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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6.21
    러시아 v 웨일즈 - 역습 축구의 맛을 느끼려거든 이 경기를 보세요 2
  2. 2016.03.30
    A매치 친선경기 프랑스 v 러시아 리뷰

러시아 0 - 3 웨일즈

득점: (러) - /(웨) 램지, 닐 테일러, 베일


대략 13년 전, 유로 2004로 가는 플레이오프 길목에서 만난 두 팀의 승자는 결국 러시아였고, 웨일즈는 또 한 번 유로 문턱에서 좌절했습니다.


당시 22명 선발 명단 중 이번 경기에서 또 선발로 나선 선수는 오로지 러시아의 이그나셰비치. 물론 후보엔 아킨페예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웨일즈는 전부 다른 선수.


그런데 13년만의 재회에서는 둘의 결과가 완전히 뒤바뀝니다. 



양 팀 선발 라인업

러시아(4231): 아킨페예프; 콤바로프, 이그나셰비치, V. 베레주츠키, 스몰린코프; 글루샤코프, 마마예프; 스몰로프, 시로코프, 코코린; 아템 주바

웨일즈(523): 헤네시; 닐 테일러, 벤 데이비스, 에쉴리 윌리엄스, 제임스 체스터, 크리스 군터; 조 래들리, 조 앨런; 아론 램지, 샘 보크스, 가레스 베일


매치 포인트

#러시아: 과연 웨일즈의 견고한 수비라인을 흔들고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웨일즈: again 슬로바키아전: 앨런, 램지, 그리고 베일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낸 러시아 수비진, 그리고 그것을 효율적으로 잘 이용한 웨일즈 공격


이번 경기에서 러시아 수비진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1. 느린 중앙수비진 때문에 박스 근처에서 풀백들이 측면 공격수나 윙백을 견제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2. 홀딩 역할의 글루샤코프가 있기는 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공이 시작되면 동시에 후퇴하는 중앙수비진 성향 때문에 최종 수비라인과 미드필더 사이 라인이 심하게 벌어지기 시작한다.

3. 지공시 윙어들이 전부 박스 안에 들어가고, 풀백이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주는 형태의 공격때문에 공을 한 번 뺏기면 밸런스가 이미 무너진 상태에서 수비를 시작한다.


지난번 3월 A매치 프랑스 v 러시아 경기에서도 후반전 파예의 30m프리킥 전 상황에서 코망의 돌파에 후퇴하던 러시아 중앙수비진이 결국 파울을 내주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 장면의 이번 경기 복선이었던 것일까요? 



이러한 러시아 수비진의 약점을 웨일즈가 너무나도 잘 간파한 느낌이 전반 초반부터 들었습니다.


일단, 선발 라인업부터 아주 현명하게 시작했습니다.


슬로바키아전 선발 라인업에서는 베일이 원톱 역할을 맡았지만, 본인 장점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를 보기 힘들었다가 후반전에 롭슨-카누를 톱에 세우면서 베일이 아래로 내려가서 그런 돌파를 볼 수 있었는데,

이번 러시아전에서는 베일이 러시아 수비진이 만든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아예 전통적 9번 유형의 샘 보크스를 선발에 넣었습니다. 

비록 보크스가 결정적인 슛도 키퍼에게 막히기도 하고 큰 활약이 없어 보이긴 했으나 전방에서 길게 오는 공을 받아서 공격이 지속될 수 있도록 다시 패스도 주는 그러한 역할을 해주면서 최소한 자기 역할은 해냈습니다.



두 번째로 측면 윙백(특히 오른쪽 윙백 크리스 군터)으로의 패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램지, 앨런을 중심으로한 팀 공격이 더욱 잘 되었습니다.


슬로바키아전 전반전에 웨일즈가 잘 한 것이 윙백으로의 패스를 통해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면서 램지, 앨런을 중심으로 공격이 움직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잉글랜드 전에서는 상대 풀백이 나름 위협적이기 때문에 조금 사렸었던 게 문제였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슬로바키아전 전반전 공격 형태가 더욱 더 조직적으로 잘 이루어졌습니다.


