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1153)
잡다한 이야기 (5)
출사 (21)
fm2014 (213)
- (489)
축구 관련 이야기 (420)
bve관련된 것들 (4)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

My Link

  • Total
  • Today
  • Yesterday
  1. 2017.12.30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사의 442 3
  2. 2017.11.11
    11월 A매치 대한민국 v 콜롬비아 - 드디어 한국 대표팀에 맞는 전술을 찾은 것일까?


리가 17경기 14승 3무 승점 45점 무패 단독 선두, 그 중심에는 발베르데의 442 전술이 있습니다.


2017-18 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는 루이스 엔리케 후임 감독으로 아슬레틱 클럽에서 감독을 맡고 있던 발베르데를 선임했습니다. 발베르데 감독은 아슬레틱 클럽에게 31년만에 우승컵을 안겨주었으며 비엘사의 후임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넘어서 아슬레틱 클럽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감독한 레전드가 되었죠. 바르셀로나는 그러한 그의 지도력을 인정하여 나름 위기라면 위기 속에 있었던 바르셀로나의 감독을 맡겼습니다. 


시즌 초 바르셀로나의 상태는 좋지 못했습니다. 물론 프리시즌에서는 전임 감독과는 달라진 중원 장악 위주 공격 전술로 기대감을 갖게끔 했으나 선수 영입 및 방출 과정이 순탄치 못했죠. 뜬금없이 네이마르가 나가버렸고 대체자를 제대로 찾지 못한 바르사는 수페르코파에서 레알 마드리드에게 완패하며 우승컵을 내주었습니다. 그나마 우스만 뎀벨레를 영입하기도 했지만 파울리뉴를 중국에서 데려왔다며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발베르데 감독은 수페르코파의 패배를 딛고 네이마르 없는 바르셀로나를 다시 정비해 나갔습니다. 숫자상으로는 433 포메이션을 기초로 했지만 왼쪽에는 전형적인 윙이 없고 오른쪽에 전형적인 윙을 배치하며 조르디 알바에게 자유를 주었고, 오른쪽은 윙플레이를 통해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면서 동시에 밸런스도 잡고자 했죠. 그러면서 메시가 프리롤에 가까운 형태로 플레이에 관여하고 중원의 3미들이 촘촘히 간격을 유지하면서 메시와의 패스플레이를 통해 공간을 만들어내면서 시즌 초 메시의 득점이 꽤 많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433이라기보다는 4312에 가까운 형태로도 보였죠. 


전임 감독과는 달리 중원을 장악하는 플레이로 돌아온 바르사에게 위기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4라운드 헤타페전이 그랬죠. 헤타페의 정체 불명 잔디 상태에 고생하던 바르사는 뎀벨레도 잃고 전반전 선제골도 먹었습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발베르데 감독은 자신의 용병술이 탁월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교체로 들어간 데니스 수아레스, 파울리뉴가 각각 동점과 역전골에 기여했었죠. 여튼 이 경기에서 뎀벨레가 부상을 당하면서 오른 윙 자리가 다시 문제가 되었고 데울로페우가 그 자리에 대신 나서기도 했지만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후 오른 윙은 없는데 파울리뉴의 활약은 나름 쏠쏠했고 그래서 발베르데 감독은 전형적인 윙이 존재하지 않는 442를 들고 나옵니다. 더 정확히는 부스케츠가 '1'자리를 맡는 4132에 가까운 형태로도 볼 수 있죠. 측면 지역의 윙플레이를 통한 파괴력은 포기하고 대신 중원을 강화하며 더욱 중앙 지향적인 플레이에 신경을 썼습니다. 물론 공격력은 덕분에 조금 내려간 모습이지만 현재 스쿼드로는 가장 최선의 방책을 짜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442 하에서 현재 베스트?)



윙포워드 없는 바르사, 중앙 지향적인 공격


그간 바르셀로나 하면 중앙도 중앙이지만 자기 개성을 잘 갖춘 윙포워드들도 떠오릅니다. 당장 이전 시즌의 네이마르도 있었고 더 전에는 페드로 같은 선수들도 있었죠. 


