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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2.20
    Ligue 1 AS 모나코 v 올림피크 리옹 - 밸런스의 승리

AS 모나코 1 - 3 올림피크 리옹

득점: (모)바카요코/(리)게잘, 발뷔에나, 라카제트



모나코는 큰 변동없이 평소 베스트 11에 가까운 라인업을 들고 나왔습니다. 

전형적인 투톱을 활용했고, 중원은 매번 변동없이 바카요코-파비뉴 라인.

수비진도 변동이 없습니다..


올림피크 리옹은 평소 6번 롤을 맡던 고날롱이 갑자기 경기 직전 부상으로 제외되고 대신 툴리소가 설 것으로 예상되었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페키르가 들어섰습니다. 지난 세비야와의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였던 세르지 다르데-고날롱-툴리소 3미들 형태가 뤼카 투자르-툴리소 더블 볼란치에, 공격형 미드필더 페키르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그 외엔 큰 변화가 없습니다.



man-oriented pressing과 적당한 수비 간격의 조화


경기 내내 리옹에게 감탄했던 것은 최종 수비라인 선과 미드필더가 이루는 라인 사이의 간격이 거의 시종일관 일정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주 벌어져서 상대에게 위험 지역인 최종 수비라인 선과 미드필더 선 사이의 공간을 쉽게 내준 것도 아니고, 또 너무 과도하게 좁아서 상대 미드필더에게 아주 많은 시간을 내준 것도 아니었습니다. 


물론 전반전 수비라인 높이도 아주 높지도, 낮지도 않고 적절해서 상대의 빌드업 과정을 무력화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후반전에는 좀 낮아져서 오히려 수적 우세가 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는 건 아쉬웠으나...)


(최종 수비라인과 미드필더 라인 사이 간격이 매우 적절하게 잘 설정되어 있던 리옹의 수비)


또한 시스템 상으로 투자르-툴리소의 더블 볼란치를 채택했기 때문에 수비형 미드필더가 혼자 많은 공간을 책임질 필요가 없었습니다.


평소 모나코의 공격 방식은 중앙보다 측면에서 대체적으로 풀백과 윙에 대한 의존도가 큰 편이기 때문에 이 방법이 더 잘 먹혔다고 생각합니다.


더블 볼란치가 각각 측면에 지원을 나가주면서 수적 우위를 언제든지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었죠. 



여기에 리옹은 압박 방식으로 주로 공간 자체보다는 사람을 위주로 압박을 들어가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선수 개개인의 피지컬이 약하지 않아서, 특히 미드필더로 피지컬이 강한 2명을 넣어놓았기에 괜찮은 전략이었고, 모나코의 공격작업을 방해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상대 진영에서의 수비 방식, 거의 사람에 대한 압박을 우선으로 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형태의 압박이 잘못 들어갈 경우 공간이 비어버리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게 모나코가 초반에 가졌던 기회인데, 중앙에서 너무 한 선수에게 몰려있다가 왼쪽의 멘디에게 제대로 공간을 내줬던 장면입니다.


모나코는 이걸 넣었어야 했는데... 로페스의 선방으로 무산되었죠. 


이 이후로는 이런 찬스를 리옹은 쉽게 내주지 않았습니다.




모나코의 돌아오지 않는 풀백과 이에 대비되는 리옹의 밸런스


언제나 풀백의 오버래핑은 양날의 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풀백의 오버래핑이 활발하면 측면 공격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가면서 다양한 옵션을 줄 수 있으나, 동시에 시스템적으로 뒷공간을 책임져 주지 않으면 자기 진영의 측면에 엄청난 공간을 줄 수 있습니다.


모나코는 이 경기에서 풀백의 오버래핑의 부작용을 제대로 맛 봤습니다.


리옹의 선제골이 나왔던 장면입니다. 모나코의 시디베가 공격을 위해 박스 근처까지 오버래핑했다가 리옹에게 볼을 내준뒤 돌아오지 못한.... 


발뷔에나가 엄청난 공간을 갖게 되고 결국 골을 내줬던 장면.



또 시디베의 오버래핑으로 인해 발뷔에나에게 엄청난 공간이 생겼습니다.


물론 중간에서 헤더로 끊어줬기에 모나코에겐 다행이었겠습니다만...



또 다른 장면입니다. 시디베는 어디 저 위로 올라가 있고 발뷔에나가 엄청난 공간을 소유하고 있군요.


