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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1 - 0 바이에른

득점: (ATM)사울 니게스/(바이에른 뮌헨)-


양 팀 선발 라인업

ATM(442): 오블락; 필리피, 사비치, 히메네스, 후안프란; 코케, 아우구스토, 가비, 사울; 그리즈만, 토레스

바이에른(433): 노이어; 베르나트, 알라바, 하비 마르티네스, 필립 람; 티아고 알칸타라, 사비 알론소, 비달; 더글라스 코스타, 레반도프스키, 코망



아틀레티코의 적극적인 수비자세에 당황하며 전반전을 시작한 바이에른 뮌헨

전반 시작과 함께, 아틀레티코는 뮌헨이 어디서 공을 잡든 간에 적극적인 수비 자세를 취하면서 공을 소유할 시간을 주지 않았습니다.

뮌헨은 수비진과 골키퍼까지도 압박을 당하면서

본래 의도와 달리 중앙 미드진이 제대로 공을 갖지도 못하고 전방으로 바로 내주려다가 실수를 통해 상대에게 공을 내주고 마는 모습이 꽤 보였습니다.



(상당히 높은 위치까지도 적극적인 압박을 보여준 ATM/최종 수비라인 바로 위에 위치했던 알론소에 대해서 계속해서 수비 범위 내에 넣었던 ATM 공격+미드진)


선발에서 뮐러를 제외하고 사비 알론소와 티아고를 동시에 넣었다는 것은 중원에서 볼을 소유하면서 상대 수비를 중앙으로 몰리게 하고, 

그 이후 측면 공간을 스피드가 빠른 코망이나 드리블이 좋은 코스타가 공략하고 크로스를 통해 레반도프스키가 마무리하는 것이 바이에른의 의도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ATM은 그리즈만, 토레스, (가비)를 통해 사비 알론소를 계속 수비 범위에 넣었고, 전반 10분 이전까지 알론소는 한 번의 전진 패스 외에는 빌드업에 거의 기여하지 못했고,

그 덕분에 후방 낮은 위치에서부터 측면을 통해 전진하려 했던 뮌헨은 좋지 못한 공격 대형으로 인해 공격 작업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티아고 역시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했던 전반 초반이었습니다.(그러나 경기가 진행될 수록 낮은 위치에서 공수에 걸쳐 제 역할을 나름 잘 수행했습니다.)


전반 10분 사울 니게스 골

양 팀이 번갈아 가며 패스미스가 꽤 나왔으나 

아틀레티코는 평소 하던대로 측면을 통해 빠른 전진을 시도하고, 코케가 이곳 저곳 다니면서 링크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이 있었으며 

우왕좌왕하던 뮌헨 수비진은 슛을 두 차례 정도 허용했습니다.

그러다가 전반 10분 사울 바로 옆에 있던 티아고 알칸타라를 시작으로, 베르나트, 사비 알론소가 추풍낙엽처럼 쓰러지고 마침내 알라바 마저 당한 사울의 '그 드리블'로 인해 아틀레티코는 선제골을 터뜨립니다.(뮌헨 수비진 우왕좌왕의 정점)


(티켓팅 위치 선정 대성공 - 사울의 '그 드리블'을 눈 앞에서 봤다는 것만으로도 티켓 값 190유로 본전 그 이상 획득)

시즌 초 아틀레티코의 아시아에서 가졌던 친선 경기에서는 사울이 나이가 꽤 든 티아고를 대체할 수비형 미드필더다 라고 평가했었는데

시즌이 가면 갈수록 공격 능력 역시 대단하다는 걸 느낍니다.

피지컬도 좋아서 시메오네 감독이 때때로 헤더 타겟터로도 씁니다. 

다재다능한 그런 선수...


전반전 아틀레티코 수비진은 뮌헨의 모든 선수를 자기 수비 범위 안에 둘 수 있었다

일단 전반 극 초반에는 사비 알론소를 어떻게 막느냐, 압박 라인이 어디부터 인가를 주목해서 봤었고 

골 이후에는 아틀레티코의 전반적인 수비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일단 인상적이었던 몇 가지 포인트를 적자면,

1)코망에 대한 필리피의 전진압박

2)뮌헨의 매치업 상대 교란 v ATM의 철저한 지역방어와 커버링

3)사비치-히메네스 v 레반도프스키

4)중원에서의 헤더 경합

이 정도였습니다.