그러나 이번 시즌 뎀벨레의 부상 이후 제대로 활약해줄, 상대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윙포워드가 잘 떠오르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데울로페우는 마치 매크로 느낌을 주는 돌파 외에는 팀플레이에 큰 도움이 안 되고 있고 비달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원한 플레이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그렇습니다. 이런 상황이기에 아예 전형적인 윙플레이는 포기하고 철저히 중원을 강화한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일단 기초 빌드업 단계부터 차근차근 위로 올라가보죠. 


일차적인 빌드업은 거의 대부분 중앙 수비진과 부스케츠에서 시작됩니다. 상대의 압박에 따라 부스케츠가 중앙 수비와 같은 선에 서기도 하고, 아니면 중앙 수비 바로 위에서 지원해주기도 하죠. 여튼 시작은 중앙입니다. 아슬레틱 클럽에서도 그랬듯이 발베르데 감독은 수비진에서 볼을 많이 가지면서 전진할 기회를 찾는 것을 좋아합니다. 물론 아슬레틱은 전방에 공중볼 경합 능력이 좋은 아두리스, 라울 가르시아가 있었기에 후방에서 볼을 돌린 뒤 다이렉트로 넘겨버리는 패스도 꽤 많이 나왔었죠. 어찌되었든 후방에서 점유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그 덕분에 16-17 시즌에는 예라이의 훌륭한 빌드업 능력이 부각...) 


아, 부스케츠의 부활도 빼먹고 지나갈 수 없네요. 부스케츠가 실력이 떨어진 줄 알았더니 감독 문제가 컸나 봅니다. 전술 자체가 중앙 위주로 돌아가고, 부스케츠도 본래 자신의 역할로 돌아가더니 금방 폼이 돌아왔습니다. 매경기 가장 최후방에서 여전히 훌륭한 볼 간수 능력을 바탕으로 상대 압박을 잘 이겨내고 공간을 찾아 패스를 해내고 있습니다. 


(아틀레티코 선수들의 압박을 이겨내고 정확하게 공을 전달하는 부스케츠)


여튼 중앙 수비에서는 가장 우선적으로 바로 윗 선의 중앙 미드필더들에게 볼을 주려고 합니다. 물론 중앙 미드필더들이 맨마킹을 당하고 있으면 풀백들에게 전달이 되는데 이는 압박을 좀 분산시키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됩니다. 중앙 미드필더들에게 전달이 되면 측면 풀백들과 수차례 연계하며 공간을 노립니다. 파울리뉴와 라키티치는 끊임없이 공간을 찾아서 이동하죠. 이 과정에서 바르셀로나에게 가장 최선의 상황은 볼을 돌리는 중앙 미드진에게 맨마킹이 쏠려서 메시에게 공간이 나는 것입니다. 굉장히 지루하게 볼을 돌리는 것 같다가도 메시에게 조금이라도 공간이 났다 싶으면 템포가 급격하게 빨라지면서 좁은 공간에서 메시와 침투하는 선수 사이에 패스가 오갑니다. 


(442 하에서 바르사 빌드업의 정석. gif 파일 만드는 프로그램이 10초만 허용하는 바람에 동영상 속도를 1.5배속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바르셀로나가 노리는 또 하나의 찬스는 바로 왼쪽에서 자유를 부여받은 알바를 노리는 것입니다. 미드필더들이 중앙에서 상당히 촘촘하게 서로 간격을 유지하면서 패스를 주고 받으면, 알바에게는 압박이 덜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중원에서 넓게 알바에게 패스를 주고 그 이후부터 또 템포가 빨라지죠. 이러한 상황에서는 미드필더들이 풀백의 전진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원 볼돌리기->알바에게 패스)


이러한 과정은 사실 기존 433에서도 두드러지는 부분이었습니다만, 442로 변형된 뒤 중원에 관여하는 선수의 숫자가 더 늘었다는 차이가 생겼죠. 이는 양날의 검과도 같습니다. 상대가 맨마킹을 좀만 강하게 붙여도 전진이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죠. 중원에서 볼이 돌아야 압박을 분산시키고 플레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데 상대가 3미들에 강력한 맨마킹을 붙여버리면 전개가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윙플레이를 해줄 선수도 없어서 측면을 통한 임기응변도 힘들다는 문제가 있죠. 그래서 442로 변형된 뒤 바르사의 공격력이 떨어졌다는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특히 셀타 비고는 맨마킹의 정석을 보여주었죠. 레알 마드리드도 전반전에는 맨마킹을 강력하게 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 미드진을 하나하나 강력하게 맨마킹을 붙이면서 중원에 공간이 사라졌고, 풀백에게 볼을 돌려도 공간이 안 나옵니다. 그야말로 바르사의 모든 선수가 맨마킹을 당하며 플레이 자체가 힘들었던 엘클 전반전입니다. 물론 후반은...)




