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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 u21 C조 독일, 체코, 덴마크, 이탈리아 선수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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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리우 올림픽 독일 v 멕시코 - 상대의 틈을 찾아서

C조


독일


체코


덴마크


이탈리아



C조 경기 일정(한국시간 기준)

6월 19일 오전 1시 독일 v 체코

             오전 3시 45분 덴마크 v 이탈리아


6월 22일 오전 1시 체코 v 이탈리아

             오전 3시 45분 독일 v 덴마크


6월 25일 오전 3시 45분 체코 v 덴마크/이탈리아 v 독일

and

독일 2 - 2 멕시코

득점: (독)냐브리, 긴터/(멕)페랄타, 피사로


양 팀 선발 라인업


독일(4231): 호른; 클로스테어만, 쥘레, 긴터, 톨랸; 스벤 벤더(6), 라스 벤더(8); 막스 마이어, 고레츠카, 브란트; 젤케

멕시코(442): 탈라베라; 호르헤 토레스, 살세도, 몬테스, 아베야; 이르빙 로사노, 에릭 구티에레스, 페레스, 로돌포 피사로; 마르코 부에노, 오리베 페랄타



전반전 양 팀 모두 수비시에 부족했던 규율


전반전 통틀어서 독일과 멕시코 모두 수비시에 불안한 모습을 어느 정도 노출하면서 거의 오픈 게임이 되었습니다.


먼저 불안함을 보인 쪽은 멕시코였습니다.


멕시코는 수비 방식으로 강력한 대인마크+압박을 선택했는데 이 방식으로 인해 독일의 빌드업 자체는 어느 정도 방해가 될 수 있었으나, 수비 블록의 모양이 쉽게 흐트러지면서 독일 선수들의 움직임에 많은 공간을 내주었습니다.



위 사진에 드러난 모습이 가장 대표적인데,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고레츠카가 살짝 1선으로 전진하면서 멕시코의 페레스가 그대로 딸려서 전진하면서 그 뒤로 너무 많은 공간을 상대에게 허용했습니다. 


공간보다 사람을 위주로 압박해 들어가는 수비 방식은 확실히 패스 위주의 빌드업을 선호하는 팀을 상대로 했을때 상대를 성급하게 하면서 패스 성공률을 떨어뜨리기에는 아주 괜찮은 방식입니다. 그러나 항상 주의해야 할 것은 '유연성과 커버'입니다. 여기서 유연성이라는 것은 쉽게 말해서 '공간을 만들어내기 위한 상대 선수 움직임에 따라 나가면 그대로 공간을 허용할 수 있다'와 연결되고, 즉 이러한 움직임을 갖는 선수에 대해서는 일정 범위 이상 벗어날 경우 다른 선수에게 마킹을 넘기거나 아니면 딸려 나가더라도 빠른 커버가 이루어질 수 있어야한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독일은 대인마크 방식보다는 거의 지역 방어 형태에 가까운 듯 보였습니다.


특히 공, 수 모두에 있어서 중요했던 연결 고리가 더블 볼란치 벤더 형제였는데

공격시에는 스벤 벤더(6번)가 6번 역할을 맡고, 라스 벤더(8번)가 8번 역할을 잘 맡아서 역할 분담을 잘했습니다.

그러나 수비시에는 지역 방어의 문제점을 노출하는가 하면서도, 둘이 동시에 한 선수를 협력 수비하는 과정에서 다른 쪽에 공간을 노출하기도 했습니다. 


(이 장면은 스벤 벤더가 자기 지역에 있던 선수가 돌아 뛰어들어가는 것을 전혀 커버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박스 안에 공간을 만들어내는 장면)


(역습을 대비해야 하는데 중앙 공간을 스벤 벤더 혼자 맡고 있습니다. 전반전 동안 독일이 역습을 잘 방어했지만 이 장면에서는 제대로 막지 못했습니다.)



독일의 포지셔닝 축구


(측면에서의 수적 우위)


(중앙에서의 수적 우위)


전반전 독일 공격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측면이든 중앙이든 웬만하면 상대 수비 숫자보다 공격 숫자가 같거나 더 많았다는 점입니다. 

최대한 빠른 지원 작업을 통해 수적 우위를 가져가면서 상대 수비진에 부담을 주는 방식이었죠. 


