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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6.22
    2015 코파 아메리카 C조 마지막 경기 - 브라질 v 베네수엘라: 윌리안/호비뉴
  2. 2015.06.21
    며칠전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v 콜롬비아에서 아우베스의 뒷공간을 활용한 콜롬비아 역습
  3. 2015.06.20
    뉴질랜드 U20 월드컵 - 대회 마지막 날: 3,4위전/결승전
  4. 2015.06.19
    뉴질랜드 U20 월드컵 - 4강 완료
  5. 2015.06.18
    코파 아메리카 2015 - C조 2경기 브라질 v 콜롬비아 리뷰
  6. 2015.06.14
    뉴질랜드 U20 월드컵 - 16강/8강 종료 2
  7. 2015.06.13
    유로 2016 예선 웨일즈 v 벨기에 리뷰
  8. 2015.06.07
    뉴질랜드 U20 월드컵 - 조별리그 종료/16강 대진 확정 2
  9. 2015.06.04
    뉴질랜드 U20 월드컵 - 헝가리 v 브라질
  10. 2015.06.01
    뉴질랜드 u20 월드컵 - 나이지리아 v 브라질

오늘은 전체적인 리뷰보다는 브라질 팬의 입장에서(???) 인상 깊었던 두 선수 위주로 정말 간단히 리뷰를 해보겠습니다.(사실 경기 다시보기 귀찮아서...)


브라질은 일단 네이마르가 없다는 점이 오늘 포인트라면 포인트였습니다. 여기서 어떻게 타개해 나가는지가 관건이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일단 지배적인 경기보다는 라인을 좀 내리고 역습 축구 형태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베네수엘라가 올라오면서 생긴 공간을 윌리안이나 호비뉴가 스피드로 활용했습니다. 특히나 윌리안은 지배적인 경기보다는 이런 공간이 많이 나는 역습형 축구에 특화되어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특히 첼시 이번시즌 후반기) 이번 경기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역습형 축구를 잘 보여준 것 같았습니다.

또 하나 눈여겨 봤던 것은 브라질의 오른쪽 공격이었습니다. 히트맵 상으로는 호비뉴가 오른윙처럼 뛰었다고 나오는데, 정작 실제로 공격시에 오른윙처럼 뛰었던 건 오히려 다니 아우베스였습니다. 약간 오른윙에서 타겟맨처럼 선 느낌이더군요. 왼쪽에서 윌리안이 볼을 순환시키면 오른쪽에선 대부분 아우베스가 받아냈습니다.(마치 첼시 이번시즌 이바노비치 느낌.) 아마도 네이마르까지 없는 상황에서 이제 아우베스를 공격의 한 축으로 더 사용하려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물론 그 대가로 아우베스의 뒷공간을 지불하는 문제가 있긴 합니다만...


1)윌리안

위에서도 짤막하게나마 설명을 드렸지만, 윌리안은 오늘 근래 대표팀 경기 중 최고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전술적 세부사항은 한단어로 쓰면 로밍 플레이메이커, 즉 이곳저곳을 프리롤로 돌아다니면서 플레이메이킹을 했습니다.(이번시즌 첼시 후반기 윌리안 중앙롤보다도 더 프리해보였습니다. 아마도 네이마르가 없는 상황이라 윌리안한테 프리롤을 주고 공격을 이끌어나가라는 둥가 감독의 지시같습니다.)

윌리안의 히트맵

상대 진영 이곳저곳에 그의 발자취가 찍혀있습니다. 

윌리안 패스 및 코너킥(초록색이 성공한 패스, 빨간색이 실패한 패스 및 코너킥, 노란색이 키패스, 파란색이 어시스트)

패스 루트에서도 프리하게 뛰어다녔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건 찬스메이킹(키패스)이 무려 4개나 되었다는 점입니다.(양팀 최다) + 심지어 어시스트도 기록하였습니다.(4찬스 1어시)


브라질 2 - 0 베네수엘라 장면: 호비뉴->필리피 루이스->윌리안->피르미누 골

제가 볼 땐 그의 장점이 이 장면에서 잘 발휘되었다고 느꼈습니다. 일단 왼쪽이었고요, 그 다음은 또 이번시즌 막판에 보여줬던 일명 치달로 상대 수비를 농락했고, 심지어 거기에 그렇게 자주 보여주지 않았던 아웃사이드 킥으로 어시를 합니다. 


Bein스포츠에선 윌리안을 MOM으로 선정했는데 대회 공식 MOM은 누군지 모르겠네요. 


여하튼, 프리롤로 뛰었다는 점이랑, 역습축구로 인해 생긴 전방에서의 공간을 활용하게 되었다는 점. 이 점이 오늘 윌리안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2)호비뉴

네이마르의 빈자리를 호비뉴가 채울줄을 생각도 못했네요. 

그러나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호비뉴의 패스

호비뉴도 실바의 선제골에 코너킥을 통한 어시스트를 했습니다. 찬스도 2개나 만들어냈네요.

무엇보다도 인상을 받은 것은 과거에 개인기술로 그의 진가를 뽐냈던 것과는 달리 이번 경기에서는 개인기보다는 팀 축구에 정말 잘 녹아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위 패스 루트에서도 보이지만 패스 성공률이 상당히 높아보이지 않습니까?

후스코어드 찾아보니까 패스 성공률이 무려 94.8%가 나오네요. 브라질 선수 순위를 놓고 보니까, 3위인데 위에 1,2위는 막판에 교체로 들어간 타르델리랑 마르퀴뇨스가 100%라서 그렇지 사실상 호비뉴가 1위입니다.