세메두 vs 세르지 로베르토


마침 오늘 글을 쓰려고 생각 중이었는데 아침에 흥미로운 외국 칼럼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글 제목은 파울리뉴에 관한 글 같지만, 실제 내용은 이번 시즌 세메두와 세르지 로베르토가 어떻게 쓰였는가에 더 가깝습니다. 


https://balonenprofundidad.wordpress.com/2017/12/29/las-secuelas-de-paulinho/


이 칼럼 역시 433->442 포메이션 변화의 연장선에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433 하에서는 세메두가 능력을 발휘하기에 적합했고 442 하에서는 세르지 로베르토가 풀백으로서 능력을 잘 발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윙포워드의 존재와 중원 싸움 가담 문제인데, 433 하에서는 시즌 초 발베르데 감독이 거의 항상 오른 윙포워드를 두었기 때문에 오른 측면 넓은 지역에서 오른 윙포워드와 풀백이 각자 많은 역할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직선적인 돌파에 능한 세메두가 좋은 지원을 받으며 잘 뛸 수 있었고 공격 상황에서 중원 싸움 가담에 굳이 관여할 필요 없이 윙플레이를 지원해주면 되었었죠. 또한 과도한 오버래핑을 하지 않으며 밸런스도 잘 잡을 수 있었고, 빠른 스피드를 가진 선수를 잘 방어했었습니다. 


(433하에서 선수들의 포지션. 동그라미를 쳐놓은 선수가 뎀벨레. 측면 넓은 지역에 위치하여 윙플레이를 도맡아 해주었습니다. 덕분에 풀백이 자기 플레이 그 이상을 할 이유가 없었죠. 그러나 현 442 상태에서는 스위칭도 해서 중원 싸움도 가담해주고 할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442 하에서는 오른 측면 넓은 지역에서 뭔가 혼자 해내기에는 세메두가 거기까지 완벽히 성장한 것은 아니어서, 오히려 많은 위치에서 뛰어본 바가 있는 세르지 로베르토가 더 적합했습니다. 라키티치와 자리를 바꿔가면서 중원 싸움에 가담해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세메두가 최근 폼이 떨어진 것으로 보이죠. 물론 선수 본인도 시즌 초만큼이나 큰 활약을 해주고 있지는 못하지만 시스템적으로도 적합하지 않은 상황이라 일단은 세르지가 더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1월에 만약 433으로 복귀한다면 또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파울리뉴와 메시


442 포메이션 하에서 빼먹고 지나갈 수 없는 선수가 파울리뉴입니다. 공격 상황에서 어지간한 빈공간은 파울리뉴가 다 메꾸어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측면에서 공격 작업이 이루어질 경우 왼쪽이고 오른쪽이고 가리지 않고 이동하면서 패스 루트 만들어주는 데에 큰 기여를 하고 있고, 기초 빌드업 과정에서도 선수들이 상대에게 묶여있다 싶으면 빠르게 아래로 내려와서 공 받고 내주고 다시 올라가는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볼 터치가 꽤 투박하다는 평이 많습니다만 이러한 단점을 상쇄시키고도 남을만큼 현 포메이션에는 꼭 필요한 선수로 생각합니다. 물론 433으로 돌아가면 다시 교체 자원으로 돌아가겠지만 말이죠. 


무엇보다도 메시와의 호흡이 상당히 좋은 선수라고 봅니다. 중앙에서 상당히 활발하게 움직여주면서 상대 마크맨을 딸려 나오게 하고, 메시가 그 공간에서 활약할 수 있게 도와주거나 아니면 메시가 아래로 내려가 있을 때 최전방 공간으로 빠르게 올라가면서 슛까지 가져가기도 하죠. 때로는 중앙에서의 빠른 패스 플레이를 통한 상대 블록 무너뜨리기 과정에서 빈공간을 찾아 들어가면서 메시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상대를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파울리뉴가 상대 수비라인-미드필더 라인 사이에 들어가서, 상대 수비가 전혀 눈치 못채게 위치를 이동, 이후 메시와의 패스 플레이를 통한 블록 부수기 공격)


이와는 별개로, 메시는 이번 시즌 플레이메이커로서의 능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과거보다는 드리블의 위력은 어느 정도 줄어든 느낌이지만 그에 비례하여 시야가 더 높아졌는지 골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더 좋아진 느낌이 듭니다. 낮은 위치로 많이 내려와서 예상치 못한 키패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역시 메시는 메시다...라는 생각이 들게끔 합니다.