1)

공간이 생기면 스피드를 활용해서 공격작업을 전개시키는 코망을 필리피 루이스가 상당히 마크를 잘 해냈습니다.

특히나 상대가 공을 잡으려고 시도할때부터 벌써 상대에게 달려들고 있는 모습이 자주 보였고, 이는 코망이 쉽게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코망의 ATM전 전반전 터치)

(코망의 레버쿠젠전 총 터치 - 패스 성공률 50%대 나온날)

비교해서 보시면 레버쿠젠전보다 ATM전에서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더 먼 곳에서 많이 공을 잡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뮌헨이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코망 본인이 내려온 것도 꽤 있겠으나 필리피의 압박 또한 그가 높은 위치에서 공을 쉽게 잡지 못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2)

경기 내내 뮌헨 선수들의 위치 파악에 참 애를 먹었습니다.

일단 비달은 위 아래로 계속 왔다갔다 하면서 상대 박스 안팎에서 슛을 노리기도 하고, 때때로 코망이 아래로 내려가서 고전하고 있는 동안 본인이 위쪽 측면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는 모습 등등... 그 뿐만 아니라 수시로 내려오면서 볼을 받아주고 상대 마크맨 끌어내고 그런 모습도 몇 차례 보였습니다.

왼쪽 측면은 더욱 활발해서 베르나트-더글라스 코스타-티아고가 공격시 끊임없이 위치를 바꾸더군요. 베르나트가 한가운데 있으면 티아고가 측면으로 가기도 하고...

필립 람의 경우는 특이하게도 공격시에 측면 터치라인 쪽으로 높이 올라오는 게 아니라 마치 수비형 미드필더 혹은 레지스터 같은 포지션을 보여주었습니다.

덕분에 골 장면 이후의 ATM 역습들이 꽤 차단된 느낌도 있었고

공격시에는 약간 ATM 선수들이 막기 까다로운 포지션을 차지하면서 무려 7회의 키패스를 기록하는 모습도...(그러나 전반전엔 단 1회)


이에 대해선 ATM의 전반전 대응은 꽤 훌륭했습니다.

철저한 지역방어를 통해서 상대의 매치업 교란에 쉽게 속지 않고,

서로간의 간격도 아주 멀지도 않고 좁지도 않아서 자기 진영에서 항상 뮌헨 선수들을 시야에 둘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상대의 움직임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누군가 압박하러 전진하더라도 그 자리에 대한 커버가 항상 이루어졌습니다. 

측면도 마찬가지여서 필리피가 코망 막으러 전진하다가 뒤가 뚫려도 어느새 바로 옆 사비치가 와서 태클-

그 뿐만 아니라 그리즈만이 어느새 내려와서 비달과 티아고에게 가는 공을 차단하기도 하고(참고로 그리즈만의 인터셉트 갯수는 총 7개입니다. 허허허허)...




3)

그런 팀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중앙 수비진까지도 정말 대단한 활약이었습니다.

히메네스와 사비치는 레반도프스키를 자기네들 수비 범위에 항상 두고 있었습니다.

특히 히메네스의 전투적인 형태의 수비는 공받으러 측면쪽에 나갈때도 레반도프스키에게 위협이 되었습니다.(히메네스의 레반도프스키를 향한 태클이 총 3개인데, 그것이 모두 ATM기준 오른쪽 측면에서 발생했고, 3개중에 2개 성공)

덕분에 레반도프스키의 슛은 경기 내내 단 1개

사비치는 고딘의 공백을 전혀 느껴지지 않게 만들 정도로 거의 수비시 실수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이번시즌 사비치 출전시 ATM은 리그에서 단 0실점이라고 하네요.


4)

ATM은 중원에서 헤더 경합이 상당히 우세했고,

이는 경기 진행에 있어 엔진과 같은 역할이었습니다.


(90분 간의 ATM의 헤더 경합. 초록색이 승리.)

위 그림에서도 볼 수 있듯이 중원 지역에서는 ATM 승리가 상당히 많습니다.


