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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14
    0405 첼시 v 바르셀로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 가장 훌륭했던 역습형 축구 2

지난번 첼시와 맨유 경기, 무리뉴 감독님의 첼시에서의 첫 경기를 봤습니다.

이번엔 같은 시즌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와의 16강 2차전 경기를 전술적으로 보도록 하겠습니다.(물론 우리팀 위주입니다)

1차전 캄프 누에선 바르셀로나가 2-1로 첼시를 이겼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홈에서 아주 역동적인 경기가 펼쳐졌는데, 개인적으로는 04-05 시즌 익히 알려진 경기로서는 가장 최고의 역습이 펼쳐진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양팀 선발 라인업


먼저 우리팀 라인업.

그림상으론 442라고 되어있지만, 실제는 433이었고, 이 그림에서 케즈만을 전방으로 보내고, 구드욘센이 3미들의 위 축을 담당하는 형태였습니다. 

당시 바르셀로나 라인업. (14번 선수는 제라드가 아닙니다./피케도 아닙니다.)

호나우디뉴, 에투에 차비, 이니에스타 같은 선수들도 보이네요. 우리팀으로도 활약했던 데쿠나 벨레티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네요.


1)20분 만에 3-0을 만들다 - 당대 최고의 역습(혹은 현재까지도?)

역습의 미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경기였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각자 역습시 무엇을 해야할지 너무나도 명확하게 인지하고 경기를 뛰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군다나 역습에 꼭 필요한 침투에 능한 선수가 구드욘센, 램파드, 더프 등등 3~4명 정도나 포진되어 있어서 바르셀로나의 수비가 더욱더 전반 초반 정신을 못차렸습니다.


1. 선제골 장면입니다.

램파드로부터 볼이 나가는 순간, 옆에서 구드욘센이 빠르게 앞으로 뛰어나가기 시작합니다.

오른쪽에서 케즈만이 볼을 잡고 수비를 끌어내고 있고, 구드욘센은 끝으로 갈수록 더더욱 빨라집니다. 이 장면에서 이미 수비가 놓친 셈이에요.

한 번 정체는 되었지만 좋은 터치로 수비를 속인 뒤 선제골!


2. 두 번째 골 장면입니다. 

이번에는 오른쪽에서 조 콜이 드리블을 통해 볼을 전진시킵니다.

케즈만이야 원래 공격수니까 그렇다치고, 구드욘센, 더프, 램파드 3명 모두 전방으로 뛰어나갑니다.

이때 더프는 이미 박스 안에 도착했고, 구드욘센은 램파드가 더 빨리 뛰어오는 걸 알고 갑자기 전진을 멈춥니다. 박스안으로 들어가는 선수가 램파드.

발데스가 볼을 잘못 쳐낸 것을 뛰어들어가던 램파드가 골로 기록합니다.


3. 세 번째 골 장면입니다.

이번엔 케즈만이 수비 두 명을 묶어두고, 조콜이 수비 빈공간으로 빠르게 패스를 줍니다.

더프가 뛰어나가는 게 보이시죠?

대단히 빠른 스피드로 골을 기록하는 더프!


역습의 핵심인 좋은 판단력/빠르고 정확한 패스/침투까지 모든 것을 다 보여준 골들이었습니다. 

특히나 침투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네요. 

침투를 하는 자원들이 언제 자신이 뛰어나가야 하는지, 어디에 위치해야하는지를 너무나도 정확히 알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는 69분 양팀 슈팅 개수입니다. 이를 보면 왠지 모르게 점유율이 비슷할 것 같지만...

 볼 점유율은 무려 3:7에 가까웠습니다.(화면 캡쳐는 11분인데, 후반전에 나온 볼 점유율 지표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효율적인 공격을 잘 해냈음을 보여줍니다.


2)마켈렐레/카르발류 -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어렵게 한 주요 두 명

수비쪽에서는 마켈렐레와 카르발류 이 두 선수가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2-1 마켈렐레

마켈렐레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서 그의 수비적인 면모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활동량 측면에서 더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수비에서 프리롤을 부여받은 느낌이더군요.

공이 가는 곳이면 빠르게 지연시키거나 달라붙습니다. 분명히 몇 초 전에는 왼쪽에 있었는데, 그 다음에 보면 오른쪽에 있고..ㅋㅋ

상대 역습시 볼 전진의 지연은 물론, 측면에서 볼이 돌고 있을땐 수적 우위를 가져다주었습니다. 또한 수비 자리가 비어있는 곳이면 커버까지도 해주었습니다.

1. 바르셀로나가 왼쪽에서 2명이 볼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수비는 페레이라-조콜이 달라붙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마켈렐레까지 측면에 가세하면서 2명의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불리하게 만듭니다.


2. 이번엔 바르셀로나 기준 오른쪽에서 미처 우리 수비가 마크하지 못한 선수를 마크해내는 마켈렐레.


3. 이번에도 측면에 달려가서 협력수비를 하는 모습입니다.


 2-2 카르발류

상당히 중요한 인터셉트나 태클들이 카르발류 쪽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수비 범위가 매우 넓더군요.

더군다나 빌드업 능력도 갖추고 있어서 공격시에도 어느 정도 도움을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주마가 그의 수비적 모습을 본 받아서 뛰어난 중앙수비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위 두 사진이 그의 넓은 수비 범위를 잘 드러낸다고 생각합니다. 

호나우디뉴나 에투를 향하는 패스가 그에 의해서 많이 차단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릴 적에 그의 수비를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쉽네요 ㅠ


3)경기 상태에 따른 미드진 운영 변화

스코어에 따라서 미드필더진 운영이 미세하게 바뀐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4-2를 기록한 이후에는 교체로 운영을 바꾸기도 했고요.

1. 일단 전반전의 기본적 운영입니다. 포지션 자체는 워낙 유기적으로 계속 바뀌어서 정확히 말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평균적으론 역삼각형 3미들에, 마켈렐레가 아래 꼭짓점을, 그리고 그 위는 램파드와 구드욘센이 버티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2. 3-0으로 앞서고 나서, 그러니까 전반 20분쯤 이후부터는 미드필더와 수비라인 사이 간격을 매우 촘촘하게 가져갔습니다. 


그러나 전반전에 호나우디뉴한테 2골을 먹은 이후로는 약간의 변화를 줍니다.(3-2면 원정다득점으로 탈락)

3. 전반전에도 2번 사진처럼 조금씩 드러나긴 했지만 후반전부터는 2줄 수비를 가져가면서 주로 구드욘센을 보다 위로 올리고 마치 442 혹은 4411처럼 포메이션을 가져가면서 역습을 최대한 해낼 수 있도록 미세한 조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80분 다되어서 존 테리가 코너킥 헤더골을 넣으면서 4-2가 되었습니다.(합계 스코어 5-4)

4. 구드욘센<->티아구

교체 투입을 통해 완전히 433 포메이션을 가져갑니다. 미드진의 전진을 자제하면서 후방을 지켜냅니다.

5. 더프<->후트

막판에는 왼쪽 윙으로 나섰던 더프를 빼고 중앙수비수 후트를 넣으면서 골에어리어를 완벽히 지켜내려고 했습니다.

사진에서도 보시다시피 사실상 최종수비에 5명이 서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기고 있을때 막판에 수비수 넣는 건 크게 바뀌지 않으셨군요 ㅎㅎ


4)보너스


경기 종료 후 신난 감독님.



골 장면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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