(메시->수아레스)



리가 최소실점의 비결, 전방압박과 대형 유지 그 사이에서


개인적으로 엔리케 시절 바르셀로나 수비 하면, 파리에서 당했던 4-0이 떠오르곤 합니다.(비록 캄노우에서 역전하긴 했으나...) 전방 압박을 철저하게 대인 위주로 한다고 하긴 했는데 그건 최전방에나 써먹었는지 미드진과 최후방에서는 최전방의 전방 압박을 따라가지 못하고 중원에 거대한 공원을 만들어버렸죠. 엔리케가 전방 압박을 나름 바르사의 철학으로 유지시키려고 노력은 많이 했습니다. 문제는 그 압박이 최전방과 후방이 전혀 따로 놀아서 공간만 만들고 뜬금없이 지곤 했다는 게 문제였죠. 팀 단위 압박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발베르데 감독이 부임한 뒤로는 어느 정도 엔리케 시절보다는 팀 단위로 수비가 되고 있다는 게 좀 보입니다. 전방 압박도 무리하게 시행하지 않고, 꽤 실리적으로 최종 수비라인을 좀 내려서 1차적인 전방 압박이 안 될 경우를 대비하여 빠르게 선수들이 블록 형태의 수비 라인을 갖추도록 수비를 만든 것 같습니다. 


일단 수비 기조는 대인 위주의 압박입니다. 이는 아슬레틱 클럽 시절에 엄청난 운동량을 바탕으로 해냈던 압박 형태죠. 바르사에서도 공간보다는 대인 위주의 압박을 시행합니다. 그리고 바르사의 미드진이 이를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행하고 있죠. 메시는 예전과 같이 자신의 지역에 들어오는 선수에 대해서만 수비를 수행하고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커버를 해주고 있습니다. 


1차적으로 바르사가 공을 잃으면 바로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이 되는 모습은 여전합니다. 그러나 이후 1차적인 압박이 뚫린다면 나머지 일부 선수들이 최대한 공을 가진 선수가 가장 최상의 선택을 하지 못하도록 길을 막고 그 이외의 선수들은 빠르게 내려가서 수비 대형을 잘 갖추게 되죠. 이후 대형을 갖추면 4미들과 풀백은 대인마크 위주로 수비를 실시합니다.


(바르사의 공->수 전환 장면. 무리한 전방 압박 없이 빠르게 대형을 갖추어서 아슬레틱 선수들이 원하는 공격을 마무리짓지 못하게 만듭니다.)


(대형을 갖춘 상태에서 바르사 수비. 상당히 서로 간의 간격이 일정하고, 짧은 순간이지만 대인 위주로 압박이 돌아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때때로 서로 간의 상하, 좌우 간격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서 상대에게 찬스를 내주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특히 대인 위주 압박을 시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가 중원에서 볼을 좀 소유하면서 측면과 중앙 사이에서 볼이 빠르게 오가는 경우, 그리고 역시나 상대가 중원에서 수->공 전환이 시작될 경우가 문제가 됩니다. 라키티치가 제대로 된 포지셔닝을 잡지 못하면서 측면으로 따라가다가 중앙을 내주는 경우가 좀 있었고, 후자의 경우 수비진과 중원 간격이 좀 벌어지면서 문제가 되기도 했었죠. 최종 수비라인이 금방 위험에 노출되곤 했습니다. 그렇기에 또한 중앙 수비진의 개인 능력과 슈테겐의 선방 능력이 빛나기도 했습니다.


(ATM전 선제골 장면. 상대의 측면<->중앙 패스에 대인 위주 방어가 공간을 내주면서 흔들리는 순간입니다.)


(측면 압박 과정에서 발렌시아 공격진에게 금방 최종 수비라인이 노출된 상황.)