그런 점에서 아우베스-윌리안-호비뉴 삼각편대는 꽤 괜찮더군요.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도 그의 진가를 부담없이 쭉 드러내길 바랍니다.

and
우연치 않게 프로그램이 생겨서 실험차 만들어봤습니다. 
하얀색이 브라질, 빨간색이 콜롬비아로 보시면 되겠고, 
이 장면의 중요한 점은 하얀색의 2번(실제는 아우베스)이 전진한 뒷공간에서 빨간색 10번(실제는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대기하고 있다가 미들 서드에서 공을 뺏자마자 그 뒷공간으로 공이 가면서 역습이 전개되었다는 점입니다. 
골은 안 나왔으나 브라질에게 이러한 형태가 꽤 위협적이었다고 느껴졌네요.

그나저나 어째 fm 바둑알 시절이 떠오르게 하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아래는 실제 장면 캡처






and

드디어 대회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u20 경기 결과 리뷰도 마지막이겠네요 ㅎㅎ 

1)3,4 위전


먼저 3, 4위전부터 보겠습니다.

아프리카 팀간의 대결이라 경기 내용이 재밌게 흘러갈거라고 예상했는데, 정말 재밌게 경기 내용이 나왔던 모양입니다. 

세네갈이 전반 막판인가 먼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습니다. 그래놓고 후반전에 선제골.

그러나 말리의 에이스 아다마 트라오레가 엄청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넣었고 이어서 다시 한 번 트라오레가 중거리포를 쏴 역전시켜버렸습니다. 

종료되기 전에 쐐기를 박아버리며 말리가 3위를 가져갑니다. 3,4위전까지 돌풍이 그래도 지속이 되었던 말리입니다.



경기 하이라이트.


2)결승전


개인적으론 예상 외의 결과였습니다. 세르비아가 유럽 팀 중 홀로 4강을 돌파한 것도 예상 외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연장전 끝에 우승까지 가져갑니다.

경기는 주로 세르비아 진영 쪽에서 벌어지다가 세르비아의 역습이 이어지는 형태였습니다. 그러다가 불안했던 브라질의 왼쪽 측면이 뚫리면서 크로스가 이어졌고, 주앙 페드루의 마크 실수로 세르비아의 선제골.

그리고 선제골 나오기 이전에 교체로 투입되었던 안드레아스 페레이라가 본인의 역할을 해냈습니다.

선제골 3분만에 드리블로 냅다 뚫어버리고 동점골을 만들었습니다. 사실 이게 페레이라의 이번 대회에서의 역할로 보입니다. 선발보단 교체로 나와서 경기가 어려울때 휘젓거나 직접 골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꽤 했거든요. 그리고 이번 골은 상당히 대단했습니다. 

그나저나 페레이라가 교체되면서 대신 벤치로 간 보실리아는 교체될때 화내더니 정작 페레이라가 골넣으니 환호..ㅋㅋ 감독도 미안했던지 골넣은 뒤 안아주더군요.

그렇게 연장에 갔고, 전 과외 알바를...

그 뒤는 생중계로 보지 못해 아쉽습니다. 여하튼 연장전 골도 역습으로 나왔다던데 나름 예측 가능한 공격루트로 골이 나왔네요. 

이래저래 세르비아 수비는 꽤나 탄탄하고 조직력이 있어보였습니다. (그나저나 성인팀은 유로 예선 걱정이...)


경기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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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모든 대회가 마무리 되었네요. 다음 대회는 2년 뒤 우리나라에서 열립니다.

그동안 u20대회 보면서 어느 유스들이 잘하는지 보느라 또 재미가 있었습니다. 시간이 되면 이번에 제가 눈여겨 봤던 유스들 영상 모음을 한 번 해볼 생각은 있는데, 언제 쓸 수 있을진 모르겠네요 ㅋㅋ 

마지막으로 갈수록 허접해졌던 리뷰도 읽어주시느라 감사했습니다^^


and


4강이 끝난지 이틀만에 글을 쓰네요 ㅋㅋㅋ;;

어쨌든 드디어 4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저는 브라질 대 세네갈을 생중계로 봤는데, 브라질 팬으로서 신났던 경기였습니다 ㅎㅎㅎ

1)브라질 v 세네갈 - 16강, 8강에서 못 넣었던 골을 여기서 다 넣었던 브라질입니다. 초반 자책골부터 해서, 아주 다양하게 골이 들어갔네요. 인상적이었던 것은 풀백의 오버래핑을 너무나도 잘 활용했다는 점입니다. 전반전은 주로 오른쪽 풀백 주앙 페드루와 오른 윙 가브리엘의 콤비가 아주 좋았습니다. 원투원투가 상당히 잘 이루어지면서 세네갈의 수비벽을 잘 허물었네요. 제 예상은 1-0 정도였는데, 보기 좋게 깨버렸습니다 ㅋㅋㅋㅋ 


경기 하이라이트. 


2)세르비아 v 말리 - 결국 말리의 돌풍이 아쉽게 끝났네요. 그래도 경기 내용만 보면 돌풍이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세르비아를 연장까지 끌고 가버렸는데 아쉽게 연장에서 진 모양입니다. 그나저나 선수 기록을 찾아보니까 세르비아 키퍼 라이코비치가 세이브 1위를 하고 있더군요. 세르비아 경기를 아직 보지 못했는데, 상당히 미래가 기대되네요.

경기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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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위전: 세네갈 v 말리 (우리시간으로 6/20 토요일 오전 10시 반) - 결국 아프리카 팀끼리 맞붙습니다. 

