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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1 - 1 아이슬란드

득점: (ARG) 아구에로/(ISL) 핀보가손


양 팀 라인업



유로 2016의 동화를 이젠 월드컵에서-


(2년전 직관 사진... 아이슬란드의 첫 메이저 대회, 첫 경기, 그리고 메이저 대회 첫 승점을 따낸 그 장면을 직접 눈으로 봤다는 것이 감동이었습니다.)


유로 2016 대회 기간동안 가장 충격을 주었던 팀 중 하나인 아이슬란드가 월드컵 예선을 성공적으로, 조 1위로 통과하며 다시금 충격을 주었습니다. 유로 2016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라거벡 감독이 공동 감독 체제에서 물러나고 할그림손 단독 감독 체제로도 과연 잘해낼 수 있을 것인가 궁금했는데, 할그림손 감독은 공동 감독 체제보다 더욱 유연한 전술을 보여주며 유럽 내 우수한 팀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조 1위로 팀을 월드컵에 올려놓았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아이슬란드의 팀 철학은 여전히 강력했고, 특히 그들의 수비는 세계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아르헨티나의 공격진을 잘 견제해내면서 월드컵 첫 승점까지 따내게 해주었습니다.



기본 컨셉: 수비 시스템, 수비로의 전환 시스템



유로 2016 당시에도 그랬지만, 여전히 아이슬란드의 수비 컨셉은 442 대형을 기반으로 한 지역 위주의 압박을 시행하는 것입니다. 10명의 필드플레이어들은 수비시 전부 팀 수비에 참여하고 4+4+2의 기본적인 대형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선수들끼리의 좌우, 상하 간격을 최대한 좁혀서 부족한 개인 능력을 커버 형태로 채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격적으로 팀 단위 압박이 시작되는 지점은 대개 하프라인부터지만, 상황에 맞게 때로는 공격수들이 상대 골키퍼부터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한편, 공격에서 수비로의 전환 시스템을 살펴보면 선수 하나하나에 대인마크를 붙여 최종 수비까지 전환 과정에서 하프라인을 넘기보다는(ex. 하인케스 바이에른 뮌헨) 지역 중심의 볼 탈취를 선호하며, 이 과정에서 공격수와 미드진은 본인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에 볼을 가진 상대 선수가 역습을 시도할 경우 빠르게, 볼을 빼앗기자마자 압박하여 적어도 역습의 '지연'을 시도합니다. 이때 최종 수비진은 미드진과 적절한 거리를 두면서도 빠르게 아래로 내려가 대형을 갖춥니다. 



상대의 기초 빌드업에 대한 수비: 마스체라노 견제하기


아르헨티나는 중앙 수비로부터 기초 빌드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중앙 수비와 2명의 미드필더들이 공을 오랜 시간 가지면서 후방 점유율을 높이면서 기회를 모색했죠. 아이슬란드는 이에 대해 전반 초반에 어떤식으로 수비할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일차적인 목표는 중앙 수비가 마스체라노가 아닌 측면으로 볼을 이동시키도록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 수비를 막는 공격수의 몸의 자세가 45도 정도로 측면을 바라보고 상대를 견제하죠. 이후 풀백에게 공이 전달되고 마스체라노에게 공이 이어지면 아이슬란드 선수들은 순간적으로 삼각 대형을 구성하며 마스체라노의 패스 선택지를 후방으로 좁힙니다. 이를 완수한 아이슬란드 투톱은 그제서야 442 블록을 구성하며 후퇴하게 되죠. 그러나 여전히 마스체라노를 위주로 견제하고 빌리아는 많은 공간을 갖습니다. 


비록 후반으로 흐르면서 압박 시작 위치가 점차 낮아지고 마스체라노의 패스가 점차 전진패스가 늘어나게 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미들 중 아이슬란드의 주요 목표는 마스체라노였습니다.  



