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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리팀이 우승까지 단 1경기만을 남겨놓게 되었습니다.

사실 레스터와의 경기는 홈에서의 2라운드 당시에도 전반전 고전하고, 후반전 2골(코스타, 아자르)을 통해 이겼던 경기입니다. 당시에도 전술적인 변화가 있었는데 오늘도 그러한 변화가 보였습니다.

제 기억으론 당시엔 이바노비치의 오버래핑을 터치라인 쪽이 아니라 좀더 안쪽으로 들어오게 만들고 대신 오스카가 터치라인 쪽에서 밸런스를 지켜주는 변화를 주면서 이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번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1)레스터 시티의 공격 전략

레스터 시티는 전반전동안 우리팀을 괴롭혔는데, 정확히 우리팀의 수비라인 약점을 잘 간파하였습니다.

우리팀 수비가 내려앉지 못하도록 빠르게, 빠르게 볼이 전진되었고 제이미 바디가 수비라인 뒷공간을 노리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그 전략을 가장 잘 나타내는 지표라고 생각됩니다. 바로 오프사이드 개수입니다. 제이미 바디가 레스터에서 3회로 가장 많은 오프사이드를 기록한 것을 통해 이 팀의 전략이 바디를 수비 뒷공간 침투를 하게 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1. 전반 초반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케이힐이 정면을 보지 못하고 왼쪽을 바라보게 된 상황에서 이를 제이미 바디가 놓치지 않고 케이힐 등쪽으로 침투했던 장면입니다. 


2. 그야말로 초고속 공격입니다. 중앙 수비수가 중원으로 바로 전달하였고

제대로 수비 태세를 갖추기도 전에 바로 냅다 차버립니다. 거의 킥 앤 러시 수준으로 바디가 이용되는 느낌을... 

물론 이때는 수비라인이 다행히 잘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3. 문제는 이 장면이었습니다. 골 장면인데요. 레스터에서 마티치의 압박을 벗어나게 되었고

완전히 오픈 볼 상황이 되었는데 생각보다 수비 라인 위치가 높았습니다. 바디는 두 수비수 사이에서 침투를 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뒷공간으로 냅다 차버립니다.

그리고 바디에게 연결되었고 바디가 침착히 패스를 하고, 골...

이런 빠른 템포의 공격 때문에 우리 수비 밸런스가 얼마나 무너졌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앙 수비 2명의 발이 느린 편이기 때문에 상당히 위협적인 공격 방식이었습니다.


2)전후반 수비적인 면에서의 전술 변화


하미리스가 오른윙에 서고, 윌리안이 중앙에 섰다는 것은 중원에서의 수적 우세를 가져가고자 한다는 계획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레스터의 헌신적인 수비 탓에 우세를 가져가는데는 거의 어려움이 있었네요.



(세스크의 전반전 위치 분포도)

빨간색 네모 부분에서 전반전 동안 가장 많은 터치를 기록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마티치-세스크 2미들 체제 상태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분포로 보입니다.


(하미리스의 전반전 히트맵)

위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하미는 포지션상으로는 4231의 오른쪽 윙으로 나섰습니다. 


잠시 후에 이 위치가 변하니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여하튼, 문제가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캄비아소였습니다.

(캄비아소의 전반전 패스 루트)

캄비아소는 참 대단하더군요. 아자르나 윌리안을 어렵게하는 태클도 있었고 경기 조율 담당하시고. 

전반전 동안의 캄비아소의 위치를 보면 꽤 우리팀 진영에 많은 비율로 들어와서 패스를 풀어나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찬스도 2번이나 만들어냈네요.



1. 노란색 동그라미가 세스크입니다.(아까 마티치-세스크 2미들 형태로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세스크가 혼자 2명을 담당해야하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미 한쪽에 치우쳐 있었기에 캄비아소에게 상당한 공간을 내주었고요,

빠르게 수비 2명이 달라붙으니까 재빨리 또 압박 없는 곳으로 공을 보냅니다. 


2. 이번엔 아예 우리 페널티박스에서 큰일을 내실 뻔 했습니다. 캄비아소는 직진하는데, 세스크는 역습 준비하러 밖으로 나갑니다.

그런데 세컨볼을 레스터가 따냈고 캄비아소는 이바노비치랑 하미리스 뒤로 몰래 직진합니다.

터치가 바깥쪽으로 되었기에 다행이지 속수무책으로 당할 뻔 했습니다.


이렇게 수비 밸런스가 좋지 않은 상태, 그리고 우리 진영에서 상대팀이 경기 조율을 어느 정도 자유롭게 하는 상태로 전반전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후반전에 선수의 위치가 바뀝니다.


(세스크 후반전 위치 분포도)

(하미리스 후반전 히트맵)

세스크가 사실상 공격형 미드필더(혹은 3미들의 상단 꼭지점)로, 하미리스가 세스크가 뛰던 중앙 미드필더로, 윌리안이 오른쪽 윙으로 위치가 바뀌었습니다. 