(Futbol Avanzado가 정리한 17라운드까지의 바르사 통계 자료. 왼쪽이 좋았던 지표. 오른쪽이 좋지 않았던 지표. 좋지 않았던 지표 두 번째, 세 번째 자료가 각각 90분당 상대에게 허용한 슛, 90분당 상대에게 허용한 찬스였습니다. 물론 리가 20위까지 놓고 보면 좋다고 볼 수 있겠으나 5위권 밖으로 나간 것은 1위 팀으로서 '그나마'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움티티와 슈테겐의 개인 능력


물론 팀적으로도 아주 괜찮은 수비진이었습니다만, 어느 정도 약점이 있었고 이 와중에 최소 실점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에는 움티티와 슈테겐의 개인 능력이 한 몫했다고 봅니다. 


먼저 움티티는 팀이 높은 곳에서 압박을 실시하고 있을 때 후방을 든든하게 해주었던 수비수였습니다. 상대가 최전방 공격수를 통해 속공을 실시하려 하면 자신의 신체 능력은 물론 상대 공격수보다 더 좋은 예측력을 통해 사전에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습니다. 


(vs ATM)


(vs 발렌시아/특히 발렌시아전은 그야말로 움티티의 능력을 마음껏 발산했던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덕분에 전반 내내 발렌시아는 전진을 제대로 하지 못했죠.)


그리고 최종적으로 슈테겐의 리그 최상급 선방 능력은 아무리 중앙 수비진까지 뚫더라도 상대가 골을 넣기 어려웠던 마지막 이유였습니다. 특히 피케가 이상하게 엘클 전까지 맛이 간듯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음에도 최소 실점을 하고 있는 이유죠. 17라운드까지 리가 내 골키퍼 중 선방률은 2위를 차지했습니다.(1위 오블락) 



결론


지금까지 발베르데 감독이 보여주고 있는 442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부상 등의 이유로 스쿼드가 어느 정도 제한된 상태에서 들고 나올 수 있는 그나마 최선의 카드를 잘 들고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기존 433 하에서 보여주려던 중앙 위주 공격이 더 강화되었으나 대신 윙플레이가 거의 사라져서 좀 답답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떻게든 공간을 찾아내는 팀답게 승점을 잘 쌓고 있습니다. 발베르데 감독 역시 용병술과 함께 자신의 전술적 유연성을 더 발전시켰습니다. 승점 쌓는 법을 잘 알고 있는 감독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1월에 뎀벨레가 복귀하면 아마 442는 사용 빈도가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중앙 위주의 공격, 그리고 메시를 위한 공간 창출과 메시 스스로가 해내는 공간 창출 방식은 변함이 없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수비 방식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대신 무게 중심이 좀 위로 올라갈 것 같네요. 과연 겨울 영입은 어떻게 될지, 또 5월까지 지금의 페이스를 잘 유지하여 한 시즌만에 다시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릴지, 또한 챔피언스리그는 어디까지 갈지 궁금해집니다.  

and



대한민국 2 - 1 콜롬비아

득점: (KOR) 손흥민 (X2) / (COL) 크리스티안 사파타


양 팀 라인업



현재 한국 대표팀이 가진 자원으로는 442가 가장 적합하다


슈틸리케 때도 그렇고, 또 10월 평가전까지의 신태용도 그렇고 계속해서 스리톱이라면 스리톱으로 볼 수 있고 원톱이라면 원톱으로 볼 수 있는 공격 전술을 사용하면서 우선적으로 점유율 축구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물론 점유율 축구를 접목하려는 아이디어는 매우 좋습니다. 후방에 볼을 어느 정도는 잘 다룰 수 있는 자원들이 존재하고 미드필더들도 옛날보다는 훨씬 더 기술적인 면이 올라왔으니까요. 