측면 수비 비대칭 전략


아르헨티나가 아이슬란드 진영으로 전진하면 기본적으로 442 대형을 유지하며 지역 위주로 수비를 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측면 수비 전략이 조금은 달랐습니다. 먼저 아르헨티나 기준 오른쪽, 아이슬란드 기준 왼쪽을 보면 아르헨티나의 오른쪽 윙으로 나섰던 메사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후방에서 볼을 갖고 있으면 넓고 깊이 위치하면서 자신을 담당하는 아이슬란드 수비를 아래로 누르고 이때 위에서 생긴 공간을 풀백으로 나섰던 살비오가 활용하는 식이었죠. 이에 대응하는 아이슬란드 수비 형태는 철저한 지역방어와 커버였습니다. 중앙 미드필더들과 거리를 좁혀 위치했던 왼쪽 윙 비아르나손이 빠르게 살비오를 견제해야 했죠. 때때로 아이슬란드의 왼쪽 풀백이 높은 지역으로 올라올 경우 아이슬란드의 왼쪽 윙 비아르나손은 제때에 왼쪽 풀백자리를 커버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이쪽 측면은 항상 2v2 상황이 유지되었죠. 메사와 살비오는 효과적으로 이러한 2v2 상황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지 못했습니다. 


(동그라미친 선수가 비아르나손. 비록 살비오가 아닌 메시가 오른 측면에 위치했습니다만 중앙에 좁게 섰던 비아르나손이 어떻게 측면을 커버했는지 보여주는 장면)


(아이슬란드 왼쪽 측면 수비 대형)


반면 아르헨티나의 왼쪽은 디마리아가 완전히 터치라인을 밟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중앙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 있었고, 왼쪽 풀백인 탈리아피코가 계속해서 높이 전진했습니다. 특이하게도 아이슬란드는 이쪽 측면만큼은 대인마크가 우선이 되는 수비방식을 택했죠. 탈리아피코가 높이 전진하면 전진하는대로 아이슬란드의 오른윙 그뷔드뮌손이 그대로 따라붙었습니다. 


문제는 이 수비방식에서 나왔습니다. 오른쪽 측면만 대인마크가 우선시되는 바람에 때때로 4+4+2 블록 형태가 깨지고 5+3+2 형태에 가까운 수비 모습이 나오게 됩니다. 이로인해 5와 3 사이, 특히 3에 위치한 중앙 미드필더들의 오른쪽 뒤 지역에 공간이 꽤 발생하게 됩니다. 


(탈리아피코에 대한 대인 마크로 인해 발생한 공간)


실점 장면도 보면, 그뷔드뮌손과 중앙 미드진 사이 거리가 너무 멀어지게 되면서 후방에서 다이렉트로 볼을 편하게 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죠. 


(아이슬란드 선제골 실점 장면)


이러한 문제로 인해 아이슬란드는 간간히 투톱 중 한 명이 오른쪽 공간을 커버하러 내려오면서 5-4-1 형태로 수비를 하기도 했습니다. 



메시를 견제하라


결국 이래저래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신경쓰이는 선수는 메시가 될 수밖에 없는데 아이슬란드는 메시를 견제하기 위해 상당히 고심을 많이하고 나온 것으로 보였습니다. 일차적으로는 상하 간격을 좁히면서 라인 사이 공간에서 메시가 활약하기 힘들게 만들었고, 메시가 수비 블록 바깥으로 나오면 무조건 2명이 메시 앞에 붙으면서 협력 대인 방어를 실시했죠. 


여기에 더해서 아이슬란드가 정말 잘한 것은 위에서 내려와서 뒤에서 수비하기였습니다. 박경훈 감독님 기사에서도 언급된 부분이지만, 이것이 잘 이루어지면서 메시가 팀의 플레이를 조립하기가 상당히 힘겨워졌죠. 두 명이 협력수비를 시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메시는 빠르게 볼을 처리하기가 어려웠는데 예상치 못한 '뒤에서 수비하기'로 인해 메시는 판단 속도를 더 빠르게 가져가야 했죠. 