후반전 - 쉽게 라인을 끌어올리지 못했던 아틀레티코

후반전 들어서는 뮌헨이 전반전보다도 좀 더 볼을 가진 시간이 많아진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수비라인 자체가 상당히 내려가면서

뮌헨의 알라바, 사비 알론소, 티아고, 람 같은 선수들이 볼을 잡을 수 있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더군다나 사비 알론소는 계속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 있다가 최종 수비라인에 갔다가 포지션을 바꾸면서 상대의 마킹을 역으로 이용하려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아틀레티코는 너무 낮은 위치에서 빠르게 전진하려다 보니 공격이 쉽게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50분 경에 토레스가 전진하긴 했지만 이 날 특히 더 컨디션이 좋지 못해보였고 결국 템포를 끌다가 실수로 볼을 내주기도 했고...

그리고 워낙 뮌헨이 전반보다 잘 정비를 하고 나와서 밸런스를 잘 갖추고 공격에 임했고, 공을 빼앗기더라도 후방에서 사비 알론소, 필립 람, 알라바 같은 선수들이 잘 차단해냈습니다. 그러다보니 역습에 쉽게 노출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하프타임에 과르디올라 감독이 무슨 일을 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어떤 뮌헨 선수도 워밍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전원 불러서 전술지시 같은 걸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하프타임에 아무도 훈련하지 않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ㅋㅋ;;


어쨌든 수비라인이 낮음으로 인해 후방에서 공간을 내주었고

54분에 알라바의 중거리슛으로 인해 골을 내줄뻔 했습니다. ATM입장에선 다행히 골대를 맞고 나옵니다만...


이 시점에 있어서 뮌헨의 공격은 상당히 속도 조절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알론소와 알라바가 후방에서 볼을 점유하다가도 단번에 측면으로 빠르게 전진시키는 모습, 그리고 오른쪽 라인에서는 필립 람이 공간에서 볼을 받아서 측면의 코망 쪽을 향해 볼을 빠르게 전달하고, 그 틈에 비달이 열심히 뛰어주면서 수비진을 교란시키기도 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왼쪽의 경우는 역시나 전반과 비슷하게 3명이서 왔다갔다 하고 더글라스 코스타가 드리블로 수비에게 위협을 가하는 형태.

이러나 저러나 결국 최종 수비까지 제대로 뚫지는 못했긴 합니다만 약간은 수비 블록에 균열을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지만 아틀레티코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고, 70분 경부터는 다시 전반전 초반 모습을 조금씩 되찾아 갑니다. 

압박 라인을 효율적으로 잘 조절하면서 뮌헨이 급하게 볼을 처리하도록 만듭니다.

45분에서 70분까지 패스 기록을 보면,

ATM은 거의 전진에 실패한 상황에서 패스 성공률이 55%, 반면 뮌헨의 경우 패스 성공률이 87%에 달했습니다만,

70분 이후의 패스 기록을 보면

ATM의 패스 성공률이 오히려 69%로 상승했고 뮌헨은 시간상으로도 급했고 해서 그런지 후방에서의 볼돌리기가 훨씬 줄고 패스 성공률이 84%로 떨어졌습니다.


74분 토레스 골대

ATM으로서는 정말 아쉬운 찬스였습니다.

직전 상황에서 비달과 뮐러가 동시에 미드필더 라인과 수비라인 사이로 전진해 있었는데, 알론소의 패스가 중간에서 그리즈만에게 끊겼고, 이 시점에서 일시적으로 밸런스가 무너졌었죠.

이게 골이 되었으면 ATM이 상당히 유리해졌을 것인데 참 아쉽습니다. 

제 앞에 계시던 양복 입은 아저씨는 내내 점잖게 보시더니 이때 막 의자를 치시면서 안타까워 하시던...


아틀레티코의 숨겨진 영웅 -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


후반전 중에 이 장면 보고 정말 아우구스토가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중요부위를 맞았는데도 끝까지 참고 상대 선수를 쫓아가고 또 쫓아가고 공이 나가고 나서야 쓰러졌습니다.


아우구스토는 홀딩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주었습니다.

아주 눈에 띄는 스탯을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커버 플레이도 훌륭했고, 박스 앞 보호도 잘했습니다.

공을 뺏을때는 필요 이상의 행동 없이 정말 잘 빼앗아냈습니다.

또한 패스 플레이도 안정적이어서 85%의 성공률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저 사진의 장면에서 아우구스토가 쓰러지고 나서 클라텐버그가 의료진을 불렀는데 시메오네 감독이 별거 아니라고 일어나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바로 그 이후 팬들의 '촐로 시메오네 올레올레올레!' 응원.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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