결승전: 브라질 v 세르비아 (우리시간으로 6/20 토요일 오후 2시) - 브라질이 아르헨티나가 갖고 있는 6회 최다우승에 타이 기록을 갖게 될지, 아니면 세르비아가 우승후보 브라질을 꺾어버릴지 상당히 궁금한 대결입니다. 

and

브라질이 1승으로 1위, 그다음 베네수엘라가 1승으로 2위, 콜롬비아가 1패로 3위, 페루가 1패로 4위였던 상황에서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경기는 순위를 떠나 8강 진출에 있어 중요한 경기였고 C조에서 최대 라이벌 매치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양팀 선발라인업

브라질: 제페르송; 필리피 루이스, 미란다, 티아구 실바, 아우베스; 페르난지뉴, 엘리아스; 네이마르, 프레드, 윌리안; 피르미누

콜롬비아: 오스피나; 아르메로, 사파타, 무리요, 수니가; 하메스, Ed.발렌시아, 산체스, 콰드라도; 팔카오, 테오필로 구티에레스


1)전반전 가장 빛났던 산체스와 콜롬비아의 중원압박

전반전 내내 브라질은 공을 네이마르나 피르미누까지 전진시키는 것을 상당히 힘겨워했습니다. 1차적으로 이는 콜롬비아의 중원압박 형성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브라질은 후방->중원->2선->네이마르 형태로 빌드업을 자주 시도했었는데, 콜롬비아는 중원과 2선의 자리를 지워버리면서 네이마르까지 공이 가지 못하게 막아버렸습니다.

이에 프레드가 중원까지 내려오고 더 심하게는 네이마르까지 중원싸움에 가담했습니다만, 드리블로 뚫어도 결국 콜롬비아의 사파타-무리요-발렌시아-산체스로 이어지는 사각형 압박을 끝끝내 뚫지 못했습니다.


왼쪽이 브라질이 시도한 전방을 향한 패스, 오른쪽이 콜롬비아가 시도한 전방을 향한 패스입니다. 브라질이 35%로 비교적 적었음을 볼 수 있으며 이는 중원 압박을 벗어나지 못한 결과라고도 보여집니다.


그러면서도 콜롬비아의 산체스는 활동량과 올바른 위치선정을 바탕으로 정말로 대단한 수비적 공헌을 보였습니다.


산체스의 수비적 활약.(노란색 삼각형: 볼 리커버리, 초록색 삼각형: 태클, 빨간색 삼각형: 태클 실패, 보라색 삼각형: 클리어런스, 파란색 삼각형: 인터셉트)

리커버리(recovery)가 가장 많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압박을 통해 상대가 공을 잃어버렸을때 나온 공을 되찾았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빠른 판단력과 좋은 위치선정이 바탕이 되야하는 능력입니다. 


브라질이 파이널 서드로 들어오는 순간부터 산체스는 볼을 되찾아올 준비를 하고 바로 차단해버렸습니다. 그야말로 '쓸어담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덕분에 브라질의 공격은 전반전 내내 사라져버렸고, 팀적인 빌드업까지 망쳐버렸습니다.


이 활약 덕분에 오늘 산체스는 경기 MOM으로 선정되었습니다.


2)브라질의 후반전 쿠티뉴 투입과 아우베스를 활용한 전술, 그러나...

브라질은 전반전 내내 고생하던 프레드를 빼버리고 대신 쿠티뉴를 투입했습니다. 첫 경기 당시에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었는데 경기가 힘들어지면서 쿠티뉴를 빠르게 투입했습니다.

사실 브라질의 양쪽 윙 프레드(원래 네이마르지만 사실상 윙처럼 뜀), 윌리안은 팀적인 빌드업이 무너지면서 과도하게 내려와야 했던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프레드의 히트맵): 사실상 윙백처럼 뛰어버렸습니다. 


(윌리안의 히트맵): 거의 비슷합니다.



이렇게 공수 연결이 무너져 버린 상황에서 쿠티뉴에게 맡겨진 역할은 평소에 평가전에서 오스카가 하던 중원이나 풀백과 네이마르를 잇는 역할이었습니다. 


쿠티뉴의 패스 루트. 최대한 상대 진영쪽에서 위치하면서 대체적으로 짧은 패스로 풀백이나 중원과 네이마르 사이를 연결하고자 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프레드보다는 공수 연결면에서 좀 나았습니다만, 결론적으로 제대로 연결해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역시 압박에 고전했고 창의적인 플레이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선 오스카가 있었더라면...하는 실현 불가능한 아쉬움이 들더군요. 지난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필리피 루이스->오스카->네이마르로 이어지던 빠른 템포의 패스플레이는 충분히 중원이 강한 프랑스에게 위협을 가했습니다. 


물론 경기 전반적으로도 그랬습니다만 특히 후반 막판 쯤부터는 아우베스가 거의 오른쪽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인사이드 커터형태의 윙처럼 활용되었습니다. 더글라스 코스타를 그를 지원하는 형태로 두고, 아우베스가 드리블 능력을 이용해서 측면에서 중앙까지 활보하는 형태로 둔 것이었죠. 이 부분은 뭐 결과론적으론 실패했다고 해도, 아우베스가 스쿼드에 어떤 것을 더해줄 수 있는지 정도는 보였습니다. 가뜩이나 브라질 현 스쿼드 중 윙 자리가 크랙이라고 부를 선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아우베스가 그나마 그 역할을 어느정도는 해줄 수 있겠더라고요.


(70분 이후부터의 아우베스 히트맵. 풀백치고는 상대진영 중앙 쪽에서 뛴 기록이 있습니다)



동그라미 친 선수가 아우베스입니다.


3)콜롬비아 4인 공격진: 하메스-콰드라도-팔카오-테오필로

콜롬비아는 월드컵때도 수준급의 역습을 선보였습니다만, 오늘 경기에선 그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브라질에겐 충분히 위협적이었습니다. 

하메스와 콰드라도는 충분히 공수연결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테오는 전방에서 공을 갖고 잘 버텨주거나 머리로 떨어뜨려주는 형태를 잘 수행했습니다.

특히 하메스는 아우베스가 올라온 뒷공간을 잘 활용했고 수비 라인 사이의 공간도 잘 활용했으며, 콰드라도는 드리블/세트피스 등에서 강점을 보였습니다.


전반전에 상당히 위협적이었다고 느꼈던 역습 장면을 보겠습니다. 태클을 통해서 나온 공을 중원에서 잡은 콜롬비아.

중원에서 곧바로 하메스에게 공을 연결합니다. 하메스는 아우베스가 전진한 뒷공간을 활용해 뛰어들어갑니다.