(메시의 앞에서는 2인 협력 수비, 뒤에서는 공격수들의 볼 탈취)


위는 메시가 볼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의 수비 방식이라면 이번에는 공이 없는 상황에서 메시가 잘하는 것을 못하게끔 막는 것을 보죠. 바르셀로나에서도 그랬듯 메시는 측면에서 낮은 크로스 컷백을 좋은 위치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받아서 넣기도 합니다. 이를 인지한 아이슬란드 수비진은 공이 측면 깊숙한 지역에서 돌면 무조건 컷백을 우선적으로 막는 그런 수비 자세를 취했죠. 일차적으로는 아예 하프라인 부근부터 지역방어를 통해 올라올 공간을 없애버리는 것이 좋겠지만(물론 라인이 어느 정도 중간 지점 즈음에 설정된 전반에는 굉장히 잘 이루어짐) 그렇지 못하고 상대가 올라올 경우 아이슬란드의 왼쪽 측면은 컷백을 우선적으로 방어했습니다. 이때 무조건 최종 수비 라인 주변에는 반드시 공간을 커버하는 선수가 위치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컷백 수비 방식)



후반전: 라인 사이가 공략 당해도 끝까지 집중한 아이슬란드 수비진


비록 4+4+2 대형으로 수비를 하면서 상하 간격을 좁혔던 아이슬란드 수비진이지만, 후반 들어서 유독 라인 사이 공간으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좋은 전진패스를 넣어주는 빈도가 늘었습니다. 라인이 내려가며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생각할 시간이 늘은 것도 있겠지만 이 지역 수비에 대한 앞선에서 위치 선정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고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슬란드 수비진은 전진패스를 내주더라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하, 좌우 간격이 좁은 것을 잘 활용하여 빠른 커버에 성공했습니다. 


(라인 사이 공간에 위치한 선수에게 패스가 전달되었으나 빠르게 대처한 아이슬란드 수비진)


(최전방에 다이렉트한 패스가 전달되었으나 노련하게 대처한 사이바르손; 사이바르손은 소금공장 휴가내고 온 선수로 유명하죠.)


후반 들어서 이런 식으로 라인 사이 공간이 꽤 공략 당했는데 개인 단위에서 대처도 훌륭했고, 페널티 선방도 훌륭했는데 여기에 더해 팀적으로는 후반 중반 정도에 451로의 포메이션 변환 역시 라인 사이 공간에 대한 대처로 크게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문제시되던 오른쪽 라인 대인마크로 인한 간격 벌어짐도 4+5+1 대형과 5+4+1 대형을 번갈아가며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선택이었죠. 



여튼 지금까지 아이슬란드가 어떻게 아르헨티나 공격을 막아냈는가에 집중해서 경기를 바라보았습니다. 아이슬란드의 다음 상대가 또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들인데 어떻게 대응할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and

본격적인 유럽 축구 시즌 개막 직전에 리우 올림픽 남녀 축구 경기가 막을 올렸습니다.


같은 날, 각기 다른 시간에 모든 조의 경기가 열렸고 A조는 브라질을 포함 전원 0득점 무승부를 거두는 진기록이 나오는가 하면, 반대로 마지막에서 3번째로 시작된 우리나라와 피지의 경기는 8-0이라는 큰 점수차를 만들어냈고, 1라운드 마지막 경기 나이지리아 대 일본 경기는 5-4라는 스코어로 현재까지 이번 대회 최다 득점 경기가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눈길을 끌었던 경기 중 하나가 바로 포르투갈 대 아르헨티나 경기였습니다. 흔히들 호우국 대 메시국이라 하지만 각각 유로와 코파로 와일드카드 차출 가능성이 거의 없었기에...

포르투갈은 2015 유로 u21에 해당하는 대회에서 준우승을 하면서 올림픽 진출권을 얻어냈고, 아르헨티나는 2015 남아메리카 u20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서 올림픽 진출권을 얻어냈습니다.(당시 브라질이 최종 6개국에서 4위한 건 함정...)


