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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8.01
    알바로 오드리오솔라(Álvaro Odriozola): 도노스티아의 미래, 아노에타의 라이트백 유망주

1. 그는 누구인가?


2017년에 처음으로 레알 소시에다드 A팀 소속으로 아노에타의 그라운드를 밟은 라이트백입니다. 기존에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나 살두아와 같은 라이트백이 있기에 기회를 천천히 받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1월초에 두 오른쪽 풀백이 모두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1군 주전이 되어 버렸습니다. 


레알 소시에다드가 기대하고 있는 95세대(오드리오솔라 외에 구리디, 욘 바우티스타 등의 95년생 선수들) 중 한 선수로 이미 1군 아래 단계부터 능력을 인정 받아 왔습니다. 13-14 시즌 유에파 유스 리그 16강까지 진출한 핵심 멤버 중 한 명입니다. 


16/17 데뷔 시즌에 리그에서 15경기를 출장하여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고, 2017 21세 이하 유로 대회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선발되어 베예린의 후보로 대회를 치렀습니다. 



2. 플레이 스타일


근래 스페인 풀백들과 비슷하게 역시나 공격력이 돋보이는 풀백입니다. 상당히 민첩성이 좋으며, 스피드를 활용해서 전진하는 선수입니다. 공격 상황에서는 대체적으로 오른쪽 측면 라인을 위 아래로 시종일관 움직이면서 팀 공격 대형에서 너비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왼쪽 풀백인 유리와는 달리 박스 안으로 직접 들어가는 플레이를 하기보다는 측면 넓은 지역에서 수직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선호합니다.


(화면 하단에서 빠르게 전진하는 선수가 오드리오솔라. 그의 전진으로 인해 윙 오야르사발의 슈팅 각도가 확보된 상황./vs 세비야(원정))


측면 지역에서 아주 깊숙히 올라가면, 깊숙한 지역에서 크로스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리 크로스보다는 거의 페널티 박스 옆에서 크로스를 하려고 하는 선수로 보입니다.

 

패스에 관해서 보면 빌드업 과정에 그렇게 깊이 관여하지는 않으며, 패스 유형은 대체적으로 숏패스가 매우 많은 편입니다. 미드 써드 지역에서 나오는 패스들은 주로 가까운 동료를 향한 패스 또는 백패스에 가까웠습니다. 제가 봤던 스페인 u21 대 세르비아 u21 경기에서는 주로 오드리오솔라 옆에 있던 솔레르가 빌드업 비중이 높았고 소시에다드에서는 이야라멘디, 샤비 프리에토 등 패스에 능한 선수들이 많아서 굳이 빌드업에 깊이 관여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오드리오솔라가 파이널 써드에서 공을 잡으면 달라집니다.(장점에서 이야기)


수비적으로는 팀 전술상 상당히 일대일마크에 기반해서 움직인다는 것이 특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16/17 시즌에 보여준 특이한 특징은 태클 빈도가 꽤 낮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드리오솔라의 16/17 시즌 경기당 성공한 태클(1.1개)-드리블로 제쳐진 횟수(0.5회)-총 시도한 태클 수(1.6회))


이 수치를 팀 내 같은 포지션의 선수들과 비교해 보면,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16/17 시즌 지표, 위와 순서 동일: 1.8개-0.4회-2.2회)


(살두아의 16/17 시즌 지표, 위와 순서 동일: 2.4개-0.6회-3.1회)


물론 경기수에 차이가 있어서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을지는 확신이 가지 않습니다만, 수치상으로만 본다면 확실히 오드리오솔라의 태클 수가 팀 내 동포지션의 선수들에 비해 적습니다. 