그러나 그간 우리나라가 보여준 점유율 축구는 골을 만들기보다는 점유를 위한 점유에 가까웠으며 정작 필요한 골을 만들지 못하고 되려 실점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한 경우가 꽤 있었죠.(대표적으로 중국 원정) 그와 함께 팀 색깔이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점유가 골로 이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서 조직력도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이고 마음만 급해서 엉뚱한 곳에 패스와 크로스가 이어졌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공간이 많이 주어질 때 잘할 수 있는 손흥민의 활용도가 매우 떨어졌었죠. 기존의 점유율 축구로는 그에게 주어진 압박을 덜어주기에 매우 템포가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작년 10월 김태륭 해설위원님께서는 다음 칼럼에서 "점유율에 기반한 공격축구로 팬들을 만족시키려면 오늘 새벽 열린 이탈리아 대 스페인 경기에서 전반전 스페인에 준하는 경기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그래야 팬들이 만족하고 그 철학으로 상대를 제압 할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스페인이 아니다. 아마 한국의 모든 육성 시스템이 스페인 식으로 바뀌고 모든 연령별 지도자를 스페인 사람이 맡는다고 해도 우리는 스페인처럼 축구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건 능력의 문제와는 별개인 기질의 차이다. 나는 축구에는 민족성이 녹아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이 그동안 각종 국제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을 때를 기억한다면, 우리는 항상 다이나믹 했다. 빠른 공수 전환, 적극적인 측면 활용, 공간 싸움과 압박."라는 제안을 한 적이 있습니다.(http://v.sports.media.daum.net/v/20161007145458233?mccid=47869) 그 이후로 계속 국대 경기를 볼 때면 이 부분이 생각나더군요. 점유율 축구의 답답한 면을 탈피해보면 국대 경기의 맛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들어서, 아마 대략 2달 정도 전이었을 겁니다. 그냥 가상의 국대 명단을 한 번 짜보는데 그간 봐왔던 시메오네와 마르셀리노 감독의 442가 떠올랐죠. 현재 우리가 가진 미드진이 4미들을 하기에 괜찮아 보였습니다. 활동량이 나쁜 선수들이 별로 없고, 각자의 특징이 뚜렷한 편이죠. 3미들은 나쁘지는 않지만 후방에서 바라보는 시야가 잘못하면 답답해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역삼각 3미들로 구성할 경우 위쪽 꼭짓점 2명이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간을 계속 찾아다니면서 상대 수비진과 미드진 사이 공간을 효율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3미들과 함께 활용되던 점유율 축구로는 전방과 측면, 그리고 미드진 사이가 연결되기가 쉽지 않았죠. 이럴 바에야 점유율보다 빠른 공수 전환에 중점을 두고, 미드진에게 시야를 좀 더 열어주면서도 활동량이 아주 좋은 측면 자원들이 공격과 수비 모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442가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여튼 그 당시에 제가 만들었던 예상 명단은 이랬습니다. 김승규; 김민우, 권경원, 김민재, 최철순; 염기훈, 기성용, 이창민, 안현범; 손흥민, 황희찬. 더 좋은 멤버가 떠오르지 않았던 탓에 권창훈 같은 선수가 빠지긴 했습니다만 최소한 손흥민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려면 442가 적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특히 시메오네 감독의 442가 아주 잘 돌아가던 시절에는 이 투톱 체제가 공간이 주어진 상황에서 더 잘 활약하는 그리즈만에게 최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이라면 물론 예상 명단은 좀 더 클래식한 442 느낌이긴 하지만 그래도 손흥민에게 공간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경기에서 딱 투톱으로 나왔네요...? 그것도 아주 독창적인 스타일의 투톱이었습니다. 공간을 좋아하고 스코어러 기질이 있는 윙어 손흥민과 엄청난 활동량과 스피드를 갖춘 윙인 이근호가 나란히 투톱으로 섰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경기에서는 서로가 서로에게 공간을 만들어준 셈이 되었습니다. 특히 전반전 이근호의 활약은 개인적으로 MOM 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 진영의 오른 측면을 무너뜨렸고, 상대 수비에 스피드에서 전혀 뒤쳐지지 않았습니다. 



전반전 콜롬비아의 측면을 고립시키며 공수전환의 스피드를 높인 한국 대표팀


일차적인 콜롬비아의 빌드업 루트는 측면을 향한 짧은 패스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반전 콜롬비아의 공격이 고전한 데에는 측면으로 가면 더 이상 뭐가 전개되지를 못하고 공격권을 내주거나 아니면 아래로 다시 후퇴시켰던 것이 컸습니다. 


