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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9.13
    [Fútbol Avanzado] 라리가 3라운드까지의 몇 가지 흥미로운 통계 자료들
  2. 2017.03.06
    La Liga 26R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v 발렌시아 -점유율 빼고 경기의 모든 것을 장악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utbol Avanzado에서 3라운드 이후 1~3라운드를 합쳐서 몇 가지 흥미로운 통계 자료를 냈습니다.


1. 상대가 미드 써드 지역에서 얼마나 패스를 정확히 하도록 냅뒀는가?


가장 상대가 중원에서 패스를 정확히 돌리지 못하도록 한 팀은 세비야였습니다. 1라운드에서 3라운드까지 세비야를 상대로 중원에서 상대는 겨우 66.28%만의 패스 성공률을 보였습니다.


반면 ATM은 무려 상대가 89.28%의 패스 성공률을 중원에서 보이도록 만들었네요. 팀 성향의 문제도 있을 것 같긴 하지만 너무 미드 써드를 내주는 느낌도 듭니다.


2. 골 당 슛 횟수

이번에는 효율성 문제입니다. 


역시 예상대로 ATM이 골을 만들기 위해서 그다지 많은 슛을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2위는 레알 소시에다드네요. 이 팀은 슛도 어느 정도 있지만, 중요한 건 골이 많습니다. 골이 많은 만큼 효율적인 축구를 한 팀이 되었네요. 


리가 평균이 9.42개의 슛인데, 8위가 레알 마드리드로 바로 평균 위인 9.33개입니다. 아무리 봐도 벤제마와 베일이 슛 회수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발렌시아전...ㅋㅋ;;


이번에 아랫쪽을 보면, 알라베스는 그냥 골이 없어서 망했어요...

그 다음이 에이바르입니다. 상당히 조직력 있는 직선적인 축구라서 파이널서드로 가는 시원함은 있는데, 정작 골이 안 나옵니다;;

추가적으로 발렌시아가 나름 현재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확실히 공격수 문제가 심각한 것이 지표로 드러나고 있네요(15위)


3. 볼 소유권 상실(블록당한 패스+인터셉트+태클) 당 상대에게 패스를 허용한 개수

상대가 볼 소유권을 상실하는 데 있어서 얼마나 이 선수가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입니다.


1위가 카세미루입니다. 상대가 볼 소유권을 잃기까지 28.72개의 패스를 허용할 정도로 단단했습니다. 

2위는 루벤 페레스인데 레가네스의 미드필더입니다. 

3위와 7위에 세비야의 선수들이 있군요.

9위는 현재 레알 소시에다드의 핵심적인 선수인 이야라멘디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11위에는 우나이 누녜스라는, 아슬레틱 경기를 보지 않으셨다면 생소할 수 있는 중앙 수비수입니다. 유로파는 에체이타, 리가는 누녜스가 번갈아가면서 라포르테의 짝으로 서고 있는데 첫 1군 데뷔한 선수치고 굉장히 침착합니다. 예라이가 현재 화학 치료 중이라 나올 수 없는 상황에서 상당히 비슷한 모습에 피지컬적인 단단함까지 보여주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https://twitter.com/FutbolAvanzado/status/907580083845713920


https://twitter.com/FutbolAvanzado/status/907916918316773376


https://twitter.com/FutbolAvanzado/status/907935206358822912

and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3 - 0 발렌시아

득점: (ATM) 그리즈만(X2), 가메이로/(VAL) -


양 팀 라인업


최근 두 팀 사이의 만남은 예전 치열했던 주고 받기, 혹은 더 예전 발렌시아가 위상 면에서 더 우월했던 그 시절을 무색케 할 만큼 거의 일방적인 승부였습니다. 2014년 1월 코파델레이부터 두 팀 사이 8번의 대결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6승 1무 1패로 상당히 우세한 전적을 보였습니다. 


선수단 측면에서, 두 팀은 모두 불안함을 갖고 있었습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중앙수비수 고딘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으며, 발렌시아는 왼쪽 윙 나니가 여전히 부상으로 스쿼드에 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간 부상이었던 몬토야, 산티 미나가 스쿼드에는 복귀했으나 선발로 나서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틀레티코는 중앙 수비 조합에서의 약간의 불안감이 있었으며, 또한 계속해서 챔피언스리그부터 이어지는 3~4일 간 한 경기라는 일정면에서의 부담도 있었습니다. 한편, 발렌시아는 레알마드리드전 나니의 부상 이후부터 계속된 답답한 공격력 문제가 있었으며, 수비력이 불안한 칸셀루 역시 충분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빠른 역습에 대한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었습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중원 압박, 그리고 장악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수비시 압박 시작 위치를 평균적으로 상대의 최종 수비 라인이 아닌 중간 정도로 잡으면서 최대한 상대의 미드필더에게 강한 압박을 하고자 했습니다. 상대가 공을 미드필드 지역으로 넣으면 그때부터 철저히 선수들 간의 간격을 좁히면서 사람 위주의 압박을 시행했습니다. 포메이션 그림 상으로는 발렌시아 미드필더가 3명,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명으로 마치 수적 열세에 있는 것처럼 보였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으나 실제로는 좌우 윙어 뿐만 아니라 필요할 경우 전방의 두 선수, 혹은 중앙 수비수까지 나와서 미드진 압박에 가담하면서 발렌시아의 중앙을 거쳐가는 빌드업을 철저히 방해했습니다. 