하메스가 측면에서 선수가 오버래핑하는 걸 기다립니다. 사실상 2대 1 상황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에 브라질 수비가 막아냈습니다만, 속도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이번엔 후반전에 브라질에게 제일 위협적이었던 장면입니다. 스로인에서 출발합니다.

왼쪽 측면에서 몸으로 잘 버틴 이바르보(화질상 확인 불가)가 하메스에게 툭 놔줍니다.

하메스가 이바르보 쪽에 가있던 수비 덕분에 공간이 생긴 것을 인지하고 공간으로 뛰어갑니다.(후반들어 브라질 컴팩트함 상실. 공격을 위해 어쩔 수 없던 선택...)

본인의 왼쪽에 공간이 생긴 것을 활용하여,

바로 슛! 골대를 2cm정도 차이로 빗나갑니다.


다만 문제는 팔카오인데...


팔카오의 오늘 모습입니다.

출전 시간: 69분/유효슈팅: 1개/총 패스: 18개/패스 정확도 89%/어시스트: 1개

어시스트를 기록하긴 했습니다만, 이건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거의 툭 차준 수준입니다.

총 슛은 3번 기록하고 공중볼도 2번이나 따내는 등 나름의 활약은 있었던 점은 괜찮게 봤습니다만 몸싸움에 밀리거나 공을 쉽게 뺏기는 모습은 십자인대 부상 이후 여전히 아쉬운 모습이었습니다. 


팔카오의 볼로스 개수: 6개

->물론 네이마르나 피르미누보다는 적은 숫자입니다만, 볼로스/볼터치의 비율로 보면 꽤 큽니다. 

볼로스/볼터치

팔카오: 6/29(약 20%), 네이마르: 9/72(12.5%), 피르미누: 8/65(약 12%)


그래도 골이 나왔던 프리킥에서 파울을 만들어낸 건 팔카오였다는 점은 다행 중 다행입니다.




4)앞으로는...


마지막 문제의 장면.


이 장면에서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퇴장 당했고, 콜롬비아는 바카가 퇴장당했습니다.

바카는 어차피 그동안 로테이션 정도로 나와서 콜롬비아에겐 큰 손해는 아닌데, 문제는 브라질입니다. 핵심 중에서 핵심인 네이마르가 최소 8강까지도 출장 정지가 된다는 소식입니다. 

브라질의 공격 전개가 그야말로 비상사태가 된 셈입니다. 이미 오스카가 없어서 공수 연결도 제대로 안 되는데, 이젠 골 넣을 선수도 사라진...;;

당장 다음 상대 베네수엘라도 지난번에 콜롬비아를 이겨서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었고, 조별리그를 통과해도 8강이 어떻게 될지...

물론 다행인 점은 평가전 2경기에서 네이마르 없이 이긴 적은 있어서 대비는 될 것으로 보입니다.(당시 공격진은 쿠티뉴-프레드-윌리안-피르미누(타르델리))


5)보너스 - 상당히 치열했던 경기


이것은 양팀의 태클 중 성공한 태클 도표입니다. 총 태클이 아닙니다.

양팀 총 태클 수: 33:47(브라질:콜롬비아)

이건 웬만한 경기에서 잘 나오지 않는 숫자입니다. 양팀 경기가 상당히 치열했음을 보여줍니다.

and

그동안 시험기간이라 워낙 바빠서 u20 경기는 한 두 경기는 봤는데 리뷰를 쓸 시간이 없었네요. 경기 리뷰 쓰기엔 아직 시간이 부족하고 그래도 대회 흐름은 계속 적는 게 좋을 듯 하여 경기 스코어 정도만 쭉 보겠습니다.


1)16강 결과들



사진 순서대로 보겠습니다. 일단 말리가 가나까지 이길 거라곤 생각지 못했습니다. 나름 조별리그에서 가나도 선전했거든요. 무려 3-0으로 가나를 누르고 8강에 진출했었습니다.(그러고 만난 상대가.../그런데 결과가...)

세르비아는 헝가리를 연장 끝에 이겼습니다. 상당히 극적이었던 모양입니다. 원래 헝가리가 이기고 있었는데 막판에 동점골, 연장에서 역전골을 넣었다더군요.

미국은 어느정도는 이길거라고 생각은 했습니다. 콜롬비아가 예전 하메스 나오고 그때의 콜롬비아 보다는 약해졌더라고요. 미국 대 콜롬비아 경기를 봤었는데, 공격수들이 피지컬에서 밀리지를 않습니다. 상당한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우크라이나는 세네갈에게 승부차기 끝에 졌습니다. 세네갈 키퍼가 대단한 활약을 했다고 하더군요. 

우즈베키스탄이 아시아의 자존심을 살립니다..ㅠㅠㅠㅠ 유일하게 16강 올라와서 8강도 가네요. (사실 오스트리아가 이길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대단합니다)

독일이야 워낙 잘하는 팀이니 승리는 생각했습니다만, 꽤 고전했네요. 

뉴질랜드는 개최국 자존심을 살려서 연장으로 끌고가나 했더니 또 막판에 포르투갈이 다시 앞서가면서 포르투갈이 8강 진출.

우루과이는 참 수비 블록 촘촘하게 잘 세우더군요. 브라질이 슛은 엄청 많이 했어도 정작 수비 블록을 뚫지를 못해서 결국 승부차기 끝에 이겼습니다. 승부차기는 양 팀다 아주 잘 들어갔습니다 ㅋㅋ 우루과이 선수 한 명이 밖으로 날려서 실축한 것 외에는 모두 성공했네요. 다만 브라질은 이 경기에서 주전 공격수 주디반을 부상으로 잃은 게 좀 아쉽습니다. 


그리하야 오늘 마무리된 8강...

