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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0.15
    2018 러시아 월드컵 남아메리카 지역예선 칠레 v 브라질 리뷰
  2. 2015.07.05
    코파아메리카 결승전 칠레 v 아르헨티나 분석

일자: 2015. 10. 09

장소: 칠레 산티아고

스코어: 칠레 2 - 0 브라질

득점: (칠레)바르가스, 산체스/(브라질) -


선발라인업

칠레(3-4-1-2): 브라보; 하라, 메델, F.실바(전반전 마크 곤살레스); 보세주르, 비달, 디아스(후반 37' 빌체스), 이슬라; 발디비아(후반 18' 마티아스 페르난데스); 바르가스, 산체스

브라질(4-2-3-1): 제페르송; 마르셀루, 다비드루이스(전반전 마르퀴뇨스), 미란다, 다니 아우베스; 엘리아스, 구스타부(후반 37' 루카스 리마); 더글라스코스타, 오스카, 윌리안; 헐크(후반 31' 히카르두 올리베이라)


간략한 통계자료


양 팀의 전술적 흐름

일단 브라질이 어떻게 빌드업을 해나갔는지를 보면, 브라질은 측면을 활용해 공격을 풀어나가려는 모습을 보였고, 특히 2선 선수들이 빌드업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미드필더나 풀백으로부터 나온 볼을 아래에서부터 운반하고, 다시 전진하는 풀백에게 넘겨주거나 아니면 크로스나 직접 슛으로 이어졌습니다. 더글라스 코스타와 윌리안의 볼 전진 능력을 믿고 이러한 빌드업 형태가 이루어진 듯 보였고, 한편 엘리아스-구스타부 2명의 중앙 미드필더는 그리 깊숙히 올라가지 않으며 밸런스를 유지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매번 그렇습니다) 양쪽 풀백은 빌드업 주도보다는 공격수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올라오는 단순 조력자 역할로 보였습니다. 


칠레의 경우는 전반전동안은 백스리 진형이었는데 이들은 빌드업이 시작되는 입장에 있었고 역습이 아니면 일단 본인들끼리 볼을 주고 받으면서 공격진이 진형을 갖추도록 시간을 벌었습니다. 코파아메리카때도 그랬지만 칠레는 윙백을 상당히 공격적으로 사용하면서 측면공격에 있어서 밀집된 수비를 벌리는 꽤나 중요한 역할을 맡습니다. 이들은 이번 경기에서도 역시나 빈번히 전진하면서 브라질의 측면 수비에 부하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전반전에 수비수인 실바를 빼고 공격수인 마크를 집어넣으면서 백포라인으로 전환되었고, 수비진 간의 패스는 줄고 중앙수비 2명은 비교적 빠르게 측면 윙백 혹은 디아스나 비달을 향해 공을 전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오른윙백 이슬라는 똑같이 빈번히 전진하면서, 왼쪽 공격의 경우 새로 투입된 마크 곤살레스가 아예 왼쪽 공격라인에 고정되어있고 보세주르가 좀더 낮은 위치에서 볼을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비달은 볼을 아래에서 받아서 위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거나 볼이 없을땐 박스 안으로 전진하는 모습을 보였고, 발디비아는 역시나 변함없이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해주면서 창의성을 더해주었습니다. 공격은 주로 발디비아, 산체스가 주도했고 조력자와 주도자 사이 역할은 이슬라로 보였습니다.


수비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브라질은 상당히 좌우 간격을 좁히면서 상대 선수들의 세밀한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에 중점을 둔 느낌이었고, 딱히 전방압박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좀 더 자기 진영을 지키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헐크와 오스카는 상대 중앙수비를 어느정도 꾸준히 압박은 했습니다.