3. 장점


첫번째 장점은 수비수를 골대 바로 앞까지 내려가게 해놓고 수비수들 앞 공간으로 넘겨주는 낮은 크로스입니다. 측면 공격 자원들 근처에서 너비를 확보해 놓고 있다가 상대 수비진이 공격 자원에 신경 쓰는 동안 빠르게 돌파를 시도하며 수비 뒷공간을 향한 공을 받아서 상대 수비라인이 내려가게끔 만들죠. 이후 수비 라인 바로 앞 지역에 발생한 공간에 낮은 크로스로 공을 넘겨주는 형태로 어시스트를 성공시킨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뛰어 들어가면서 멈추지 않고 바로 크로스를 하기 때문에 공간만 확보된다면 템포를 빠르게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미드 써드에서의 빌드업 비중은 높지 않더라도, 파이널 써드에서의 찬스 메이킹 측면에서는 꽤 위협적인 무기를 갖고 있는 선수죠.


(이냐키와의 연계 이후 수비 뒷공간으로 돌파하며 낮은 크로스를 어시스트로 만든 장면/vs 세르비아 u21)


(발렌시아의 수비 뒷공간을 스피드로 털어버리는 오드리오솔라.../vs 발렌시아(원정))


(비록 골은 나오지 못했습니다만 유사한 장면/vs 세비야(원정))


두번째 장점은 수비 상황에서, 특히 공이 없는 상대 선수에 대한 일대일마크는 웬만하면 놓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스피드를 활용해서 일대일마크를 철저하게 잘 해냅니다. 또한 자신이 마크해야할 선수가 낮은 지역에서 볼을 잡고 빌드업에 가담하려 할 경우 쉽게 공격방향을 향해 몸을 돌릴 수 없도록 끈질기게 견제합니다. 


그러면서도 수비 지능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상대의 마크를 떼어내는 행위에 속지 않고 팀 동료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하프스페이스를 지켜내는 모습도 자주 보였습니다. 아울러 위치 선정면에서도 높은 볼의 착지점을 웬만하면 정확하게 포착해냅니다.


(비톨로 vs 오드리오솔라: 공이 없는 상태의 비톨로를 끝까지 잘 마크해내는 오드리오솔라/vs 세비야(원정))


(나니 vs 오드리오솔라: 낮은 위치에서 공격 작업을 만들어주려던 나니가 쉽게 공격 방향으로 몸을 돌리지 못하게 잘 견제합니다./vs 발렌시아(원정))


(측면으로 넓게 뛰는 에스쿠데로를 마크하면서도 끝까지 볼의 방향을 신경쓰면서 결국 걷어내는 데 성공한 오드리오솔라/vs 세비야(원정))



4. 개선이 필요한 점


일단 수비 상황에서 볼이 없는 상대에 대한 마크는 아주 훌륭하고, 또 볼이 있는 상대라 할지라도 상당히 높은 지역에서 견제는 좋습니다. 그러나 박스 주변에서 볼이 있는 상대를 맞이할때 상대와의 간격을 종종 내줄때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태클의 시도 횟수가 낮은 것도 한 몫한다고 보이는데, 공을 갖고 있는 상대를 맞이할때 침착하게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좋지만 보다 태클이나 신체적인 도전 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16/17 시즌이 1군 첫 시즌이었으니 공이 있는 상대를 박스 주변에서 견제할때 상대와의 거리 측면은 더 개선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처음에 화면 하단에서 공을 잡고 있는 세르비아(빨간색 유니폼) 선수를 상대하는 선수가 오드리오솔라. 안으로 치고 들어오는 선수에게 거리를 너무 허용하면서 박스 안으로의 치명적인 패스를 허용했습니다./vs 세르비아 u21)


(그림 처음에 볼을 가진 선수를 상대하는 선수가 오드리오솔라. 안으로 치고 들어오는 선수에 대한 거리를 애매하게 허용하고 게다가 수비 도와주러온 수르투사까지 도움이 되지 못하면서 실점 허용./vs 셀타 비고(원정))


두번째로 좀 아쉬웠던 점은 크로스 시도에 비해서, 특히 높은 크로스의 성공률이 낮다는 점이었습니다. 러닝 크로스 형태를 즐겨하는 것이 정확성을 낮추는 이유 중 하나로 생각됩니다. 어지간하면 뛰어 들어가면서 속도를 많이 줄이지 않고 크로스를 올려주는 것은 목표에 정확히 전달하기가 힘들죠.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킥력이 자리 잡는다면 리가 내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가 될 것입니다.


(높은 크로스 실패.../vs 세비야(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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