선발 라인업

(하얀색 글씨가 포르투갈, 하늘색 글씨가 아르헨티나)



두 팀의 공격 방식 차이


오늘 경기 양 팀의 접근방식에 있어서 구체적인 모습은 달랐습니다. 포르투갈은 좀 더 높은 수비라인을 구축하면서 팀이 보다 더 많은 시간 동안 공을 갖고 패스플레이를 통해 수비를 뚫어내려는 모습을 구현하고자 노력했다면 아르헨티나는 낮은 수비라인+투 볼란치를 통해 아래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공격시에는 빠르게 상대 박스로 접근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그러나 두 팀의 공통 분모는 공격작업시 철저한 공수분리였습니다. 포르투갈은 실질적인 공격작업에 참여하는 선수를 항상 4~5명으로 제한하였고, 대체적으로 백포라인과 홀딩 미드필더가 뒤에서 상대의 역습을 대기하면서 공이 뒤로 다시 전달되는 상황을 기다렸고, 또한 스리톱 중 2명이 중앙 지역에 가깝게 접근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반드시 오른쪽 측면 빈자리는 안드레 마르틴스가 채워주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공격시 아래 지역은 투 볼란치+수비 3명이 버티는 형태가 되고, 상대 진영에서는 4명의 공격진이 주된 공격작업을, 그리고 풀백 한 명이 보조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팀 모두 상대 페널티 박스 부근에는 많아 봤자 5명을 넘기지 않는 상황이 계속 나왔습니다만, 포르투갈은 서로간의 약속된 플레이를 통해 전진이 이루어졌다면, 반면 아르헨티나는 좀 더 확률이 낮은 패스 또는 개인 능력에 의지하는 느낌이 컸습니다.

(포르투갈의 동료 활용 연계 플레이)


그러나 오히려 초반 몇 분간은 포르투갈은 전혀 슛을 하지 못하고 아르헨티나가 슛을 2회나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이는 아르헨티나 최종 수비진의 집중력이 좋아서 최종 공격수가 볼을 잡기 어렵게 되었고 또한 전환 과정에서 포르투갈 미드필더들의 커버 범위가 능력 이상으로 많아지는 순간들이 일시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극초반엔 에스가이우가 고메스의 중앙 지역과 윙 지역 사이 공간에서의 영향력을 감소시키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전반 10분 에스가이우의 고메스를 향한 무리한 도전)



전반전 전체적으로 보면 '만들어가는 과정'은 포르투갈이 4~5인의 공격조가 팀을 이뤄 상대 진영에서 올라가는 조직력 측면에서 좋았으나 아르헨티나의 수비 집중력이 괜찮았고, 반면 만들어가는 완성도와는 별개로 아르헨티나의 박스 근처로 접근하는 횟수도 무시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옥의 티라면 앙헬 코레아가 두어 차례 정도 템포를 잡아 먹고 공을 빼앗겼던 것, 그리고 전반 26분 경에 오른쪽 윙 고메스가 중앙과 윙 지역 사이를 돌파하며 주어졌던 최대 찬스를 골대 위로 날려먹은 것 정도가 되겠습니다. 이 외에도 그의 네임 밸류와 포지션에 비하면 키패스도 거의 보기 힘들 정도로 상당히 실망스러웠던 활약이었고 아르헨티나 공격의 실질적 문제 중 하나...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동료 고메스가 중앙 지역과 윙 지역 사이의 좋은 공간에 위치하고 있었지만 너무나도 쉽게 공 소유권을 빼앗긴 코레아)





후반 시작 직후, 그리고 후반 2분 포르투갈은 높은 수비라인의 리스크를 그대로 노출하면서 각각 코너킥과 카예리의 골대 슛을 허용합니다.



후반전 들어 보다 강화된 포르투갈의 전방 압박


전반전에 라인을 높인 상태에서 볼을 빼앗긴 이후 포르투갈 최전방 선수들의 수비로의 마인드 전환은 때때로 느릴 때가 있었고 그럴 때 아르헨티나 아래 선에서 긴 패스를 통해 박스로 접근을 시킨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후반 초반 두 차례 정도 위기를 겪은 후 포르투갈의 최전방 선수들은 볼을 빼앗긴 직후 전방 압박을 강화합니다. 이는 후방에서 전방으로 길게 나가는 위협적인 패스를 사전에 빠르게 차단하기 위함입니다.


전방 압박이 제대로 실시된 이후로는 의도대로 아르헨티나의 전방 패스 이후 빠른 전진이라는 공격 자체의 성공이 줄어들고 아르헨티나의 상하 간격은 벌어졌으며, 점차 포르투갈이 주도권을 갖게 됩니다. 