특히나 겨울 이적시장에 발렌시아에 임대 영입된 오레야나가 상대의 위험지역에서 드리블 돌파나 패스 등을 통해 기회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했고 실제로 승리를 거둔 경기가 꽤 있었기 때문에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는 그를 막아내는 것이 필수적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발렌시아의 4231의 2자리에 위치한 파레호나 엔소 페레스에 대해서는 일대일로 대응하면서 나머지 선수들이 다른 지역을 커버해주고, 중앙 지역에서 오레야나가 공을 잡을 경우 2인 이상의 협력 수비를 통해 철저히 그가 공을 잡는 공간과 시간을 줄였습니다. 


(오레야나가 공을 잡자마자 사비치와 사울이 빠르게 압박, 결국 공 간수 실패, 동료들의 지원도 적절하지 못한 상황)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제골 직전 상황. 오레야나에 대한 빠른 압박을 통한 역습으로부터 출발한 골)


이러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 형태로 인해 발렌시아의 중앙을 거쳐가는 빌드업 형태는 거의 실패에 가까울 정도로 굉장히 비효율적이었습니다. 카를로스 솔레르는 공격 상황에서 그다지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지 못했고, 오레야나는 측면과 중앙을 활발히 돌아다니며 활로를 찾고자 했지만 동료들의 충분치 못한 지원과 상대의 압박 속에서 경기에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엔소 페레스와 파레호 역시 공은 많이 잡았지만 윗선에 대한 상대의 적절한 압박으로 인해 빌드업 과정에서 부담을 떠 안게 되었고 역시나 볼 상실 횟수가 늘어났습니다. 이로 인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훨씬 더 중원에서 가비를 통한 볼 간수 및 측면 전개를 잘 하게 되었고 경기 내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중원 장악 및 이로 인한 측면 장악까지 해내게 됩니다. 비록 점유율은 빼앗겼지만 이런 상황에서 점유율은 큰 의미는 없어보입니다.


(발렌시아의 미드필더 볼 상실 횟수 및 지역.)


특히나 중원에서의 잦은 볼 상실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는 역습에 대한 상당한 기회를 주었습니다. 엔소 페레스는 포지션상으로 홀딩 롤을 맡았지만 상대의 빠른 역습 전개 속에서 전혀 홀딩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며 빈번히 발렌시아의 백포 라인이 바로 위험에 노출되곤 했습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훌륭한 풀백 활용


일차적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중원을 좋은 압박 형태를 통해서 차지한 이후, 공격 상황에서 보다 더 넓고 빠르게 전개할 상황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해준 것이 양 풀백이었습니다.


일단 풀백 이야기를 하기 전에 평소와는 달랐던 윙어 배치에 대해서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코케와 카라스코가 윙으로 나올 경우 대체적으로 카라스코가 왼쪽, 코케가 오른쪽을 주로 담당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둘이 자리를 바꾸어서 시작했습니다. 왼쪽의 코케의 경우 수비력은 부족해도 전진성이 좋은 주앙 칸셀루를 견제하기 위한 포지셔닝이라고 보였습니다. 한편 카라스코는 오른발을 주로 사용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측면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는 플레이보다도 아예 직선적으로 활용이 되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른쪽에 카라스코가 위치해 있던 전반전에는 그리즈만이나 코케 같은 선수들이 상대 수비라인 사이에 위치해 있으면서 넓게 공격을 벌려줄 필요가 있을 경우 주로 오른쪽으로 길게 주었고, 덕분에 전반전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오른쪽 측면을 위주로 공격 전개가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때 카라스코와 브르살리코는 위치에 따라서 효율적으로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상대의 측면에 문제를 주었습니다. 호세 가야가 맡고 있는 해당 측면의 수비가 꽤나 불안한 모습을 보였죠. 만약 카라스코가 아예 측면에 가깝게 설 경우 브르살리코는 좀 더 뒤에 위치하면서 보조적인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한편, 카라스코가 완전히 측면보다도 하프-스페이스에 위치할 경우 브르살리코가 상당히 빠르게 오버래핑을 가져가면서 크로스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냈습니다. 