반면 칠레는 전반 초중반에는 상당히 전체적으로 강한 압박을 보였고 특히 측면 압박에 많은 신경을 쓰면서 브라질의 윙이 어쩔 수 없이 낮은 위치에서 볼을 받도록 압박을 가했습니다. 다만 전반 중반이 지나면서 약간 팀 전체적인 압박 라인이 좀 내려서는 느낌을 받았고 이때 브라질 공격이 초반보다는 활발해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후반전 공격진의 수비 형태는 서로가 지쳤는지 약간 이상해지는데 이는 잠시 후에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1)전반전 칠레의 강한 측면 프레싱

칠레는 전반전동안 측면에서 상대 공격이 더 낮은 위치에서 이루어지도록 강한 압박을 걸었고, 특히 칠레의 윙백들이 공격적인 수비 형태를 보이면서 브라질의 양 윙 코스타와 윌리안은 전반적으로 낮은 위치에서 볼을 잡게 되면서 그들의 퀄리티를 드러내지 못했고 또한 브라질은 공격시 계속해서 공격 숫자가 부족한 상태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칠레의 강한 측면 프레싱으로 인해 낮은 위치에서 볼을 줄 수 밖에 없었던 코스타.

브라질은 중앙 공간을 활용할 수 있었으나 공격숫자 부족으로 제대로 활용할 수 없었습니다.


<이와 대비되는 브라질의 측면에 대한 수비>

오른쪽에서 이슬라가 볼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마르셀루부터 꽤나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2)역습 장면에서 뭔가 아쉬웠던 브라질 vs 역습의 구심점이 정해진 칠레

경기에서 수차례 양 팀이 역습 찬스를 겪었고 또 전술적으로도 그렇게 역습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던 환경이었습니다.

사실 공격 숫자자체는 역습 상황에서는 두 팀 다 부족할 수 밖에 없긴 하지만, 

칠레는 발디비아와 산체스라는 중요 구심점이 역습을 이끌어나간 반면, 

브라질은 딱히 큰 구심점이 없어보였고,(구심점이 존재하다면 더글라스 코스타나 윌리안이 될 것 같긴 합니다만) 또한 공이 없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상당히 좋지는 않아보였습니다.



먼저 브라질. 이 장면에서 화면상 오른쪽 상단 윌리안의 스타트 시점이나 위치가 좋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론 전혀 공간을 활용하지 못하게 된 아쉬운 상황.


한 장면만 들고 오긴 했지만 브라질 공격진들이 공이 없을 때 움직임들이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았고, 역습자체도 코스타나 윌리안이 볼 운반 능력이 있어서 올라가는 능력은 좋은데 주변의 움직임이 없어서 그런지 역동성이 없어보이더군요. 코스타나 윌리안이 올라가놓고 칠레 선수들에게 뺏긴 횟수도 꽤 되었고...


반면 칠레. 단순히 사진이라 잘 느껴지지는 않겠으나 발디비아가 패스하고 산체스가 다시 패스하거나 볼을 잡고 수비진을 흔드는 모습 등이 보였고, 또한 이미 전진한 선수들이 꾸준히 움직여주었습니다. 

이건 다른 장면. 발디비아나 산체스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하긴 했지만 비달 역시 필요할때 전진을 통해서 위협을 가했습니다. 브라질 수비가 전혀 비달을 마크하고 있지 않으면서 한 골 먹힐 뻔했던 장면.(비달이 왼쪽으로 넘겨주고 왼쪽의 마크가 슛을 했으나 한끝차이로 빗나갔던 장면)


개인적으론 브라질이 좀 더 낮은 위치에서 출발하면서도 좋은 역습이 되려면 이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루카스 모우라. 미국과의 9월 친선경기에서 1인 역습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되어 무려 2어시스트를 기록...


3)후반전 양 팀의 공격진 수비 복귀 지연

전반전은 조금 지루함이 느껴지는 면도 없지않아 있었는데, 

후반전부터 뜬금없이 서로 빠른템포로 치고박는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두 팀 다 공격진이 수비 복귀에 늦었기 때문입니다.(혹은 일부러 수비 복귀를 하지 않은 경우)


먼저 브라질의 상태. 최종 수비 6인과 공격진 사이 간격이 상당히 벌어져 있음이 보입니다. 윌리안, 코스타, 헐크, 오스카 전부 수비 지원을 (역습을 위해 의도적으로?) 늦춥니다. 


이번엔 칠레. 역시나 비슷한 상태로 보이고, 덕분에 윌리안이 중앙에서 넓게 공간을 차지하며 볼을 왼쪽으로 가져다 줍니다. 


