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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조별 순위

A조

1위: 잉글랜드(2승 1무/7점) 

2위: 슬로바키아(2승 1패/6점)

3위: 스웨덴(2무 1패/2점)

4위: 폴란드(개최국)(1무 2패/1점)


스웨덴 0 - 0 잉글랜드

폴란드 1 - 2 슬로바키아


슬로바키아 1 -2 잉글랜드

폴란드 2 - 2 스웨덴


슬로바키아 3 - 0 스웨덴

잉글랜드 3 - 0 폴란드


B조

1위: 스페인(3승/9점)

2위: 포르투갈(2승 1패/6점)

3위: 세르비아(1무 2패/1점)

4위: 마케도니아(1무 2패/1점)


포르투갈 2 - 0 세르비아

스페인 5 - 0 마케도니아


세르비아 2 - 2 마케도니아

포르투갈 1 - 3 스페인


세르비아 0 - 1 스페인

마케도니아 2 - 4 포르투갈


C조

1위: 이탈리아(2승 1패/6점)

2위: 독일(2승 1패/6점)

3위: 덴마크(1승 2패/3점)

4위: 체코(1승 2패/3점)


독일 2 - 0 체코

덴마크 0 - 2 이탈리아


체코 3 - 1 이탈리아

독일 3 - 0 덴마크


체코 2 - 4 덴마크

이탈리아 1 - 0 독일



4강 진출팀: 각 조 1위(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각 조 2위 중 가장 잘한 팀(승점>골득실>골: 독일)


*각 조 2위의 승점이 같았으나 골득실에서 독일이 4점으로 앞서며 4강 진출. 




4강 대진(한국 시간)

6월 28일 오전 1시 잉글랜드 v 독일

             오전 4시 스페인 v 이탈리아


and

포르투갈 1 - 3 스페인

득점: (POR) 브루마/(ESP) 사울, 산드로 라미레스, 이냐키 윌리암스


양 팀 라인업

(포르투갈 선발 라인업)


(스페인 선발 라인업)


서로가 서로를 의식한 라인업


포르투갈과 스페인 모두 첫 경기와는 조금 다른 라인업을 들고 나왔습니다. 포르투갈은 첫 경기였던 세르비아전에서 3미들에 브루누 페르난데스-후벤 네베스-주앙 카르발류를 두고 전방에 디오고 조타-푸덴세-게데스를 두었는데요, 이번 경기에서는 3미들에 브루누 페르난데스 대신 헤나투 산체스가 들어갔고, 전방에는 푸덴세-브루누 페르난데스-곤살루 게데스로 제로톱을 가져갔습니다. 이는 스페인이 중앙에서 볼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지배하는 능력이 강한 것을 고려했다고 보여졌는데요, 특히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폴스 나인 형태를 맡으면서 중원 싸움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가려는 포르투갈의 의도가 보였습니다. 


한편 스페인은 마케도니아와의 경기에서 왼쪽 풀백에 가야, 또 왼쪽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데니스 수아레스가 선발로 나섰는데요, 이번 경기에서는 가야 대신에 조니를, 데니스 수아레스 대신에 세바요스를 넣었습니다. 가야의 경우 아무래도 수비보다는 공격적인 능력이 조금 더 우세하다고 보여지는데, 포르투갈의 오른쪽 공격라인, 즉 전방에서는 게데스, 또 풀백이지만 거의 윙처럼 뛰는 주앙 칸셀루의 스피드를 견제하기 위해서 수비와 공격 밸런스가 더 나은 조니를 투입했습니다. 또한 세바요스를 중원에 넣으면서 역시나 스페인도 중원 싸움을 신경쓰는 형태였죠. 



최대 충돌 지점: 하프스페이스


(그림 속 Halbraum이 하프스페이스)


양 팀은 평소 스타일보다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며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전방압박 빈도도 상당히 낮았고, 거의 자기 팀 중원에서부터 압박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상대 진영에서 상대가 전진하는 것을 어느 정도 허용하고 자기 진영을 보호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대개는 자기 진영의 하프스페이스를 보호하는 형태의 수비 자세를 갖추었습니다. 


