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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1 - 3 스페인

득점: (POR) 브루마/(ESP) 사울, 산드로 라미레스, 이냐키 윌리암스


양 팀 라인업

(포르투갈 선발 라인업)


(스페인 선발 라인업)


서로가 서로를 의식한 라인업


포르투갈과 스페인 모두 첫 경기와는 조금 다른 라인업을 들고 나왔습니다. 포르투갈은 첫 경기였던 세르비아전에서 3미들에 브루누 페르난데스-후벤 네베스-주앙 카르발류를 두고 전방에 디오고 조타-푸덴세-게데스를 두었는데요, 이번 경기에서는 3미들에 브루누 페르난데스 대신 헤나투 산체스가 들어갔고, 전방에는 푸덴세-브루누 페르난데스-곤살루 게데스로 제로톱을 가져갔습니다. 이는 스페인이 중앙에서 볼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지배하는 능력이 강한 것을 고려했다고 보여졌는데요, 특히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폴스 나인 형태를 맡으면서 중원 싸움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가려는 포르투갈의 의도가 보였습니다. 


한편 스페인은 마케도니아와의 경기에서 왼쪽 풀백에 가야, 또 왼쪽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데니스 수아레스가 선발로 나섰는데요, 이번 경기에서는 가야 대신에 조니를, 데니스 수아레스 대신에 세바요스를 넣었습니다. 가야의 경우 아무래도 수비보다는 공격적인 능력이 조금 더 우세하다고 보여지는데, 포르투갈의 오른쪽 공격라인, 즉 전방에서는 게데스, 또 풀백이지만 거의 윙처럼 뛰는 주앙 칸셀루의 스피드를 견제하기 위해서 수비와 공격 밸런스가 더 나은 조니를 투입했습니다. 또한 세바요스를 중원에 넣으면서 역시나 스페인도 중원 싸움을 신경쓰는 형태였죠. 



최대 충돌 지점: 하프스페이스


(그림 속 Halbraum이 하프스페이스)


양 팀은 평소 스타일보다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며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전방압박 빈도도 상당히 낮았고, 거의 자기 팀 중원에서부터 압박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상대 진영에서 상대가 전진하는 것을 어느 정도 허용하고 자기 진영을 보호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대개는 자기 진영의 하프스페이스를 보호하는 형태의 수비 자세를 갖추었습니다. 


먼저 스페인 수비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포르투갈은 지난 세르비아전 때도 그랬지만 공격자원 3명 중 2명의 선수가 마치 투톱처럼 활용이 되는데, 이 두명이 대체적으로 하프스페이스에 위치하면서 슛까지 가져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그 2명 밑에서 세컨톱 역할을 맡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스페인은 포르투갈의 공격 자원들이 박스 주변의 하프스페이스에 위치하는 것을 막아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 스페인 선수들은 최근의 스페인하면 떠오르는 높은 수비라인, 그리고 중앙 수비수, 풀백들이 상당히 넓은 범위의 수비 범위를 가져가는 그런 형태를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최종 수비라인은 자기 진영의 30m, 혹은 그보다도 더 아래로 위치하면서 최대한 좌우 간격, 상하 간격을 줄이면서 상당히 컴팩트하게 수비 대형을 갖추었습니다. 그러면서 우선적으로 하프스페이스를 보호하게 되었죠. 미드진에서도 백포라인 앞 공간에 대해서 요렌테 혼자 보호하지 않고, 사울과 함께 보호하면서 측면과 중앙 사이 라인에 대한 견제에 신경썼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터치라인 부근의 주앙 칸셀루의 전진을 높은 위치까지 허용하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수비 밸런스 맞추라고 내보낸 조니가 생각보다 초반에 고전하면서 측면 크로스를 꽤 허용했죠. 칸셀루가 높게, 그리고 터치라인 가깝게 전진하면서 중앙 수비수와 조니 사이의 공간이 꽤 벌어졌습니다. 그러한 경우 발빠른 중앙 수비 바예호, 메레가 커버를 해주거나 요렌테가 빈공간을 커버하러 오기는 했지만 어쨌든 포르투갈이 오른 측면을 넓게 활용하는 경우는 스페인의 작은 불안 요소가 되었죠. 또한 때때로 포르투갈의 공격 자원이 오른쪽 측면으로 빠지는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중앙 수비의 간격을 벌리려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칸셀루에게서 나온 크로스의 성공률이 심하게 낮았다는 데에 있습니다. 전반전 그의 크로스는 거의 골키퍼에게 향했죠. 상대의 수비 간격이 촘촘한 상황에서 거의 유일하게 하프스페이스를 활용할 기회였는데, 부정확한 크로스로 기회를 날려먹었습니다.

