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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7.04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브라질 v 멕시코 - 티테 감독의 신의 한 수: 442로의 변화
  2. 2016.08.07
    2016 리우 올림픽 독일 v 멕시코 - 상대의 틈을 찾아서

브라질 2 - 0 멕시코

득점: (BRA) 네이마르, 피르미누/(MEX) -


양 팀 라인업



브라질의 전형적 빌드업을 방해한 멕시코 수비 형태


브라질은 평소에 기초 빌드업 상황에서 중앙 수비로 부터 출발하고 풀백들이 높이 올라가지 않고 중앙 수비로부터의 전진을 돕습니다. 또한 중앙 미드필더 1~2명이 역시 중앙 수비 근처에서 상대 압박의 탈출구 역할을 합니다. 비교적 최근의 예선이나 평가전을 보면 상대가 대인 위주의 전방 압박을 시행할 경우 때때로 불안함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카세미루를 통해 탈출하며 안정감을 되찾는 경우가 많았죠. 


따라서 브라질은 기초 빌드업 상황에서 이러한 각자의 역할로 인해, 또한 역-역습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5-6명이 자기 진영에서 위치를 잡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코스타리카 전은 상대가 백5로 수비라인을 구성하여 조금 더 전진을 추구하긴 했지만 다른 경기에선 웬만하면 이러한 형태로 빌드업을 시작하곤 했습니다. 


멕시코는 이러한 브라질의 빌드업 형태의 약점을 노렸습니다. 압박의 탈출구를 모조리 막아버렸습니다. 벨라와 로사노가 각각 상대의 풀백을 대인마크했고, 무엇보다도 치차리토가 카세미루를 자기 시야에 항상 두면서 카세미루를 향한 패스가 가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멕시코의 수비형태. 양 윙이 상대 풀백을 마크, 치차리토는 카세미루를 자기 시야에 항상 두면서 패스가 가기 어렵게 견제)


이에 더해서 멕시코는 최종 수비라인을 30m정도에 두면서 대인마크를 통해 상대를 압박하던 최전방 선수들과의 거리를 적절히 좁힐 수 있었죠.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내려오고 그 내려간 공간을 쿠티뉴가 활용하려했지만 네이마르는 상대가 상하좌우로 적절히 위치해 있었기에 금방 묶였습니다. 반대편 사이드는 윌리안이 좁은 공간에서 활약도가 좋지 못한 편이기에 더욱 좋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멕시코는 상당히 자주 하프라인 즈음에서 볼 탈취에 성공했습니다. 


알바레스를 오른쪽 풀백에 둔 것도 주효했습니다. 상당히 수비적인 풀백 역할을 맡으면서 오버래핑을 자제하면서 네이마르를 집중 마크했고 적어도 전반전엔 상당히 패기있는 경기를 보여주었죠. 


(전반전에 네이마르를 집중 수비했던 알바레스)


경기의 전환점: 442로 포진을 바꾼 브라질


대략 전반 25분동안 고전하던 브라질은 25분을 기점으로 수비 대형을 4141에서 442로 바꿉니다. 


왜 442인가? 


1. 상대윙과의 1v1 부담


전반 25분동안 멕시코의 양 윙 벨라와 로사노는 계속해서 브라질의 풀백들을 괴롭혔습니다. 특이하게도 왼발이 주발인 벨라가 왼쪽에, 오른발이 주발인 로사노가 오른쪽에 배치되었죠. 이는 측면 넓은 지역에서 너비를 확보하면서 1v1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의도로 보였습니다. 중앙에서 빠르게 횡적 전환을 시켜주면 넓은 지역에서 브라질 윙들이 수비 가담을 하기 전에 빠르게 풀백과 1v1싸움을 할 수 있었고 벨라와 로사노는 이 싸움에 자신이 있었죠. 이에 따라 브라질은 전환 상황(역습, 횡적 전환 모두)에서 풀백들이 상당히 고생했습니다. 


그런데 442로 바꾸면서 브라질 풀백들은 수비시에 윙들의 도움을 빠르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존 대형보다 양 윙(이때 윙은 윌리안, 쿠티뉴)들이 낮은 위치에서 상대의 전환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되었고 멕시코는 측면에서 전진할 공간이 줄어들었습니다. 오히려 윙들이 측면에서 고립되곤 했죠. 이 때문에 멕시코는 로사노와 벨라의 위치를 바꿔보기도 했지만 중앙 지역 역시 브라질이 단단하게 막아놓고 있었기에 쉽진 않았습니다. 