먼저 스페인 수비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포르투갈은 지난 세르비아전 때도 그랬지만 공격자원 3명 중 2명의 선수가 마치 투톱처럼 활용이 되는데, 이 두명이 대체적으로 하프스페이스에 위치하면서 슛까지 가져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그 2명 밑에서 세컨톱 역할을 맡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스페인은 포르투갈의 공격 자원들이 박스 주변의 하프스페이스에 위치하는 것을 막아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 스페인 선수들은 최근의 스페인하면 떠오르는 높은 수비라인, 그리고 중앙 수비수, 풀백들이 상당히 넓은 범위의 수비 범위를 가져가는 그런 형태를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최종 수비라인은 자기 진영의 30m, 혹은 그보다도 더 아래로 위치하면서 최대한 좌우 간격, 상하 간격을 줄이면서 상당히 컴팩트하게 수비 대형을 갖추었습니다. 그러면서 우선적으로 하프스페이스를 보호하게 되었죠. 미드진에서도 백포라인 앞 공간에 대해서 요렌테 혼자 보호하지 않고, 사울과 함께 보호하면서 측면과 중앙 사이 라인에 대한 견제에 신경썼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터치라인 부근의 주앙 칸셀루의 전진을 높은 위치까지 허용하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수비 밸런스 맞추라고 내보낸 조니가 생각보다 초반에 고전하면서 측면 크로스를 꽤 허용했죠. 칸셀루가 높게, 그리고 터치라인 가깝게 전진하면서 중앙 수비수와 조니 사이의 공간이 꽤 벌어졌습니다. 그러한 경우 발빠른 중앙 수비 바예호, 메레가 커버를 해주거나 요렌테가 빈공간을 커버하러 오기는 했지만 어쨌든 포르투갈이 오른 측면을 넓게 활용하는 경우는 스페인의 작은 불안 요소가 되었죠. 또한 때때로 포르투갈의 공격 자원이 오른쪽 측면으로 빠지는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중앙 수비의 간격을 벌리려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칸셀루에게서 나온 크로스의 성공률이 심하게 낮았다는 데에 있습니다. 전반전 그의 크로스는 거의 골키퍼에게 향했죠. 상대의 수비 간격이 촘촘한 상황에서 거의 유일하게 하프스페이스를 활용할 기회였는데, 부정확한 크로스로 기회를 날려먹었습니다.

(경기 초반 조니의 고전. but 칸셀루의 크로스는 키퍼에게)


(스페인의 좁은 수비 간격, 그리고 칸셀루의 전진으로 인해 수비 벌어짐. but 크로스가...)


(포르투갈 공격진의 움직임. 실패했지만 오른쪽 측면으로 넓게 움직이면서 스페인의 간격을 벌리려한 모습.)


반대로 포르투갈 수비 입장을 보면, 상대는 하프스페이스를 활용한 측면 다자 연계에 집중하여 전진하는 팀입니다. 그리고 스페인의 후방 지역에서는 하프스페이스 지역에서 공을 천천히 소유하면서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팀이죠. 


그래서 일차적으로는 하프스페이스에 미드필더 헤나투 산체스와 주앙 카르발류를 위치시키면서 자기 진영 중간~높은 지점부터 공간을 차지합니다. 또한 스페인이 측면으로 빠져나가면서 미드필더 하나가 따라가면 그 뒤에서는 후벤 네베스가 하프 스페이스를 가로막고 있죠. 이러한 방식으로 포르투갈은 중원 싸움을 걸었습니다. 거기에 브루누 페르난데스까지 내려와서 수비에 가담하곤 했으니 나름의 수적 우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페인이 쉽게 전진하기 힘들어했죠. 더군다나 왼쪽 풀백도 오버래핑을 자제하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어려웠습니다. 


이에 스페인 선수들은 빌드업에 가담하는 선수 숫자를 늘립니다. 평소에는 후방에 요렌테 하나 두고 빌드업이 시작되곤 했지만 상대가 중원, 하프스페이스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요렌테도 브루누의 압박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요렌테 옆으로 선수들이 수차례 내려와서 빌드업을 시작했습니다. 때때로 왼쪽 윙이었던 아센시오도 내려와주고, 간혹 공격수 산드로까지 중앙으로 내려오면서 상대 수비를 유인해내기 위해 노력했죠. 또한 경기 초반보다 조니도 꽤 올라와서 공격 가담을 도우면서 중원 싸움에 도움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아울러 후방 지역에서는 요렌테가 하프스페이스로 자주 움직이면서 상대 수비를 끌어내어서 측면으로의 전진을 도왔고, 또한 미드진들이 여러번 내려와주면서 상대 수비를 끌어내 공간을 만드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프스페이스에 벽을 세우고 있는 포르투갈, 이에 대응한 산드로의 유인)


(후방 지역으로 내려온 아센시오(그림 초반에 화면 오른쪽 중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선수)가 공간을 만들어내면서 측면으로 볼을 전진시킨 스페인)



¡Grande, Saúl!


(출처: @UEFAUnder21)


중원 싸움하다 끝날 줄 알았던 두 팀의 경기는 결국 사울의 개인 능력 한 번에 균형추가 기울어졌습니다. 


여전히 하프스페이스에 벽을 세우고 있던 포르투갈이었는데, 그냥 허무하게 사울의 드리블 몇 번에 무너져버렸습니다. 숫자가 많았음에도 추풍낙엽처럼 쓰러졌죠. 


근데 사울 니게스에 대해 생각해보면, 이 선수 참 큰 경기에 강합니다. 그리고 멋진 골을 잘 넣죠. 상당히 특이한 선수입니다. fm으로 치면 중요 경기 활약도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는 느낌이 들죠. 제가 스페인에 교환학생으로 있었던 15-16시즌 후반기때를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챔피언스리그에 강했죠. 8강 2차전 바르셀로나와의 홈경기에서 멋진 아웃사이드 킥으로 어시스트를 올리면서 역전승의 발판이 되었고, 4강 1차전 바이에른 전에서는 위 장면과 비슷하게 개인기로 돌파하며 선제골을 넣었죠. (http://tv.kakao.com/v/76023607)


상당히 중요한 시점에 사울이 골을 넣어주면서 스페인의 인내 전략이 더욱 힘을 얻게 됩니다.