발뷔에나가 MOM이었다고 합니다만 사실 이런 식으로 어마어마한 공간을 내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에 반해 리옹의 풀백들은 상당히 밸런스적인 면에서 훌륭했다고 느껴졌습니다.


웬만한 측면 공격 작업은 윙어들과 페키르 등이 나눠서 맡고 풀백은 정말 필요할때 딱딱 맞춰서 올라갔습니다.


(리옹 양 풀백의 히트맵, 사진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이 리옹의 공격 방향.)


리옹의 양 풀백은 자기 팀이 공격할때 최대한 상대의 역습을 견제하면서 과도한 오버래핑을 자제하였고, 상대가 자기진영으로 넘어올 경우 미드필더와 협력 수비를 통해, 그리고 자신들의 일대일 수비 능력을 통해 상대의 측면 공격을 막아냈습니다.


특히 왼 풀백 모렐은 이 경기에서 뛰어난 일대일 수비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태클 5회 시도 4회 성공에 3회 인터셉트 성공, 6회의 클리어런스 기록.




리옹의 공격 형태 = 속도 + 3자 플레이


리옹은 공격시 위에서 이야기한대로 밸런스를 중시하였고, 그렇기에 많은 숫자를 두지 않고도 빠르게, 그리고 효율적인 공격형태를 가져갔습니다.


여기에 페키르의 활용은 3자간의 연계 플레이에서 중요한 부분이었죠.



페키르는 연계 플레이가 필요한 측면에서 또 하나의 옵션을 추가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비단 많은 패스 기록을 남기지는 않았으나 수적 우세/열세 측면에서 팀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이었죠. 


그래서 주로 페키르가 있던 왼쪽은 패스를 통한 3자간의 플레이를 통해 페네트레이션 작업이 많이 이루어졌고, 반대로 오른쪽은 전반전에는 직선적인 플레이, 그리고 왼쪽으로 벌려주는 패스들, 혹은 게잘의 슛 등의 플레이가 나왔고 후반전 들어서 이쪽 부분 역시 패스를 통한 플레이가 여러 차례 나왔습니다.



여기에 미드필더 툴리소의 오버래핑은 또 하나의 다른 옵션을 더해주었습니다. 전환 과정에서 속도적인 측면, 또 공격 작업시 부족한 숫자를 더해주는 역할, 다양한 상황에서의 침투 등. 


툴리소는 그라운드의 거의 모든 부분을 돌아다니면서 그라운드 위의 엔진과 같은 역할을 잘 해냈습니다.


(툴리소의 패스맵, 그라운드를 아주 휩쓸고 다녔습니다.)




모나코의 후반전 왼쪽 측면에 대한 가능성


모나코는 전반전 멘디의 퇴장으로 인해, 토마 르마를 왼쪽 풀백으로 내리고, 베르나르두 실바로 하여금 위험지역 전체를 다니도록... 특히 왼쪽 르마와 협력 플레이를 펼치도록 하였습니다.


생각보다 르마가 활동량으로 풀백 자리에서 잘 버티고, 또한 리옹도 라인을 전반전보다 내렸기에 왼쪽 라인을 위주로한 점유가 어느 정도 괜찮았습니다. 


실제로 추격골도 왼쪽 라인에서 나오게 되었죠.


물론 2-0으로 가는 골도 이쪽 라인에서 리옹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나오긴 했으나...


여하튼 추격골을 먹힌 리옹은 수비적인 면에 더 치중하는 편인 잘레를 하파엘 자리에 투입하며 모나코의 왼쪽 라인에 대한 방어 자세를 가져갑니다.




모나코에겐 아쉬웠던 심판 판정들


모나코에겐 분명히 심판 판정이 좀 의아하리라 생각됩니다.


사실 멘디의 퇴장이야 분명했던 것이지만, 후반전 두개 이상의 장면에서 좀 리옹에게 유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확해 보였던 두개만 갖고 왔습니다.


1. 빈 골문 앞에서 손으로 막아낸 골....인데 아무것도 선언되지 않은 장면.


심판은 의도성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그냥 넘어갔습니다만, 이게 핸드볼이 아니라고 하기가 좀...


만약 이 장면에서 모나코의 골이 되었다면 경기가 나름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 정체 불명의 페널티킥 선언


아무리 봐도 모나코의 수비는 공을 먼저 건드렸는데, 이 장면에서 어처구니 없게 페널티가 선언됩니다.


그러나 이 페널티는 결국 수바시치가 막아내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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