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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1.15
    유로 2016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 스웨덴 vs 덴마크 리뷰

스웨덴 2 - 1 덴마크

득점: (스) 포르스베리, 이브라히모비치(pk)/(덴) 외르겐센

장소: 스웨덴 Friends Arena


양팀 선발 라인업

스웨덴(442): 이삭손; 올손, 그란크비스트, 안톤손(28' 에릭 요한손), 루스티그; 포르스베리, 쇨스트롬, 레비키, 두르마즈(67' 라르손); 이브라히모비치(82' 구이데티), 베리

덴마크(433): 슈마이켈; 두르미시, 아게르, 캬르, 야콥센; 에릭센, 크비스트, 칼렌베리(53' 호이베르그); 빅터 피셔(53' 외르겐센), 벤트너, 브라이스바이트(70' J. 폴센)


전반전: 빠른 템포의 스웨덴과 점유율 중시의 덴마크의 충돌

먼저, 덴마크는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짧은 패스와 좌우 측면으로의 전환을 통한 점유율 축구를 지향했습니다.

3미들의 아래 꼭짓점이었던 크비스트가 하프백 비슷한 역할을 맡으면서 공격이 진행되면 최종 수비라인 사이로 들어가서 빌드업의 시작점을 맡아주고, 그 이후 나온 볼이 칼렌베리에게 연결되면 측면으로 이어줍니다.

점유율을 바탕으로 빌드업이 진행되고 나서 최종적으론 측면 돌파를 통한 공격 시도가 잦았습니다. 빅터 피셔는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돌파하고자 노력하였고, 브라이스바이트의 경우는 스피드를 통해서 측면을 돌파하거나 반대편에서 공격이 진행되면 침투도 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반면, 스웨덴은 상당히 빠른 템포의 공격을 지향했습니다.

굉장히 빈번하게 최종 수비라인에서 최전방의 이브라히모비치나 베리를 향한 롱패스를 시도하기도 했고, 낮은 패스를 통한 빌드업도 그리 긴 터치를 갖지 않고 재빠르게 전방을 향했습니다.


(패스 목표 지역 통계. 왼쪽이 스웨덴, 오른쪽이 덴마크. 확실히 비율에 있어서 스웨덴은 미드 서드와 파이널 서드 사이에 차이가 크지 않은 반면, 덴마크는 미드 서드를 향한 패스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양 미드필더의 모습을 보면 오른미드필더 두르마즈보다 왼쪽 미드필더 포르스베리가 위치가 좀 더 높은 느낌이 들었고, 두르마즈가 빌드업에 가담하는 비율이 더 높고, 포르스베리는 상대의 파이널 서드 부근에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공격 작업에 몰두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공격 진행 숫자 자체는 덴마크에 비해선 적었으나 공격 작업에 가담했던 선수들의 빠른 움직임은 덴마크의 수비에게 혼란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스웨덴의 첫 슛도 같은 맥락에서 출발했습니다.


오른 측면 미드필더인 두르마즈가 마크를 피해 안쪽으로 들어오고, 반대로 중앙에 있던 레비키가 두르마즈의 움직임으로 인해 생긴 뒷공간으로 침투하면서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덴마크 선수들은 두 선수 모두 놓쳤네요.


그렇게 스웨덴이 빠른 템포의 공격을 하면서 덴마크의 수비 간격은 통제하기가 꽤 어려워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쉽게 침투해 들어가는 선수를 놓치기도 했습니다.


골 장면은 아니지만, 꽤 위협적인 장면이었죠.

측면에서 두르마즈가 낮은 위치에서 공을 잡았고, 그런 상태에서 풀백 루스티그가 빠르게 오버래핑하면서 압박이 루스티그에게 몰렸고, 이때 루스티그가 중앙 빈공간에 위치해있던 포르스베리에게 전달, 그리고 전방에서 수비를 벗어나는 움직임을 보여준 이브라히모비치가 공을 받아 슛.


그리고 전반 30분 즈음이 지나면서 스웨덴은 더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가져가는 모양새였습니다.

덕분에 덴마크의 빌드업은 더 고생을...


그리고 선제골은 위에서 언급한 모든 내용이 다 들어있습니다.

1. 일단 전방압박으로 볼을 탈취한 이후에,

2. 또 덴마크 측면은 침투하는 풀백을 놓쳤고,

3. 중앙에 서있던 포르스베리가 골!


한편 스웨덴의 수비 자세는 훌륭했습니다.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2줄의 밀도 있는 수비를 보여주었고 이는 덴마크가 쉽게 중앙을 공략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측면에 대해서도 협력 수비가 좋았습니다.


후반전: 교체를 통해 점유율을 더 안정적으로 가져가려고 한 덴마크

일단 후반 초반은 전반 막판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스웨덴이 역시나 빠르고 긴 패스를 통해 상대 진영에서의 영향력을 늘렸고 결국 pk를 얻어내며 2-0으로 앞서나갔습니다. 

이에 53분경에 덴마크에서는 호이베르그와 외르겐센 카드를 꺼내듭니다.

1. 피셔 -> 외르겐센: 사실 전반전에 피셔가 한 번의 드리블 돌파 이후에(물론 이마저도 스웨덴의 빠른 커버링으로 막혔지만) 그리 번뜩이는 장면이 나오지를 못했고, 수비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외르겐센은 아마도 드리블 돌파보다도 풀백과의 연계를 해내거나 아예 박스 안에서 키를 활용해 헤더골을 넣어달라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2. 칼렌베리->호이베르그: 칼렌베리도 그렇게 못한 건 아닙니다만, 지난번 평가전도 그렇고 점유율이 필요하면 호이베르그를 투입시키는 듯 합니다. 공격시에 웬만하면 호이베르그를 거쳐서 공격이 시작되었으며, 안정적이면서도 그나마 창의적인 패스를 해주었습니다.


이런 투입과 함께 시간이 지나면서 덴마크는 빌드업에 가담하는 숫자를 후방에서 늘렸습니다.

즉, 풀백을 훨씬더 올리고 또한 크비스트 역시 전반전보다도 더 높은 위치에서 볼을 받아 영향력을 높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스리톱은 빌드업 가담보다도 박스에서 밀도를 높여서 공이 전달되면 받을 확률을 더 높이려고 노력했습니다.


(덴마크의 공격 모습, 박스 부근 3명이 모두 스리톱, 양 측면은 풀백)


결론적으론 크로스 위주의 공격으로 흘렀고, 물론 코너킥을 통해서 만회골이 나오긴 했지만 그렇게 좋은 공격 작업은 아니었던 걸로 보였습니다.

점유율은 더 가져가긴 했으나, 최종 공격 작업이 아쉬웠네요.


스웨덴은 별반 다를 게 없이 공격이 진행되었습니다.

빈공간을 향한 롱패스도 계속 나왔고,(특히 오버래핑하러 올라간 풀백 뒷공간도 자주 공략) 수비 방식도 442 기반 팀 단위 압박을 유지하면서 역시나 덴마크가 쉽게 중앙을 공략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결국 2-1 승리를 얻어냈습니다.


양팀 통계



이제 관건은 덴마크에게 달려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원정에서 그래도 한 골을 넣었기 때문에 과연 누가 유로 본선으로 올라갈지 아직 전혀 예측을 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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