포르투갈의 스리톱 전방압박과 스페인의 탈압박 방식, 그리고 점점 벌어지는 포르투갈의 상하 간격


경기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포르투갈은 3명의 공격자원이 전방압박을 실시하면서 스페인의 기초 빌드업을 방해하기 시작했습니다. 


형태를 보면, 주로 푸덴세가 메레를 마크하고,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요렌테를, 게데스가 바예호를 마크하는 방식이었죠. 


그러다보니 풀백에 대해서는 압박이 늦게 가해졌습니다. 스페인 선수들은 이를 역이용하게 되죠. 골키퍼로부터 시작되는 빌드업 상황에서, 스페인 키퍼 케파는 주로 오른쪽 풀백 베예린에게 높은 패스로 공을 바로 넘겨줍니다. 그러면 늦게나마 포르투갈 선수들이 베예린을 향해 압박하고, 그렇게 되면 다시 베예린은 중앙에 넘겨주거나 아예 측면을 통해 공을 올려보내곤 했습니다. 



물론 후반 들어서 포르투갈이 전방 압박을 시행한 효과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포르투갈이 전방 압박 강도를 높여가면서 발생했는데, 수비시에 공이 포르투갈 진영으로 넘어가면 점점 포르투갈 수비 대형의 상하 간격이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감독의 지시인지는 모르겠지만 공격진들은 자기 진영까지 잘 내려오지 않았고, 대신 미드진에서 그 공간을 다 커버해주어야 했죠. 그러한 이유로 아센시오나 다니 세바요스가 포르투갈 미드진 앞에서 공을 잡아도 제때에 압박이 들어가지 못하면서 이들이 공을 소유할 시간을 늘려주었습니다. 


더군다나 헤나투 산체스는 한 번 위에서 압박만 하고 나면 갑자기 걸어다니기 시작했죠. 또한 자기 주변에서 스페인이 연계 플레이를 하면 어디를 압박할지 모르는 마냥 쫓아다니기 바쁘거나 가만히 서서 바라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센시오나 세바요스, 때때로 사울, 심지어 베예린이 가운데로 들어오며 삼각형 대형을 만들면서 상대 미드진 사이 사이를 계속 공략하고 점유했습니다. 특히 전반전부터 아센시오와 세바요스 사이에 많은 패스들이 오가면서 볼 점유가 되었죠. 세바요스의 선발 투입은 스페인에게 있어 확실히 중원 싸움에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상대 미드필더를 앞에 두고 편하게 연계 플레이를 펼치는 스페인, 이 와중에 헤나투 산체스는 위치 제대로 못 잡고 연계 허용)


(가운데서 볼 운반 후 다시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선수가 베예린. 이 와중에 산체스는 그림 초반 화면 하단에 위치해서 걸어가고 있는...)


이러한 상황에서 스페인의 두 번째 골이 나왔는데, 전방 압박 후 스페인이 탈압박에 성공하면서 상당히 많은 포르투갈의 공간을 활용했던 장면이었습니다.


(사울->데울로페우->산드로 골)



포르투갈 시스템의 변화: 제로톱 시스템 -> 원톱 시스템


2-0이 되자, 포르투갈은 미드필더 주앙 카르발류를 빼고 공격수 파시엔시아를 투입했습니다. 파시엔시아는 정통적인 톱자원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시스템이 같은 433이라도 브루누 페르난데스를 폴스 나인으로 세웠던 제로톱 시스템에서 파시엔시아가 진짜 톱을 보는 원톱 시스템으로 바뀌게 됩니다. 


또한 이와 함께 제로톱 시스템 하에서 푸덴세(브루마)와 곤살루 게데스가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양 옆에서 하프스페이스를 높은 위치에서 차지하면서 마치 4312에서 2자리에 가깝게 뛰었었는데요, 원톱 시스템으로 바뀌면서 브루마와 게데스가 박스 근처 하프스페이스가 아닌 완전히 측면에 가깝게 배치가 되면서 4141에 가까운 포진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65분간 보여준 빌드업 방식보다 훨씬 더 나은 빌드업을 나머지 시간동안 보여주면서 스페인을 괴롭혔습니다. 


(제로톱 시스템 하에서의 포르투갈 패스맵)


사실 원톱 시스템으로 바뀌기 전까지의 포르투갈 공격 전개 형태를 보면, 답답했던 부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공이 자주 오른쪽 측면으로 가기는 했으나 크로스 정확도가 최악에 가까웠죠. 또한 3명의 미드필더가 상대 진영에서 펼쳐지는 공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작았습니다. 후벤 네베스야 후방 볼 순환을 맡는 수준에서는 자기 역할을 잘해주었다고 봅니다만, 나머지 2명과 최전방 자원 간의 연결 횟수가 꽤 적었습니다. 물론 스페인이 대형을 잘 갖춘 수비형태를 보여준 탓도 있지만 오른쪽 측면으로 넓게 전개되었을때 그 다음 플레이를 그다지 잘 만들지 못한 것도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반대쪽 측면은 오른쪽에 비해 더욱 영향력이 떨어졌죠. 또한 최전방에서는 스페인이 선제골을 넣기 전에 골대를 맞히는 위협적인 장면도 있었습니다만 서너번의 장면을 제외하고는 스리톱 사이의 연계보다는 개인 능력에 의한 슛 장면이 많았다고 생각됩니다. 박스 안보다도 밖에서의 슛이 훨씬 많은 것을 보면 더욱 그런 느낌이 들죠. 역시나 스페인 수비 대형이 박스 근처에서 아주 촘촘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봅니다.