이러한 콜롬비아의 고전에는 442 시스템을 기반으로 팀 전체가 수비에 잘 참여했던 것이 주로 기여를 했습니다. 특히 4미들에서 측면 미드필더들의 경우 우선적으로 하프 스페이스를 방어하면서 공의 길목을 차단했고, 위에서 길목을 차단하면 수비진에서는 타이밍을 잘 맞춰서 상대 측면 자원들을 빠르게 압박했습니다. 



이러한 한국의 수비적인 자세 덕분에 콜롬비아의 측면 유닛과 중앙 공격진 유닛 사이 연결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고 전반전 내내 콜롬비아는 제대로 된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또한 한국의 선제골 이전까지 중앙에 위치해서 전형적인 10번 롤로 뛰던 하메스에게도 거의 공이 가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한국 대표팀은 이러한 콜롬비아의 공격 연결 부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특히 오른쪽 라인 권창훈, 이근호를 활용해서 상대 박스까지 빠른 전진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과거 경기들과 달리 상당히 템포가 빨라졌죠. 비록 포지션 상으로는 이근호가 톱이었으나 상당히 넓게 움직여주면서 동료들의 전진을 지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는 권창훈이 더 자주 들어가 있었죠. 약간 최근 발렌시아 전술에서 게드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방식과 비슷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발렌시아도 공격수들이 전환 상황에서 양 쪽으로 벌어지면서 게드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곤 하거든요.. 


(아주 전반 초반에는 오른쪽에 권창훈이 아닌 이재성이 있었군요. 여튼 전환 과정에서 이근호가 측면으로 벌어지고, 대신 그 자리, 즉 하프스페이스에 측면 미드필더가 위치해서 다양한 선택지를 가졌다는 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골 장면도 이런 비슷한 형태에서 출발했습니다.


이근호가 오른 측면으로 빠졌고 권창훈이 하프스페이스를 차지했습니다. 좀 엉성한 권창훈의 어시였긴 했습니다만 (ㅋㅋ) 손흥민이 침착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수비도 공격도 안 되는 콜롬비아 왼쪽 라인


경기 초반에는 콜롬비아가 왼쪽으로 공을 꽤 보냈습니다. 사실 2선 선수들은 오른쪽에 꽤 몰려 있었습니다. 하메스가 중앙에 가깝게 있었고 우르타도가 두반 사파타 밑에 위치하면서 세컨볼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베가 오른쪽 중앙-측면을 오가면서 기회를 노리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왼쪽 측면은 풀백 테스티요랑 중미 지오반니가 활약을 해주었어야 했습니다. 아마 그런 의도도 있었을 겁니다. 선수들 한 쪽에 좀 몰아넣고 왼쪽 라인에서 1대1 장면을 만들면서 공간을 만드려는...


그런데 지오반니야 그래도 선제골 먹고 정신차렸다고 쳐도 왼쪽 풀백 테스티요는 전혀 공격 상황에서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한국 대표팀에게 공을 쉽게 빼앗기는가 하면 툭하면 다시 수비진에게 볼을 리턴시켰죠. 그런 탓에 콜롬비아는 선제골 이후 공격 방향을 오른쪽으로 거의 집중시켰습니다. 그제서야 그나마 점유 시간이 조금 늘었죠. 오른쪽 라인에서는 꽤 많은 선수들이 집중되면서 우리 대표팀이 마크하기가 조금 까다롭게 되긴 했습니다. 실제로도 우리의 오른쪽 공간, 즉 콜롬비아의 왼쪽 라인에 공간이 꽤 생겼습니다. 압박이 거의 콜롬비아의 오른쪽으로 몰렸기 때문이죠. 그러나 선제골 이후 지오반니의 예상치 못한 전진 몇 차례 이외에는 큰 위협이 되지 못했던 왼쪽 라인이었습니다. 횡적 전환을 잘 시도하지도 않았지만 해도 큰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였죠. 


(그나마 한쪽에 몰려있는 수비로 인해 공간이 발생했던 걸 제대로 활용할 뻔했던 장면.)


그렇다고 왼쪽 라인이 수비가 제대로 된 것도 아니어서 계속해서 우리 대표팀의 오른쪽에서 좋은 찬스들이 나왔었죠. 권창훈에게는 너무 많은 공간을 허용했으며 이근호에게 쉽게 돌파를 허용했습니다. 