(측면 넓은 지역에서 너비를 확보했던 벨라. 4141(내지는 433) 수비 대형에서 횡적 전환에 쉽게 1v1 장면을 내주며 고전했던 브라질)


(비록 볼을 끊지는 못했지만 442 대형 하에서 훨씬 횡적 전환에 빠르게 협력수비가 이루어졌던 모습)




2. 네이마르의 높은 지역 영향력 증가


전반 25분간 네이마르는 내려와서 압박 탈출에 도움을 주려했으나 알바레스의 철저하고 거친 마킹과 협력수비에 고전했습니다. 그러나 442로의 변화 이후 네이마르가 수비 부담이 줄면서 대신 위로 올라갔고 쿠티뉴가 반대로 보다 낮은 지역에서 팀의 전진을 도왔습니다. 433하에서는 중앙 공간이 상대의 3미들의 대인마크에 묶였지만 442로의 변화 후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주위로 수적 우위가 발생하면서 중앙 지역을 통한 페네트레이션이 수월해졌습니다. 네이마르와 파울리뉴가 상대 수비형 미드필더 주위에서 수적 우위를 갖고 가면 쿠티뉴가 아래에서 볼의 전진을 도와 전방으로 연결시키거나 아예 다이렉트로 후방에서 전진시키기도 했죠. 전반 25분 이후 브라질의 전진패스는 매우 높은 성공률을 보였습니다. 


(동그라미로 표시된 선수가 쿠티뉴. 측면에서 네이마르가 많이 내려와서 빌드업을 도와주고 쿠티뉴가 그 빈자리를 채우는 형태를 시도하려 했던 전반 25분 이전의 브라질. 그러나 쉽지 않았습니다.)


(중원에서 볼을 잡은 쿠티뉴와 더 높은 지역에서 공격에 영향을 미치는 네이마르)


(브라질이 442하에서 성공적인 페네트레이션을 가져간 방법. 수비형 미드필더 주변으로 수적 우위를 만드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공간 창출)


 

또한 중앙 지역에 공간이 발생하면서 윌리안의 경기 참여도가 매우 급격히 늘었습니다. 전반 초반에는 측면 넓은 지역으로만 공간이 제한되면서 매우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지만 전반 25분 이후로 중원을 장악하면서 윌리안이 중앙에서 활약할 공간이 열리게 된 것이죠. 윌리안은 공간이 없을땐 답답해도 중앙지역에 공간이 발생한다면 무시무시한 선수가 됩니다. 특히 후반전에는 중앙에서 더욱 시간을 보내면서 빌드업 가담 및 전환시 드리블로 볼을 전진시키는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선제골 장면. 쿠티뉴의 낮은 위치에서의 공격 가담, 네이마르에게 쏠린 마크, 윌리안의 중앙 이동. 모든 것이 완벽하게 작동한 선제골 장면)


(전환 상황에서 윌리안의 드리블 전진 능력)



(전반전 23분을 경계로 브라질과 멕시코의 전반전 슛 개수 차이: 0-23분 브라질 1개, 멕시코 4개; 23-45분 브라질 9개, 멕시코 1개

https://twitter.com/FutbolAvanzado/status/1013796127353856001



밸런스 갖춘 '팀 브라질' 


선제골 이후 브라질은 무리하게 공격하기보단 밸런스를 유지하며 상대의 강점인 역습 위협을 줄였습니다. 442블록을 잘 유지하면서 최종 수비라인과 미드필더라인 사이를 좁게 가져가면서 상대가 중앙에서 뭔가 만들어내기 어렵게했죠. 에레라가 볼 끌고 과르다도가 볼을 뿌려주면서 측면에서 1v1을 만들어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멕시코의 불안한 횡적 전환)


상대에게 중원싸움에서 밀리게 된 멕시코는 후반 중반에 조나단 도스 산토스를 투입하며 마르케스보다 위에서 볼을 잡고 패스로 기회를 만들 선수를 더 투입합니다. 그러나 조도산의 경기 참여도는 미미한 수준이었죠. 게다가 멕시코의 공격이 점점 측면 윙 자원들에 의존도가 높아진 것도 문제였습니다. 라울 히메네스를 향한 크로스도 무의미했습니다. 


(교체로 들어간 조도산의 상태)


갈수록 멕시코는 전방 3명의 수비 가담을 줄이며 한 방을 노리지만 오히려 브라질에게 측면을 내주면서 풀백들이 부담없이 전진하기 시작했죠. 