이 형태는 꽤 우리가 사용해 왔던 전술입니다. 3라운드 에버튼전에서 이렇게 했었는데 당시는 6-3이 나왔었던...ㅋㅋㅋㅋ;;;;



이런 식으로 3미들을 형성하면서 안정감을 보여주기도 했고

하미-마티치 2미들 형태를 만들면서 수비 밸런스를 잘 유지하였습니다.


그 결과로 캄비아소가 패스한 곳은


(캄비아소의 후반전 패스 루트)

전반전 패스 루트를 다시 보여드리겠습니다.


(캄비아소 전반전 패스 루트)

어떻습니까? 후반전의 그의 패스 주요 위치가 좀 더 자기 진영 쪽으로 갔으며, 그에 따라 연결되지 못한 롱패스가 늘었고 이로 인해 패스 성공률이 전반전 83%에서 후반전 62%로 줄었습니다.

전반전보다 뭔가 위협적이라고 느껴지는 공격 찬스가 꽤 줄었던 것 같고 전술이 어느 정도 자리 잡은 후반 15분 이후로는 공격이 편히 이루어졌던 것 같습니다.


3)전후반 공격적인 면에서의 전술 변화

사실 전반전에 공격이라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레스터 선수들이 열심히 공을 뺏어낸 결과이기도 하고, 드멘도 전반전 컨디션이 사실 그렇게 좋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경기에서의 공을 잃어버린 횟수. 안타깝게도 양팀 최다입니다 ㅠ


그런데 후반전엔 어떻게 많은 공격찬스를 만들어내게 된 것일까요?


1. 세스크의 위치 변화

위 2)번에서 세스크가 전후반 사이에 위치 변화가 있었다고 말씀드렸는데, 이게 공격적인 면에서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전반전 세스크 패스 루트)

(후반전 세스크 패스 루트)

후반전 들어 세스크는 상대의 압박이 더 심해지는 지역에 들어가면서 패스 성공률은 낮아졌습니다만 좀 더 공격에 집중하고, 위험지역에서 보다 더 직접적인 찬스를 만들게 되면서 공격의 퀄리티를 바꿔 놓았습니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얻어낸 결실이지요.


2. 상대 약점 파고들기 - 오른쪽 공격 강화


(전반전 팀 전체 패스 루트)

(후반전 팀 전체 패스 루트)

사실 패스가 워낙 많아서 무슨 차이가 있나 하실 수도 있습니다 ㅋㅋ;; 

잘 보시면 우리팀의 왼쪽라인을 통한 패스가 줄었고 오른쪽 라인의 경우는 오른쪽 터치라인에 가까운 하프라인 근처의 패스가 늘어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바노비치의 전진


(이바노비치 전반전 위치 분포도)

(이바노비치 후반전 위치 분포도)

잘 보시면 오른쪽 라인에서 하프라인 바로 아랫쪽 네모칸의 비율이 12.5%에서 7.14%로 줄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대신 하프라인 바로 윗쪽 네모칸의 비율이 늘었고요. 이는 보다 더 많은 패스루트를 제공했습니다.


근데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가 있을까요?


레스터시티 오른쪽 윙백으로 나섰던 올브라이튼의 수비 스탯입니다. 태클 83% 성공에 인터셉트 2개, 블락 2개가 있습니다. 반면,

왼쪽 윙백으로 나섰던 콘체스키의 수비 스탯입니다. 태클 0% 성공에, 인터셉트 0, 블락 1을 기록했습니다. 

아마도 무리뉴 감독은 이쪽이 약점이라고 봤던 것 같습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공격루트가 거의 왼쪽이 1등이었는데 오늘은 오른쪽이 43%정도인가로 1등을 기록했습니다.


1. 동점골 장면입니다. 스로인 상황에서 윌리안, 세스크 등의 선수들이 우측 측면에 밀집하면서 박스 안에 공간을 만들어 놨네요.

세밀한 플레이가 있었고 이후 이바노비치가 이 공간으로 들어갑니다!


골!


2. 이번엔 윌리안의 역습 전개.

콘체스키가 지키고 있어야할 공간이 비어있습니다.(윌리안 바로 위 선수가 콘체스키였던 것 같은데 뒤에 침투하는 선수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

윌리안이 좋은 패스로 역습을 이어나가게끔 합니다.

아쉽게도 블로킹 당하는 크로스.


3. 이번엔 3번째 골 장면입니다. 세스크, 드록바가 오른쪽 측면에서 플레이 하면서 측면에 밀집되었고, 최종 수비 앞은 비어버렸습니다.

세스크의 컷백.

골!


사진 출처: 네이버 스포츠

자료 출처: squawka.com/후스코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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