(양 팀 슛 위치)


그러나 원톱 체제로 바뀌고, 또한 측면에 윙을 배치한 후로는 꽤 괜찮은 연계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만들어가는 플레이가 더 나아졌는데요, 1차적으로는 전방 압박 형태 면에서 오는 안정감이 컸습니다. 2-0이 되기 전까지 포르투갈의 전방 압박 형태는 양 측면에 대한 약점이 있었고 결국 서서히 최전방과 미드진 아래와의 수비 간격이 벌어지면서 추가 실점을 했었죠. 그러나 433 혹은 4141에 가까운 형태로 바뀌면서 양 윙이 측면 마크를 담당해주었고, 또한 그로 인해 팀적으로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용이해지면서 스페인이 쉽게 공격하는 일이 줄어들었습니다. 


(윙어들이 배치됨으로써 스페인의 풀백들이 쉽게 전진하는 것이 보다 어려워졌습니다.)


그리고 2차적으로는 4141 특성상 공격시에 선수들 간에 삼각형이 쉽게 만들어지면서 스페인 선수들이 마크하기가 애매하게끔 만들었습니다. 특히 헤나투 산체스가 빠지고 히카르두 오르타가 들어오면서 오르타가 상당히 활발하게 후방과 전방을 오갔기 때문에 스페인 선수들이 예상치 못한 연계 플레이들이 연출되었습니다. 또한 삼각형, 더 나아가 사각형 대형이 측면과 하프스페이스 사이에 자주 만들어지면서 전반전보다 스페인의 측면 지역에 대한 부담이 증가했죠. 측면과 중앙 사이 연계 측면에서 만들어가는 플레이가 더 많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히카르두 오르타의 투입 이후 중앙 지역에서의 연계)


(측면과 하프스페이스 사이에 사각형이 형성되면서 상대를 마크하기 어려워진 스페인 선수들)


그렇게 해서 결국 브루마가 만회골을 터뜨리는 데까지는 성공했던 포르투갈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측면 크로스의 정확도 부족과 심적인 조급함이 발목을 잡고 동점골을 만들게 해주질 못했네요. 결국 후반 추가시간 후벤 세메두의 어이없는 터치 미스로 이냐키 윌리암스의 추가골이 나오게 됩니다.



효율성 싸움에서 이긴 스페인


(출처: uefa.com)


결국 두 팀 다 생각보다 실리적으로 접근해서 출발했던 경기였습니다. 예상 외로 자기 스타일을 고수하기보다는 수비적인 측면에서 신경을 많이 쓴 경기였죠. 그랬던 만큼 중원 싸움이 상당히 치열했고, 분석하는 입장에서 나름 어려운 경기였습니다. 


사울의 개인 능력에 의해서 균형추가 깨졌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인내'의 스페인에게 조금씩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급해진 포르투갈은 점점 압박 위치를 높여갔지만 오히려 공간이 발생하며 스페인이 역습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죠. 슛 횟수는 포르투갈이 훨씬 많았으나 오히려 스페인이 두 골 더 많이 넣었습니다. 점유율이 아닌 효율성의 승리였죠.


이번 스페인 u21 팀의 무기가 볼에 대한 점유만 있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는데요, 결국 어떻게 보면 가장 어려워보였던 조에서 가장 먼저 4강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과연 4년만에, 그것도 플레이오프를 거쳐가면서 힘겹게 진출한 이번 대회에서 최후의 웃음을 거둘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대회 각 조 두 번째 경기까지 치른 상태에서 팀별 슛 횟수 기록들. 독일이 47회로 제일 많은 슛을 기록한 반면, 덴마크와 스페인, 잉글랜드가 가장 낮은 21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대신 유효 슛 개수가 전체 12개 팀 중 4위인 10개를 기록했고, 그 중 8개가 골이 되었습니다. 골/유효슛 비율이 80%나 되고, 유효슛/전체슛 비율이 대략 50%에 가까운 수치를 보여주고 있네요. 그만큼 스페인의 공격이 효율적이라는 것을 수치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and


스페인 u21 대표팀이 유로 u21 준결승 티켓을 얻는 것에 있어 결정적인 경기에서 포르투갈을 상대합니다.


스페인은 이번주 화요일(우리시간으로 수요일 새벽) 그디니아의 아르카 스타디움에서 하얀색 유티폼을 입을 것이며,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중대한 경기를 끝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마케도니아를 상대로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듯이 클린시트를 기록하고 3점을 추가로 얻어내며 준결승 진출에 오점이 없고 모두에게 강한 인상을 보여주었던 첫 경기에서의 플레이에 오점을 내지 않는 방식.


그러나 u21팀은 현 대회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큰 위협을 마주칩니다: 대륙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2년전 승부차기에서 지면서 현재의 준우승팀이자 예선에서 3,4골을 연달아 넣으며 강력함을 이어나가고 있는 팀, 바로 포르투갈입니다.


스페인처럼 포르투갈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세르비아를 상대로 2-0 승이었고 최고의 버전을 보여주지 않고도 이겼습니다. 그들은 국가대표 성인팀처럼 최상의 재능들이 소집이 되었지만 항상 팀적인 부분에 집중합니다.


