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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2.13
    Liga NOS 벤피카 v FC 포르투 리뷰

2016. 02. 12

벤피카 1 - 2 포르투

득점: 미트로글루(벤피카); 엑토르 에레라, 아부바카르(포르투)


1. 압박과 압박

양 팀은 시작부터 차원이 다른 팀 단위 압박과 컴팩트 축구를 보여주면서 거의 무슨 농구하듯이 빠른 템포의 플레이와 굉장히 빠른 속도의 압박을 보여주었습니다.


화면에 모든 선수들이 다 들어올 정도로 상당히 밀도 있는 축구를 보여준 두 팀이었습니다. 

덕분에 양 팀은 공격 활로를 찾는데 꽤 시간이 걸렸는데, 특히 포르투가 전반 내내 고생했습니다.


벤피카는 후반 60분 정도까지는 상당히 수준급의 팀 단위 압박을 보여주면서 포르투 선수들을 쉽게 쉽게 고립시켰습니다. 공격 전개의 중심이 될만한 풀백과 브라히미 등은 2초 내로 팀 단위 압박에 갇혀버렸고, 

이를 피해 롱패스로 전개하면 아부바카르가 오프사이드에 걸려버렸습니다.

코로나는 팀 단위 압박에서 뭘 해낸 게 없었고, 오히려 수비 진영에서 자책골이나 넣을 뻔...;;


특히 벤피카의 백포 라인의 높은 위치에서의 수비 조율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벤피카는 거의 경기 내내 높은 라인을 고수하였는데, 이는 포르투의 패스 플레이를 사전에 차단하고 아부바카르를 오프사이드 트랩에 계속 빠뜨리도록 만들었습니다.


문제는 60분 이후로 벤피카가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면서

공수 간격이 심하게 벌어지고, 팀 단위 압박의 강도가 줄어들었습니다.

이 때부터 포르투가 다이렉트 플레이로 공격의 활로를 조금씩 찾았고, 브라히미는 꾸준히 박스 근처로 접근하면서 기회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역전골 전후로는 포르투가 낮은 수비라인과 전체적인 수비 가담을 통해 블록을 형성하면서 벤피카와는 다른 형태의 압박을 완성하면서 그들의 공격을 막아내 승리를 거뒀습니다. 

블록 형성을 통해 최종수비라인과 미드진의 수비라인 사이의 공간을 최소화 하면서 442에서 4231로 포메이션을 바꾼 벤피카의 공격 전개를 차단했습니다.

그런데 벤피카의 공격을 최종적으로 막아낸 영웅은 따로 있었으니...


2. 카시야스

사실 오늘 포르투의 중앙 수비수가 마르틴스 인디에 옆 자리에는 오늘 처음 1군 나온 선수가 나와서 수비 조합적으로도 그렇고, 실제 경기에서도 골을 허용할때 문제를 드러내곤 했습니다.

거기에 계속해서 박스 안에서 슛을 허용한(심지어 자기 골문을 향한 슛도 2차례 -_-;) 포르투입니다만, 카시야스의 계속적인 슈퍼 세이브가 포르투 승리의 진짜 원동력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론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선수이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정말 실질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벤피카 미드진의 변화

오늘 벤피카는 442 포메이션으로, 그 가운데에 헤나투-사마리스 중앙 미드필더가 배치되었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사마리스가 보다 수비적인 면모에 치중하면서 후방에서 볼 배급을 해주고, 헤나투가 보다 전진해서 플레이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헤나투는 팀에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주었습니다.

일단 장점이라 한다면, 전반전 포르투 선수들의 대인마크를 따돌리는 몇 차례의 스피드를 활용한 전진과 나름 벤피카 공격진의 패스 연결 고리를 잘 수행하면서 어시스트도 기록했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물론 전반전 동안은 대인마크는 몰라도 팀 단위 압박은 성실히 수행해냈습니다.

그러나 후반전 들면서 지친건지 압박 속도는 물론, 드리블 속도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특히나 후반 들어 벤피카의 팀 단위 압박 강도가 줄어들면서 그의 수비적인 단점이 고스란히 노출되기도 했었죠. 


아부바카르의 역전골 당시 상황입니다.

빨간색 동그라미가 헤나투, 파란색이 뱅상인데,

이 장면에서 브라히미가 아부바카르가 전진하도록 공간에 패스를 건넸고, 아부바카르가 전진해서 골을 만들었습니다. 

이때 헤나투는 멀뚱멀뚱 보고만 있다가 그대로 당합니다.


역전골 이후, 벤피카는 기동력이 떨어진 미드진에 변화를 줍니다.

파트너 사마리스를 빼고, 대신 그 자리에 탈리스카를 넣습니다.

확실히 기동력은 어느 정도 살아났습니다만, 문제는 포르투가 역으로 내려앉았기 때문에 박스 앞까지의 진출이 그렇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포르투 미드진과 수비진의 피지컬들이 너무 좋아서 포르투가 내려앉은 상황에서 공을 탈취해내는 것이 어렵지 않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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