(경기 초반 조니의 고전. but 칸셀루의 크로스는 키퍼에게)


(스페인의 좁은 수비 간격, 그리고 칸셀루의 전진으로 인해 수비 벌어짐. but 크로스가...)


(포르투갈 공격진의 움직임. 실패했지만 오른쪽 측면으로 넓게 움직이면서 스페인의 간격을 벌리려한 모습.)


반대로 포르투갈 수비 입장을 보면, 상대는 하프스페이스를 활용한 측면 다자 연계에 집중하여 전진하는 팀입니다. 그리고 스페인의 후방 지역에서는 하프스페이스 지역에서 공을 천천히 소유하면서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팀이죠. 


그래서 일차적으로는 하프스페이스에 미드필더 헤나투 산체스와 주앙 카르발류를 위치시키면서 자기 진영 중간~높은 지점부터 공간을 차지합니다. 또한 스페인이 측면으로 빠져나가면서 미드필더 하나가 따라가면 그 뒤에서는 후벤 네베스가 하프 스페이스를 가로막고 있죠. 이러한 방식으로 포르투갈은 중원 싸움을 걸었습니다. 거기에 브루누 페르난데스까지 내려와서 수비에 가담하곤 했으니 나름의 수적 우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페인이 쉽게 전진하기 힘들어했죠. 더군다나 왼쪽 풀백도 오버래핑을 자제하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어려웠습니다. 


이에 스페인 선수들은 빌드업에 가담하는 선수 숫자를 늘립니다. 평소에는 후방에 요렌테 하나 두고 빌드업이 시작되곤 했지만 상대가 중원, 하프스페이스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요렌테도 브루누의 압박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요렌테 옆으로 선수들이 수차례 내려와서 빌드업을 시작했습니다. 때때로 왼쪽 윙이었던 아센시오도 내려와주고, 간혹 공격수 산드로까지 중앙으로 내려오면서 상대 수비를 유인해내기 위해 노력했죠. 또한 경기 초반보다 조니도 꽤 올라와서 공격 가담을 도우면서 중원 싸움에 도움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아울러 후방 지역에서는 요렌테가 하프스페이스로 자주 움직이면서 상대 수비를 끌어내어서 측면으로의 전진을 도왔고, 또한 미드진들이 여러번 내려와주면서 상대 수비를 끌어내 공간을 만드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프스페이스에 벽을 세우고 있는 포르투갈, 이에 대응한 산드로의 유인)


(후방 지역으로 내려온 아센시오(그림 초반에 화면 오른쪽 중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선수)가 공간을 만들어내면서 측면으로 볼을 전진시킨 스페인)



¡Grande, Saúl!


(출처: @UEFAUnder21)


중원 싸움하다 끝날 줄 알았던 두 팀의 경기는 결국 사울의 개인 능력 한 번에 균형추가 기울어졌습니다. 


여전히 하프스페이스에 벽을 세우고 있던 포르투갈이었는데, 그냥 허무하게 사울의 드리블 몇 번에 무너져버렸습니다. 숫자가 많았음에도 추풍낙엽처럼 쓰러졌죠. 


근데 사울 니게스에 대해 생각해보면, 이 선수 참 큰 경기에 강합니다. 그리고 멋진 골을 잘 넣죠. 상당히 특이한 선수입니다. fm으로 치면 중요 경기 활약도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는 느낌이 들죠. 제가 스페인에 교환학생으로 있었던 15-16시즌 후반기때를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챔피언스리그에 강했죠. 8강 2차전 바르셀로나와의 홈경기에서 멋진 아웃사이드 킥으로 어시스트를 올리면서 역전승의 발판이 되었고, 4강 1차전 바이에른 전에서는 위 장면과 비슷하게 개인기로 돌파하며 선제골을 넣었죠. (http://tv.kakao.com/v/76023607)


상당히 중요한 시점에 사울이 골을 넣어주면서 스페인의 인내 전략이 더욱 힘을 얻게 됩니다.



포르투갈의 스리톱 전방압박과 스페인의 탈압박 방식, 그리고 점점 벌어지는 포르투갈의 상하 간격


경기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포르투갈은 3명의 공격자원이 전방압박을 실시하면서 스페인의 기초 빌드업을 방해하기 시작했습니다. 


형태를 보면, 주로 푸덴세가 메레를 마크하고,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요렌테를, 게데스가 바예호를 마크하는 방식이었죠. 