신체적으로 완벽한 상태에 있는 23명을 데리고 있는 알베르트 셀라데스 스페인 u21 감독은 그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며 그래서 며칠간 포르투갈팀이 아마도 현 대회에서 최고의 팀이라고 이야기 해왔습니다. 또한 데니스 수아레스 같은 선수들이 이 경기를 "결승전"과 같은 경기라고 평가하며 그 생각을 보충해주었습니다.


이 대회의 형식은 각 그룹의 1위팀에게만 확실한 준결승행 티켓을 줍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실은 정확히 이번 화요일(우리 시간으로 수요일 새벽 3:45)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하얗고도 빛나는 스페인이 토너먼트 다음 단계에 오르길 바랍니다.


http://www.sefutbol.com/previa-derbi-iberico-vestido-gran-final

and

C조


독일


체코


덴마크


이탈리아



C조 경기 일정(한국시간 기준)

6월 19일 오전 1시 독일 v 체코

             오전 3시 45분 덴마크 v 이탈리아


6월 22일 오전 1시 체코 v 이탈리아

             오전 3시 45분 독일 v 덴마크


6월 25일 오전 3시 45분 체코 v 덴마크/이탈리아 v 독일

and

B조

포르투갈


세르비아


마케도니아


스페인


B조 경기 일정(한국시간)

6월 18일 오전 1시 포르투갈 v 세르비아

             오전 3시 45분 스페인 v 마케도니아

6월 21일 오전 1시 세르비아 v 마케도니아

             오전 3시 45분 포르투갈 v 스페인

6월 24일 오전 3시 45분 세르비아 v 스페인/마케도니아 v 포르투갈


and

스웨덴 0 - 0 잉글랜드

득점: -


양 팀 라인업

(스웨덴)


(잉글랜드: 그림과 달리 실제는 3선에 샬로바, 워드-프라우즈; 2선에 레드몬드, 베이커, 머피, 4231에 가까운 구성)



경기 초반 먼저 주도권을 가진 잉글랜드


경기 초반 양상은 잉글랜드가 후방에서 상대보다 더 많은 점유를 하면서 측면 위주의 공격을 진행하고, 스웨덴이 442 형태로 지역 방어 형태의 수비를 유지하며 버티는 모습이었습니다. 잉글랜드가 발빠른 선수를 풀백과 윙 자리에 배치하면서 측면 돌파 및 크로스 위주의 공격을 진행했으며, 후방에는 워드-프라우즈나 샬로바 같이 볼 순환을 잘 시켜주는 선수를 두면서 측면으로 자주 공을 전개시키는 모습이었습니다. 


스웨덴 선수들은 442로 잘 정돈된 수비를 펼쳤지만 아주 초반에는 빠른 측면 플레이에 약간은 고전하는 모양도 있었습니다. 상대에게 계속 높은 위치까지 전진을 허용했고, 너무 낮은 수비 라인 탓에 전환 상황에서 전진이 상당히 힘들어보였죠. 그렇지만 기본적인 수비의 목적인 박스 앞 지역 보호는 나름 괜찮았고, 갈수록 좋아졌습니다. 특히 잉글랜드의 플레이메이커 베이커에 대해서는 철저히 봉쇄해냈죠. 베이커의 주 포지션은 스웨덴의 최종 수비라인과 미드필더 라인 사이 공간이었는데, 철저하게 스웨덴이 이 공간을 좁히고, 베이커에게 공이 가는 순간 신체적으로 엄청난 압박을 주면서 베이커가 몸의 자세를 전방으로 향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위 사진에서 스웨덴이 견제한 선수는 베이커가 아니었지만, 스웨덴의 수비라인, 그리고 수비라인과 미드필더 라인 사이에 들어온 선수를 어떤 식으로 견제하는지를 보여준 그림)


그러나 초반 스웨덴의 박스 내 기초적인 수비실수는 스웨덴에게는 위험요소였습니다. 잉글랜드 선수들보다 경기에 들어오는 타이밍이 늦은 느낌이었고, 신체 능력이 좋은 타미 에이브러햄에 대해 어느 정도 긴장도 한 듯 싶었습니다.


(기본적인 클리어런스 실수가 두어차례 발생하면서 공의 소유권을 허무하게 넘겨준 스웨덴)


(분명히 공을 받는 포지션 자체, 그리고 옆에서의 커버까지 스웨덴 수비진이 더 괜찮아 보였지만, 볼을 받는 과정에서의 실수가 위험한 장면으로 이어진 장면)


아울러 잉글랜드는 상대의 역습에 대한 대비가 충분히 되어 있었습니다. 워드-프라우즈나 샬로바가 후방에서 역습에 대한 대비를 항상 하고 있었죠. 물론 이것이 공격에 있어서 부정적인 작용이 되기도 했지만, 최소한 스웨덴의 역습 견제는 성공이었죠. 또한 잉글랜드는 팀 전체가 하나가 되어서 수비에 가담했습니다. 이는 초반에 스웨덴이 상대 진영에서 볼을 잡고 전진시키기가 어려웠던 이유였죠. 레드몬드나 머피까지 모두 상대의 오버래핑을 잘 견제하면서 스웨덴이 공격을 전개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미리 준비되어 있는 샬로바와 워드-프라우즈)