이는 성인 대표팀과 철학을 공유하고 있는 듯 싶었습니다.



후반전 13분 냐브리의 동점 골 직전 포지셔닝입니다.


모든 선수들 사이에 패스가 이어질 수 있는 삼각형이 나올 정도로 독일 축구가 포지셔닝과 패스, 움직임 등의 세세한 면에서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아무래도 마무리 패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 조직력이 다 올라온 수준까지는 아닌 느낌도 있었고 고레츠카의 활약 시간이 적었던 것도 문제가 아닐지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멕시코의 측면 위주의 빠르고 직선적인 공격, 그러나 3선의 지원 문제



두 팀 모두 더블 볼란치 형태의 방식을 통해 수비적인 면을 상당히 신경쓰면서 시작을 했으나 공격시 더블 볼란치의 기여는 양 팀이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독일은 위에서 이야기한 대로 공격시에는 라스 벤더가 8번 롤을 맡으면서 연결 고리가 되어주었습니다만,


멕시코는 보다 더 아래에 무게중심을 두는 것 같았습니다. 덕분에 공격 작업시에 3선에서의 지원이 늦어지면서 측면에서 고립되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끔씩 에릭 구티에레스 같은 선수가 제때에 지원을 해주면 중앙에서도 빠르게 공격이 가능하곤 했죠. 


이런 실정이었기 때문에 멕시코는 보다 더 측면 자원들의 개인 능력이 중요했었습니다. 그런데 측면 자원들이 스피드가 있고 볼을 다루는 기술들이 좋아서 쉽게 내주지 않았을 뿐더러 투톱 선수들 역시 상대 수비진에게 부담이 되었기 때문에 공격이 나쁘게 흘러간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코너킥 수비 방식의 차이: 지역 방어 v 대인 방어


양 팀이 넣은 2골 중 1골이 모두 코너킥에서 나왔습니다.


재미있게도 두 팀의 코너킥 수비 방식은 완전히 대조되는 것이었습니다.


(독일의 코너킥 수비)


(멕시코의 코너킥 수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독일은 지역방어를, 멕시코는 대인방어를 취했습니다.


김태륭 해설위원님의 칼럼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차이를 보입니다: 


"1. 대인 방어

장점: 자신이 맡은 공격수 한 명만 수비하기에 마크가 잘 이루어지면 수비 성공 확률이 높다.

단점: 선수들이 밀집되어 있기에 서로 동선이 겹치는 과정에서 공격수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한다.

2. 지역 방어

장점: 자신의 앞 쪽으로 오는 공에 대한 확실한 책임을 질 수 있다.

단점: 상대 공격수보다 낮은 타점에서 헤딩할 확률이 높고 상대 공격수를 시야에서 놓칠수 있다."


결국 양 팀은 각기 자신이 취한 방어 형태에서 단점을 드러낸 셈이 되었습니다.

독일은 상대 공격수를 제대로 시야에서 놓쳐버렸고, 멕시코는 마킹하고 있던 수비수가 점프 타점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아예 상대 공격수를 자유롭게 놔준 셈이 되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일대일 싸움에서 진 것이죠.



상대 수비 블록을 뚫는 열쇠: 드리블러


독일은 후반전 들어서 계속해서 왼쪽 측면, 즉 멕시코 기준으로는 오른쪽 측면을 공략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전반전에 고레츠카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냐브리가 계속해서 공을 잡으면서 상대 수비를 뒤로 물러나게 하고 또한 드리블을 통해 흔들어놓습니다. 


이 외에도 냐브리는 자신의 활동 영역보다 아래로 내려와서 볼을 받아주고 다시 올라가는 움직임을 통해 상대 수비를 상당히 거슬리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결국 코너킥 실점 이후 독일의 방식이 통했고, 수비 뒷공간으로 냐브리가 빠르게 들어가면서 동점 성공. 


또한 재동점을 만들었던 코너킥 기회 역시 냐브리가 드리블로 휘저은 이후 나온 것이어서 상대 수비 블록을 뚫는 데에 아주 큰 공헌을 한 선수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와 붙을 때 만약 독일 측에서 우리가 아예 내려 앉을 것이라 구상하면 냐브리 카드를 선발로 꺼낼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아니면 후반전에 독일이 잘 풀리지 않을 경우 교체 카드로 꺼내면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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