(카라스코를 활용한 넓은 형태의 공격)


(카라스코가 안쪽에서 위치하다가 오버래핑하는 브르살리코에게 패스)


전반전에 이렇게 크로스를 올렸던 형태로, 빠르게 오버래핑하며 두드러졌던 풀백이 브르살리코였다면, 필리피 루이스는 경기 전체적으로 팀의 전진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후반전에는 양 윙의 위치가 바뀌면서 공격이 자주 발생하는 위치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전반전에 비록 박스로의 접근은 괜찮았으나 결론적으로 골이 한 골 밖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인지 본래 익숙한 형태로 돌아가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기준 왼쪽 라인을 위주로 공략했습니다. 전반전보다 윙끼리의 스위칭 플레이 등 포지션 자체도 꽤 자유로워졌고, 상대에서 실수도 빈번히 나오면서 발렌시아의 오른쪽 라인이 수비적으로 많은 약점을 노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대놓고 자신들의 왼쪽 라인을 노린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오른쪽 라인에서 계속된 볼 헌납으로 격분하는 발렌시아의 디에구 알베스)


어찌되었든 필리피 루이스는 팀적으로도, 개인적인 능력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측면의 넓은 지역과 하프스페이스, 심지어 상대 중앙 지역까지 활발히 움직이면서 동료들과 패스를 통해 압박을 풀어나가거나 자신의 드리블 능력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경기를 잘 할때 드러나는 좋은 특징 중 하나라고도 볼 수 있죠. 전반전 초반에는 강한 중거리슛을 통해 상대 수비들을 당황케 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골 장면. 화면 하단에서 중앙으로 들어가며 어시스트하는 선수가 필리피 루이스.)



발렌시아의 공격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나니의 부상


사실 겨울 이적 시장 이후 발렌시아의 공격에 있어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선수가 나니, 오레야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나니-오레야나 라인 자체가 서로 괜찮은 이해도를 보여주면서 중앙과 측면을 잇는데에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나니가 왼쪽 측면에 위치함으로써 역습 상황에서 가야나 파레호가 큰 부담을 갖지 않고 나니에게 넘겨주면 나니가 개인 능력을 통해 다음 장면을 만들어낼 수도 있었죠. 그걸 가장 잘해냈던 경기가 레알 마드리드전이었고, 그렇게 해서 초반 주도권도 잡았는데, 하필이면 그 경기에서 나니가 부상을 당했고 레알 마드리드전 이후 발렌시아의 공격이 조금 단조로워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무엇보다도 오레야나가 측면과 중앙에서 모두 관여를 해야하는 상황이 꽤 부담스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나니 부상 이후에 그 자리를 징계로 빠졌던 레가네스전 제외하고 두 경기 정도 오레야나가 차지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플레이는 왼쪽 윙보다도 오히려 중앙에서 플레이메이커에 가까운 역할까지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본인이 공을 잡으면 정작 다른 선수들이 제대로된 지원을 해주고 있지를 못합니다. 나니가 있을때는 나니가 왼쪽 측면에서 넓게 지원을 해주면서 수비를 분산시켰는데, 현재는 거의 본인이 수비를 집중받고 있는 상황이죠. 솔레르가 포지션상으로 중앙에 위치해 있긴 하지만 아직은 수비를 제대로 분산시키진 못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활약을 했었다고 들었습니다만 확실히 유스 단계와 성인 단계는 차이가 크고, 성인 단계에서도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이 더 좋았죠. 



위 장면에서도 드러나지만 수비가 오레야나만 막으면 되는 상황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왼쪽에 공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활용을 못합니다. 풀백이 홀로 그 공간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은 하겠지만 부담이 클 겁니다. 물론 그 전에 공이 제대로 전달이 안 됩니다만...


그나마 산티 미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서의 기용은 발렌시아에게 희망적이었습니다.

보로 감독은 후반전 선수 교체를 통해 2선을 오레야나-솔레르-무니르에서 오레야나-미나-바칼리로 바꾸었습니다. 확실히 산티 미나의 저돌적인 돌파 및 오버래핑 능력, 그리고 솔레르보다 "공미로서의" 적합한 침투나 지원 등에서의 움직임은 수비를 분산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레야나도 이런 상황에서 굳이 중앙에서의 페네트레이션에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측면만 집중함으로써 측면에서 공격 선택지를 만들어줄 수 있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위와 같은 장면이 나왔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머지 않아 나니가 부상에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또한 산티 미나 역시 부상에서 복귀했기에 좀 더 이전보다는 다양한 공격 조합이 예상됩니다. 비록 발렌시아가 이번 경기에선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으나 숫자가 많은 2선이 부상에서 복귀할 경우 다양한 공격 조합을 통해 단조로움은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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