가장 아래 숫자는 각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 패스들을 받았는가에 대한 내용인데, 크리스 군터는 48회 받았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램지가 64회, 조 앨런이 40회니까 플레이메이커도 아닌데 상당히 많은 횟수로 볼을 받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왼쪽 윙백 닐 테일러는 오히려 15회로 적은 편이군요.(그렇지만 골을 넣었죠...)

군터가 공을 받고 어디로 주었나를 보면, 가장 많은 것이 아론 램지(12회), 그 다음이 조 앨런(10회)입니다. 역으로, 램지는 군터에게 15회나 볼을 주었네요.(경기 내에서 가장 많은 2인간의 패스 기록입니다.)


(출처: twitter: @11tegen11)



그리고 1번 문제, 즉 풀백들의 중앙 수비수 자리 커버 문제와 관련해서 먹힌 골이 2번째, 3번째 골이라고 봅니다.


수비진이 너무 이렇게 중앙에 밀집되면서 왼쪽 측면에서 달려오는 닐 테일러를 아무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결국 러시아 수비진이 베일의 볼을 걷어낸다는 것이 테일러 쪽으로 마치 패스처럼 가버리면서 닐 테일러가 2010년 스완지 이적 이후 첫 골을 기록합니다. 그것도 국가대표 경기에서 말이죠.


후반전 베일의 골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역시나 수비진이 너무 밀집되면서 뒤로 들어가는 베일을 완전히 놓쳐버렸습니다.


이렇게 공격을 진행한 웨일즈의 대단한 기록은, 슛 19회에 유효슈팅이 무려 11회라는 점입니다 ㅋㅋㅋ

이번 대회 유효슛 평균이 3~4회 라는데 말이죠. 웨일즈 유효슛은 무려 11회...허허

뭐 역으로 아킨페예프도 3골이나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열심히 막았다는 얘기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램지, 앨런, 그리고 베일


이 세 명의 선수 덕분에 웨일즈의 역습은 상당히 박진감 넘치고 흥미로웠습니다.


1. 램지 - 슬로바키아전때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상대 진영에서 플레이메이킹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가 이렇게 못 하면 앞으로 어찌하나 싶을 정도로 실망스러웠고, 잉글랜드전때는 수비적 공헌은 좋았으나 역시나 공격은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이번 러시아전에서는 매우 훌륭했습니다. 

낮은 위치에서 수비가 커트한 공을 잡아서 상대 진영까지 끌어올리는 모습은 웨일즈 역습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었고,

또한 자기 포지션은 마치 정해지지 않았다는 듯이 경기장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볼의 흐름에 관여했습니다. 


또한 선제골 장면에서도 아주 영리했죠.



조 앨런이 공간이 꽤 많은 상황에서 공을 잡고 전방으로 찔러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램지가 알고 있었을 것이고, 램지는 이때 중앙수비수와 풀백 사이 간격을 정확히 체크합니다. 조 앨런이 알아채고 뛰어난 스루패스를 넣어주었고, 램지는 풀백 앞으로 빠르게 뛰어들어가면서 뒷공간을 성공적으로 노리고 첫 골을 만듭니다.


2. 조 앨런 - 선제골 장면에서 이미 그의 전진패스 능력은 입증되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워낙 위에 있는 램지, 베일이 돋보여서 그렇지 앨런도 공격과 수비 모두 준수했습니다.

특히나 짝으로 조 래들리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지역을 커버하면서 공수 모두를 해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3. 베일 - 뭐 말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ㅎㅎ

슬로바키아전, 잉글랜드 전에서는 뛰어난 프리킥으로 팀을 구한 구원자였다면,

이번 경기에서는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팀 속에서 자신의 장점을 정말 잘 활용했다고 보고 싶습니다.

샘 보크스의 투입으로 굳이 최전방에서 톱처럼 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주어졌고, 그러한 상황을 100% 이용했습니다. 

공간이 생기면 여지없이 속도를 활용해서 박스 근처까지 달려 나갔고, 슛도 꽤 정확했습니다.