2)8강 결과들

3승부차기 

아니 3경기 전부 승부차기에 그나마도 남은 한 경기는 단 1점차..ㅋㅋ;;

아침에 브라질 대 포르투갈 경기를 봤습니다. 조별 경기에서 브라질 경기도 보고 포르투갈 경기도 꾸준히 봐서 두 팀 다 재밌게 축구한다고 봤고 우승후보라고 봤는데 8강에서 만난 게 아쉽네요. 전후반은 포르투갈이 우세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브라질은 아예 전방압박을 버리고 라인을 내려서 중원 압박 위주로 갔습니다.(포르투갈 중원이 강한 편인지라...) 포르투갈이 골찬스가 2~3개 났는데 정말 아쉽게 빗나갔어요. 덕분에 연장과 승부차기. 브라질은 2연속 승부차기를 치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결과는 브라질이 또 승리. 포르투갈 승부차기는 아주 난리 났습니다. 2번째 키커가 파넨카 시도하다가 정면에서 막혔고, 나머지 2명 선수는 모조리 날려버렸네요. 

그 다음 경기는 참 대단합니다. 독일이 물론 이 대회에 그렇게 신경을 안쓰고 있는 스쿼드라 해도,(6월 17일경부터 유로 u21 시작) 우승후보라고 생각했는데, 돌풍의 팀 말리가 승부차기 끝에 이겼습니다. 대단하군요.

세르비아 역시 승부차기 끝에 이겼습니다. 유럽팀 중 홀로 살아남은 세르비아. 

세네갈이 우즈벡을 꺾고 올라갑니다. 

아프리카 2, 유럽 1, 남미 1. 아프리카 강세네요. 


그렇게 4강이 결정되었습니다.

3)4강 대진

브라질 v 세네갈 - 브라질은 자기 조에서 1위였고, 세네갈은 3위로 16강에 올라왔습니다. 사실 이런 단계 쯤 되면 별로 그런 순위는 중요치 않습니다. 일단 문제는 브라질이 2연속 연장+승부차기 경기를 한 바람에 체력적으로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심지어 센터포워드 제외하면 모두 선발 일치) 세네갈은 그래도 8강에서 유일하게 승부차기를 겪지 않은 4강팀이라 체력 면에서는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브라질 공격수 주디반이 부상으로 빠져있는데(언제 회복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답답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1-0이든 연장이든 승부차기든 개인적으로 브라질이 그래도 결승에 올라가지 않을까 예상은 합니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습니다만...

세르비아 v 말리 - 두 팀은 조별리그에서 이미 맞붙은 바가 있습니다. 당시 세르비아가 말리에게 2-0 승리를 거뒀네요. 세르비아가 다시 이길지, 아니면 말리의 돌풍이 끝까지 지속될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뭔가 의외의 결과가 나올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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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의 대결은 어떤 대결이 나올까 참 궁금했던 경기였습니다.

벨기에는 지난 프랑스와의 평가전을 4-3으로 이겼으나 2골을 넣었던 펠라이니가 부상을 당해버렸던 상태였습니다. 


양팀 라인업


웨일즈는 백스리라인을 들고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해가 되는 것이, 벨기에는 분명히 펠라이니가 없는 상태에서 비첼을 활용하더라도 전방에 침투하는 작전을 쓸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수비라인을 잘 조정하든 아니면 첼시 대 맨유 경기에서 주마의 역할처럼 미드필더 한명을 아예 박투박 마크용으로 투입하거나 하는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웨일즈는 아예 수비를 3명 놓는 백스리라인을 사용했습니다. 

벨기에는 433 혹은 4231로 보이는 포메이션을 사용했습니다.(실제 경기상에서는 메르텐스와 데 브뤼네의 위치가 바뀐 것으로...) 펠라이니 대신에 데 브뤼네가 투입되면서 좀 다른 효과를 얻을 것으로는 예상했습니다만...


1)단단함 그 자체, 웨일즈의 백스리라인

전반 대략 10분경 아자르의 슛 이후부터는 웨일즈의 백스리라인에 감탄하면서 경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벤테케면 벤테케, 후반에 교체 투입된 루카쿠, 간간히 박스 안으로 들어가던 비첼이 전부 묶여버렸습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1. 벨기에가 파이널 서드(1/3) 바로 앞부근에서 공을 잡았을 때를 보겠습니다. 백스리라인 순서는 웨일즈 진영 기준 체스터-윌리엄스-건터입니다. 이때 벤테케(검은색 동그라미)가 앞으로 약간 전진한 상황에서 벤테케 왼쪽의 아자르가 침투를 노립니다. 만약 백포라인에서 수비가 발이 느리다면 눈뜨고 당할 수도 있는 장면입니다. 

웨일즈의 건터가 벤테케 쪽으로 압박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윌리엄스가 커버를 하러 갑니다. 

공이 실제로 아자르쪽으로 전달이 되었고, 이때 커버를 나섰던 윌리엄스가 빠르게 공 방향으로 달려갑니다.

윌리엄스가 아자르를 향해 달라붙고, 대신 건터가 이번엔 그 자리를 커버합니다. 


김태륭 해설위원님도 말씀하셨지만 오늘 경기에서 체스터-윌리엄스-건터는 너무나도 압박과 커버라는 백스리 내에서의 역할 부여가 잘 되어 있었고 서로간에 어떤 상황인지에 대한 인식, 그 이후 실행이 잘 되었습니다.

2. 롱볼 상황을 살펴봅시다. 사실 벨기에의 대부분의 공격루트는 롱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_-;;) 중앙 수비 3명이 촘촘히 달라붙어 있습니다. 벤테케는 계속 스토퍼 2명 중 한 명에게 방해를 받았고 침투하는 선수들의 위치와 오프더볼 움직임은 그렇게 좋지는 않았습니다. 펠라이니가 없으니 공중볼 싸움이 좀 힘들어보이긴 하더군요.


3. 수비 한 명이 더 있음으로 해서 낮게 깔아오는 크로스도 예측 후 막아냅니다. 침투하던 비첼에게 전혀 연결되지 못한 상황.


