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티역의 fm2014와 축구 이야기

현재 라 리가에서 11위를 차지하면서 당연 강등 1순위라고 생각했던 에이바르가 심상치 않는 기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1라운드 기준 3승 4무 4패라는 놀라운 기록을 보여주고 있는데 심지어 실점도 15실점 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19위 레반테가 30실점한 것에 비하면 대단하죠. 

그래서 한참 전에 있었던 에이바르와 레반테와의 경기를 봤습니다. 원래 한 팀 전술을 평가하려면 좀 많이 봐야하는데 시간상 그러지 못해 죄송할 따름입니다 ^^;; 

당시 경기는 3-3으로 재미있게 되었던 경기입니다. 전반전에는 에이바르가 2-0으로 졌지만 후반전 2-2가 되었고, 3-2로 지던 에이바르가 마지막엔 동점골을 넣으면서 동점으로 끝났던 경기가 되겠습니다. 

저는 이 경기를 통해서 아주 간략히 에이바르의 전술적 특징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왜 그들이 돌풍을 이루고 있는지는 정확히 알기는 어렵겠지만 힌트를 얻을 수는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당시 에이바르 라인업

이루레타; 아브라함, 아르벤토사, 라울 나바스, 보베다; 다니 가르시아, 에라스티; 하비 라라, 아루아바레나, 사울 베르욘; 앙헬 로드리게스

라인업 전반적으로 주전에 해당하는 선수입니다. 

2)수비

수비라인 형성의 기본은 10m선에서 수비라인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에 그치지 않고 상대 공격진을 대인마크로 묶어버립니다. 

그리고 엄청난 압박이 있습니다. 에이바르가 수비적으로 뛰어난 이유는 바로 이런 압박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공격에서 수비로의 전환이 상당히 빠릅니다. 특히나 공을 뺏기고 되찾아오는 노력이 뛰어납니다.

중앙 미드필더 중 한 명은 홀딩 역할을 맡습니다. 공격적인 기여도 있는 편인데, 볼이 사이드 쪽을 공략할 수 있도록 좌우로 벌려주는 역할도 맡아줍니다.

3)공격

공격은 주로 측면으로 이루어집니다. 사실 중앙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일단 2선 가운데 아루아바레나(부주장)는 원래 공격수입니다. 그런데 원래 2선 가운데를 차지하던 선수가 시즌 전에 팀을 임대만료로 떠나게 되면서 비어버렸고 대신 들어온 상황입니다.(비바라리가 종달새가말라가님 글 참고) 

왼쪽 풀백이 자주 올라오면서 패스 플레이를 해주고, 하비 라라와 사울 베르욘은 직선적으로 측면을 돌파하는 플레이 이후에 크로스를 하거나 중거리 슛을 때립니다. 아루아바레나 역시 크로스 이후에 공격을 해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앙헬 로드리게스입니다. 위치선정이 전혀...;;;; 그래서 패스 플레이는 주로 아브라함, 하비 라라, 아루아바레나, 사울 베르욘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오른쪽 풀백 보베다는 보조적인 역할을 해주고, 앙헬 로드리게스 쪽으로는 공이 가기 힘든 상황...

확실히 양 윙은 직선적으로 돌파하거나 크로스를 올려주는 역할, 또한 바깥쪽에서 대기하다가 세컨볼을 통해 골을 노리는 형태를 보여줍니다.

사진 출처: 유튜브, livefootball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