동시에 포르투갈은 더욱 더 빠른 템포의 패스 플레이와 움직임을 상대 진영에서 가져가면서 수비진의 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냅니다.


결국 선제골 장면도 이러한 전방 압박의 성공 이후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세르지우 올리베이라의 방해는 실패였지만, 뒤이어서 빠르게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압박이 성공했고, 좌측면으로 돌파한 브루누는 간격이 심하게 벌어진 최종 수비라인과 미드필더 라인 사이에 서있던 파시엔시아에게 볼을 전달하였습니다. 파시엔시아는 가볍게 왼발로 득점 성공.



선제골 이후 아르헨티나는 공격적인 쪽에서의 교체가 2회 있었고, 포르투갈은 3미들 중 토마스를 제외한 그 위의 2명의 미드필더의 활동량을 생각해서 전부 교체해주었습니다. 또한 아르헨티나의 실점 이후 교체 2회 중 마지막은 앙헬 코레아를 시메오네로 바꾸는 것이었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포르투갈은 공격수 파시엔시아를 빼고 수비수 일로리를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합니다. 한편 선제골 이후 포르투갈은 전반전과 달리 공격수들까지 수비 가담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후방 공간 방어에 힘을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라인을 올려서 동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번번히 포르투갈 수비진에게 막혔고, 경기 종료 대략 10분 여를 남겨놓고 룰리의 어이없는 실수로 쐐기골까지 헌납합니다. 

and

드디어 코파아메리카가 막을 내렸습니다.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재미있는 경기들이 상당히 많았고, 싸움도 많았습니다(?)

이번 대회는 또 특이하게 8강, 4강은 연장없이 승부차기로 이어지는 규정이 적용되고, 결승전만 연장이 적용되었는데, 아주 적절하게 결승전이 연장에 승부차기까지 이어졌습니다 ㅋㅋ;;


양팀 라인업

칠레는 주축 선수들은 변함이 없었으나, 중앙수비인 F.실바와 왼쪽측면 수비수 보세주르가 기존에 보이던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_-; 오히려 결승전엔 변화를 주리라는 예측을 깬 걸수도...?


1)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 수비 모두 수적 우위를 가져간 칠레

칠레는 특히 전반전에 공격, 수비에서 모두 숫자를 아르헨티나보다 많이 늘리면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수비 상황에서의 수적 우위

아르헨 공격수 3명 v 칠레 수비 5명의 상황입니다.

이런 식으로 개인 기량이 뛰어난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을 숫자로 압박하면서 아르헨티나 공격진의 상황 판단을 어렵게 했고, 거기에 그들이 공을 잃었을때 빠르게 탈취해 공격으로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공격 상황에서의 수적 우위.

모양새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주로 측면에서 공격을 진행했는데, 풀백도 과감히 전진했고, 비달이나 아랑기스, 발디비아 같은 미드필더진들이 삼각형을 만들어주면서 수적 우위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양 측면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가려면 선수들이 빠르고 지속적으로 움직여주어야 하는데 칠레선수들은 기본적으로 활동량이 좋기 때문에 꽤 오래 이러한 전술적 움직임이 가능했습니다.


2)아르헨티나를 누르기 위한 칠레의 공격전술

칠레는 이번 대회에서 꽤 많은 득점을 기록하면서 좋은 공격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오늘은 골은 없었어도 장점인 공격을 통해 상대의 전진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양 풀백을 공격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보이는 라인업과는 달리,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의 디아스가 칠레의 공격시 최종 수비라인으로 내려가면서 백스리를 형성했고, 양 풀백은 과감하게 전진했습니다.

오른쪽의 이슬라, 왼쪽의 보세주르 모두 동시에 올라가 있습니다. 

수적 우위나 측면 전환 등 직접적인 공격 작업에 도움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 풀백, 특히 사발레타가 전진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사발레타 히트맵)

히트맵에서도 보시다시피, 우리가 맨시티에서의 그의 오버래핑을 생각해보면 쉽게 올라가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그 덕분에 오른쪽 측면에서의 공격이 메시에 의존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고 보였습니다.