사실 지난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선 벤테케+펠라이니가 프랑스 수비진에게 상당한 위협요소였습니다. 벤테케가 떨어뜨려주고 펠라이니가 최종 수비라인 선수간에 빈 공간에 들어가서 슛을 노리는 형태였다고 보였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촘촘한 백스리 라인탓에 벤테케는 박스 안에서 공중볼 싸움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더불어 다른 선수들도 박스 안에서 공중볼을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웨일즈 페널티 박스 내에서의 공중볼 경합. 많은 크로스는 아예 선수가 잡지 못한 경우가 많았고, 그나마 있던 경합도 90분동안 루카쿠 한 번에 그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블로킹' 개수. 주황색이 웨일즈, 벨기에가 파란색. 

자세히 보시면, 윌리엄스가 6개나 블로킹을 해냈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양팀 최다입니다. 


2)수비보호+공수 전환시 연결고리+활동량 모두를 잘 보여준 웨일즈 미드필더 3명

또 오늘 경기에서 대단했던 것이 램지-레들리-조 앨런 미드필더 3명이었습니다.

사실 아주 크게 보이는 활약은 아니었습니다만, 팀의 지지대 역할을 성실히 해냈습니다.


중미 3명의 볼 터치. 히트맵으로 보면 팀 전체 히트맵인 줄 알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전 구역을 엄청나게 뛰어다녔습니다. 최다 터치는 램지.



가운데를 뚫을테면 뚫어봐라적인 자세로 수비에 임한 미드필더진. 물론 적극적인 태클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으나 기본적으로 공의 흐름 자체를 막아버렸고 백스리 3명이 곧바로 위험에 처하는 것을 막아냈습니다. 그 덕분에 벨기에 공격 루트가 더 측면으로 몰리게 되어 버렸습니다.

웨일즈의 밀집수비. 최근 영국 클럽과 국대 통틀어 이런 밀집 수비를 잘한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후반전에는 벨기에에서 메르텐스를 루카쿠로 바꾸면서 442가 되었는데, 공중볼 싸움에 더 도움이 되도록 간격을 더 좁혔습니다. 후반전부터 이런 경향 때문에 공격에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만, 전반전에 골을 넣은 상태였기 때문에 벨기에를 더 조급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미 3명은 공수 전환시 볼을 잃는 모습을 그렇게 많이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시 그 공이 공격진에게 전달되는데 아주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 됩니다.

아래는 바로 베일 골 장면이 나왔던 프리킥 이전 장면입니다.

수비 이후에 튕겨져 나온 볼이 램지에게 갔고 램지는 굉장히 빠른 판단으로 베일에게 바로 전달합니다. 템포가 덕분에 상당히 빨라졌습니다.

베일이 수비 뒷공간으로 롱패스를 합니다.

후방에서 대기하고 있던 롭슨-카누가 볼을 잘 잡아서 드리블 이후

프리킥을 얻어냈던 장면.


(웨일즈의 공 소유권을 잃어버린 횟수) 

미드필더 3명 중에선 앨런-램지가 각각 1회씩만 소유권을 잃었습니다. 물론 어떻게 보면 상당히 평범한 수치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웨일즈가 라인이 좀 더 낮았고 벨기에가 앞에서부터 압박해 들어갔던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적은 수치라고도 생각이 됩니다.


3)벨기에의 문제는 무엇일까?

사실 지난번에 프랑스전에 4-3으로 이길때만 해도(원래는 4-1이었으나 막판에 4-3) 빌모츠 감독이 좀 전술적인 면이 발전했나 생각했으나 잘못 생각한 듯 싶습니다. 

생각해보면, 프랑스가 그 경기에서 펠라이니에 대한 방어 대비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 골인가에서도 침투하는 펠라이니를 놓치거든요. 바란이 잡든지 아니면 카바예까지 내려와서 마크를 해주든지 했어야 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경기에서나 이 경기에서나 별반 다름이 없던 것은 공격루트가 약간 단조롭지 않나하는 생각입니다. 충분히 다른 루트로 공격을 진행해도 괜찮은 라인업인 것 같은데, 제가 경기를 설렁설렁 봐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자주 보이는게 수비진->나잉골란->좌측 혹은 우측으로 벌려주기->(데 브뤼네: 이번 A매치 기간 중 이번 경기만 참여)->베르통언이 크로스. 혹은 알더바이럴트가 크로스나 메르텐스에게 패스. 

이런 식의 루트가 잦다보니 이번 경기처럼 웨일즈가 대비책을 단단히 세워서 나오기도 하고, 전진 패스를 과감히 해서 템포를 빠르게 진행해서 수비를 좀 떨어뜨리고 공격을 진행하면 좋을텐데 이래저래 템포가 상당히 느려지더라고요. 


그 외에, 데 브뤼네는 벨기에 선수 중 가장 터치나 패스가 많았습니다만 공간이 생기지 않으니 (킥은 나쁘지 않아서 좌우로 볼을 순환하는 것은 잘 했습니다만) 수비와 공격 사이에 직접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그렇게 잘 수행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키 패스 개수를 보니까 5개나 했다고는 나오는데 그 중에 3개가 코너킥이었습니다./메르텐스는 전반전만 뛰었으나 그냥 필드에서 3개의 키패스)


그리고

(벨기에의 총 볼터치 회수)

아자르의 볼터치가 너무 적습니다. 우리팀의 볼터치 횟수를 생각하면 매우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풀백이 더 많군요. 아자르는 온더볼에서 드리블을 통한 빌드업에 강한 선수인데 볼터치가 적으면...


4)유로 예선 B조 앞으로는...



(현재 순위)

오늘 승리로 인해 웨일즈가 3점차 1위가 되었고 2위는 벨기에, 3위가 이스라엘이 되었습니다.(보스니아가 5위라니!)

지금까지 웨일즈가 4승 2무입니다. 이대로만 쭉 가면 유로 대회 진출이 정말 눈앞에 다가온 상황입니다. 