이런 상황이 몇 분씩이나 지속되면서 상당히 스펙터클한(??) 경기가 되었습니다. 

역습->역습->역습이 꾸준히 반복되었기 때문에...


4)교체의 의도와 성과

칠레

1. 마크 곤살레스: 위에도 잠깐 썼지만 왼쪽 공격을 더 견고히 하려는 교체로 생각됩니다. 윙백은 어찌되었든 공격과 수비를 모두 해야하니 항상 측면 공격에 고정되어 있을 수 없지만 전문 공격수를 두면서 측면 공격시 고정될 수 있었다고 봅니다.

2. 마티아스 페르난데스: 사실 발디비아 역할과는 큰 차이가 없다고 봤는데, 어쨌든 본인이 프리킥을 얻어내고 또 본인이 찬 프리킥에서 바르가스가 골을 넣으면서 교체 작전이 성공했습니다. 

3. 빌체스: 1-0 상황에서 지친 디아스를 빼고 그 자리에 그대로 들어가면서 수비 강화.


브라질

1. 마르퀴뇨스: 다비드루이스가 전반에 부상을 당하면서 대신 들어왔는데, 바르가스 골 장면때 바르가스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2. 올리베이라: 좀더 전방에서 움직임과 경험을 더해주려는 의도로 보였습니다. 올리베이라 투입 이후 칠레의 내려간 라인과 함께 몇 번의 슛을 해냈습니다만 아쉽게도...

3. 루카스 리마: 미국전때 잠깐 봤던 선수인데, 플레이 스타일이 오스카와 비슷한 느낌이더군요. 공간 찾아들어가고 연결 역할 해주고. 1-0 상황에서 구스타부를 빼면서 오스카를 내렸고, 그 자리에 대신 리마가 들어갔는데 공간은 잘 찾아다녔습니다만 창의성이 여전히 크게 더해진 느낌은 없었습니다.(근데 오늘 베네수엘라전에 교체로 들어왔는데 브라질 축협 페이스북 댓글에 보니 잘했다는 평이 보이네요)


 

마지막으로 하이라이트.



and

드디어 코파아메리카가 막을 내렸습니다.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재미있는 경기들이 상당히 많았고, 싸움도 많았습니다(?)

이번 대회는 또 특이하게 8강, 4강은 연장없이 승부차기로 이어지는 규정이 적용되고, 결승전만 연장이 적용되었는데, 아주 적절하게 결승전이 연장에 승부차기까지 이어졌습니다 ㅋㅋ;;


양팀 라인업

칠레는 주축 선수들은 변함이 없었으나, 중앙수비인 F.실바와 왼쪽측면 수비수 보세주르가 기존에 보이던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_-; 오히려 결승전엔 변화를 주리라는 예측을 깬 걸수도...?


1)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 수비 모두 수적 우위를 가져간 칠레

칠레는 특히 전반전에 공격, 수비에서 모두 숫자를 아르헨티나보다 많이 늘리면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수비 상황에서의 수적 우위

아르헨 공격수 3명 v 칠레 수비 5명의 상황입니다.

이런 식으로 개인 기량이 뛰어난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을 숫자로 압박하면서 아르헨티나 공격진의 상황 판단을 어렵게 했고, 거기에 그들이 공을 잃었을때 빠르게 탈취해 공격으로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공격 상황에서의 수적 우위.

모양새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주로 측면에서 공격을 진행했는데, 풀백도 과감히 전진했고, 비달이나 아랑기스, 발디비아 같은 미드필더진들이 삼각형을 만들어주면서 수적 우위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양 측면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가려면 선수들이 빠르고 지속적으로 움직여주어야 하는데 칠레선수들은 기본적으로 활동량이 좋기 때문에 꽤 오래 이러한 전술적 움직임이 가능했습니다.


2)아르헨티나를 누르기 위한 칠레의 공격전술

칠레는 이번 대회에서 꽤 많은 득점을 기록하면서 좋은 공격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오늘은 골은 없었어도 장점인 공격을 통해 상대의 전진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양 풀백을 공격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보이는 라인업과는 달리,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의 디아스가 칠레의 공격시 최종 수비라인으로 내려가면서 백스리를 형성했고, 양 풀백은 과감하게 전진했습니다.

