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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15
    Supercopa de espana(스페인 슈퍼컵) 1차전 아슬레틱 v 바르셀로나 - 강력한 전방압박과 중원 장악

아슬레틱 빌바오 4 - 0 바르셀로나

득점: (아슬레틱)미켈 산 호세, 아두리츠(X3)/(바르셀로나)없음

양 팀 선발 라인업

아슬레틱은 거의 주전에 가깝다고는 느껴졌으나, 중앙 공미로 알고 있었던 데 마르코스가 미국간 이라올라를 대신해 오른 풀백으로 뛰었다는 점이나, 유스 출신 왼쪽 윙 사빈, 공미 에라소의 출전은 약간의 특이사항이라면 특이사항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미엔 베냣-산 호세 조합으로 나왔네요.


(음...캡쳐 순간이 하필 페드로에서 엔리케 감독 사진으로 넘어가는 순간에...ㅋㅋ;;)
바르셀로나는 주중에 유럽 슈퍼컵을 치르고 와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주중에 마티유-피케-마스체라노-아우베스 수비라인이었는데, 이번 경기에선 아드리아누-베르마엘렌-바르트라-아우베스 라인으로 나섰습니다.
미드진엔 지난 경기에서 못하고 (또 못한) 로베르토가 이니에스타 자리에, 그리고 라키티치 자리에 하피냐가 나섰습니다.
왼쪽 윙으론 하피냐 대신 페드로가 선발.

1)도르트문트 게겐프레싱 전성기 재현?그 이상? - 공만 잡으면 2명이 달라붙는 엄청난 압박을 보여준 아슬레틱
아슬레틱은 전반전 시작부터 강하게 바르셀로나를 매우 높은 위치에서부터 밀어붙였습니다.


수비라인을 상당히 높게 형성하면서, 바르셀로나의 패스 플레이를 꾸준히 차단시켜 버렸습니다.

덕분에 하피냐는 7회, 로베르토는 6회 씩이나 볼을 잃어버렸네요.

계속해서 이러한 전방압박에 바르셀로나는 고전하면서 좋은 기회가 그렇게 많이 나오진 못했습니다.


2)전반 13분 산 호세 50m 중거리 골

그 와중에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황당한 골이 터졌습니다.
테어 슈테겐의 볼 처리 미스와 함께 그 대가로 50m 골이...




(화질은 양해 바랍니다 ㅠ)

전방압박 때문에 힘겨웠던 바르셀로나는 부담이 더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양 팀 다 공격 작업시에 세밀함이 떨어지면서 전반전 동안은 그리 큰 기회가 더 나오진 못했습니다. 
(메시의 프리킥 선방을 제외하면..)
바르셀로나는 지속적인 전방압박 때문에 세밀함이 떨어졌고,
아슬레틱은 너무 빠른 템포로 공격을 시도하려 해서 계속 좋지 못한 패스가 나왔습니다. 빠른 전환의 의도는 좋지만 패스가 아쉬웠던 것 같네요.


3)후반전 - 전방 압박의 결실이 드디어 이루어지다

후반전 역시 아슬레틱은 계속 전방 압박을 실시 했습니다.
그러다가 2번째 골이 터졌는데, 바로 전방압박을 통해 상대 진영에서 볼을 탈취한 후, 빠르고 간결한 공격작업 후 골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영상으로 확인되듯이, 상대 진영에서 볼 탈취 이후, 왼쪽 윙 사빈의 뛰어난 개인 플레이 및 좋은 크로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두리츠의 헤더골까지. 아슬레틱이 추구하던 골이 나온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게다가, 세 번째 골에선 공격작업시 침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세번째 골 직전 상황. 동그라미친 선수는 중앙 공미 에라소.)

에라소의 침투가 세 번째 골 장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아우베스의 클리어런스 실수도 실수지만, 공격 과정에서 에라소가 박스 안으로 침투했기 때문에 아두리츠에게 공이 연결될 수 있었습니다.


---------------
그리고 추가로, 아우베스가 4번째 골 역시 만들어냅니다.




가까운 포스트쪽을 계속 보시면, 아우베스가 선수를 밀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페널티킥으로 아두리츠는 해트트릭, 아슬레틱은 4-0이라는 대단한 스코어로 바르셀로나를 홈에서 이기게 됩니다.

4)전술적 내용 몇 가지 정리.

1. 일단 아슬레틱의 핵심은 높은 수비라인과 전방압박을 통한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실수 유발 및 볼 탈취 후 빠른 공격 전개였습니다. 그러나 빠른 템포 탓에 상당히 많은 패스 미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2. 그런 압박 때문에 바르셀로나 공격진까지 공이 제대로 도달하지를 못했습니다. 중앙 미드필더 로베르토나 하피냐는 각각 6회, 7회나 되는 횟수로 공을 잃어버렸고, 공격진까지 공이 도달하더라도 최종 수비라인에서 막아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그래도 메시는 5회 슛,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슈팅 횟수 기록)

3. 아슬레틱이 4골 0실점한 이유 중 하나로는 중원 장악으로도 보고 있습니다.
비록 하피냐나 로베르토가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한 것도 물론 있으나, 산 호세-베냣 중앙 미드필더 라인은 수비와 공격시 좋은 역할 분담을 보였습니다.(+활동량)

베냣은 플레이메이커 역할로서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시 빠른 템포로 공을 전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산 호세의 경우는 수비적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아슬레틱 태클 횟수. 마지막에 교체로 들어간 보베다 외에는 전원이 태클을 해냈음을 볼 수 있다)

아슬레틱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태클을 기록한 선수가 바로 6번으로 표시된 산 호세였습니다.(6회 시도 5회 성공/양 팀 최다는 6회 시도 6회 성공한 마스체라노)

(이건 아슬레틱의 인터셉트)

역시나 산 호세가 팀 내 최다 3개를 기록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론 오늘 MOM이 해트트릭한 아두리츠이긴 하지만 숨은 MOM으로 산 호세를 뽑고 싶더군요. 

전반전엔 산 호세가 왼쪽, 베냣이 오른쪽을 담당했던 것 같은데(아마도 포지션상 바르셀로나 오른쪽에 위치한 메시 견제의 의도가 큰 듯 합니다), 후반전에 이니에스타가 들어오면서는 산 호세가 이니에스타 쪽인 오른쪽으로 가고 베냣이 왼쪽으로 갔습니다. 

4. 아두리츠는 공중을 장악했습니다.


(양 팀 헤더 경합 성공 횟수)
바르셀로나가 베르마엘렌이 4개 성공했는데, 아두리츠는 2배인 8개를 성공했습니다.
빠른 템포로 플레이를 하다보면 전방으로 길게 줘야하는 경우가 많이 나오는데, 이렇게 공중 경합에 좋은 선수가 전방에 위치하면 상당히 큰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 fm 하면서 역습형으로 하고 있으나 전방에 헤더가 좋지 않은 선수가 있어 매우 고민 중이라 이 내용이 익숙합니다 ㅋㅋㅋ)

5)결론
다음주 화요일인가(아마도 스페인 시간으로 화요일일 겁니다) 슈퍼컵 2차전이 있습니다.
과연 바르셀로나가 홈에서 4점차를 뒤집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이고, 그렇다면 또 아슬레틱은 어떤 스타일의 어떤 전술로 원정길에 나설지 상당히 궁금해지네요.(아마도 바르셀로나는 주전 다 데리고 나오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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