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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4.19
    matchday 33 첼시 v 맨유 첼시 위주 리뷰

경기 점유율이나 패스 횟수 측면에서는 밀렸지만 이것을 이긴다고 경기를 이기는게 아니라는 걸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2004-05 시즌은 무리뉴 감독이 처음 우리팀에 부임했던 때이고 당시 리그 첫 경기는 맨유를 상대로 홈에서 맞붙는 경기였습니다. 전반 초반 구드욘센의 골을 잘 지키며 1-0으로 이겼고 결국 이 시즌은 50년만에 리그 우승을 가져오게 되는 초석을 마련했습니다. 과연 이번 승리는 5년만의 리그 우승의 끝을 향해가는 마지막 계단을 마련했을까요?


1)Zoum Zoum 

이번 경기에서 가장 걱정이 되었던 것은 펠라이니의 높이와 박스 안 침투였습니다. 사실 우리팀이 세트피스에 강해왔지만 반대로 가끔씩 세트피스 수비에서 정신을 놓는 경우도 문제였고, 오른쪽 측면에서 제대로 수비가 되지 않고 있었던 것도 문제였는데 펠라이니의 높이와 그의 위치는 두가지 문제 모두에서 허점을 드러내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카이스포츠의 MNF에서 펠라이니를 막는 방법을 제시한 바 있었습니다.


 -맨유 v 토트넘 전반전 펠라이니 골 장면


비교적 자유롭게 펠라이니가 자기 자리에 위치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펠라이니가 조금씩 수비 라인 사이 공간으로 들어갑니다. 이때 중앙수비와 풀백간의 간격이 벌어져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 간격 사이로 펠라이니가 패스를 받기 위해 침투하였고

결과는 골로 이어졌었습니다.


그런데, 후반전 토트넘이 그를 막기 위한 전략을 하나 세웁니다.

 -맨유 v 토트넘 후반전 펠라이니 방어


전반전과 달리 그를 자유롭게 놔두지 않습니다. 벤탈렙이 그를 막기 위한 전략으로 사용된 것이었습니다.


위치에 관계없이 계속 따라다니면서 그가 침투하지 못하게 완벽히 견제합니다. 골문을 향한 수비 자세를 통해 그의 침투를 막아버린 것이었지요. 때때로 벤탈렙이 최종 수비까지 내려오면서 백스리라인을 일시적으로 형성할 정도였습니다. 


 -당시 전후반 펠라이니 히트맵 비교


(전반전)

토트넘 박스 안쪽에 숫자는 적어도 짙게 히트맵이 그려져 있는 경우가 보입니다.

(후반전)

벤탈렙을 이용하여 전략을 수정한 토트넘 덕분에 펠라이니의 박스 안 영향력이 뚝 떨어집니다.


 -우리팀의 전략과 실제

우리팀은 펠라이니를 막기 위해 주마를 미드필더에 세웠고 그로 하여금 펠라이니를 골문을 향한 수비 자세로 견제하도록 지시했습니다. 


1. 보시는대로, 주마가 골문쪽으로 펠라이니가 침투하지 못하게 완전히 견제하고 있습니다.


공은 잡지만 골문과 정면이 되지는 못합니다. 지난번에 맨시티전에서 아구에로 수비할때도 측면으로 몰아버리더니 이번에도 중앙으로 오지 못하게 잘 견제했습니다.


2. 역시나 펠라이니를 골문을 향한 수비 자세로 견제하면서 따라다닙니다.

만약 주마가 그를 따라다니지 않았다면 빨간선대로 패스가 이어지고, 펠라이니는 그 공간으로 침투하면서 골까지 나왔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잘 따라다니면서 작전을 수행합니다.


3. 역시나 같은 수비자세인데,

피지컬로 밀어버리더니,

이젠 윙처럼 질주까지 하는 주마!

스로인을 만들어내기까지도 했습니다. 


 -관련 기록

이번 경기 펠라이니의 히트맵입니다. 물론 맨유 대 토트넘 경기 후반전처럼 아예 박스 안에서 터치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만 짙은 히트맵이 없는 것으로 보아 많은 시간을 박스 안에서 가져가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우리팀 수비 라인이 토트넘보다 낮게 형성되기도 했고요.



펠라이니의 소유권 상실 횟수입니다. 팀내 최다인 4회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공격에 가담하는 경우가 많을수록 상실 횟수가 높긴 합니다만 소유권 상실이 제일 많은 선수가 펠라이니였다는 것은 나름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봅니다. ㅎㅎ


2)어제 최고의 선수 

아스필리쿠에타는 최고의 수비수라고 할만한 그 이상의 경기를 펼쳤습니다. 

어제 그의 주 임무는 마타와의 매치업이었습니다. 맨시티전에서 나바스를 잡아야하는데 사냐 잡고 있다고 네빌한테 아쉬운 소리 듣기도 했지만 그외에는 이번시즌 그가 최고의 수비수라는데에는 네빌도, 다른 사람도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리버풀 대 맨유에서 모레노가 마타 놓쳐서 2골 내주었던 것을 생각하면... 

확실히 어제 맨유의 오른쪽 라인은 거의 마비되었습니다.

아스필리쿠에타의 총 태클입니다. 8회 시도에 5회 성공하였습니다. 

인터셉트. 5번이나 성공하였습니다. 

어제 맨유의 오른쪽이 괜히 없어진 게 아닙니다. ㅎㅎㅎ 특히 야누자이는 뭐...


3)우리는 얼마나 효율적인 경기를 하였나?

사실 우리는 이번 경기에서 효율의 극치를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점유율은 3:7, 패스 횟수는 약 200:600, 총 터치는 약 430:850 정도로 수치상에서는 뒤쳐졌습니다만, 결국은 이겼죠 ㅎㅎ

궁금해서 양팀이 박스 내에서의 터치가 얼마나 이루어졌나 살펴보았습니다. 근데 이 자료가 있는 후스코어드가 각 개인별 터치는 지원해주는데 팀별 터치를 따로 해주질 않아서 뒤죽박죽입니다. 양해를...ㅠㅠ 심지어 팀 색깔도 바뀌어가지고-_-;;; (파란색이 맨유 터치, 주황색이 우리팀 터치입니다)

맨유의 우리팀 박스 안에서의 터치를 볼 수 있습니다.(파란색 확인)

대략 30회 정도로 보입니다.

반대로, 이번엔 우리팀의 맨유 박스 내에서의 터치입니다(주황색 확인)

대략 19회 정도로 보입니다.

쉽게 말해서 2:3정도의 비율인데, 점유율이나 패스횟수, 총 터치 횟수의 비율에 비하면 박스에 우리가 꽤 많이 접근을 하긴 했습니다. (이게 압박의 힘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맨유가 그렇게 많은 터치와 패스, 점유율을 갖고도 그에 비해 박스 안으로 쉽게 접근하지 못한 이유는 바로 이 그림이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팀의 총 태클 분포도입니다. (왼쪽이 우리진영) 

시즌초와는 좀 달라진 태클 분포도라고 보는데, 확실히 상대 진영에서의 태클은 줄고 우리 진영에서의 태클이 늘었다고 보입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스포츠

그림 출처: squawka.com/whoscore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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