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티역의 fm2014와 축구 이야기

정말 오랜만에 1군팀에 교체로 출전한 아케였습니다. 

이렇게 보니까 루드 굴리트 느낌이 매우 나네요 ㅋㅋ

약 18분 정도만 활약을 했지만 나름 의미 있는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1)출전 위치

마티치의 파트너로서 중앙미드필더 자리에서 오른쪽에 나섰습니다. 

2)수비적인 활약

1. 측면까지 쫓아와서 인터셉트를 해내는 모습입니다. 물론 공이 상대한테 간 것은 아쉬웠으나 좋은 측면 커버링이었습니다.

2. 매우 의미있는 장면으로 생각됩니다. 뛰어난 상황 판단력을 보실 수 있어요. 

왼쪽 측면에서 WBA의 레스콧이 패스를 할 준비를 합니다. 선택지는 좁혀서 2개로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매우 유력한 건 페널티 박스 안인데요. 아케는 그 둘 모두를 커버할 수 있는 자리에 위치합니다.

이 때 콰드라도가 레스콧 쪽으로 접근합니다. 레스콧의 왼쪽에서 달려오는 걸 보고 아케는 아마도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레스콧은 콰드라도의 수비를 피해 페널티 박스가 아닌 중앙으로 패스를 수정할 것 같아'

그리고 실제로 패스가 페널티 박스가 아닌 뒷쪽으로 향하고 아케가 이미 그 쪽으로 향합니다.

결과는 중앙으로 볼이 연결되었어도 쉽게 페널티 박스 쪽으로 공을 주지 못하게 만듭니다.

3. 이바노비치와 케이힐 사이 공간이 비어있는 상황에서 WBA공격수가 침투합니다. 아케가 빠르게 판단했어요.

차단 성공!

3)안정적인 패스 능력과 번뜩이는 롱패스

사실 아케에게 챔스 조별 경기에서 제가 감명을 받았던 건 마리보르 6-0 경기에서 아자르에게 줬던 그 롱패스 어시스트였습니다. 마리보르가 아무리 약한 팀이라지만 챔스는 챔스인데 그 무대에서 그렇게 훌륭한 패스를 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거든요. 

부상 이후에 그 능력이 여전한가 했더니 괜찮았습니다.

1. 브라운이 전방에서 침투하는 걸 보고 아케가 롱패스를 합니다. 

수비가 잘 막긴 했지만 굉장한 능력입니다. epl에서도 이런 능력을 더 봤으면 좋겠어요. 세스크가 없을 때 후방에서 뭔가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도...?

그나저나 어서 1군 팀원들이랑 더 경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브라운이랑 오래 발 맞춰봤으니 또 이런 패스가 가능했다고 느꼈거든요.

2. 플레이만 보면 전혀 나이를 예상할 수 없습니다. 상당히 안정적이었어요. WBA선수들이 전방에서 4명이나 둘러싸고 있는데도,

툭 차서 압박을 벗겨냅니다.

WBA전 아케의 패스 루트입니다. 물론 많은 전방 패스가 없던 점은 아쉬웠습니다만 특이한 점은 포지션이 오른쪽임에도 전혀 오른쪽을 향한 패스가 없어요 ㅋㅋ 왼쪽으로의 볼 순환에 집중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4)보너스

우리팀 선수로서 첫 epl경기에 나서자 신난 브라운. 다음엔 더 많은 시간과 함께 진가를 드러내길..!

자료 출처: squawk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