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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5.21
    ACL 16강 1차전 성남 v 광저우 - 성남 중심 리뷰 2

이번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조별대회에서 우리나라 4팀, 중국 2팀, 일본 2팀이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팀끼리는 붙는 경우가 생기지 않아서 다들 다행이라고 했는데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성적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전북 1-1 베이징

수원 2-3 가시와

서울 1-3 감바 오사카(성남 경기와 동시간대 진행)


이런 상황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성남은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상대했는데요, 보통은 동아시아권역 중에 최고 전력이라고 불리는 광저우에게 이기겠냐는 것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전북도 수원도 서울도 해내지 못한 16강 첫 승을 성남이 해냈고 그 상대는 바로 광저우라는 것이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1)라인업


변수: 성남은 전방에 황의조가 조별 경기 마지막 오사카 전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교체 명단에 일단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 대신에 외국인 선수인 조르징요와 히카르도가 들어갔는데, 사실 이 외국인 선수들이 지난 약 2개월간 실패작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경기력이 상당히 좋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포항전에서 막판 10분만에 2골을 합작하면서 김학범 감독에게 드디어 기대감을 심어주었습니다.

한편 광저우는 김영권과 엘케손이라는 중요한 2선수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습니다. 


2)완벽에 가까웠던 수비

사실 김학범 감독이 겨울 훈련 기간 동안 굉장히 선수들을 힘들게 하면서 체력훈련을 시켰다고 했는데, 어제 경기에서 진가가 드러났다고도 보였습니다. 광저우의 미드필더+공격진을 끊임없이 압박하고 또 압박했습니다.


정선호의 압박

굴라트를 상대할 때는 3명이나 압박

측면에서의 압박

측면에서의 압박2

후반전부터는 압박 위치를 좀 더 올렸습니다. 원정골 한 골을 내주었기에... 

정선호가 달려와서 압박

이번엔 파트너 김철호가 압박

어느새 내려온 정선호의 재압박.


이러한 면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중앙미드필더 2명인 정선호와 김철호 선수의 엄청난 운동량이었습니다. 리그에서도 이 두 선수가 상당히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어제 경기에서는 매우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광저우의 공이 성남 골문 앞으로 바로 전진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거기에 팀적인 수비도 깔끔한 편이었습니다.


첫 번째는 광저우의 지공시에 펼쳐졌던 두 줄 수비입니다. 이러한 수비 형태를 통해서 성남은 광저우가 수비 앞 공간을 패스 플레이로 펼치기 쉽지 않게 했고 꽤 많은 전진패스들이 롱패스로 이루어졌습니다.


두 번째는 아주 좋은 커버링이었습니다. 중앙 수비인 윤영선이 측면으로 가자 빠르게 중앙 미드필더 김철호가 커버하러 갑니다.

내려오면 또 김철호 선수 자리가 비는데, 

윙어인 조르징요가 또 커버하러 가는 모습. 


이렇게 성남은 개인 단위의 압박과 팀 단위의 수비 면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광저우의 공격이 이전의 경기들보다는 그렇게 위협적인 모습이 나오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광저우의 골은 커버 플레이에서의 유일한 실수가 연결되었습니다.


김철호 선수가 앞으로 나가 수비를 하는 동안 정선호 선수 혼자 수비라인 앞부분을 커버해야 했던 상황이 되었거든요. 커버플레이의 유일한 실수였는데

이게 황보원의 중거리 골로 연결이 되었습니다. 이 골이 어떤 역할을 할지는 2차전 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하나 유의해야 할 점은 이렇게 커버 플레이나 2줄 수비를 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양 윙의 체력 부담이 커졌던 모양입니다. 성남의 교체 선수를 보면 3명 중에 2명이 전부 윙이었거든요. 


3)공격 참여 제한을 통한 밸런스 갖추기

성남은 (광저우 선수 퇴장 전까지) 공격 참여 숫자를 4~5명으로 제한 시켰습니다. 중미 정선호-김철호는 상대 진영에 그렇게 많이 올라가지 않고 밸런스를 지켰으며 양 풀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공격은 사실상 단 4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선제골 장면. 성남의 공격 전술이 어떠하였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수가 적다고 해서 위협적이지 않은 것은 절대로 아니었습니다. 빠른 템포의 공격을 통해 상대하는 수비 숫자를 줄이면서 5개의 유효 슈팅도 만들어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3/14 시즌 맨시티를 상대하던 우리팀이 떠오르더라고요. 당시 공격 4명만으로 상대 진영을 아예 점령하고(사실상 맨시티 진영을 거의 갖다가 빌려 쓴...ㅋㅋㅋ) 이겼거든요. 


여기에는 공격진 자체적인 능력도 어느정도 있었지만 중앙 미드필더 2명의 수비적 능력과 이에 뒤쳐지지 않는 빌드업 능력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위 3개의 사진이 중미 두 선수가 어떻게 공격적인 면에서 훌륭하게 기여했는지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김두현

요즘 성남으로 오더니 축구도사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학범 감독이 데려오면서 자신이 김두현 사용 설명서를 갖고 있다고 했는데 경기를 잘 못보고는 있지만 잘한다는 소식이 거의 항상 들려옵니다.

어제 경기에서 맡은 역할은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플레이메이커 역할이었습니다. fm으로 치면 어드밴스드 플레이메이커...ㅋㅋㅋ 여하튼 플레이메이커 답게 공이 가는 쪽으로 항상 움직였습니다. 패스를 받기 쉬운 쪽에 위치해있고 다시 공을 향해 움직이고 평소에 보여주던 모습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진짜 능력은 골문 앞에서의 침착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선제골 장면인데요. 자세가 슛을 할듯한 자세입니다. 그래서 광저우의 2명의 수비수가 김두현 쪽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슛!할듯하다가 패스합니다. 광저우 수비수들 전부 당황...ㅋㅋㅋ

골!

이렇게 골문 앞에서 침착한 모습은 상황은 좀 다르지만 지난 K리그 대전전에서도 보여주었습니다.

슛자세를 하고 있지만 저래놓고 슛을 하지 않았습니다. 수비수들을 긴장시켜놓고...

다시 슛! 물론 빗나갔습니다만(사실 이날 해트트릭 기록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이건 놓쳤어요 ㅋㅋ) 골문 앞에서 상당한 침착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페널티킥 능력까지...


올 시즌 성남의 최고의 영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5)광저우 선수 퇴장 장면


후반 20분에 광저우 쪽에서 퇴장이 나왔고 덕분에 성남이 광저우를 가두고 경기하는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발 높이가 참...;;

오우...


6)보너스


나름 악수할땐 서로 훈훈했습니다 ㅎㅎㅎㅎ


사진 출처: i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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