아이디어는 괜찮지만 템포가 너무 느린 러시아 공격


러시아 공격의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점유를 하면서 굳이 좁은 상대 수비라인 사이 공간을 노리지 않고 측면 크로스 형태로 바로 박스 안으로 투입해서 골을 노려보겠다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이런 아이디어는 뭐 크게 나쁠 것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후방에서 너무 천천히 템포를 가져가면서 웨일즈가 수비를 정돈할 시간을 주었고, 

역시나 크로스 위주의 공격은 단순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나마 러시아에게 작은 힌트는 전반 26분에 나왔던 아킨페예프가 최전방에 바로 길게 전달해서 주바가 슛을 기록했던 장면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주바의 컨디션도 딱히 좋다고는 느끼지 못한 것이 전반전 바로 그 찬스랑, 후반전에 측면에서 낮고 빠르게 올라온 크로스를 발에 맞추긴 했지만 골문으로 떠버린 그 찬스를 놓쳤던 것이 러시아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웠을 겁니다. 


그리고 웨일즈가 2골 넣은 이후에는 라인을 보다 내렸던 것으로 봤는데 이때 골을 넣지 못한 것이 러시아에게는 더욱 골을 넣을 기회가 날아가버린 꼴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러시아는 그대로 대회에서 탈락합니다.

슬러츠키 감독이 사임을 생각하고 있단 이야기가 들립니다. 항간에 의하면 사실상 열정페이 수준으로 국대에서 일하신 것 같습니다만,(딱히 연봉이 존재하지 않고 보너스 형태라는 웬 기이한...;;)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팀의 전술 기반은 잘 다져 놓았다고 봤는데...


웨일즈는 첫 유로 진출에 16강 진출, 그것도 조 1위로 진출합니다 ㅋㅋㅋ

16강은 A/C/D조 3위 중 한 팀과 붙게 됩니다. 

이제 웨일즈는 개인적으로 봤을땐 오히려 부담없이 대회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어디까지 올라갈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ㅎㅎ



크리스 콜먼 감독의 인상적인 인터뷰로 이번 리뷰를 마칩니다.

and

프랑스 4 - 2 러시아

득점: (프)캉테, 지냑, 파예, 코망/(러)코코린, 지르코프


양 팀 라인업

프랑스(433): 요리스; 에브라(46' 마티유; 54' 뤼카 디녜), 사코, 바란, 사냐; 캉테, 디아라, 포그바(69' 시소코); 마시알(46' 코망), 지냑(79' 지루), 그리즈만(63' 파예)

러시아(4231): 아킨페예프(46' 유리 로디긴); 지르코프(69' 스몰리니코프), V. 베레주츠스키, A. 베레주츠스키, 쿠즈민; 자고예프, 골로빈(80' 글루샤코프); 샤토프(88' 사메도프), 시로코프(70' 마마예프), 코코린(80' 스몰로프); 주바


전반 초반 수비적으로 잘 준비된 양 팀

전반 초반 모습은 양 팀이 수비적으로 꽤 단단하게 느껴졌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수비시 4-1-4-1 대형을 통해 서서히 지역 방어로 접근하다가 공이 측면으로 돌기 시작하면 여지없이 수를 늘려 러시아가 전진하기 어렵게 만들었고, 4와 4 사이에 라스 디아라의 1을 두면서 위험 공간을 사전에 차단했습니다.

러시아는 수비시에 4-2-3-1 대형을 유지하거나 4-4-1-1 대형을 유지하면서 역시나 지역방어에 가까운 형태를 보였는데, 다만 최전방의 두 명이 프랑스의 본격적인 빌드업 시작점인 라스 디아라를 사전에 견제하는 형태를 보였습니다.


이렇게 디아라가 견제를 받게 되면서 프랑스는 초반에는 빌드업 과정에서 디아라의 패스를 통해 전진하는 경우보다도 측면을 통한 전진 횟수가 더 많게 되었습니다. 