스웨덴은 전반전이 중반으로 향하는 시점이 되어서야 후방에서의 점유, 그리고 상대의 수비 블록 앞 지역에서 티블링이나 올손, 프란손 등이 중앙에서 계속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상대의 압박을 중앙에 몰아넣으면서 상대가 더 많은 점유를 하는 것을 견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잉글랜드의 공격 상황에서 문제점들


1. 3선 자원들과 2선 사이의 연결 문제


비록 전반전에 경기를 상대보다 지배했던 잉글랜드였지만,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후방과 측면 풀백 사이의 연결, 그리고 다시 후방으로의 리턴 때문이었다고 봅니다. 계속해서 후방에서는 측면으로 넓게 벌려주거나 아니면 그냥 타미를 향한 롱볼을 때리는 정도의 공격만 유효한 수준이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패스가 수비진 또는 3선과 풀백 사이에 이루어졌을 것 같습니다. 중앙 지역으로의 간단한 연결은 상당히 어려워 보였죠. 상대가 촘촘한 442 블록을 형성하고 있었기 때문에 중앙 지역에 볼을 투입하는 것보다 측면으로 볼을 넘겨주는 게 점유 측면에서는 훨씬 더 안전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2선 자원들이 측면으로 나오지 않으면 후방 지역과 연결은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3선 자원들의 창의성도 측면 공간을 보는 것 외에는 딱히 돋보이지 않았습니다.


(제임스 워드-프라우즈의 패스 실패)


아울러 위에서도 한 번 언급했지만 중앙에서 베이커는 전반전에 거의 고립되었는가 하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전반 막판, 그리고 후반전 들어서 본인이 직접 내려와서 공을 받으면서 그때부터는 자신의 진가를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했죠. 



2. 측면 크로스, 롱볼만 바라보는 듯했던 잉글랜드의 단순한 공격 패턴


전반전에 잉글랜드가 박스 근처로 상대보다 더 자주 다가가긴 했지만, 공격 패턴 자체는 상당히 단조로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측면 위주의 공격 전개 상황에서 빠른 패스 연결을 통한 팀적인 탈압박을 기대할 수 없었죠. 거의 풀백이 공을 잡고 크로스를 올리거나 풀백 또는 넓게 나온 윙어 사이에서 패스 연결 이후 크로스를 노리거나 하는 모습이었죠. 그나마 후방에서의 롱볼도 있었고 한두번 통했지만, 상대 수비진이 타미에게 적응한 이후로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했습니다.


저는 특히 2선 자원들의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 오프더볼 움직임도 문제지만, 또한 3선 자원들이 너무 무게 중심을 뒤로 빼고 있는 상황도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계속 3선 자원들, 샬로바나 워드-프라우즈가 후방 볼 순환 이외의 그 어떤 역할로도 공격에 기여하지 않으면서 역습 대비는 잘 되었을지라도, 후방 지역에서의 생각지 못한 오프 더 볼 움직임을 통한 다른 공격 루트 창출 따위가 나오지 않았죠. 또한 측면 지역에서는 풀백, 윙 둘만 볼 주위에 있고 나머지는 지원을 해주지 않으니 삼각형 형태의 패스 플레이를 통한 팀적인 탈압박이 나올 여지조차 없었습니다.


또한 타미 에이브러햄도 본인 스타일 때문인지 공격 상황에서 거의 가운데에 박혀 있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예전에 유스 챔피언스리그 볼때는 드리블도 유연하게 해냈던 것 같은데 아래로 내려와서 드리블 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고, 조금은 고립을 자초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도 있습니다.


(풀백, 윙 둘만 볼 가까이에 있고 상대는 상당히 촘촘한 블록을 세우고 있으니 전혀 팀적인 탈압박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후반전이 갈수록 심해져서 점점 풀백의 부담이 커졌습니다.



후반전의 스웨덴: 빠른 패스 플레이, 측면 공간 돌파 그리고 컷백


전반전을 잉글랜드가 주도했다면, 후반전은 스웨덴이 오히려 주도권을 가졌습니다. 전반전에 잉글랜드보다 늦게 들어오면서 주도권을 내주었으나 후방에서 중앙 수비 2명과 수비형 미드필더 할베리 3명이 나란히 서면서 차분히 빌드업을 시작했고 이후 상대 수비 블록 앞의 중앙 지역에서 빠른 패스 플레이를 통해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주도권을 찾아왔었죠.


후반전에도 이러한 전반전 막판 흐름을 잘 이어가면서 잉글랜드를 아래로 몰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계속해서 중앙 지역에서는 4명 정도의 선수들이 가까이 위치하면서 빠르게 패스 플레이가 이루어졌고, 상대를 중앙에 가깝게 몰아넣고 나면, 양 측면에는 풀백들이 높게, 그리고 터치라인을 밟으며 위치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측면 공격은 이 풀백들이 넓은 지역에서 볼이 없는 상황에서 공간을 찾아 오버래핑하면서, 그리고 미드진의 지원과 함께 3명 정도의 선수들이 삼각형을 형성하면서 이루어졌죠. 잉글랜드와는 달리 측면 지역에서 높은 크로스보다는 낮은 크로스나 패스를 통해 박스 내에 접근하려 했고, 무엇보다도 컷백을 꽤 자주 썼습니다. 전반전 2회 정도의 슛 기회가 이러한 컷백에서 나왔죠. 