경기가 끝나자 웨일즈 스탭진들과 선수들은 마치 월드컵을 우승한 듯이 기뻐했습니다. 그들의 국제대회에 대한 염원이 잘 보였고 유로 예선 남은 4경기 잘 마무리해서 올라갔으면 좋겠네요.

이번 예선에서 수비가 상당히 강하고 백포라인과 백스리라인을 잘 넘나드는 유연한 운영을 보여주고 있는데, 유로에 실제 올라가도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더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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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전 E조 마지막 경기가 마무리되면서 조별 리그가 모두 끝났습니다.

그래서 결과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각 조별 순위

1. A조

우크라이나가 2승 1무로 조 1위를 차지했고 미국도 이에 못지 않는 활약을 보이며 2위로 16강에 진출합니다. 뉴질랜드는 3위를 했지만 승점 4점으로서 3위 6팀 중 상위 4팀 안에 들면서 간신히 16강에 진출합니다. 개최국으로서 다행입니다. 미얀마는...

경기 정리

뉴질랜드 0 - 0 우크라이나

미국 2 - 1 미얀마

미얀마 0 - 6 우크라이나

뉴질랜드 0 - 4 미국

미얀마 1 -5 뉴질랜드

우크라이나 3 - 0 미국


2. B조

예상과는 많이 다른 결과입니다. 몇달전 코파 수드아메리카 u20에서 우승을 거둔 아르헨티나가 힘도 못써보고 탈락했습니다. 지오반니 시메오네, 앙헬 코레아같은 우수한 공격진을 데리고도 수비 밸런스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면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가나는 테테흐같은 선수들이 잘 해주면서 조 1위로 진출합니다. 오스트리아는 카잘리(Casali)라는 키퍼가 이번 대회에서 훌륭한 선수로 주목될만 하다고 보여집니다. 아르헨티나전 0-0 경기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경기 정리

아르헨티나 2 - 2 파나마

가나 1 -1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2 -1 파나마

아르헨티나 2 - 3 가나

오스트리아 0 - 0 아르헨티나

파나마 0 - 1 가나


3. C조

포르투갈이 유스는 참 강한 것 같습니다. 무려 10득점 1실점,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했습니다. 세네갈전이나 콜롬비아전을 봤을때 포르투갈은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강력한 중원과 효율적인 전방압박을 바탕으로 좋은 공격을 펼쳤습니다. 과연 어느 단계까지 진출할지 기대됩니다. 세네갈이 조 3위를 하긴 했지만 역시나 3위 6팀 중 상위 4팀 안에 들면서 다음 단계로 진출합니다.

경기 정리

카타르 0 - 1 콜롬비아

포르투갈 3 - 0 세네갈

카타르 0 - 4 포르투갈

세네갈 1 -1 콜롬비아

세네갈 2 -1 카타르

콜롬비아 1 - 3 포르투갈


4. D조

마지막 경기까지 제일 치열했던 조였습니다. 2경기를 마쳤을때까지 모두 승점이 3점이어서 마지막 경기에서 16강 진출팀이 결정되었습니다. 멕시코만 마지막 경기에서 지면서 이 조에서 유일한 탈락팀이 되었습니다.

경기 정리

멕시코 0 - 2 말리

우루과이 1 - 0 세르비아

멕시코 2 - 1 우루과이

세르비아 2 -1 말리

세르비아 2 - 0 멕시코

말리 1 -1 우루과이


5. E조

예상대로 브라질이 3전 전승 1위로 16강 진출합니다. 높은 수비 라인에 빠른 템포를 바탕으로한 축구로 나이지리아, 헝가리, 북한에 승을 거뒀습니다. 헝가리가 좋은 작전을 들고 나와서 브라질이 어려움을 겪기는 하였으나 전술 수정을 통해 2-1로 막판에 이겼던 경기는 브라질에게 있어서 제일 힘든 경기였습니다. 주디반, 가브리엘,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자자 같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브라질전에서 수비적인 불안함을 보였으나 빠른 공격을 바탕으로 이후 2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헝가리는 승점 3점이지만 득실차에서 F조 온두라스에 앞서면서 16강에 갑니다. 북한은...;;

경기 정리

나이지리아 2 -4 브라질

북한 1 - 5 헝가리

나이지리아 4 - 0 북한

헝가리 1 - 2 브라질

헝가리 0 - 2 나이지리아

브라질 3 - 0 북한


6. F조

독일은 워낙 강력했고 나머지가 누가 올라가느냐 싸움이 되어버렸습니다. 피지는 피파 주관대회 첫 승을 거두는 역사적인 대회였지만 독일전에서 너무 많은 골을 내주는 바람에 득실차에 밀려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합니다. 온두라스 역시 오늘 독일에게 너무 많은 골을 내주어서 E조 헝가리에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경기 정리

독일 8 - 1 피지

우즈베키스탄 3 -4 온두라스

온두라스 0 - 3 피지

독일 3 - 0 우즈베키스탄

온두라스 1 - 5 독일

피지 0 - 3 우즈베키스탄


2)16강 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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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1 - 2 브라질

골: 8분 메르보(헝가리), 50분 다닐루, 86분 PK 안드레아스 페레이라(브라질)

퇴장: 16분 타마쉬(헝가리)


양팀 명단입니다.