8분 첫 골 장면 - 러시아의 공격 전개에서의 실수/포그바의 빌드업/박투박의 캉테

러시아는 프랑스 선수들이 대형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후방에서부터 공격을 시작해야만 했고, 그러한 과정에서 패스를 통해 전진을 하고자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패스를 받은 선수가 살짝 볼을 받는데 있어서 거리가 길어졌고, 그를 마크하던 캉테가 이를 놓치지 않고 커트해냈고, 이 공이 포그바한테 이어집니다.

포그바는 디아라의 견제 등으로 인해 초반 몇 차례 볼을 많이 잡게 되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볼이 흐르는 방향을 훌륭하게 바꿔내면서 공격루트를 만들어내곤 했습니다.


(전반 매우 초반 사이드를 전환시키는 포그바의 패스)

이 골 장면에서도 여지없이 본인이 볼을 잡고 있던 왼쪽 사이드에서 과감히 지냑이 버티고 있던 오른쪽으로 롱패스를 넣었고, 지냑이 볼을 그리즈만에게 전달, 그리즈만이 살짝 미끄러졌지만 잘 버틴 후,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캉테에게 어시스트를 주었습니다.


캉테는 지난 네덜란드전에서 교체 출전해서 나왔을때는 디아라 자리, 즉 홀딩 역할이 주어졌지만 첫 출전으로 인해 여러가지가 잘 맞지 않았고, 오히려 시간이 흐르면서 홀딩은 마튀이디가 맡고 본인이 전진하는 모습도 몇 번 나왔습니다.

이를 인지해서 그랬는지, 이번 경기에서 데샹 감독은 캉테를 홀딩이 아닌 박스투박스 형태의 역할을 맡겼고, 초반에 꽤 박스 안에 들어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골 이후 경기가 흐르면서 서로간의 조합에 익숙해지면서 초반보다 볼을 여러번 잡았고 윙과의 스위칭 플레이를 보여주거나 아니면 오른쪽 풀백-오른쪽 윙-본인 간의 3자 연계에 참여하는 등 점유를 높이는데 기여하게 됩니다.


골 이후 프랑스의 빌드업

골 이후에도 러시아는 수비시에 4+4인 블록을 잘 유지한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공 형태의 빌드업은 여전히 여러움을 겪은 프랑스였습니다만(러시아가 측면에서 볼을 오래 잡도록 놔두지를 않았기 때문에 특히 측면을 통한 점유가 꽤 어려워 보였습니다.+마시알은 거의 보이지 않는 정도로...) 좀 더 빠른 형태의 전진을 통해서 나름 위협을 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디아라 본인이 탈압박을 해내거나 하면서 디아라를 통한 빌드업도 살아났습니다. 

아주 단순하게 유형화시키면 2-3가지 정도라고 볼 수 있는데,

1. 지냑의 머리를 향한 패스

후방에서 디아라같은 선수들이 지냑 쪽을 향한 긴 패스를 주면, 자연스럽게 러시아의 더블 볼란치와 최종 수비라인 사이에는 간격이 생기게 됩니다.

지냑이 머리로 떨어뜨려주면 그 간격을 그리즈만이나 포그바 같은 선수들이 활용하는 형태죠.


2. 공간지향적인 패스

공간을 향한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게 됩니다.


3. 빠른 템포의 패스

프랑스가 평소에 가장 많이 쓰는 형태의 공격 방식입니다.

3미들-윙+원톱이 좁게 위치하면서 서로 거의 원터치에 가깝게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밀집 수비를 뚫어버립니다. 


37분 지냑 골

지냑 골이 프리킥에서 나왔는데, 프리킥 나오기 직전 상황을 보면,

일단 디아라가 1차적으로 탈압박을 해내고 오른쪽 측면에 안쪽에 좁게 들어간 그리즈만 자리에 위치하고 있던 캉테에게 볼을 전달하고, 캉테-사냐-그리즈만 사이에서 패스 플레이가 있었고 이후 다시 디아라를 통해 왼쪽 측면으로 갑니다. 디아라->포그바->에브라. 여기서 에브라가 파울을 얻어내며 프리킥.