(스웨덴의 측면 플레이, 그리고 컷백)


그러나 스웨덴은 측면으로의 연결에서 실수를 줄일 필요가 있고,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환의 세밀함 정도는 다듬을 필요가 있어 보였습니다. 그들이 보여준 패스 성공률(85%) 치고는 전반 초반에는 실수가 꽤 나왔었다고 보였거든요.



후반 15분 이후 상대에게 빠른 공격을 허용한 잉글랜드의 몇 차례 마킹 미스


경기 전체적으로 잉글랜드의 팀적인 수비는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윙어들의 수비 가담도 준수했고 풀백들도 나름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상대 선수들과 잘 싸워냈죠.


그러나 후반 15분 이후에 있었던 3차례 정도의 몇몇 마킹 미스들이 잉글랜드에게는 꽤 위협적이었다고 봅니다. 


1. 샬로바의 비효율적인 전진 압박


후반 15분까지 워드-프라우즈와 일렬로 나란히 서면서 상대의 전환 상황을 잘 견제해냈던 샬로바가 갑자기 앞으로 튀어나가서 압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굳이 베이커 같은 2선 선수들이 압박 해줘도 될 위치라고 보는데, 굳이 앞으로 나가서 중원에 공간을 만들어버렸죠. 그리고 나갔으면 압박을 성공하든 시간을 끌든 해줘야 하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오죠. 이 시점부터 갑자기 잉글랜드 수비진의 컴팩트함이 좀 떨어졌습니다. 전반전에는 그렇게 스웨덴이 역습을 못했는데, 후반 들어서는 역습이 날카로워졌던 이유 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2. 레드몬드의 좋지 않은 수비 포지셔닝


사실 전반전 레드몬드의 수비 가담은 아주 훌륭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벤 칠웰과 함께 잉글랜드의 왼쪽 측면을 아주 잘 보호했고, 풀백의 오버래핑을 계속 따라가면서 스웨덴의 오른쪽 공격이 아쉽게 되었거든요. 


그런데 후반전 들어서 체력적으로 힘들어졌는지 상대 풀백이나 혹은 같은 측면에 위치한 티블링을 놓치는 경우가 생겨납니다.


샬로바가 1차적으로 패스를 막는 것도 아니고 중원을 보호하는 것도 아닌 이상한 포지셔닝을 선 것도 문제로 보입니다만, 화면 하단 왼쪽의 레드몬드가 많은 공간을 갖고 있던 티블링을 너무 늦게 인지했습니다. 너무나도 쉽게 측면 전진을 허용한 계기가 되었죠.


이러한 모습은 벤 칠웰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그림 하단 벤 칠웰과 레드몬드 사이 공간이 애매하게 벌어지면서 볼이 너무 쉽게 측면으로 벌어졌죠. 벤 칠웰이 중앙 수비수와 간격을 맞추고 있던 상황에서 레드몬드가 좀 더 신경 썼다면 달라졌을 것 같기도 합니다. 결국 페널티킥으로 이어졌죠.




그러나 잉글랜드의 픽포드가 페널티킥을 선방하면서 팀을 구해냈고 결국 0-0으로 끝났던 양 팀의 경기였습니다.



전반적으로 두 팀 모두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첫 경기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문제점들이 어느 정도 수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만, 하필이면 개막전 승리할 것으로 생각되었던 폴란드가 지고 슬로바키아가 이겨버리는 바람에 잘하면 A조가 혼돈의 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대회는 무조건 조 1위를 노릴 필요가 있기 때문에 남은 2경기에서 두 팀이 상당히 필사적으로 임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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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맵 추가)

(스웨덴의 패스맵, 양 풀백들의 전진성과 중앙에서 할베리와 올손의 영향력이 눈에 띕니다. 전반적으로 투톱에게 향하는 패스 수가 적은 것은 어느 정도 아쉬운 느낌이네요./출처: @11tegen11)


(잉글랜드 패스맵. 역시나 후방의 영향력이 제일 크네요. 그러나 위 글에 서술했듯이 베이커는 그냥 고립입니다. 이와 함께 타미 에이브러햄도 좋은 지원을 받질 못했네요./출처: @11tege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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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폴란드(개최국)


슬로바키아


스웨덴


잉글랜드


A조 경기 일정(한국시간 기준)

6월 17일 오전 1시 스웨덴 v 잉글랜드

             오전 3시 45분 폴란드 v 슬로바키아


6월 20일 오전 1시 슬로바키아 v 잉글랜드

             오전 3시 45분 폴란드 v 스웨덴


6월 23일 오전 3시 45분 슬로바키아 v 스웨덴/잉글랜드 v 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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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잉글랜드

칼룸 체임버스(아스날, 3회 국가대표 출전), 나단 레드몬드(소튼, 1회), 제임스 워드-프라우즈(소튼, 1회)


폴란드

파베우 다비도비쉬(보쿰, 1회), 바르토쉬 카푸츠카(레스터시티, 14회), 카롤 리네티(삼프도리아, 15회), 마리우쉬 스테핀스키(낭트, 3회)