그런데 후반전 중반부터는 칠레가 백포라인으로 돌아갔고, 디아스가 제 위치인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계속 뛰었습니다. 중원에서의 볼 순환이 더 잘 되도록 일부러 그런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또한 전반전보다는 압박의 강도가 줄었고 대신 수비 6명은 자신의 대형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였네요. 


3)아르헨티나의 높은 라인과 주요 선수 압박, 높은 라인의 위험

칠레의 수비라인도 높은 편이었지만, 아르헨티나의 최종수비라인도 원래는 상당히 높게 설정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높은 곳에서의 압박도 빈번히 이루어졌습니다.


수비의 밀집을 생각할 때는 세로, 가로의 밀집, 그리고 공간에 대한 밀집 모두를 생각하게 되는데, 아르헨티나의 수비는 3가지 모두에 있어서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고 보였습니다. 높은 위치에서의 압박은 자칫하면 상하간의 밀집도가 떨어지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는데, 높은 라인을 형성함으로써 이를 해결하였고요. 

특히 전반전엔 위와같이 꽤나 높은 라인을 형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아르헨티나는 칠레의 창조적인 공격형 미드필더 발디비아를 묶어놓는데 성공한 편이었습니다.(그동안 칠레의 상대들과 비교했을때)

(발디비아의 패스)

평소와 달리 발디비아 쪽에서 창조적인 패스가 잘 나오지 못했고, 패스가 나와도 위와 같이 성공률이 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후반전에 체력적인 면까지 고려하면서 교체가 된 것이었죠.

대신에 칠레의 빌드업은 후방에선 디아스, 아랑기스에 의해서, 그리고 상대 진영에선 산체스의 드리블에 의해서 어느 정도 이루어진 편이었습니다.

(수비라인 사이를 드리블로 공략 중인 산체스)

후반전에는 산체스와 풀백 사이, 혹은 산체스와 미드필더 사이의 패스를 통해서도 빌드업이 이루어졌던 것 같습니다.


다만 아르헨티나의 높은 라인은 역시나 위험을 안고 있었는데, 바르가스나 산체스 같은 빠른 공격수들에 의해 뒷공간이 위협을 받기도 했습니다.


(바르가스의 뒷공간 공략)


4)후반전 파스토레<->바네가

후반전 중후반, 아르헨티나는 파스토레를 빼고 그 자리에 대신 바네가를 넣습니다.

바로 4강에선 나름 수비 사이 공간을 스피드로 활용하거나 직접 슛을 잘 노렸던 파스토레가 오늘 경기에선 패스나 스피드 등등 그렇게 좋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투입된 바네가는 오히려 상당히 안정적이었습니다. 


(바네가 패스 루트)

코너킥을 제외한 3번 정도의 실패를 빼면 안정적인 패스를 보였고, 키패스도 한 차례 있었습니다. 

바네가의 투입 이후, 아르헨 중원에는 삼각형이 보다 잘 형성되었습니다.


차라리 좀 더 일찍 파스토레 대신 투입했다면 어땠을까 싶긴 합니다. (옥의 티는 승부차기이긴 하지만...)


사진 출처: 네이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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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코파아메리카가 모두 끝났네요. 매번 아침마다 일어나서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참 경기마다 재미있었습니다. ㅎㅎ

칠레가 월드컵에서 잘 했던게 이번 대회에서도 드러난 것이 인상적이었고, 브라질은 스쿼드를 어떻게 할지 고민을 좀 해야할 듯 싶습니다. 

그리고 페루의 게레로에게서는 오랜만에 정통 공격수의 향기를 느낀 것 같습니다. 바르가스랑 공동 득점왕도 차지했더군요.



and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브라질과 아르헨 수퍼 클라시코는 브라질의 2-0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1. 양 팀 선발 라인업

아르헨티나: 로메로; 로호, 페르난데스, 데미첼리스, 사발레타; 디 마리아, 라멜라, 마스체라노, 페레이라; 아구에로, 메시


브라질: 제페르송; 필리피 루이스, 다비드 루이스, 미란다, 다닐루; 구스타부, 엘리아스; 네이마르, 오스카, 윌리안; 타르델리


2. 기본 전술 마인드

아르헨티나: 기본 수비라인을 30m정도로 잡았고 전방 압박과 6인블록체제를 사용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압박이 들어가기 시작했던 곳은 상대진영 35m지점 즈음부터 압박이 들어갔습니다. 공격은 디 마리아나 메시처럼 드리블러를 이용하고자 했습니다.