그러다보니 풀백에 대해서는 압박이 늦게 가해졌습니다. 스페인 선수들은 이를 역이용하게 되죠. 골키퍼로부터 시작되는 빌드업 상황에서, 스페인 키퍼 케파는 주로 오른쪽 풀백 베예린에게 높은 패스로 공을 바로 넘겨줍니다. 그러면 늦게나마 포르투갈 선수들이 베예린을 향해 압박하고, 그렇게 되면 다시 베예린은 중앙에 넘겨주거나 아예 측면을 통해 공을 올려보내곤 했습니다. 



물론 후반 들어서 포르투갈이 전방 압박을 시행한 효과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포르투갈이 전방 압박 강도를 높여가면서 발생했는데, 수비시에 공이 포르투갈 진영으로 넘어가면 점점 포르투갈 수비 대형의 상하 간격이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감독의 지시인지는 모르겠지만 공격진들은 자기 진영까지 잘 내려오지 않았고, 대신 미드진에서 그 공간을 다 커버해주어야 했죠. 그러한 이유로 아센시오나 다니 세바요스가 포르투갈 미드진 앞에서 공을 잡아도 제때에 압박이 들어가지 못하면서 이들이 공을 소유할 시간을 늘려주었습니다. 


더군다나 헤나투 산체스는 한 번 위에서 압박만 하고 나면 갑자기 걸어다니기 시작했죠. 또한 자기 주변에서 스페인이 연계 플레이를 하면 어디를 압박할지 모르는 마냥 쫓아다니기 바쁘거나 가만히 서서 바라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센시오나 세바요스, 때때로 사울, 심지어 베예린이 가운데로 들어오며 삼각형 대형을 만들면서 상대 미드진 사이 사이를 계속 공략하고 점유했습니다. 특히 전반전부터 아센시오와 세바요스 사이에 많은 패스들이 오가면서 볼 점유가 되었죠. 세바요스의 선발 투입은 스페인에게 있어 확실히 중원 싸움에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상대 미드필더를 앞에 두고 편하게 연계 플레이를 펼치는 스페인, 이 와중에 헤나투 산체스는 위치 제대로 못 잡고 연계 허용)


(가운데서 볼 운반 후 다시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선수가 베예린. 이 와중에 산체스는 그림 초반 화면 하단에 위치해서 걸어가고 있는...)


이러한 상황에서 스페인의 두 번째 골이 나왔는데, 전방 압박 후 스페인이 탈압박에 성공하면서 상당히 많은 포르투갈의 공간을 활용했던 장면이었습니다.


(사울->데울로페우->산드로 골)



포르투갈 시스템의 변화: 제로톱 시스템 -> 원톱 시스템


2-0이 되자, 포르투갈은 미드필더 주앙 카르발류를 빼고 공격수 파시엔시아를 투입했습니다. 파시엔시아는 정통적인 톱자원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시스템이 같은 433이라도 브루누 페르난데스를 폴스 나인으로 세웠던 제로톱 시스템에서 파시엔시아가 진짜 톱을 보는 원톱 시스템으로 바뀌게 됩니다. 


또한 이와 함께 제로톱 시스템 하에서 푸덴세(브루마)와 곤살루 게데스가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양 옆에서 하프스페이스를 높은 위치에서 차지하면서 마치 4312에서 2자리에 가깝게 뛰었었는데요, 원톱 시스템으로 바뀌면서 브루마와 게데스가 박스 근처 하프스페이스가 아닌 완전히 측면에 가깝게 배치가 되면서 4141에 가까운 포진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65분간 보여준 빌드업 방식보다 훨씬 더 나은 빌드업을 나머지 시간동안 보여주면서 스페인을 괴롭혔습니다. 


(제로톱 시스템 하에서의 포르투갈 패스맵)


사실 원톱 시스템으로 바뀌기 전까지의 포르투갈 공격 전개 형태를 보면, 답답했던 부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공이 자주 오른쪽 측면으로 가기는 했으나 크로스 정확도가 최악에 가까웠죠. 또한 3명의 미드필더가 상대 진영에서 펼쳐지는 공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작았습니다. 후벤 네베스야 후방 볼 순환을 맡는 수준에서는 자기 역할을 잘해주었다고 봅니다만, 나머지 2명과 최전방 자원 간의 연결 횟수가 꽤 적었습니다. 물론 스페인이 대형을 잘 갖춘 수비형태를 보여준 탓도 있지만 오른쪽 측면으로 넓게 전개되었을때 그 다음 플레이를 그다지 잘 만들지 못한 것도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반대쪽 측면은 오른쪽에 비해 더욱 영향력이 떨어졌죠. 또한 최전방에서는 스페인이 선제골을 넣기 전에 골대를 맞히는 위협적인 장면도 있었습니다만 서너번의 장면을 제외하고는 스리톱 사이의 연계보다는 개인 능력에 의한 슛 장면이 많았다고 생각됩니다. 박스 안보다도 밖에서의 슛이 훨씬 많은 것을 보면 더욱 그런 느낌이 들죠. 역시나 스페인 수비 대형이 박스 근처에서 아주 촘촘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봅니다.