슬로바키아

라슬로 베네스(묀헨글라트바흐, 1회), 마투스 베로(트라브존스포르, 3회), 토마스 후크(두나이스카 스트레다, 1회), 아담 야쿠베치(트르나바, 1회),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노르섈란, 1회), 브라니슬라프 니나이(로케런, 1회), 알베르트 루스낙(리얼 솔트레이크, 3회), 파볼 사프란코(두나이스카 스트레다, 2회), 밀란 스크리니아르(삼프도리아, 9회), 데니스 바브로(질리나, 1회), 아담 즈렐락(야블로네츠, 2회)


스웨덴

프란츠 브로르손(말뫼, 1회), 필립 다게르스톨(노르셰핑, 1회), 구스타브 엥발(브리스톨 시티/유르고르덴에 임대, 2회), 알렉산더 프란손(바젤, 5회), 멜케르 할베리(칼마르, 2회), 야콥 라르손(유르고르덴, 1회), 아담 룬드크비스트(엘프스보리, 2회), 케림 음라브티(유르고르덴, 1회), 요아킴 닐손(엘프스보리, 3회), 크리스토퍼 올손(AIK, 1회), 무아머 탄코비치(알크마르, 1회), 리누스 월리크비스트(노르셰핑, 5회)



B조

마케도니아

에니스 바르디(우이페슈트, 6회), 다비드 바분스키(요코하마, 9회), 니콜라 죠제프(그라스호퍼, 5회), 키레 마르코스키(라보트니츠키, 2회), 보반 니콜로프(바르다르, 3회), 마르얀 라데스키(스켄디야, 7회), 다르코 벨코프스키(바르다르, 5회), 죠코 자이코프(샤를루아, 1회)


포르투갈

주앙 칸셀루(발렌시아, 5회), 곤살루 게데스(PSG, 2회), 히카르두 오르타(브라가, 1회), 후벤 네베스(FC포르투, 2회), 헤나투 산체스(바이에른 뮌셴, 13회)


세르비아

그루이치(리버풀, 3회), 네마냐 막시모비치(아스타나, 3회), 안드리야 지프코비치(벤피카, 5회)


스페인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 2회), 엑토르 베예린(아스날, 3회), 데울로페우(에버튼, 2회), 사울(ATM, 3회),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 1회), 데니스 수아레스(바르사, 1회), 이냐키 윌리암스(아슬레틱, 1회)



C조

체코

안토닌 바락(슬라비아, 3회), 야쿱 얀크토(우디네세, 4회), 파트릭 쉬크(삼프토리아, 4회), 토마스 수첵(슬라비아, 2회)


덴마크

루카스 안데르센(그라스호퍼, 3회)


독일

막시밀리안 아르놀트(볼프스부르크, 1회), 야닉 게르하르트(볼프스부르크, 1회), 세르쥬 그나브리(브레멘->뮌셴, 2회), 막스 마이어(샬케 04, 4회), 조나단 타(레버쿠젠, 3회)


이탈리아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피오렌티나, 9회), 돈나룸마(AC밀란, 4회), 로베르토 갈리아르디니(인테르, 2회), 안드레아 페타냐(아탈란타, 2회), 루가니(유벤투스, 3회), 로렌조 펠레그리니(사수올로, 1회)


http://www.uefa.com/under21/news/newsid=247106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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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폴란드(개최국), 슬로바키아, 스웨덴, 잉글랜드

B조: 포르투갈, 세르비아, 스페인, 마케도니아

C조: 독일, 체코, 덴마크, 이탈리아


#이번 대회부터 기존 8개국 참여에서 12개국 참여로 확대.


조별 단계 경기 일정


*matchday 1


*matchday 2


*matchday 3


*준결승: 각 조 1위는 무조건 준결승 직행, 조 2위는 각 조에서의 성적을 바탕으로 가장 잘한 팀 한 팀만 준결승 진출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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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아슬레틱), 파우 로페스(토트넘), 루벤 블랑코(셀타 비고)


수비수: 조니(셀타 비고), 그리말도(벤피카), 오드리오솔라(레알 소시에다드), 호세 가야(발렌시아), 베예린(아스날), 예라이(아슬레틱), 호르헤 메레(스포르팅 히혼), 헤수스 바예호(레알 마드리드/프랑크푸르트 임대)


미드필더: 미켈 메리노(도르트문트),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 마르코스 요렌테(레알 마드리드/알라베스 임대), 사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카를로스 솔레르(발렌시아), 세바요스(베티스),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 데니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 데울로페우(AC 밀란)


공격수: 이냐키(아슬레틱), 산드로(말라가), 보르하 마요랄(레알 마드리드/볼프스부르크 임대)



예비 명단: 폴 리올라(사수올로), 로드리고 에르난데스(비야레알), 알폰소 페드라사(비야레알), 나우엘 레이바(베티스), 파페 셰이크 디오프(셀타 비고), 알레이쉬 가르시아(맨시티)


http://www.sefutbol.com/oficial-lista-convocados-campeonato-europa-sub-21


오래 전에 발표되었지만 참고용으로 올려둡니다.

대회 시작은 폴란드 현지시간으로 6/16, 스페인이 포함된 B조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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