브라질: 기본 수비라인을 30m 정도로 잡았고 전방압박을 하기보단 중원의 수를 늘려 수비를 했고 수비시 8인블록체제를 사용했습니다. 그것도 8인이 공 뒤로 가면서 상대가 공을 잡기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공격시엔 웬만하면 3선이 공격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수비에 많은 대비를 했습니다.


3. 전반 중반 브라질 전술변화

전반 초반엔 네이마르-오스카-윌리안 순의 2선 구조였습니다만, 측면에서 밀고 내려오는 것을 막기 위해 네이마르와 오스카의 위치를 바꾸었습니다. 네이마르는 상대 공격시 역습에 대비하는 위치에 자리잡게 되었고 오스카는 최근 epl에서 보여준 수비력을 다시 보여주게 되면서 상대의 공격을 잘 차단했습니다.


4. 필리피-오스카 조합

오스카가 왼쪽으로 가게 되면서 필리피와 오스카가 자주 패스를 주고 받게 되었는데, 상당히 팀워크가 돋보이는 패스워크가 많이 나왔습니다. 

한편, 필리피는 네이마르가 좌측 중앙 즈음에서 공을 잡고 있는 동안 안쪽으로 파고들며 상대 수비 교란 후 네이마르 패스를 받아 슛을 했지만 아쉽게 빗나가는 장면을 보여주었습니다.


5. 골 장면 분석

 1)전반전 타르델리 골

상황을 다시 생각해보면, 오스카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고 있었고 타르델리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공간을 확보해두고 있었고 골로 이어졌습니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사발레타가 자신이 어딜 수비해야할지 착오가 있었던 건지, 같은 팀 수비수와 충돌 후 공을 뒤로 내주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스위칭이 효과를 발휘했네요.


여기서 느끼는 건, 역시 브라질 풀백들은 공격할 때 자주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가네요. 다닐루도 들어가고, 가끔 보면 필리피도 들어가고, 예전에 보면 마르셀루는 엄청 많이 들어가고...신기하네요. 아무래도 이쪽 유스 시스템에 그런게 있나봅니다?


 2)후반전 타르델리 골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아르헨 수비가 타르델리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했습니다.


막판에 마크맨을 놓쳤죠? 그나저나 이 코너킥 오스카가 했습니다. 또 숨은 MOM 오오


사진 출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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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친선전

  • 장소: 베이징, 새 둥지 스타디움
  •  일자:
  • : 10월 11일 토요일
  •  킥오프
  • : 우리시간으로 오후 9시 5분


토요일 중국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친선경기는 베이징이 스모그에 둘러싸이면서 위협에 빠졌습니다.

선수들은 보건당국이 두 번째로 가장 높은 수준인 오렌지 경보를 발령하면서 호텔에서 머물렀습니다.

목요일 공기 질은 안전수준보다 18배나 나빴습니다.

호드리구 라즈마르(브라질 팀닥터): "오염 컨트롤 당국이 준 충고 중 하나는 사람들이 실내에 머물러야한다는 것이고 이것이 우리가 했던 것입니다."

"우리 선수들은 호텔 안에 머무르고 있고 트레이닝을 위해서만 나가고 있어요. 24시간 중에서 22시간을 호텔에서 보내고 있는거죠."

베이징 새 둥지 스타디움에서 "수퍼클라시코"를 위한 아르헨티나 스쿼드는 바르사의 메시, 맨유의 이적료 기록 경신자 디 마리아, 수비수 로호, 맨시티의 데미첼리스, 사발레타, 아구에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브라질 스쿼드엔 첼시 선수들 윌리안, 오스카, 필리피 루이스와 리버풀 필리피 쿠티뉴가 있습니다.

베이징은 스모그로 계속 문제를 겪고 있는데 가을 추수 이후 석탄 연료를 때는 농부들이 더 악화시키고 있으며 악명높은 구름은 토요일까지도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http://www.bbc.com/sport/0/football/29558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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