반면 브라질은 442대형을 계속 경기 끝까지 유지하면서 카세미루, 실바, 미란다의 활약을 토대로 중앙 지역을 완전히 방어하고 윌리안의 드리블 능력을 통해 빠른 전환을 해내며 굉장히 안정적인, '팀으로서의 브라질'을 보여주었습니다. 72분부터는 쿠티뉴와 제주스가 자리를 바꾸며 체력적으로 더 좋은 제주스가 더욱 수비가담을 하도록 했고 페르난지뉴와 피르미누를 투입하며 후반 끝까지 체력면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90+6분까지도 완벽하게 중앙을 방어하는 브라질)


(16강까지 브라질의 상대팀들 유효슈팅 개수: 스위스 2개, 코스타리카 0개, 세르비아 2개, 멕시코 1개. 90분당 1.15개의 유효슈팅을 받아낸 브라질

https://twitter.com/FutbolAvanzado/status/1013812634561507331)


(가로축은 상대팀의 슛 중에서 얼마나 많은 슛이 유효슈팅이 되었는가를 나타내는 퍼센트, 세로축은 상대의 슛 중에서 얼마나 많은 슛이 수비에 의해 블록되었는가를 나타내는 퍼센트/가로축 기준으로 브라질이 단연 꼴등: 즉 상대팀으로 하여금 유효슛 자체를 거의 못 쏘게 만들었다는 뜻, 세로축 관점에서는 33% 정도의 슛을 수비진이 블로킹해냄

https://twitter.com/FutbolAvanzado/status/1014140427149172737)



개인능력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팀으로 하나되어 움직이는 티테 감독의 브라질이 다음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 봅니다.

and

독일 2 - 2 멕시코

득점: (독)냐브리, 긴터/(멕)페랄타, 피사로


양 팀 선발 라인업


독일(4231): 호른; 클로스테어만, 쥘레, 긴터, 톨랸; 스벤 벤더(6), 라스 벤더(8); 막스 마이어, 고레츠카, 브란트; 젤케

멕시코(442): 탈라베라; 호르헤 토레스, 살세도, 몬테스, 아베야; 이르빙 로사노, 에릭 구티에레스, 페레스, 로돌포 피사로; 마르코 부에노, 오리베 페랄타



전반전 양 팀 모두 수비시에 부족했던 규율


전반전 통틀어서 독일과 멕시코 모두 수비시에 불안한 모습을 어느 정도 노출하면서 거의 오픈 게임이 되었습니다.


먼저 불안함을 보인 쪽은 멕시코였습니다.


멕시코는 수비 방식으로 강력한 대인마크+압박을 선택했는데 이 방식으로 인해 독일의 빌드업 자체는 어느 정도 방해가 될 수 있었으나, 수비 블록의 모양이 쉽게 흐트러지면서 독일 선수들의 움직임에 많은 공간을 내주었습니다.



위 사진에 드러난 모습이 가장 대표적인데,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고레츠카가 살짝 1선으로 전진하면서 멕시코의 페레스가 그대로 딸려서 전진하면서 그 뒤로 너무 많은 공간을 상대에게 허용했습니다. 


공간보다 사람을 위주로 압박해 들어가는 수비 방식은 확실히 패스 위주의 빌드업을 선호하는 팀을 상대로 했을때 상대를 성급하게 하면서 패스 성공률을 떨어뜨리기에는 아주 괜찮은 방식입니다. 그러나 항상 주의해야 할 것은 '유연성과 커버'입니다. 여기서 유연성이라는 것은 쉽게 말해서 '공간을 만들어내기 위한 상대 선수 움직임에 따라 나가면 그대로 공간을 허용할 수 있다'와 연결되고, 즉 이러한 움직임을 갖는 선수에 대해서는 일정 범위 이상 벗어날 경우 다른 선수에게 마킹을 넘기거나 아니면 딸려 나가더라도 빠른 커버가 이루어질 수 있어야한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독일은 대인마크 방식보다는 거의 지역 방어 형태에 가까운 듯 보였습니다.


특히 공, 수 모두에 있어서 중요했던 연결 고리가 더블 볼란치 벤더 형제였는데

공격시에는 스벤 벤더(6번)가 6번 역할을 맡고, 라스 벤더(8번)가 8번 역할을 잘 맡아서 역할 분담을 잘했습니다.

그러나 수비시에는 지역 방어의 문제점을 노출하는가 하면서도, 둘이 동시에 한 선수를 협력 수비하는 과정에서 다른 쪽에 공간을 노출하기도 했습니다. 


(이 장면은 스벤 벤더가 자기 지역에 있던 선수가 돌아 뛰어들어가는 것을 전혀 커버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박스 안에 공간을 만들어내는 장면)


(역습을 대비해야 하는데 중앙 공간을 스벤 벤더 혼자 맡고 있습니다. 전반전 동안 독일이 역습을 잘 방어했지만 이 장면에서는 제대로 막지 못했습니다.)