1)퇴장 나오기 전까지 양팀 모습


(빨간색으로 표시된 게 헝가리 포메이션, 하얀색이 브라질)

퇴장이 나오기 전까지 헝가리가 선제골도 넣고 경기 운영도 상당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헝가리는 브라질의 중앙수비를 압박하는 것은 웬만하면 하지 않고 대신 경기장의 중앙을 지키는데 주력했습니다. 가운데 미드필더 3명이 브라질 중앙 미드필더 2명(수비형 미드필더 제외)을 압박하는데 성공적이었습니다. 거기에 지난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뛰어났던 브라질의 풀백활용이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헝가리가 브라질 양쪽 풀백에 아예 맨투맨 마크를 해버려서 이 아이들이 전진할 수가 없었습니다. 중원이 장악당하면서 브라질은 빠른 템포의 짧고 간결한 플레이를 할 수 없었고 롱패스가 잦았으며 성공률이 떨어졌습니다. 공격진이 공을 잡을 기회가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2)퇴장 이후

퇴장이 전반전에 꽤 빠르게 발생했습니다. 헝가리 측에서 퇴장이 나왔는데 이후엔 헝가리가 라인을 내리고 골대 근처로 블록을 쌓았습니다. 그러나 브라질은 이 블록을 쉽게 뚫지 못했으며 창의성도 지난 경기보다 떨어져 보였습니다. 풀백의 기동력도 떨어진 듯 보였으며 템포도 나이지리아전만큼 빠르지 못하면서 전반전을 내준 채 마감합니다.


3)후반전


(후반전 주된 양팀의 상태)

헝가리에서도 한 명 퇴장당했고 득점도 필요했기에 브라질은 하프타임 이후 2명을 한꺼번에 교체합니다. 왼쪽 윙자리에 마르쿠스 길례르메를 빼버리고 맨유 유스인 안드레아스 페레이라를 넣었고, 수비 하나를 뺀 대신에 미드필더 자리에 있던 다닐루를 수비로 내리고 그 대신 미드필더 자리에 자자가 들어갑니다. 

후반전에 교체선수들의 역할은 분명했습니다. 자자는 미드필드에서 좌우로 패스를 하면서 후방에서 창의성을 불어넣고자 했고 페레이라는 왼쪽 윙 자리에서 상대 수비 블록을 휘젓고 기회를 창출하거나 직접 슛을 하도록 역할을 부여받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동점골 상황 직전에 드러난 페레이라의 역할입니다. 왼쪽에서 수비 블록 바깥에 위치해서 공을 받을 준비를 합니다.

왼쪽에서 공을 받은 이후,

안쪽으로 치고 들어가서 슛. 이 슛은 키퍼의 선방이 있었지만 바로 이어진 코너킥에서 다닐루의 동점골이 나오게 됩니다.


팀 전체적인 전술을 보겠습니다. 전반전 초반과 달리 헝가리가 라인을 내린 상태에서 풀백이 활약할 공간이 늘었고 후반전부터는 아예 풀백을 윙처럼 올려서 사용했습니다. 스리톱은 안쪽에서 활약하도록 냅두고 풀백을 올린 것은 경기장을 넓게 써서 수비 블록을 흔들겠다는 의미인 듯합니다. 물론 스리톱에 양 윙어들을 벌릴 수도 있습니다만 오늘 브라질 u20은 풀백을 윙처럼 활용했습니다. 페레이라는 때때로 왼쪽 풀백보다도 더 낮은 곳에 위치하기도 했습니다. 자자 쪽이나 수비쪽에서 나오는 공을 비교적 아래쪽에서 받아서 전진하면서 수비 블록 사이에 패스를 하거나 직접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슛을 노리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한편, 왼쪽의 조르지-페레이라 풀백-윙 콤비가 오른쪽의 주앙 페드루-가브리엘 콤비보다 조합적인 면에서는 더 좋았다고 느꼈습니다. 서로 적절한 패스나 드리블, 오버래핑을 통해서 공격기회를 더 많이 창출했습니다. 오른쪽 윙인 가브리엘은 패스플레이보다는 개인기를 활용한 공격 기회 창출이 더 많은 것으로 보였습니다.(PK만드는데 일조)


4)앞으로는?

브라질은 오늘 경기에서 막판에 힘겹게 승을 거두면서 16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같은 조의 나이지리아와 헝가리가 승점 3점인 상태에서 마지막 경기에서 16강을 위해 싸웁니다. 북한은 오늘 나이지리아에게 4-0으로 지면서 탈락 위기에 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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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2 - 4 브라질

골: (나이지리아) 이삭, 야하야, (브라질) 주디반(2골), 가브리엘, 보실리아

왼쪽이 나이지리아, 오른쪽이 브라질 명단입니다. 

잘 보시면, epl 팬들에게 어느 정도 알려진 이름인 '이헤아나초'와 '안드레아스 페레이라'가 보입니다. 이헤아나초는 맨시티, 페레이라는 맨유 유스 선수들이죠. 맨체스터 더비가 여기까지..ㅋㅋ;;



양 팀 기록입니다. 꽤 슛 숫자가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브라질 u20 전술

브라질은 공수 가릴 것없이 상당히 밀도있는 축구를 했습니다. 수비시엔 높은 라인 유지와 함께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 주위로 언제나 수적우위를 가져가고자 했고 공격시엔 잘게잘게, 그러면서도 거의 5초 이상 공을 잡지 않고 바로 패스를 주는 굉장히 빠른 템포의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브라질의 높은 라인 구성)

이러한 높은 수비라인을 통해 게겐프레싱에 가까운 수비 유형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브라질의 전통적인 공격적 풀백의 모습을 오른쪽 풀백인 주앙 페드루라는 선수가 보여주었다고 느꼈는데, 덕분에 측면 플레이가 오른쪽에서 꽤 활발했습니다.


2)나이지리아 u20 전술

나이지리아는 풀백들의 전진을 자제한 상태로 역습형 축구를 보여주었습니다. 공격시에 목표는 꽤 분명했습니다. 브라질이 높은 수비라인을 구성했기 때문에 뒷공간을 열심히 활용하였고 2골이 모두 그러한 맥락에서 터졌습니다.


(나이지리아 첫 골 장면)


3)승부처

나이지리아도 분명히 공수에 걸쳐 괜찮은 활약을 보였으나 전반전에 중앙수비간의 간격이 너무 벌어졌습니다.

풀백 주앙 페드루의 컷백 시도.

이 컷백이 먹히면서 벌어진 중앙 수비는 그 가운데로 침투하던 가브리엘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첫 골이 나왔습니다.



역시나 비슷하게 나왔던 브라질의 2번째 골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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