(권창훈->기성용->최철순으로 이어지는 콤비 플레이... 권창훈의 움직임 역시 공간 창출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요한


현장에서 직관한 이후 이 선수에 대한 생각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예전부터 오른쪽 측면에 두는 것이 중앙에 놓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중앙에서 활약이 좋았네요. 기성용-고요한 조합 꽤 괜찮았습니다. 그간 기성용 파트너 찾기가 숙제였는데,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의외의 자원이 이를 해결해줄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예측 수비와 컷팅)


(경기 극초반 하메스에 대한 견제. 한 번 쓱 쳐다보는 하메스)


(다시 한 번 예측 수비)


(또 예측 수비와 컷팅)


그 동안 국대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을 것인데 국대에서 본인에게 적합한 자리를 찾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받았습니다. 국대에서는 좀 더 기성용 옆자리에서 지켜보고 싶네요. 서울에선 옆 동료들이 받쳐주지 못했던 것이었나 아니면 시스템적인 문제인가...흠;;


후반전 콜롬비아의 빨라진 볼 순환과 과제




후반전 들어서 콜롬비아가 비로소 정신을 차린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볼이 돌아가는 스피드가 전반전보다 빨라졌습니다. 좀 더 전방을 향한 다이렉트 패스도 꽤 나왔죠. 


이 후반전이 아마 우리 대표팀에게는 수비적인 측면에서 더 큰 시험대였을 겁니다. 442 포진 하에서 상대가 빠른 스피드로 볼을 전진시키는 상황에서 협력 수비를 펼쳤을 때 서로 간의 간격을 적절히 유지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해 볼 수 있었죠.


물론 후반전 초반에는 오히려 상대의 전진을 역 이용해서 좋은 찬스도 나왔고 추가골도 터졌습니다. 그러나 콜롬비아에서 펠리페 파르도를 오른쪽 윙 자리에 투입한 이후로는 조금씩 고전하기 시작했죠. 기본적으로 선수의 개인 능력도 좋았지만 전술적으로도 변화가 좀 있었습니다. 하메스가 오른쪽에 더 지원을 자주 나갔고 횡적 전환도 전반전과 비교했을 때 더 자주 이루어졌죠. 


(후방에서 바로 파르도에게 롱패스하는 콜롬비아)


이러한 콜롬비아의 변화로 인해 상대 선수에 대한 우리 대표팀의 협력수비 유지 여부 및 일대일 싸움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상대가 442 블록 하의 협력수비를 깨는 방책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었죠. 이미 시메오네식의 442 형태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던 라리가에서는 자주 보이는 형태의 대응 방식입니다. 비단 라리가 뿐만 아니라 전 유럽적으로 이러한 빠른 횡적 전환이 주목을 받고 있고 훈련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역 대응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공격이 아닌 수비 상황에서 자신들의 블록이 횡적으로 움직이는 스피드를 높였다고 하죠. 


여기서 우리 대표팀은 과제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만약 월드컵 무대에서도 오늘과 같은 442 대형을 쓸 것이라면, 상대적으로 약팀이 될 우리 대표팀은 442 형태로 수비를 해야할 시간이 많을 것입니다. 비록 이번 경기에서는 전반전 내내 콜롬비아의 왼쪽 라인이 죽어버린 탓에 협력 수비에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만 월드컵에 가면 상대의 측면 공격 퀄리티는 달라질 것입니다. 그렇기에 결국 우리가 442 수비 시스템 하에서 생각해야할 것은 횡적 전환의 스피드입니다. 더 정확히는 상대가 빠르게 횡적 전환을 하더라도 자신들의 수비 대형을 얼마나 정돈된 형태로 갖출 수 있으며 빠르게 상대보다 앞서서 공간을 선점할 수 있느냐가 문제가 될 것입니다. 


이 장면은 콜롬비아의 실패한 공격이기는 하지만 나름의 과제도 동시에 안겨주고 있습니다. 전환 이후 파르도가 박스 안으로 볼을 잡고 전진하는 것은 막았으나 오히려 중앙 지역으로의 전환을 허용하며 상대 선수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주었죠. 판단 미스로 인해 타이밍을 놓쳤습니다만... 한 쪽 측면을 막다 보니 반대쪽 측면이 위험해질 뻔한 케이스였습니다. 아마도 수비적인 디테일면에서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고민이 더 많아져야 할 것입니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