독일의 포지셔닝 축구


(측면에서의 수적 우위)


(중앙에서의 수적 우위)


전반전 독일 공격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측면이든 중앙이든 웬만하면 상대 수비 숫자보다 공격 숫자가 같거나 더 많았다는 점입니다. 

최대한 빠른 지원 작업을 통해 수적 우위를 가져가면서 상대 수비진에 부담을 주는 방식이었죠. 


이는 성인 대표팀과 철학을 공유하고 있는 듯 싶었습니다.



후반전 13분 냐브리의 동점 골 직전 포지셔닝입니다.


모든 선수들 사이에 패스가 이어질 수 있는 삼각형이 나올 정도로 독일 축구가 포지셔닝과 패스, 움직임 등의 세세한 면에서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아무래도 마무리 패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 조직력이 다 올라온 수준까지는 아닌 느낌도 있었고 고레츠카의 활약 시간이 적었던 것도 문제가 아닐지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멕시코의 측면 위주의 빠르고 직선적인 공격, 그러나 3선의 지원 문제



두 팀 모두 더블 볼란치 형태의 방식을 통해 수비적인 면을 상당히 신경쓰면서 시작을 했으나 공격시 더블 볼란치의 기여는 양 팀이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독일은 위에서 이야기한 대로 공격시에는 라스 벤더가 8번 롤을 맡으면서 연결 고리가 되어주었습니다만,


멕시코는 보다 더 아래에 무게중심을 두는 것 같았습니다. 덕분에 공격 작업시에 3선에서의 지원이 늦어지면서 측면에서 고립되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끔씩 에릭 구티에레스 같은 선수가 제때에 지원을 해주면 중앙에서도 빠르게 공격이 가능하곤 했죠. 


이런 실정이었기 때문에 멕시코는 보다 더 측면 자원들의 개인 능력이 중요했었습니다. 그런데 측면 자원들이 스피드가 있고 볼을 다루는 기술들이 좋아서 쉽게 내주지 않았을 뿐더러 투톱 선수들 역시 상대 수비진에게 부담이 되었기 때문에 공격이 나쁘게 흘러간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코너킥 수비 방식의 차이: 지역 방어 v 대인 방어


양 팀이 넣은 2골 중 1골이 모두 코너킥에서 나왔습니다.


재미있게도 두 팀의 코너킥 수비 방식은 완전히 대조되는 것이었습니다.


(독일의 코너킥 수비)


(멕시코의 코너킥 수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독일은 지역방어를, 멕시코는 대인방어를 취했습니다.


김태륭 해설위원님의 칼럼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차이를 보입니다: 


"1. 대인 방어

장점: 자신이 맡은 공격수 한 명만 수비하기에 마크가 잘 이루어지면 수비 성공 확률이 높다.

단점: 선수들이 밀집되어 있기에 서로 동선이 겹치는 과정에서 공격수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한다.

2. 지역 방어

장점: 자신의 앞 쪽으로 오는 공에 대한 확실한 책임을 질 수 있다.

단점: 상대 공격수보다 낮은 타점에서 헤딩할 확률이 높고 상대 공격수를 시야에서 놓칠수 있다."


결국 양 팀은 각기 자신이 취한 방어 형태에서 단점을 드러낸 셈이 되었습니다.

독일은 상대 공격수를 제대로 시야에서 놓쳐버렸고, 멕시코는 마킹하고 있던 수비수가 점프 타점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아예 상대 공격수를 자유롭게 놔준 셈이 되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일대일 싸움에서 진 것이죠.



상대 수비 블록을 뚫는 열쇠: 드리블러


독일은 후반전 들어서 계속해서 왼쪽 측면, 즉 멕시코 기준으로는 오른쪽 측면을 공략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전반전에 고레츠카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냐브리가 계속해서 공을 잡으면서 상대 수비를 뒤로 물러나게 하고 또한 드리블을 통해 흔들어놓습니다. 


이 외에도 냐브리는 자신의 활동 영역보다 아래로 내려와서 볼을 받아주고 다시 올라가는 움직임을 통해 상대 수비를 상당히 거슬리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결국 코너킥 실점 이후 독일의 방식이 통했고, 수비 뒷공간으로 냐브리가 빠르게 들어가면서 동점 성공. 


또한 재동점을 만들었던 코너킥 기회 역시 냐브리가 드리블로 휘저은 이후 나온 것이어서 상대 수비 블록을 뚫는 데에 아주 큰 공헌을 한 선수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와 붙을 때 만약 독일 측에서 우리가 아예 내려 앉을 것이라 구상하면 냐브리 카드를 선발로 꺼낼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아니면 후반전에 독일이 잘 풀리지 않을 경우 교체 카드로 꺼내면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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