었다. 


(오스트리아의 첫 동점골 장면. 출발점 알라바가 너무 자유롭다. 결국 아르나우토비치의 침투를 따라잡지 못하며 실점하는 웨일즈./특히나 미드필더진의 압박에 대한 문제는 half-space에 대한 불안함도 유발하지 않았나 싶다)

(오스트리아의 패스맵, 바움가르트링거와 알라바 사이가 아주 두텁다./출처: @11tegen11)



대회를 치르며 세트피스 무기를 하나씩 장착하는 웨일즈


앞서는 이번 2경기 동안 보인 문제점에 대해서만 살펴보았지만, 긍정적인 면도 충분히 있었다.


신기하게도, 갈수록 웨일즈는 세트피스 공격에 대한 무기가 하나씩 늘고 있다. 


유로 대회까지만 해도 웨일즈는 직접 프리킥과 코너킥이란 무기를 장착했었는데 어느새 베일의 롱스로인이라는 무기까지 보여주었다.


이는 앞으로 웨일즈가 경기를 치르는데 있어서 굉장히 좋은 전략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베일의 직접 프리킥으로 유로 조별단계에서 득을 보았고, 또한 코너킥 상황에서의 마크맨 혼란시키기는 벨기에를 무너뜨리기도 했다. 또 이 코너킥은 이번 조지아전에서 선제골을 만들기도 했고...


(조지아전 코너킥 상황. 지난 유로 대회 벨기에전과 마찬가지로 언제나 윌리엄스, 다른 수비 1명, 공격수 1명, 베일이 한 줄을 서다가 순식간에 이동하면서 마크맨을 혼란시킨다.)



그리고 보여준 게 바로 오스트리아전 베일의 롱스로인. 


(2-1 골 직전 장면)


이런 세트피스는 언제나 경기가 풀리지 않을때 큰 도움을 줄 수 있기에 무기가 하나 더 늘어난 것은 어떻게 보면 사용가능한 전술이 하나 더 늘어난 것과 같다고도 볼 수 있지 않을지...



다채로운 모습에 대한 생각


1. 멀티 포메이션의 본격화


그간 웨일즈가 큰 대회에서는 수비 5명을 기반으로한 운영을 계속 해왔다. 이러한 운영을 통해 확실히 수비 안정화를 했고 또한 유로에서의 성공도 가져왔다.


그러나 이제 이쯤되면 상대하는 모든 나라들은 백파이브를 들고 올 것을 예상하고 경기 작전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며 또한 측면 공격에 있어서 굉장히 윙백에 대한 의존도가 큰 편으로 보인다. 물론 베일이 측면 공격에 많은 가세를 해주지만 상대 수비들이 베일에게 몰리는 것을 생각하면 반대편에서 측면 공격을 가담해줄 선수가 부족해보인다. 또한 윙백이 상대 풀백과 1-1로 공략당하는 경우가 잦아질 경우 측면 공격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진다. 


한편 친선경기, 그리고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백포라인으로 작전을 바꾸는 것을 보면 충분히 백포라인에 대한 훈련은 어느 정도 되어 있지 않을까 짐작은 된다. 특히 유로 대회 전 3월 직관했던 북아일랜드 전에서는 아예 백포라인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실험해보기도 했었다. 


그래서 상대에 맞춰서 백포라인을 활용하는 전술을 더 자주 활용한다면 상대가 쉽게 예측하기 어렵게 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물론 백파이브 전술도 같이 활용하면서.


특히 측면 풀백의 공격이 강한 상대라면 더욱.


다만 문제는 전문적인 윙어가 베일, 롭슨-카누 외에는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가 될 수 있겠다.



2. 새로운 선수들의 성장


지금 웨일즈의 문제를 꼽아보라면 가장 큰 문제는 베스트 11인 선수들과 아닌 선수들 간의 격차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선수들의 성장이 웨일즈의 미래에 있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지난 3월 북아일랜드 전 당시 가장 나에게 인상을 주었던 선수가 바로 조니 윌리엄스였다. 


후반에 교체로 들어와서 전혀 풀리지 않던 중앙 공격이 풀렸었는데, 확실히 볼 간수 능력과 드리블 능력은 괜찮은 편이다. 


미드필더로 분류할 수 있는 선수 중에 과연 이런 유형의 선수가 있을까?


램지, 앨런, 래들리, 에드워즈, 크로프츠 등과는 다른 유형의 선수다. 


유로 대회에서 많은 활약을 펼친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장점 정도는 살짝 발휘하면서 첫 4강 진출에 조금이라도 기여를 해냈다.


특히 16강 북아일랜드 전 교체 투입되어서는 중앙을 통한 공격에 안정화를 주었던 것은 꽤 좋은 모습이었다. 


비록 이제는 더 성장하기에는 나이가 어느 정도 있고, 무엇보다도 가장 큰 단점인 피지컬적인 문제가 있긴 하지만 충분히 다른 효과를 줄 수 있는 카드로 기용 가능할 것이다.


또 조지아전에서 교체로 들어온 선수 중에 에미러 휴즈(Emyr Huws)라는 선수도 나름 주목 받던 선수였다.


아직 어떤 선수인지는 잘 모르는 편이지만, 카디프 시티 입단 영상에서는 자신을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라고 소개했는데, 조지아 전에서는 공간 압박은 그닥 좋다고는 못 느꼈으나 수비 상황에서 빠르게 커팅해내는 능력도 보여주었고, 또한 안정적인 패스 워크를 보여주었다. 


(에미러 휴즈의 막판 침투 센스/10번이 에미러 휴즈)


개인적으로는 수비 상황에서 공간 압박보다는 개인에 대한 압박이 낫기에 휴즈 뒤에 선수 한 명을 두고, 또 나름 패스나 침투 센스가 있으니까 만약 앨런이 부재할 경우 넣어본다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그 외에도 다수의 유망주가 있긴 하지만 아직은 공격 쪽에 치우친 모습이다. 


특히 유로를 기점으로 수비형 미드필더 본이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에 그처럼 후방 볼 순환이 가능하고 홀딩을 볼 수 있는 유형(물론 은퇴 직전 3월 경기에서는 볼 순환은 좋았는데 느렸다...)의 선수가 한 명 정도 나왔으면 좋겠는데 여전히 그러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 것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베일의 부담을 덜 공격수의 성장이 잘 되는 것은 좋은 일일 것이다. 


국대 명단에 올린 경험이 있는 선수들 중에는 이스그로브(소튼), 해리 윌슨(리버풀) 같은 선수들도 있는데(둘 다 윙) 수 년 내로 성장해서 주축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3. 세트피스 전략의 강화


위에서도 설명 했으므로 이 부분은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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