(양 팀 슛 위치)


그러나 원톱 체제로 바뀌고, 또한 측면에 윙을 배치한 후로는 꽤 괜찮은 연계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만들어가는 플레이가 더 나아졌는데요, 1차적으로는 전방 압박 형태 면에서 오는 안정감이 컸습니다. 2-0이 되기 전까지 포르투갈의 전방 압박 형태는 양 측면에 대한 약점이 있었고 결국 서서히 최전방과 미드진 아래와의 수비 간격이 벌어지면서 추가 실점을 했었죠. 그러나 433 혹은 4141에 가까운 형태로 바뀌면서 양 윙이 측면 마크를 담당해주었고, 또한 그로 인해 팀적으로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용이해지면서 스페인이 쉽게 공격하는 일이 줄어들었습니다. 


(윙어들이 배치됨으로써 스페인의 풀백들이 쉽게 전진하는 것이 보다 어려워졌습니다.)


그리고 2차적으로는 4141 특성상 공격시에 선수들 간에 삼각형이 쉽게 만들어지면서 스페인 선수들이 마크하기가 애매하게끔 만들었습니다. 특히 헤나투 산체스가 빠지고 히카르두 오르타가 들어오면서 오르타가 상당히 활발하게 후방과 전방을 오갔기 때문에 스페인 선수들이 예상치 못한 연계 플레이들이 연출되었습니다. 또한 삼각형, 더 나아가 사각형 대형이 측면과 하프스페이스 사이에 자주 만들어지면서 전반전보다 스페인의 측면 지역에 대한 부담이 증가했죠. 측면과 중앙 사이 연계 측면에서 만들어가는 플레이가 더 많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히카르두 오르타의 투입 이후 중앙 지역에서의 연계)


(측면과 하프스페이스 사이에 사각형이 형성되면서 상대를 마크하기 어려워진 스페인 선수들)


그렇게 해서 결국 브루마가 만회골을 터뜨리는 데까지는 성공했던 포르투갈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측면 크로스의 정확도 부족과 심적인 조급함이 발목을 잡고 동점골을 만들게 해주질 못했네요. 결국 후반 추가시간 후벤 세메두의 어이없는 터치 미스로 이냐키 윌리암스의 추가골이 나오게 됩니다.



효율성 싸움에서 이긴 스페인


(출처: uefa.com)


결국 두 팀 다 생각보다 실리적으로 접근해서 출발했던 경기였습니다. 예상 외로 자기 스타일을 고수하기보다는 수비적인 측면에서 신경을 많이 쓴 경기였죠. 그랬던 만큼 중원 싸움이 상당히 치열했고, 분석하는 입장에서 나름 어려운 경기였습니다. 


사울의 개인 능력에 의해서 균형추가 깨졌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인내'의 스페인에게 조금씩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급해진 포르투갈은 점점 압박 위치를 높여갔지만 오히려 공간이 발생하며 스페인이 역습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죠. 슛 횟수는 포르투갈이 훨씬 많았으나 오히려 스페인이 두 골 더 많이 넣었습니다. 점유율이 아닌 효율성의 승리였죠.


이번 스페인 u21 팀의 무기가 볼에 대한 점유만 있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는데요, 결국 어떻게 보면 가장 어려워보였던 조에서 가장 먼저 4강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과연 4년만에, 그것도 플레이오프를 거쳐가면서 힘겹게 진출한 이번 대회에서 최후의 웃음을 거둘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대회 각 조 두 번째 경기까지 치른 상태에서 팀별 슛 횟수 기록들. 독일이 47회로 제일 많은 슛을 기록한 반면, 덴마크와 스페인, 잉글랜드가 가장 낮은 21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대신 유효 슛 개수가 전체 12개 팀 중 4위인 10개를 기록했고, 그 중 8개가 골이 되었습니다. 골/유효슛 비율이 80%나 되고, 유효슛/전체슛 비율이 대략 50%에 가까운 수치를 보여주고 있네요. 그만큼 스페인의 공격이 효율적이라는 것을 수치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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