가장 우선적으로는 전반 초반과 달리 디아라에 대한 활용 빈도가 높아졌고, 디아라 본인도 기본적으로 개인능력으로 탈압박이 가능한 선수이기 때문에 몇 차례 마크맨을 무시하고 롱패스를 해내거나 아예 드리블로 제쳐버리면서 돌파 방법을 찾아내며 빌드업에 도움을 주었던 상황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캉테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하자면, 초반에는 박투박 형태로 박스에 많이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어느 시점이 지나면서 중원에서 볼이 순환하는데 도움을 주면서, 윙이 안쪽에 위치했을때 대신 본인이 측면에 자리를 잡는 형태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라인을 과감히 올린 러시아


전반전에는 하프라인 아래부터 수비를 시작했던 러시아가 

후반전 들어선 위 사진처럼 상당히 높은 위치에서부터 압박을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프랑스로서는 공격 시작 시점부터 어려움을 겪으면서 점유율을 러시아에게 어느 정도 내주게 되었고, 

러시아는 전반보다 좀 더 빠른 템포의 패스를 사용하며 프랑스의 수비진을 공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55분 코코린 골

코코린의 골은 프리킥에서 나왔는데, 그 프리킥이 나왔던 맥락 역시 위와 같습니다.

프랑스 수비진에서 볼을 돌리던 중 뤼카 디녜가 러시아의 압박에 볼을 뺏겼고 결국 잡아채면서 프리킥을 내주었습니다. 

프리킥 상황에서 디녜가 코코린을 완전히 놓치면서 만회골 허용.


높은 위치의 수비라인을 가진 상대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코망/63분 파예 30m 프리킥 골

프랑스는 후반 들어 러시아의 높은 수비라인으로 인해 공격 시작 위치 자체가 꽤 아래로 밀렸고, 이로 인해 더 먼 거리를 전진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으며, 꽤나 부정확하게 마무리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파예가 교체로 들어온 다음 러시아의 스로인 이후, 캉테가 중간에서 이를 끊어내고, 자기 진영 30m 지점에서 코망이 이를 받고는 매우 빠른 속도로 드리블 전진을 시도합니다.


상당히 높은 라인을 유지하던 러시아 수비진은 코망의 빠른 드리블에 뒷걸음질을 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A. 베레주츠스키가 프리킥을 내줍니다.


그리고 파예가 이렇게 마무리-


프랑스의 약해진 측면 압박과 러시아의 3자 측면 플레이 - 68분 지르코프 골



두 장면 모두 러시아의 2번째 골 직전 장면입니다.(시간상 위 사진이 아래 사진보다 먼저)

프랑스에게 한 골을 다시 먹힌 러시아는 측면에서 3자간의 연계를 통해 프랑스의 측면 압박을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합니다.

더군다나 이 시점은 프랑스의 측면 수비가 약간은 헐거워지던 시점이었는데,

전반전에는 자기 진영에서 보다 적극적인 수비 자세를 보여줬던 측면 수비와 윙들이 후반 들어서는 약간씩 거리를 주면서 이와 같은 골을 허용합니다.

코망은 골 장면에서 지르코프를 놓쳐버렸고 이후에도 개인적으로 봤을때 능동적인 팀 압박보다 수동적으로 단순히 상대를 쫓아가는 수비 느낌이 들어서 수비적으로는 그렇게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


골 이후 주도권을 찾은 프랑스/76분 코망 골

골을 먹힌 프랑스는 킥오프와 함께 최대한 볼을 이곳저곳으로 돌리면서 점유를 해나가면서 주도권을 찾아갔습니다.

측면 풀백들-디아라-캉테 라인을 중심으로 볼을 점유를 해 나가고, 파예가 왼쪽 윙 자리와 중앙을 가리지 않고 다녔으며, 볼을 빼앗기더라도 높은 위치에서 끊어서 다시 공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결국 75분에 파예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코망에게 스루패스를 줬고 코망이 골을 넣으면서 다시 두 골차로 벌어졌습니다.


골 이후에는 양 팀이 약간 힘이 빠지면서 서로 공이 왔다갔다 했지만, 프랑스가 파예 같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좀 더 점유를 하면서 경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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