오른쪽의 이슬라, 왼쪽의 보세주르 모두 동시에 올라가 있습니다. 

수적 우위나 측면 전환 등 직접적인 공격 작업에 도움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 풀백, 특히 사발레타가 전진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사발레타 히트맵)

히트맵에서도 보시다시피, 우리가 맨시티에서의 그의 오버래핑을 생각해보면 쉽게 올라가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그 덕분에 오른쪽 측면에서의 공격이 메시에 의존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고 보였습니다.


그런데 후반전 중반부터는 칠레가 백포라인으로 돌아갔고, 디아스가 제 위치인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계속 뛰었습니다. 중원에서의 볼 순환이 더 잘 되도록 일부러 그런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또한 전반전보다는 압박의 강도가 줄었고 대신 수비 6명은 자신의 대형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였네요. 


3)아르헨티나의 높은 라인과 주요 선수 압박, 높은 라인의 위험

칠레의 수비라인도 높은 편이었지만, 아르헨티나의 최종수비라인도 원래는 상당히 높게 설정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높은 곳에서의 압박도 빈번히 이루어졌습니다.


수비의 밀집을 생각할 때는 세로, 가로의 밀집, 그리고 공간에 대한 밀집 모두를 생각하게 되는데, 아르헨티나의 수비는 3가지 모두에 있어서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고 보였습니다. 높은 위치에서의 압박은 자칫하면 상하간의 밀집도가 떨어지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는데, 높은 라인을 형성함으로써 이를 해결하였고요. 

특히 전반전엔 위와같이 꽤나 높은 라인을 형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아르헨티나는 칠레의 창조적인 공격형 미드필더 발디비아를 묶어놓는데 성공한 편이었습니다.(그동안 칠레의 상대들과 비교했을때)

(발디비아의 패스)

평소와 달리 발디비아 쪽에서 창조적인 패스가 잘 나오지 못했고, 패스가 나와도 위와 같이 성공률이 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후반전에 체력적인 면까지 고려하면서 교체가 된 것이었죠.

대신에 칠레의 빌드업은 후방에선 디아스, 아랑기스에 의해서, 그리고 상대 진영에선 산체스의 드리블에 의해서 어느 정도 이루어진 편이었습니다.

(수비라인 사이를 드리블로 공략 중인 산체스)

후반전에는 산체스와 풀백 사이, 혹은 산체스와 미드필더 사이의 패스를 통해서도 빌드업이 이루어졌던 것 같습니다.


다만 아르헨티나의 높은 라인은 역시나 위험을 안고 있었는데, 바르가스나 산체스 같은 빠른 공격수들에 의해 뒷공간이 위협을 받기도 했습니다.


(바르가스의 뒷공간 공략)


4)후반전 파스토레<->바네가

후반전 중후반, 아르헨티나는 파스토레를 빼고 그 자리에 대신 바네가를 넣습니다.

바로 4강에선 나름 수비 사이 공간을 스피드로 활용하거나 직접 슛을 잘 노렸던 파스토레가 오늘 경기에선 패스나 스피드 등등 그렇게 좋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투입된 바네가는 오히려 상당히 안정적이었습니다. 


(바네가 패스 루트)

코너킥을 제외한 3번 정도의 실패를 빼면 안정적인 패스를 보였고, 키패스도 한 차례 있었습니다. 

바네가의 투입 이후, 아르헨 중원에는 삼각형이 보다 잘 형성되었습니다.


차라리 좀 더 일찍 파스토레 대신 투입했다면 어땠을까 싶긴 합니다. (옥의 티는 승부차기이긴 하지만...)


사진 출처: 네이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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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코파아메리카가 모두 끝났네요. 매번 아침마다 일어나서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참 경기마다 재미있었습니다. ㅎㅎ

칠레가 월드컵에서 잘 했던게 이번 대회에서도 드러난 것이 인상적이었고, 브라질은 스쿼드를 어떻게 할지 고민을 좀 해야할 듯 싶습니다. 

그리고 페루의 게레로에게서는 오랜만에 정통 공격수의 향기를 느낀 것 같습니다. 바르가스랑 공동 득점왕도 차지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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